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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1/19 03:37:20
Name makka
Subject [일반] 게임 캐릭터들의 여성 인권은 지켜져야 하나요?
다시 씁니다.

저는 게임내에서 여자 캐릭터들을 벗기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봅니다. 히어로즈에서 애당초 말했었던 (그것이 정확한지 모르겠지만) 여성 캐릭터의 성적 상품화에 대한 지양이나, 인권에 대한 생각이 옳다고 보고요. 하지만 결국 이들은 캐릭터일 뿐이고 단지 시장의 주 타겟층에 대한 상품을 이러한 논리로 잣대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시 될 수도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많은 게임들이 게임 내에 존재하는 여성 캐릭터들의 올바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올바름은 사실 너무 딱딱한 면이 있긴 하지만요. 마치 페미니즘의 모델같은 자주적이고, 독립적이며, 그렇다고 기호적 남성성을 획득하지도 않는 그런 올바름을 그리고 있죠. 또 게임 자체뿐만 아니라 많은 웹진들이나 게임을 평가하는 기준에 있어서도 이러한 여성 캐릭터들의 올바름은 항상 강조되고 있죠.

어쌔신 크리드의 이비 프라이나,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의 캐릭터 들이나, 툼레이더의 라라크로프트 등, 이러한 여성 캐릭터들이 얼마나 평등하게, 또 옳게 그려지고 있느냐는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리뷰 내용입니다. 심지어 주인공이 아닌 서브 캐릭터들의 모습 또한 이러한 평가등이 이루어 지고 있죠.

결국 게임내에서 캐릭터를 벗기는 것이 아무런 상관없다의 논지로 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캐릭터들의 올바름 또한 무시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들은 단지 캐릭터 들이고 그들이 상품화 되건, 혹은 남성에게 의지하는 주도적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현실이 아니기 때문에 캐릭터로 평가되어야 하고, 그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걸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또 제 생각이 틀린것 같기도 하고요. 과연 캐릭터들, 그러니깐 여성 캐릭터들의 성 상품화나 페미니즘적 인권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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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자
16/01/19 03:42
수정 아이콘
도저히 문장의 주술 구조도 이상하고 흐름도 너무 뚝뚝 끊겨서 제대로 독해는 힘든데요. 그리고 용어들의 뜻을 이해 못하고 계신 것 같아요. 키워드가 전혀 없는데..

굳이 제가 이해한 대로 받아들이자면, 전 가상 인격체인 여성 캐릭터들에게도 당연히 지나친 성상품화에 대한 방지가 있어야 하고 여성의 주체성, 주체로서의 자아가 잘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오히려 그러한 페미니즘적 시각에 정당성을 묻지 말고, 그러한 시각에 반박하는 것에 대해서 정당성을 물어야 옳은 수순이 되겠죠. 그리고 전 그런 반박이 정당할 수 없다고 보고요.

특히 최근의 서양 게임계는 여성캐릭터들에게도 기존의 성차별적 시각 (사실 이건 고의적이라기보다는 게임이라는 매체 자체가 개발자와 이용자 모두 절대다수가 남성이어서 자연스럽게 발생했다고 봅니다) 을 극복하고 여성 캐릭터들에게 주체성을 부여하고 성상품화에 반대하는 기조가 강한데, 이것이 국내게임계에서는 이어지지 않는 것 같아 무척 안타깝더군요.
대호도루하는소리
16/01/19 03:52
수정 아이콘
여성캐릭터들의 성 상품화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 성에 대한 의식의 가벼워짐
2) 어린이,청소년 계층에게 미치는 영향
두가지만이라도 우선적으로 생각되네요

솔직히 논란될 문제도 없는 정해진 답인듯
16/01/19 03:59
수정 아이콘
음 외국에서는 이러한 게임 캐릭터들의 성 상품화나 인권에 관한 논의가 많이 있었고, 그것이 점점 더 인정되는 추세이긴 하죠. 많은 웹진들이나 게임의 평가 항목에서 이러한 여성 캐릭터들의 올바름이 언급되고 있고 주요하게 다뤄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외국에서도 많은 유저들이 이러한 시각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고, 국내에서는 특히 이러한 시각에 관해 조금 더 회의적이죠.
이는 사실 게임 캐릭터의 폭력에 적용 시켜도 다를 바 없긴 하거든요.

1.폭력에 대한 의식이 가벼워짐.
2. 어린이 청소년 계층에 미치는 영향.

하지만 많은 게임들이 현실과 게임에 대한 구분을 강조해 왔고, 이러한 현실과 게임에 대한 구분은 절대 선으로 인정되어 왔죠. 게임은 게임일 뿐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하지만 여성 캐릭터의 상품화나 여성 캐릭터의 인권만은 왜 무 비판적으로 인정되어야 하는가? 는 생각해 볼 거리가 아닐까요?
16/01/19 04:05
수정 아이콘
또 이것은 얼마전 있었던 창작물에 대한 아청법 논쟁과도 연결지을 수 있겠네요. 그 때의 아청법에 대한 반론으로 가장 많이 나오던 소리가 2d 인권이었거든요. 사실 여성 캐릭터들의 이러한 성 상품화나 인권에 관한 권리 부여가 인정되어야 하고, 그것이 현실과 그렇게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 너무나 당연하게도 어린 소녀의 상품화라는 것 또한 법적인 것은 둘째 치고라도 도덕적 윤리적 문제가 생겨야 하지 않나요?
이름없는자
16/01/19 04:25
수정 아이콘
일단, 현실과 게임의 구분은 절대 선으로 인정되어 오지도 않았고 대다수 통념은 오히려 거기에 반합니다. 게임 속의 묘사와 현실세계의 유저는 반드시 상호작용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의견이 더 강하고, 저 또한 그 쪽입니다. 게임 속에서의 여성 캐릭터들의 성상품화는 반드시 현실에서의 게임 이용자들의 여성에 대한 관념, 나아가 사회 속의 관념에 반드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특히 이례적인 수준으로 성인이든 청소년이든 남성 인구의 상당수가 게임을 취미활동으로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요)

다만 아청법이 실패한 부분은 그러한 상호작용을 지나치게 광범위하게, 그리고 지나치게 과장해서 유추한 점이죠. 그건 저도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애초에 아청법은 그 실체보다도 뒤의 사회적인 배경, 정치적인 맥락이 훨씬 강하게 작용하여 만들어진 법이고, 최근의 여성 캐릭터들의 성상품화에 반대하는 기조와는 매우 동떨어져 있습니다. 이 기조는 강제성을 띄지도 않고, 아청법처럼 싹쓸이식의 폭력성을 띄고 있지도 않으며, 오히려 상당수의 게임 이용자들과 개발자들이 동참하고 있고, 단순히 캐릭터의 외적인 면, 성적인 면을 넘어서 좀 더 본원이 되는 인격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물론 소위 룩도 다룹니다)

그리고 외국에서 많은 유저들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대체로 그 부정적인 견해는 논리가 없습니다. (솔직히 전 makka 님의 글에서도 그냥 의문만 느낄 뿐 그를 뒷받침하는 논리는 전혀 보이지 않네요) 그 절대다수가 최근의 PC (politically correct) 개념에 반대하는 (사실 여성 캐릭터 성상품화 반대 기류도 이 pc 운동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단순 사고 내지 감정입니다. 쉽게 생각해서 요즘 우리나라 인터넷에서 진지한 얘기하면 X선비 소리 붙이는 거와 비슷하다고 보면 되요.

