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의 정치와 패드립에 지쳐가던 와중, 스팀이라는 신세계를 접하였고 세일기간에 쌓아둔 게임을 하나씩 해나가기 시작했다.

싱글게임이 이렇게 재미있었다니! 이곳은 스트레스 받지 않고 순수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세계였다.

하지만 평화로운 게이머 생활은 오래가지 않았다.

언제부터인가 어느정도 사양의 3d게임을 하면 블루스크린이 떴다.

망할 오류코드 0x00000101....

심지어 그 게임은 엑스컴 리메이크 판이다. i5계열 내장그래픽으로도 무리하면 돌릴수도 있는 바로 그 게임을!

게다가 트위치에서 최고사양으로 돌려도 블루스크린이 뜨는 것이다.

롤이나 엑스컴보다 사양이 더 낮은 게임은 몇시간을 돌려도 끄떡없다. 유튜브도 마찬가지이다.

인터넷에서 뒤적거리다 포기하고 결국 컴퓨터 수리 아저씨를 부르기로 했다.

이것저것 프로그램을 다 돌려보고 고민하던 그가 그래픽 카드 문제 같다고 했다.

결국 뜯어보고 내장으로 돌려봤는데 블루스크린이 안뜨더라.

혹시나 해서 친구의 구형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200대 애들 가져와서 실험해봤다.

블루스크린이 뜨지 않길래 이거구나! 해서 눈물을 쏟으며 960을 구입했다.

드디어 그 망할 코드를 안보겠구나!!......는 개뿔

여전히 나를 반겨주었다.

물론 잘될떄는 2시간이고 3시간이고 뜨지 않았다. 하지만 심하면 켜자마자......

아 망할놈의 0x00000101

결국 나는 이 코드때문에 헛돈을 쓰게 됬고

다시 롤의 세계로 돌아가게 되었으며 여전한 패드립이 날 반겨주었다.

떙스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