무엇보다 여성 캐릭터의 성상품화를 반대한다고 어떤 여성캐릭터도 살을 보일 수 없고, 성적 늬앙스를 풍기면 안되고 이런 식으로 '중성화'시키는게 아닙니다. 실제로 본문에서 예로 들어주신 게임들 속의 여성은 굉장히 여성적이고, 남성유저들에게 어필할 부분도 많고, 예쁘고;; 인격적으론 오히려 더 섹시하죠. 단지 여성 캐릭터의 이유 없고 과도한 노출을 지양하고, (거의 뭐 모든 게임에서 보이죠) 여성 캐릭터를 남성캐릭터의 악세사리 내지 트로피가 아닌 더 주체적인 개인으로 묘사하고, 그 자아와 인격에 남성캐릭터만큼의 역할을 부여하고 공을 들이는 거죠.

사실 이 논점 자체는 제가 봤을 떄는 무척 반박하기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욕을 먹기도 하는건, 대체로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이;; 잘못을 해서이죠. 그러나 실제로 이러한 생각을 주창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거의 어떤 강제성도 발견되지 않아요. 게다가 이용자의 주류가 남성이듯 이쪽 입장의 주류도 남성이구요. 단지 좀 더 게임이라는 것에 진지하게 접근하는 소위 X선비 부류의 남성들일 뿐이죠.
16/01/19 04:36
수정 아이콘
현실과 게임의 구분은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절대 선으로 인정되어 왔습니다. 게임의 부정적인 영향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오면 어쨋든 게임은 게임일 뿐이고 현실은 현실이다. 가 가장 기본이 되는 골조였다고 보거든요. 적어도 게임을 소비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말이죠. 물론 이는 개인에 따라서 반박될 수 있는 내용이긴 하지만, '폭력적인 게임을 하면 그것에 영향을 받는다.' 라는 명제는 그 동안 수 없이 적어도 게임계 내에서는 부정되어 왔다고 봅니다. 물론 이것을 게임내 인권이나 성 평등과 1:1 로 대입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긴 하지만요.

물론 아청법은 잘못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청법에 관한 반박의 기본 논조는 적어도 제가 알기에는 2d 인권이었습니다. 2d에는 인권이 없다. 이죠. 만일 캐릭터의 성 상품화나 캐릭터들의 인권의 올바름을 말해야 한다면 아청법의 기본 논조였던 2d인권에 관한 논조는 적어도 잘못된것 아닌가요? 캐릭터의 성 상품화가 잘못 되었고, 그들은 올발라야 하니까요. 그렇다면 법적 제제를 차치하고서라도 이 아청아청한 캐릭터들은 분명 윤리적 도덕적으로 잘못되어 있다고 볼수 있는것 아닌가요?

제가 느끼기에는 부정적 견해에 논리가 없다기 보다는 긍정적 견해에 논리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저는 한번도 이러한 캐릭터의 인권에 관한 논리적 근거나 논의를 본 적이 없거든요. 사실 제가 느끼기에 저는 이러한 여성의 인권과 상품화에 대해 점점 더 나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 논리적 근거를 대라고 한다면 선뜻 대기 어렵거든요. 오히려 이러한 움직임들이 단순히 무비판적인 단순한 흐름 정도로만 보여집니다. 그것이 옳다고 믿기 때문에 그저 따른다고 할까요?
이름없는자
16/01/19 04:48
수정 아이콘
아니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캐릭터에게 인권이 있어서 그걸 보호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누가 그런 얘길 합니까. 아무도 설득될 것 같지 않은데요. 아청법의 기본 논조가 2D 인권이였다고요? 2D 인권이란 소리는 아청법에 대한 반론에서 나온 것이지 아청법이 2D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 입법된 법이 아닙니다. 아청법은 처음부터 현실에서의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러한 아동들이 사회적으로 취약해지게 하는 문화를 개선하려고 만든 법입니다. 현실 성범죄를 줄이기 위해서요. 2D 캐릭터에 무슨 권리가 있습니까. 그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전 아청법처럼 극단적이고 과장된 영향을 추론한 것이 아니구요.

아무래도 현실과 게임이 완벽히 구분될 수 있느냐,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느냐 주고 받지 않느냐에 대한 명제는 서로 입장이 다른 것 같네요. 아마 이게 가장 주요하게 다른 점이라고 보여집니다. (전 아청법만큼은 아니지만 분명히 그 영향이 있다고 보거든요)

핵심은 캐릭터의 인권이 아니고 누구도 그런걸 주장한 적도 없고 저도 안 그럤는데 자꾸 꺼내들고 나오시니 아 진짜 이거 참 뭐라 할말이 없네요. 누구도 그런걸 주장 안해요. 캐릭터에 인권이 어딨습니까. 그럼 어떻게 그 캐릭터를 본인 동의도 없이 마구잡이로 몰살시킨답니까. 성상품화 반대론자들도 그런 주장 안해요.

그리고 '여성의 인권과 상품화에 대해 점점 더 나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 논리적 근거를 대라고 하면 선뜻 대기 어렵다' 이 부분은 다소 좀 제가 독해를 잘못 하는 것이 아니라면 충격적인 부분이네요. 당연히 근거가 있죠. 여성도 남성과 완벽히 동등한 지위를 가진 인격체로서 그 권리를 존중받아야 하고, 그 권리에는 사회 속의 왜곡된 성적 역할과 성적 이미지로부터 보호 받을 권리도 포함됩니다. 그러한 왜곡된 성적 역할과 이미지가 바로 성상품화죠.이해 되셨을까요..
16/01/19 04:55
수정 아이콘
"하지만 아청법에 관한 반박의 기본 논조는 적어도 제가 알기에는 2d 인권이었습니다." 라고 썼습니다. 이 부분은 잘못 읽으신것 같네요

제가 아청법에 관한 논조를 꺼내온 이유는 창작물에 대한 아청법의 적용에 관해 가장 빈번하게 사용 되었던 반론이 2d 인권이었고, 제가 생각하기에 만일 2d는 인권이 없기에 헐 벗은 여자 캐릭터들이 문제가 안된다. 라는 논조가 아청법의 반대로 사용되어 왔고 그것이 유효하다면 이러한 캐릭터들의 올바름, 혹은 상품화에 대한 또 다른 반론으로도 사용될 수 있지 않나 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는 결국 캐릭터는 캐릭터일 뿐이고, 창작물은 창작물이니 현실의 잣대를 들이면 안된다. 라는 논조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여성의 인권과 상품화에 대해 점점 더 나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 논리적 근거를 대라고 하면 선뜻 대기 어렵다'. 는 정말 그 근거를 본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어느 게임의 웹진이나 기사에서도 왜 게임 캐릭터들의 여성의 모습이 올발라야 하는지 이야기하는걸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성 인권을 말하고 있는게 아니라 게임 캐릭터의 인권을 말하고 있고, 이 게임 캐릭터들의 인권에 관한 논리적 근거를 찾지 못했는데, 혹시 있다면 링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름없는자
16/01/19 05:08
수정 아이콘
아니 캐릭터에게는 인권이 없다구요. 게임 캐릭터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여성캐릭터의 성상품화에 반대하는 그런 기조가 전개되는게 아니라구요. 인권 없다고요. 캐릭터 인권 그런거 아무도 주장하지 않는다구요. 주장하는 사람도 없는데 무슨 근거가 정립되겠나요.

캐릭터는 캐릭터일 뿐이고, 창작물은 창작물이니 현실의 잣대를 들이면 안된다. 라는 논조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딱 이 부분에서 그쪽과 저의 입장이 갈린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아무리 창작물이라도 현실의 독자,이용자,시청자에게 반드시 영향을 주고, 또한 창작물이라는 것이 현실 양태의 표현이니만큼 창작물에서도 여성캐릭터들의 성상품화는 지양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거구요. 그쪽은 창작물은 현실과는 완전히 별개의 것이고, 현실의 잣대를 들이대면 안된다고 생각하시겠죠.

이정도면 정말 잘 정리했다고 봅니다;;;
16/01/19 05:03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

"그 권리에는 사회 속의 왜곡된 성적 역할과 성적 이미지로부터 보호 받을 권리도 포함됩니다. 그러한 왜곡된 성적 역할과 이미지가 바로 성상품화죠.이해 되셨을까요.. "

이 말이 게임의 폭력성이나 게임의 선정성에 관한 말과 무엇이 다르냐 이것입니다. 이는 물론 이름없는자 님과 저의 게임에 관한 생각의 차이에서 일어나는 일이겠지만 적어도 많은 게임을 만들고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들의 가장 기본적인 게임에 대한 생각은 현실과 게임은 다르다. 입니다. 이는 게임이 폭력적이다. 선정적이다. 그래서 그것을 보고 아이들이 폭력적이 될 수 있다. 혹은 선정적이 될 수 있다. 의 가장 기본적인 반론이었죠. 그렇다면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 게임과 현실은 분리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게임의 폭력도 게임의 선정성도 게임과 현실의 분리라는 명제아래 옳은것이 되는데, 왜 게임내 여성 캐릭터들의 인권은 현실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건가요? 적어도 게임과 현실에 관한 저의 입장에서는 이건 이해가 안됩니다. 만일 이 게임내 여성 캐릭터들이 현실의 여성의 인권과 현실의 상품화에 관한 문제로 이어져야 한다면 그 동안 많은 게임계들에서 말해왔던 게임과 현실은 분리된 것이다 라는 논조는 적어도 거짓이 되는것 아닙니까?

그렇게 말하면 게임이 폭력적인것도 문제가 될 것이고, 선정적인것 또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는 분명 게임을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냐의 차이에서 벌어질 수 있는 문제지만 적어도 제가 느끼기엔 이건 그 동안 게임계가 그 동안 해왔던 서로 양립할 수 없는 논제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내의 캐릭터의 여성 인권과 상품화에 관한 논리적 근거가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고요
이름없는자
16/01/19 05:11
수정 아이콘
그럼 결국 게임과 현실의 분리, 그 연결된 정도에 따라서 makka 님과 제 의견이 근본적으로 상충하네요. 저와 makka 님의 논리가 바로 그 지점에서 그 줄기를 달리하는 것 같습니다. 제 의견은 윗댓글로 갈음하구요 (이 댓글을 미처 못 봤습니다. 작성 도중에 달려서)

확실히 이 상충점은 서로가 개인적으로든 실증적으로든 분명히 생각하는 바가 있을 것이고, 만약 makka 님의 전제가 옳다면 makka 님의 논리도 충분히 설명력이 있겠네요. 통용해선 안 되는 잣대를 강요하는 것은 그것 자체로 폭력이니까요.

의견 잘 읽었고 앞으로도 무비판적인 태도가 아닌 적극적인 담론과 비판이 있어야 하는 부분이라는 것엔 동의합니다.
16/01/19 05:19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저도 처음에 말씀 드렸다시피 이러한 성평등이 이루어져야 하고 점점더 올바른 캐릭터들이 생겨나는 것이 옳다고 느끼지만 딱히 그 논리적 기반을 찾을 수가 없었거든요. 제가 생각을 너무 이분법적으로 딱딱하게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또 다른 미디어들, 영화나 광고 등에서도 이러한 논의들이 한때 활발하게 나오다 다시 쏙 들어간거 보면, 이러한 가상의 캐릭터들에 대한 평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요. 특히 영화에서는 이러한 젠더의 역활에 관한 논의들이 조금 나왔던 걸로 아는데, 이것이 실제 여배우들의 문제로 포커스가 맞춰지는 것을 보고, 이러한 캐릭터에 관한 젠더 형평성의 문제는 결국 작품이나 미디어 내에서의 올바름 보다도 현실에 미치는 영향이 더 중요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연환전신각
16/01/19 09:22
수정 아이콘
게임과 현실이 분리되어야 함에도 완벽하게 분리하지 않는 이유는 게임과 현실을 완벽하게 분리하지 못하는 일부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음란물이나 폭력물은 미성년자 불가인겁니다. 미성년자는 성인보다 그걸 구분, 분리하는데 취약하거든요.

게임 내 여성 캐릭터들의 인권이 현실에 영향을 미치는게 아니라 게임과 현실의 경계를 명확하게 긋지 못하거나 창작물 내용에 충격을 받았을때 그걸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현실에 영향이 발생합니다.
16/01/19 04:19
수정 아이콘
게임은 게임일뿐이라고 봅니다.
게임을 하는 성별이 남자가 압도적이라서 나오는 문제같네요.
당장 남녀게임인구가 바껴서 근육질에 고툭튀인 캐릭터가 넘치더라도 신경안쓸것 같습니다.
예쁘고 몸매좋은 여자 좋아하는건 만국공통아닌가요?
게임을 성적인 캐릭터를 만들려는 목적으로.하는게 아니죠.
게임하는김에 예쁜걸로 하자는 생각이지요.
소독용 에탄올
16/01/19 04:38
수정 아이콘
상당한 보편적인 선호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예쁘다와 몸매좋다의 기준은 상당한 시대적/지역적 편차를 가집니다.
만국공통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죠...
fragment
16/01/19 04:20
수정 아이콘
게임이 현실에 영향을 끼치므로 중요하게 다뤄볼 문제긴 하죠. 하지만 카트라이더에서 중앙선을 지킬 필요가없듯이 이 논의에 대한 저의 생각도 그와 유사합니다.
16/01/19 04:24
수정 아이콘
확실히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잘 모르겠네요. 외국 게임계가 이러한 성평등에 관해 점점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어떤 올바른 근거를 가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네요. 혹시 이러한 게임 캐릭터들의 성평등에 관한 논리적 기반이 되는 근거의 기사나 그런것들이 있을까요? 그런 논의들이 있을 법 한데 찾기 힘드네요.
피로링
16/01/19 04:25
수정 아이콘
1 게임시장은 상업시장입니다. 굳이 게임뿐만아니라 성상품화는 영화 만화 방송 등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별히 게임만이 다른 스탠스를 가질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 물론 그런 의견 자체는 유효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강요되는 분위기는 거부합니다.

2 최근들어 여성게이머들이 많이 늘어나긴했습니다만 여전히 게임시장의 절대 다수는 남성게이머입니다. 타겟의 입맛에 맞는 게임을 만드는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물론 그게 너무 과하면 문제지만 그런 지향자체를 거부한다면 서브컬쳐에서 태클걸게 너무 많아집니다. 당장 아이돌부터요.

3 위에 이야기했듯이 그런 담론자체는 유효하고 생각해볼만합니다. 그러나 이를 주장하는측은 너무 과격하고 과장되고 심지어 실제와 다른 사실을 남발합니다. 성상품화를 넘어서서 여성이 부정적으로 그려지면 무조건 차별이라는식입니다. 이걸로 유명한게 사키시안인데...말이 문화평론가지 사실상 사기꾼이죠. 이런 어중이떠중이 같은 사람들의 의견이 대세인이상 관련 담론또한 제대로 이야기할 환경이 아니라고 봅니다.
랜슬롯
16/01/19 04:39
수정 아이콘
전 게임에 그러기전에 자동차에 있는 레이싱걸같은 것부터 없애면 좋겠습니다. 지금 블리자드는 가상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실바나스조차도 유명한 캐릭터이고 노출 난리가 나서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쪽으로 계속해서 가고 있는데 굳이 게임에만 차별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사실 보수적인 사람이고 요새 아이돌들의 복장이나 춤들부터 먼저 검열해야하는거 아닐까요? 당장 공중파 드라마들에서조차도 최소 한시리즈당 한번이상 남주 여주 몸매가 드러나는 수영복이나 옷을 입는 장면들이 나오고 SNL에서조차도 전효성편만 보면 대놓고 어필하는데요.

게임은 창작물이고 창작물에 대한 규제를 하려고 하는건 좋습니다. 그러나 그전에 일단 현실에 있는 것들부터 규제를 했으면 좋겠네요
16/01/19 04:43
수정 아이콘
이러한 논의는 어떨까요?

게임의 주 타겟층은 여러 다른 문화와 다르게 10대 30대의 남성으로 고정되어 왔습니다. 주 타겟층이요. 그렇기에 특히 다른 문화에 비해 게임은 슈터 게임등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잔인하거나 선정적이거나, 마초적으로 발전해 왔죠. 영화도 이러한 성의 상품화나 올바르지 않은 여성상을 그리는 영화들도 많지만 다양한 소비계층에서 향유되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것들도 수없이 많죠. 이는 아이돌 문화 또한 마찬가지죠. 여자 아이돌을 소비하는 집단이 있으면 남자 아이돌을 소비하는 집단도 있죠. 일종의 불합리한 형평성? 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유독 게임의 소비 계층은 남성에 집중되어 왔고 그렇기에 여성의 캐릭터는 다른 문화에 비해 더 수동적이고, 상품화 되어 왔다. 그렇기에 이러한 움직임들이 다른 문화에 비해 더 유효하다. 라고 본다면 어떨까요?
피로링
16/01/19 05:02
수정 아이콘
그런 전제가 성립하려면 게임의 성 상품화가 다른 컨텐츠에비해 심각해야 하는데 요즘 게임들 나오는거보면 딱히...
SCV처럼삽니다
16/01/19 10:04
수정 아이콘
그렇게 따지면 여성들의 판타지인 드라마에서의 남성 모습은요.
거기선 무슨일이 생겨도 여자를 위하고 희생하는 남성상을 강요하는 모습을 보이는건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솔로11년차
16/01/19 04:53
수정 아이콘
저는 문화상품을 향유하는 계층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바른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캐릭터에 인권을 부여하는 것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권부여의 대상이 아니라고 봐요.
피로링
16/01/19 04:59
수정 아이콘
좀 더 개인적으로 파고들면 뭐 벗네 마네가지고 이야기하는거 자체가 좀 1차원적이라고봐요. 그럼 뭐 남캐는 근육이 철보다 더 단단해서 웃통벗고 투구 안쓰고 다닌답니까; 중요한건 여성자체를 주체적인 인간이 아닌 클리어 목표나 보너스로 여기는 경향인데 클래식한 마리오 시리즈나 아예그런게 목표인 야겜같은건 그렇다 치더라도 일반적인 게임에서 그런 경향이 있는건 분명 문제가 있긴하죠. 뭐 근데 그런게임들은 마이너하거나 별인기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이미 서양게임들은 재미없을 정도로 pc를 강조하고있죠.
블랙비글
16/01/19 05:33
수정 아이콘
걸그룹이랑 19금 영화부터 금지하시죠.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6/01/19 06:32
수정 아이콘
미국 코믹스에도 그 놈의 pc에 대차게 희생된 캐릭터가 있었죠. 파워걸이라고... 결국 시장 논리에 의해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게임 역시 제 아무리 pc를 따지려고해도 유저가 다른 걸 원하면 그에 맞춰 갈 수 밖에 없을겁니다.
16/01/19 07:24
수정 아이콘
단순하게 생각해서 게임계에서 고상해지기위한 시도를 하고있다고 봅니다. 더 단순하게 생각하면 돈 더 벌려고 하는거죠.
제 어머
16/01/1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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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려고 장사하는데 대다수의 남자유저를 위해 벗기는거 이해합니다.
어차피 언제든 볼 수 있는 포르노가 넘쳐나는 판국에 게임에 굳이 딱딱한 올바름? 따질 필요 없고 올바름이라는 용어 자체가 웃깁니다.
16/01/1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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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멍청한건지 글이 정확히 뭔 소리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Sydney_Coleman
16/01/1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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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내에서 캐릭터를 벗기는 것이 아무런 상관없다의 논지로 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캐릭터들의 올바름 또한 무시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네,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성 게임 캐릭터에는 찌질이도, 악당도, 영웅도, 마초도, 남녀평등주의자도 있죠. 의존적인 여성 캐릭터도, 섹스어필을 하는 캐릭터도, 주도적인 여성 캐릭터도 모두 다양한 캐릭터 방향 중의 하나에 불과합니다. 몇몇 근래의 게임들에서 이전까지 드물게 부분적으로만 존재하던 면모를 확대해서 만든 주도적 여성캐릭터란 새로운 셀링포인트를 강조하는 게 그리 이상하지도 않구요.

해서 '게임캐릭 벗기는 게 여성 인권과 롤모델이란 측면에서 우려된다'는 말씀만 놓고 보면 논의할 부분이 있긴 하겠습니다만, 드신 비유/비교는 거의 공감이 안 가는군요.

그리고 애초에 '가상의 게임캐릭에 잘못된 여성의 성역할 고착화/성불평등적 인식의 고착화에 대한 우려 측면에서 제한을 가해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라면('벗기는 것만 여성인권 측면에서 안된다'는 말씀은 아니시겠지요.) 각종 특정 기준을 벗어난 여성캐릭터가 나오는 창작물들이-신데렐라나 인어공주 같은 동화작품들까지도- 아예 매장되어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로까지도 어느정도 흘러갈 수 있다고 봐서 상당히 급진적이고 편중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제목에 관해서라면, 게임 캐릭터건 소설 캐릭터건 그냥 세계관 내에서 이야기가 흘러가는대로 자동적으로 기능하는 창작인물입니다. 소설/게임 내에서 인권이 침해당하는 것도 창작물의 내용이란 거죠. 그래서 '창작물에서 가상 캐릭터의 인권은 지켜져야만 한다'는 말은 설득력이 굉장히 희박하다고 생각하고...(현실에서 터부시되거나 불법인 내용을 어디까지 어떤 종류의 창작물에 사용할 수 있느냐는 논의가 될 테죠. 방향이 아예 잘못되었다는 말입니다) 본문에 쓰신 내용과 연관성이 깊다고 할 수도 없을 것 같네요.
16/01/1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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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람이 아니므로 캐릭터의 "인권"은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표현들이 게임 유저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Jace Beleren
16/01/1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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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게임 캐릭터를 이야기 하는데 인권이라는 단어 자체가 튀어나올 필요가 없습니다. 게임 캐릭터에게 인권은 없으니까요. 이것은 논의해볼만한 부분이 아닙니다. 그냥 없어요. 하물며 인간 사회와 거의 뗄레야 뗄 수 없는 동물들인 개와 고양이들한테도 없는 인권인데 게임 캐릭터에게 인권이라니요.

우리가 맨헌트, 헤이트리드 같은 게임을 보고 지나친 폭력성이 혐오스럽다는 표현을 하는 것, 지나치게 헐벗고 나와서 남자를 신앙처럼 떠받들고 야한 씬이나 찍는 여성 캐릭터들을 보면서 성평등을 위반했다~ 라고 이야기 하는것은 실제로는 존재하지도 않는 등장인물의 생존권과 성적 자기결정권을 존중해서 그러는게 아니라, 저러한 게임들이 사람들에 의해 소비될때 미치는 영향력때문에 하는 이야기일뿐입니다. 게임 캐릭터의 인권을 논하려면 위에서 언급하신 이비 프라이같은 경우 사람 몇 십명을 쳐 죽이는 년인데 최소 사형이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수십명의 캐릭터가 영문도 모르고 반반 팀갈라서 서로 죽이기 위해서 끝없이 싸우는데 인권이 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장면이네요.

결론은 게임속 여성 캐릭터의 자기 결정권은 그냥 사회적인 흐름에 따라 왔다갔다 하는것뿐입니다. 그 이유를 게임 속 캐릭터의 인권에 대한 존중같은걸로 찾아서야 답이 나올리가 만무하죠. 사회적으로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에, 게임 제작사들은 그것을 충족시켜 높은 평가를 받고 많이 팔아먹기 위해 게임 캐릭터의 디자인을 할때 그러한 부분을 고려하는것이고, 이러한 창작물에 대한 비강제적 검열은 그것을 소비하는것도 인간, 만들어내는 것도 인간이기에 의미가 있는것이지 작품 자체내의 캐릭터를 보호한다거나 하는 이야기는 별 세계적 이야기일뿐이에요.

폴아웃 3이나 폴아웃 4, 엘더스크롤 스카이림에서 아이들은 에센셜 수준이 아니라 아예 언터쳐블 속성을 가지고 나와 해를 입힐 수 조차 없는데, 전작인 폴아웃 2만 해도 애들 머리통 빵빵 얍얍하고 터트릴 수 있었습니다. 그때에 비해 가상 캐릭터의 인권이 성장했기 때문에 더 엄격해진걸까요? 베데스다가 그들의 창작물속 캐릭터의 인권을 더 존중해주는 회사라 그렇게 된걸까요? 그게 아니라 그냥 그래픽 후진 2D 게임에 비해 풀 3D 그래픽의 게임은 실제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심적 영향력이 더 크기 때문에 자극성을 줄일 수 밖에 없었던거죠.

애초에 게임 심의 자체가 애초에 모니터 속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프로그래밍 된 숫자 나부랭이일 뿐인 캐릭터들을 위해 존재하는게 아니라 패드를 잡고 모니터를 쳐다 보고 있는 여러분을 보호하기 위해 존재하는거니까요.
헤글러
16/01/19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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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에서 인간의 성 상품화는 이미 피할 수 없는 흐름이 아닐까요
iAndroid
16/01/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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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e Beleren
16/01/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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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건 게임상의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에 신경쓰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으로는 좀 부적절해 보이는게, 현실의 여성 인권 운동가들도 병사나 범죄자 인권 문제에는 거의 대부분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관심이 없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침해하는 발언을 하는 경우도 왕왕있구요.

원래 인권 운동이니 PC니 부르짖는 주체들도 귈국 개개인은 특별할것 없는 인간 나부랭이고 내로남불은 기본 소양이라 사실 얘네만 특별한것은 아닌것으로...

그냥 주장의 타당성만을 놓고 이야기해야지 안그러면 시민 혁명 독립 운동 반전 시위 다 흠잡을곳 투성이일거에요. 크크
iAndroid
16/01/1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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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e Beleren
16/01/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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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도 병사나 범죄자도 다 남자들은 아니고, 완벽히 없다고는 못하겠지만 저런쪽까지 관심을 가지는 여성 단체도 현실에서 극소수인것은 마찬가지니까요. 저들의 기저에 깔린 의식이 그냥 내로남불 + 불편러라는 아이안드로이드님 말씀에는 동의하지만 그것이 특별히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6/01/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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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의 타당성만 보고 이야기해야 하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또 그렇게 위악적으로 볼 필요까지 있나 싶어요. 인권운동 하는 사람들이면 기본적으로 평균 이상의 감수성은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단체든 활동가가 되려면 제일 먼저 배우는게 예를 들어 나이 어린 사람한테 막대하지 말기, 성적 지향이나 정치적 지향과 관련해서 어떤 말이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는지 배우기 등등 역지사지하는 자세들입니다. 물론 인간이라서 매번 실수하는 건 맞아요. 그래도 대개 쪼금 더 신경쓰려고 노력합니다.
Jace Beleren
16/01/19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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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평균 이상의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근거가 있으신가요? 제가 부비적대며 느끼기엔 보통 사람보다는 표현에 조금 더 신경쓰긴 하지만 그냥 겉으로 좀 더 신경 쓰는 정도고, 그 마저도 개인 편차가 있는편이던데요.

어제까지 나와 함께 노동자의 인권을 노래하던 사람이, 오늘은 여자는 집에서 애나 보라고 하고
어제까지 나와 함께 여성의 인권을 외치던 사람이 불체자 외노자는 다 쫒아내야 한다고 하고
어제까지 나와 외노자의 인권을 역설하던 사람이 범죄자들은 다 신상공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저런 경험을 한두번 한게 아니라 이제는 보편적인 인권의 수호자? 그런거 안 믿습니다. 인간은 원래 다 자기가 보고 싶은것만 보고 주장하고 싶은것만 주장하는거죠. 중요한건 저들이 요구하는 노동자의 인권, 여성의 인권, 외노자의 인권이 모두 타당하다는것이지, 그들 개개인이 다른 사람의 인권을 보호해주자고 하는지 마는지가 아니니까요.

저는 여태까지 살면서 조선족이랑 흉악범의 인권 얘기를 했을때 질색하지 않는 집단을 거의 본적이 없습니다. (이제는 머리가 굵어져서 아예 저런 얘기는 안합니다) 유일하게 저런 얘기를 편견없이 들어준 집단은 인권이랑은 아무 짝에도 상관 없는 대학교때 인연을 맺은 연구회 사람들뿐이네요.
16/01/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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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씀입니다. 사실 다 동의해요. 보편적 인권의 수호자가 어디있나요. 제가 말씀드린 것도 '조금 더 신경을 쓴다' 차원입니다.
"어제까지 나와 함께 노동자의 인권을 노래하던 사람이, 오늘은 여자는 집에서 애나 보라고 하고" 이런 말씀도 완전 공감합니다. 그냥 말하는 수준에서 감수성을 지키는 건 쉽지만 행동으로 하는 건 정말 어렵다고 생각하거든요. 활동가들 대부분이 그렇죠. 저부터도 매일 반성하는 걸요.

그런데 모든 조직활동가라면 자신의 주장이 타당할 것을 자신의 삶으로 보여주도록 공식적인 교육을 받고 부적절한 언행과 태도에 대해 징계를 받습니다. 기본적으로 평균이상의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근거는 여기에 있어요. 물론 말씀하신대로 조금 더 신경을 쓰려고 노력하는 정도겠지만요. 결코 같을 수는 없어요.

전 6년 동안 조직운동을 했는데요. 조선족과 흉악범 인권 이야기에 질색하는 사람... (솔직히 몇번 본적은 있지만) 대놓고 말하는 사람은 본적이 없어요. 아마 제가 운이 좋아서였을 수도 있고, 시간과 공간이 달라서였을 수도 있겠네요.

(약간 추가하면) 댓글로 써주신 말씀에 구구절절히 동감하면서도, 그래도 그렇게까지 말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제가 너무 딴지를 거는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Jace Beleren
16/01/19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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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교육과 징계 절차가 평균 이상의 감수성에 대한 확실한 근거가 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공직자들과 국회의원들도 도덕성에 대한 공식적인 교육을 받고. 부적절한 언행과 태도에 대한 징계를 받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평균이상의 도덕적 감수성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에 선뜻 동의해줄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군 장교와 부사관도 마찬가지로 일반인 직장인들보다는 훨씬 더 자주 교육을 받으며, 행동에 대한 제약도 강한 편이지만 이들이 과연 평균적인 시민보다 더 도덕적 감수성이 높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비슷할겁니다.

다른 예로 다른 모든 측면에서는 비슷한 환경인 두 도시가 있는데 A 도시는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면 과태료 3만원을 물린다' 라는 시 규칙이 있고, B 도시는 없다고 생각하면, 저 같은 경우는 저 사실만으로 추론 할 수 있는것은 'A 도시가 B 도시에 비해 시 재정이 좀 더 풍족할것이다' 까지이며, 'A 도시가 B 도시에 비해 더 거리가 깨끗할 것이다' 까지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관점 차이고 클2님의 말씀에도 충분히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좀 더 고민해봐야겠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지금 생각은 일단 그렇습니다.

/

6년이면 저보다는 좀 길게 운동과 연을 맺으셨는데, 그런 경험을 별로 못하셨다면 좋은 환경속에 계셨던것 같아서 부럽습니다. 아마 말씀하신대로 시간과 공간의 차이가 있을수도 있겠지만요. 만약 조직 내부, 일선에 계셨다면 외부에서 협력 관계에 있었던 저와는 보는 광경 자체도 달랐을거 같구요. 말씀하신대로 그러한 곳에 계신분들은 일단 기본적으로는 목적이 있어서 오신것이고 인권이 천부이며, 함부로 앗아갈 수는 없다는 일반론에는 말씀하신대로 거의 모든 사람이 빠짐없이 모두가 동의합니다. 다만 그것을 사례로 구체화할수록 사람들은 거부감을 느끼고, 그것이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이게 잘못이라는게 아니에요. 당연한거죠.

예를 들어서 가정폭력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돕기 위해 모인 단체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아내에게 성추행을 저지르고 하루에 세대씩 싸대기를 날리는 남편의 천부인권도, 그렇게 맞아가면서도 아이를 위해 집안일도 열심히 하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아내의 인권과 마찬가지로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일부러 꺼내고 거기에 모두가 동의하길 바란다면 그건 그 사람이 공감 능력 부족일거에요. 근데 결국 오래도록 인권 활동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그러한 종류의 문제에 부딪힐수밖에 없고, (당장 가정폭력 문제만 해도 인권 침해가 수반되는 초법적인 방법이 아니면 도저히 해결 할 수 없을것 같은 문제가 1년에 한건 정도는 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매번 소수 입장이 된 저로서는, 결국 이들이 '보통 사람들보다 조금 더 나아서' 이곳에 있다고 생각하긴 어려웠습니다.

좀 과하게 이야기하는게 아니냐는 말씀은 맞습니다. 과하게 이야기한거 같아요. 제가 이렇게까지 이야기 하는 이유는 결국 '주장의 타당성만 보고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에' 입니다. 여성에 대한 존중을 이야기하면서 명동 한복판에서 불특정 다수 남성의 거시기를 비비탄총으로 빵빵 쏘는 문제를 일으킨 단체가 있다고 해서 여성에 대한 존중이라는 가치가 훼손될 필요나 인과는 전혀 없습니다만, 실제로는 훼손이 됩니다.

이러한 종류의 문제에 대응하는 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애초에 보편론을 버리고 최대한 각론에 치중해서 기능적으로 접근하는게 제일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월호때부터 얘기한거지만, 세월호 특별 조사위라면 그냥 세월호 사건에 집중하면 됩니다. 가정 폭력 인권 단체라면 가정 폭력 문제에 집중하면 됩니다. 거기서 가정 폭력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양성의 평등에 대해 다루겠다거나, 국가의 재난에 대한 대처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 해결까지 생각하겠다면 백프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토끼나 사슴이야 활로 잡을 수 있겠지만 표범만 되어도 사냥총으로 잡아야 하고, 곰 정도는 슬슬 개인이 잡을 수 있는 동물의 범주를 벗어나니까요. 전반적인 양성의 평등에 대해 다룬다거나 국가의 재난에 대한 형편없는 대처까지 다 바로 잡으려는 단체가 되기 위해선 돈도 더 필요하고, 사람도 더 필요하고, 기반도 더 필요하고 시간도 더 필요하니까요.

그래서 그렇게 얘기한거에요. 여성 인권 단체가 보편적 도덕론에 대해 이야기 하는 순간 DMZ에서 동의서를 강제 당하고 지뢰 제거에 착취당하는 병사들의 인권에 왜 신경 써야 되냐는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으니까요. 보편적 도덕론에서 최대한 멀어지고 각론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필요 이상의 위선은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이 10% 정도의 확률로 실수를 한다면, 그 인간들이 10000명쯤 모인 단체라면 거의 100%의 확률로 실수가 나올 수 밖에 없잖아요. 여성 인권을 논하는 단체가 일반인들에 비해 특별히 더 도덕적일 필요도 없고, 실제로 더 도덕적일리도 없습니다.
16/01/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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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Jace Beleren님과 토론을 더 하고 싶지만 점점 본문 글과 떨어지는 것 같네요ㅠㅠ 다음에 더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즐거울 것 같습니다! (특히 각론에 집중하자는 전략은 계속 생각해보겠습니다)
TheLasid
16/01/1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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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캐릭터의 성 상품화의 문제에 대해서

성 상품화가 만연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느 정도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다만 꼭 옷을 벗고 야한 게 문제라기보다는 여성 캐릭터들의 외모가 비현실적인게 더 큰 문제라고 봐요. 이건 특별히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같은 창작물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모델이라 셀레브리티 같은 실존 인물들에게도 해당됩니다. 일반적인 여성들이 현실적으로 절대로 가질 수 없는 외모에 대한 판타지를 조장해서 여성들이 비하심을 가지게 된다든가 성형수술이 만연하게 된다든가 하는 병폐가 이미 사회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니까요.

페미니즘적 인권 문제에 대하여(이런 용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우선 창작물의 캐릭터가 인권을 가지는지, 가진다면 어떤 범위의 인권을 가지는지에 대해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인권의 측면에서 중요하게 봐야 하는 것 중 하나는, '해당 대상이 독립적일 수 있는가?' 라고 보는데요. 캐릭터들은 명백하게 그렇지 못하죠. 당장 제가 여성 캐릭터로 플레이한다고 했을 때 제가 가고 싶은 장소로 가고, 제가 입히고 싶은 장비를 입히고, 제가 원하는 클래스로 만들 것 아닙니까? 즉 여성 캐릭터의 모든 행위가 저한테 종속되어 있는거죠. NPC의 경우는 제작자의 프로그래밍에 종속되어 있고요. 따라서 이 경우에 해당 캐릭터의 이미지나 행동에 문제가 있다면 그 캐릭터가 종속되어 있는 대상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봅니다. 해당 유저나 제작자를 까야 하고요. 까는 명분은 캐릭터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이미지를 조장했다는 것이어야 한다고 봐요.
Re Marina
16/01/1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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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게임이 다 남성향만 있는 것도 아닌데...;; 창작물에 대해 그런 관점의 비평이 있을 수야 있겠지만 그걸로 어떤 규제를 할 수는 없는 문제겠죠. 근데 글이 좀 잘 안 읽히긴 하네요...
그리고또한
16/01/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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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다른 컨텐츠로, 여성 인권을 그냥 인권으로 치환해서 얘기하면 어떨까요.

"소설이나 영화 속 캐릭터의 인권은 지켜져야 하나요?"

만약 누가 셜록 홈즈의 소설 속 피해자의 인권이 지켜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좀 더 인도적인 방법으로 피해자를 살해할 트릭을 구상해야 했었다고 한다면
글쎄요. 저는 그 사람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게 될까요.
ohmylove
16/01/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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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는 살인도 일어나는데, 노출이 왜 안 돼요?
연환전신각
16/01/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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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최신 게임들에서 여성 캐릭터들이 정치적으로 옳기 때문에 평등하게 그려지는게 아니라 이젠 단순히 헐벗은 장식으로서의 캐릭터가 아닌, 종속되지 않고 자립적이거나 강하거나, 단순한 섹스어필로서가 아니라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매력적이고 상품성이 있는 캐릭터가 된거죠.

실존하는 이런류의 제한은 창작 캐릭터에게 인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걸 소비하는 현실의 인간에게 가해질 충격 때문에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제 이 제한은 점차 내려가는 중이고.

아동포르노 금지법은 근본적으로 아동포르노를 공급할때 벌어지는 아동 성착취를 막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창작물에서는 이게 규제되어있지 않죠. 왜냐면 그 과정에서 실제 아동이 학대받는 일이 없거든요.

이런 법안들은 소비자건 공급자건 어디까지나 현실의 인간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들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아청법이 잘못된거고요.
Jace Beleren
16/01/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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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포르노에 대한 규제가 현실의 아동을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냐 안 되냐면 저는 당연히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말씀하신 내용만으로는 아청법이 잘못된 근거로 삼기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연환전신각
16/01/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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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cdn.pgr21.com./?b=8&n=63172&c=2459626
본 게시물의 다른쪽에 단 댓글로 갈음합니다.
하심군
16/01/1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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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개념을 좀 확실히 잡을 필요가 있죠. 아동포르노가 금지 되는 것이 제작과정에서 아동의 치명적인 인권훼손이 야기때문이란 것을 확실히 해야하는 것 처럼 이 문제는 아청법과 비슷하게 가되 여성에 대한 이미지를 너무 한 측면만 강조하는 것이 문제라고 보이거든요. 캐릭터의 인권 자체에 집중을 해버리면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가버릴 가능성이 큽니다.
프로아갤러
16/01/19 09:07
수정 아이콘
인권이 형은 게임에서도 중시되네요
에버그린
16/01/19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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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시당초 게임 캐릭터가 실제인간이 아닌데 왜 인권이 나오나요.
게임 캐릭터에도 인권을 논해야 한다면 스타크래프트나 GTA는 당장 판매 금지되어야 합니다.
세종머앟괴꺼솟
16/01/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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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할거면 현실부터나 좀...
마법사5년차
16/01/1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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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캐릭터들한테 인권은 없죠;
인권을 보장하려면 일단 게임 캐릭터들의 생존권부터 보장을;
16/01/1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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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들에게 인권은 없다고 보는게 당연한데
소비자들의 정신은 최소한이라도 보호장치가 필요한게 맞습니다.

가령 오체분시같은 혐짤이 나온다고 하거나, 세이브 파일을 강제로 삭제하거나, 너무도 악랄한 난이도로 소비자를 힘들게 할 경우 당연히 경고창이 뜨지 않나요? 이런 것들이 소비자들의 정신적 건강을 위한것이죠
열혈둥이
16/01/19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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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에대한 인권을 문제삼을경우 제대로된 창작물이 탄생할수가없습니다.
여성인권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모든캐릭터요.
굳이 여성캐릭터의 성상품화가 꼴보기 싫다면 다른 워딩을 하셔야죠. 죽을운명이 예정되어있는 캐릭터의 인권은 어떻게 보장하시려고 인권이라는 타이틀을 쓰셨는지..
아이지스
16/01/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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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적인 미디어가 현실 성범죄에 영향을 준다는 그 어떤 증거도 없습니다
16/01/1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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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캐릭터에 대한 인권 이야기 전에 게임 개발하는 개발사들 근무환경 조성부터...

캐릭터 인권도 존중받아야 하는 이 시점에 야근과 특근 철야가 왠말입니까...
영원한초보
16/01/19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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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나미도 막 속살 보이고 그러던데
이것도 인권 침해인가요?
HeavenlySeal
16/01/1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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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이 성 상품화의 일환이면 미형 캐릭터도 어찌보면 성 상품화의 일환이죠, 그러면 노출이없는 트롤들을 여캐 대신 등장시키면 그것도 걸고 넘어질수 있는게 여성인권입니다.
결국 까고 까다보면 막대기랑 구체관절만남은 캐릭터들로 게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16/01/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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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평의 차원에서 여성 캐릭터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여성 캐릭터에 인권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2) 같은 맥락에서 여성 캐릭터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는 것은 그것이 반드시 현실 속의 범죄와 연관되어서도 아닙니다.

3) 비평이 지시하는 맥락을 잘 구분할 필요가 있어요. 고등학교 때 작품을 분석하는 네 가지 관점을 배우죠? 반영론의 관점에선 그러한 캐릭터에 우리 사회의 인식이 반영되었다고 생각하고 문학과 사회를 연결시켜서 비판하는 거구요. 표현론이라면 작가의 사상을 비판하는 거겠구요. 여튼 저는 여성 캐릭터에 대한 취급이 우리 사회가 가진 여성에 대한 인식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4) 제일 중요한 건데요. 성상품화 해도 됩니다. 그런거 다 신경쓰고 어떻게 게임 만들고 어떻게 돈벌어요. 저는 반대로 '그래야 돈 버는' 사회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규제하라는 건 아니구요. 다시 돌아가서 이런 욕을 듣기 싫다면 벗기든 여성을 스토리의 부속품으로 여기든 맥락과 정당성을 주면 됩니다. 상업적 성과와 비평에서의 성과를 다 잡을 수 있겠죠. 제작자로서 본인이 선택하고 본인이 책임지는 거죠. (집단제작인 경우 이런 문제가 어렵겠지만)

조금 논외이긴 한데 저는 한국사회에서 비평의 힘이 너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해요. 그런데 비평에 대한 반감은 또 엄청 큰 것 같아요. 부정적인 비평이 하나 나오면 막 지식인의 오만부터 시작해서 엄청난 공격이 들어오거든요. 기묘하죠. 저는 비평문화가 좀더 활발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제작자들은 비평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적당히 무시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럼 더 좋은 뭔가가 나오지 않을까싶습니다.
Jace Beleren
16/01/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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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댓글이네요. 처음부터 끝까지 구절구절마다 탄복하고 갑니다. 비평의 대한 반감이 얼마나 큰지는 당장 PGR만 봐도 드러나는게 비평글에 달리는 댓글들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살벌하죠. 길면 길수록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살벌해집니다.
슈퍼집강아지
16/01/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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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은 문학이다라는걸 느끼고 갑니다.
16/01/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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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번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여성 캐릭터를 취급하는 방법이 사회의 한 단면을 반영하고, 고착화시킨다는 데에 문제가 있는 거겠죠.
SCV처럼삽니다
16/01/19 10:01
수정 아이콘
당장 나의 인권도 유린당하면서 착취당하는 직장생활을 하는데 무슨 게임 여자 케릭터 인권을 걱정해줄 여유가 있겠습니까.

남자가 이런 주장한다면 코웃음 치고 말것이고. 여자들이 이런 주장을 한다면 한국 드라마부터 바꿔라 라 한마디 해주고 싶습니다.
걍 서로 즐길거 즐기며 살고 말지 왜 꼬치꼬치 남자를 억압하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16/01/1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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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상품화는 괜찮고 여자 상품화 하면 안되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마리텔에서 김정민씨가 여자가 슬립스틱하면 더 재밋는데 선정성때문에 어렵다 라고 말하는게 짠하기도 했고
드림팀만 봐도 여자가 나오면 선정성 얘기 나오는거보면 그냥 서로 편하게 보면 안되나 싶네요
빈민두남
16/01/1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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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번에는 어떤주제로 글을 쓰실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
카미너스
16/01/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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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서 만 단위로 죽어나가는 병사들 인권부터 좀..
Sgt. Hammer
16/01/1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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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게시판으로!
16/01/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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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부터 자수합니다. 프린세스메이커 할때 가끔 dd파일 지우곤 했습니다.
카시우스.
16/01/1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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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캐릭터의 인권보다는 게임개발자들의 인권부터 좀..
시린비
16/01/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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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때문에 살인했다라는 이야기를 하려면 게임과 살인과의 연관관계가 얼마나 확고하고 증명가능한가를 봐야죠.
미국사람들이 총쏘는 게임을 많이해서 총을 많이 살까요? 총 사고 쏠 환경이 되니까 사고가 나겠죠.
게임에서 여성을 꽉꽉 싸입히면 성범죄가 줄까요? 약간 벗은 길거리 여성에게 니가 그렇게 다니니까 위험하지 소리하시나요.

소설에서, 현실을 묘사하는 한 측면에서 사치를 위해 스스로 몸을 팔기로 한 XX씨가 나오면
'여자는 그렇지 않아!!' 하면서 화낼 필요가 있을까요? 한 등장인물일 뿐인데.
남자 살인마 혹은 쓰레기같은 스토커 범죄자가 소설에서 등장한다고 남성들이 화내진 않겠죠.

아이에게 헐벗은 여자를 보여서는 안된다 그러면 나이제한을 보다 엄격하게 두자고 하면 되겠죠.
슈퍼집강아지
16/01/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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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바람의나라같은 노출도가 적은 게임에서도 장비 다벗고 돌아다니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었죠. 어찌됐건 자극적인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있는법인데, 성인 게임이라면 상관없지만 전체 이용가인 게임에서 노출이 잦은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초점은 캐릭터 인권문제가 아니라 게이머가 노출된다는 점이겠죠. 끽해야 메딕 죽는게 제일 잔인했던 스타 세대보다 최근 아이들이 더 폭력성에 노출되는 빈도가 더 높아졌죠.

그래서 게임사들에 제제를 가해야한다는 의견에 찬성하지만, 그러려면 올바른 게임사들이 활동할 수있는 사회경제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게임사들이 더 자극적인걸 아이들에게까지 팔아야 운영이 가능한 사회인데 클린 게임을 운영해라?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결론은 기승전정치.... 죽창..

이런 의견공유는 의미있다고 봐요. 이야기를 나눌곳조차 많지않으니까요.
16/01/1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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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이 게임 캐릭터들, 특히 여성 캐릭터들의 pc(이 말을 알았다면 더 이해하기 쉽게 글을 쓸수 있었을텐데요) 문제는 상당히 부족한게 사실이었던것 같네요. 사실 이러한 젠더적으로 올바른 여성관을 가진 캐릭터를 말하라고 한다면, 솔직히 몇개 들 수 있을까요? 반대로 이러한 여성의 캐릭터가 수동적, 혹은 피보호자의 입장에서 그려지고 있는 게임은 무수히 많죠. ico부터 하프라이프 라오어나 바쇽 인피까지. 이렇듯 남자 입장에서 그려진 여자 캐릭터라는 판타지는 부녀 관계나, 연인 관계, 혹은 동료 관계등으로 무수히 변주되어 왔고, 이것이 과연 '게임은 게임일 뿐이니까' 로 전부다 변명될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가 배급 단계에서 ' 미국 게이머들 대부분 게임 캐릭터를 자기 자신과 일체화해서 플레이하기 때문에 남성 게이머 특히 마초 기질이 강한 게이머들 한테 부정적인 영향이 미친다' 라는 이유 때문에 계속해서 거절된 일화도 있고요.

또 이 '게임은 게임일 뿐이니까' 가 그 동안 게임에게 쏠려있던 부정적인 시선에 대한 변명을 넘어서 극한의 상업성을 추구하는데에 이용되고 있고, 이것이 또 무 비판적으로 수용되는 모습은 과연 이것이 옳은가? 에 관한 생각을 갖게 하네요. 물론 게임은 게임일 뿐이니깐. 창작물은 창작물이고 현실과 괴리되어야 하니까, 라는 변명으로 계속해서 '벗기고' 인격이라기 보다는 애완동물 같은 캐릭터성을 부여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고, 아무런 비판도 없이 수용되어야 하는가는, 한번 더 생각해 볼 문제라고 보는데 말이죠.

솔직히 '게임은 게임일 뿐이다.' 그렇기에 캐릭터의 pc는 신경쓸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캐릭터의 인격은 아무런 상관없고 게임은 극한의 상업성을 추구해도 괜찮다. 는 조금 게으른 변명이지 않을까요?
닭장군
16/01/19 14:29
수정 아이콘
여성캐릭터가 아니고, 그냥 '성 상품화'를 문제 삼는게 맞겠네요. 남자는 벗겨도 된다는 말씀은 아닐테니.
it's the kick
16/01/19 15:36
수정 아이콘
꼭 이 논쟁만 보고 느끼는 건 아니지만, 이젠 소위 PC라는 개념에 대해 신물이 납니다. 아마 최후에 남는 건 강박적인 자기검열과 사회 전체적인 기명 의견개진의 침묵 뿐일겁니다
개념테란
16/01/19 16:04
수정 아이콘
여성 캐릭터라 해봤자 결국은 그냥 데이터 쪼가리일뿐인데 거기에 인권을 부여하는건 웃긴 일이죠. 사실 그들을 여성이라고 봐야하는지도 의문입니다. 어짜피 대부분의 게임들이 현실과는 동떨어진 설정인데, 외계에서 온 성별구분이 없는 특이종족이라고 정의해도 상관 없는거죠.

여성캐릭터의 노출로 여성에 대한 취급과 인식을 문제삼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지는게, GTA에서 지나가는 사람 때리고 총으로 쏘기도 하는데 그럼 이 사람들은 어쩌구요. 캐릭터를 보호해주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 게임을 하는 유저들의 정신을 보호해줘야 하는거죠. 캐릭터가 전라상태로 돌아다녀서 게임 자체가 음란물에 준하는 수준이 되지 않는다면 캐릭터가 어느정도 노출을 하든말든 상관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썩어빠져서 여성 캐릭터만 유난히 노출을 시키는게 아니라, 남자들이 게임을 많이 하는 것 뿐이에요. 만약 여성들이 많이 하는 게임이 있다면 거기선 남자가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겠죠. 여성들끼리 노출많은 BL물을 돌려본다고 해서 그게 남성의 성 상품화로 이어지나요? 그런 일은 본 적이 없습니다.
16/01/19 16:1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찾아보니 pc라는 개념은 함부로 쓰면 안되겠네요. 제가 하고자 하는 말과도 다르고요. 그렇다고 인권이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여성 캐릭터가 게임 내에서 나타나는 방식에 대한 문제재기? 인권 신장? 도대체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할지 모르겟네요. 캐릭터 자체의 인권을 논하는게 아니라 게임에서 여성이 어떻게 표현되는가, 그리고 그것이 올바른가에 대한 생각이니깐 말이죠. 혹시 적당한 용어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성 캐릭터의 인권 신장? 양성 평등? 젠더 평등?
세종머앟괴꺼솟
16/01/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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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 투영되는 여성에 대한 편견에 대해 얘기하고 싶으셨던 것 같네요
동물확대범
16/01/1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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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캐릭터를 상품화, 타자화 시키는 것이 문제죠.
makka님의 댓글에 상당 부분 공감하며 '주 소비자 층 입맛에 맞추다 보니 기형적으로 가슴크고 허리 잘록하고 엉덩이 큰 캐릭이 나온 것이다 어쩔 수 없다' 라고 주장하는 분들에게는 신물이 납니다.
비수꽂는 남자
16/01/19 20:27
수정 아이콘
그 캐릭터들이 애초에 그럴 목적으로 만들어진 '상품'입니다. 상품화 타자화가 무슨 문제인가요?

아이돌 등 여성연예인에 대한 상품화 타자화를 문제삼으면 이해합니다. 인간이고 인권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여성 캐릭터에 무슨 인권이 있겠습니까? 그냥 일개 그래픽 쪼가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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