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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08 00:51
그것은 알기 싫다의 프로듀서인 UMC가 한 말 중에서 제가 가장 동의하는 한마디가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자신이 거슬리는 사람의 주장을 띄꺼운 눈으로 바라만 보는 것이다' 요즘 들어서 우리나라의 상황이 안좋아서 그런지 UMC 본인은 그의 이 주장에 맞지않는 행보를 종종 보이지만 미국 시민들이 이것을 지키려 노력하는 모습에서 미국의 민주주의의 진정한 힘이 느껴진다고 생각합니다.
16/02/08 01:31
글쓴님 말씀대로 연설자, 청중 모두 많은 부분을 배워야할 것 같습니다.
'정의'에 대한 관점이 화자와 유사한 측면이 많아 그런지 연설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KBS1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을 가끔 보는데, 열심히 살려는 가족이 그리 노력해도 현상유지는 커녕 더 상황이 나빠지는 모습... 결코 개개인의 기부로만 해결될 문제가 아니지 않나싶습니다.
16/02/08 02:16
본문에도 추가했는데요,
번역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아니라서 그런지, 전반적으로는 괜찮지만 군데군데 번역이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런데 동시에 전체 임금 중 58퍼센트가 상위 1퍼센트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에서 '임금' 부분은 'income'을 번역한 것인데, 이건 '소득' 혹은 '수입'이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하지 싶습니다. (사실 상위 1퍼센트 분들은 임금 '따위'로 수입이 결정되지 않죠... 흑흑) 뭐 그래도 전반적으로 크게 엇나간 번역은 없지 싶습니다. (혹시 있다면, 발견하신 부분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6/02/08 10:11
동영상 정말 감명깊게 잘 봤습니다.
자잘한 번역인데요. 숫자에서 170 billion을 170조로 번역한거 같은데요. 17조가 맞는 번역 같습니다.
16/02/08 02:56
멋지네요...
저렇게 말하는 버니샌더스나 그를 초청하고 연설을 듣고 있는 보수적인 기독교학교 모두요 번역부분은 숫자 단위가 말고 안되는게 좀 많네요 14분부터 1700억 달러 같은데 170조달러; 단위가 달라도 너무 45millon도 4500만명 이구요
16/02/08 02:58
제가 알기로는 리버티 대학교는 (대학교 치고는 조금 이상하게도) 정치인들이 와서 연설을 하면 학생들은 '의무' 참석입니다. 즉, 저기 와있는 학생들 중 박수 안 치는 학생들은 '오기 싫었는데 어쩔 수 없이 온' 경우일 것 같습니다. 아마 박수치는 학생들은 주변의 다른 학교에서 온 사람들 아닐까 싶고요. 샌더스 할아버지 연설은 멋있네요.
16/02/08 07:37
http://www.msnbc.com/msnbc/bernie-sanders-speaks-liberty-university
찾아보니까 꼭 정치인이어서는 아니고, 일주일에 두 번 외부 연사를 초청해서 특강 비슷한 것을 하는데, 학생들은 의무 참석이라고 하네요. 저 학교는 테드 크루즈가 출마 연설을 해서 알게 되었는데, 재미있는 학교더라고요.
16/02/08 03:14
제가 이해하기에 샌더스는 종교적인 사람입니다.
그건 그의 친지 가족이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와중에 모두 죽고 부친만 겨우 미국으로 빠져나온 명백한 유대인 혈통이라서가 아니라, 그의 인생 역정에서 일관적으로 엿보인 정의와 평화가 강처럼 흐르는 나라라는 비전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의 조상들이 주의 나라(말쿠스, 바실레이아)라고 부른 그 나라는 지상에 있었고, 없으나, 나타나고 있는 나라이지요. 또한 땅의 권세를 택한 유대인 그룹 AIPAC과 유대의 나라 이스라엘이 반기고 지지하지 않는, 아직도 방랑하는 유대인이란 점에서도 그렇습니다. 말하자면 그는 외딴 버몬트의 광야에서 나와 금권숭배로 타락한 아메리카의 성소 워싱톤으로 향하는 민주사회주의의 선지자입니다. 물론 그는 버몬트의 시장과 하원의원과 상원의원을 성공적으로 역임하고 민주주의 미국의 행정과 선거와 정치에 숙달한 차안의 정치인입니다. 그의 정의는 부에 대한 정의론입니다. 다만 무엇이 그를 공화 민주 양당제 자본주의의 나라에서 무소속 사회주의자로서 평생을 정치에 이끌리고, 1% 이하의 승산으로 힐러리와 대권에 도전하게 했냐에 대해선 그리 말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미국 정서의 밑바닥을 파보면 성경에서 정의와 도덕의 관념을 찾으려드는 나라고, 그들에게 샌더스는 근대의 낯선 과격분자가 아니라 신화적으로 익숙한 아웃사이더일 수도 있겠지요. +27분 경에 "정의와 도덕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바라보고 가난한 자와 서민의 편에 서는 용기를 내길 바랍니다"에서 "정의와 도덕의 사회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바라보고 가난한 자와 노동자(Working Class)의 편에 서는 용기를 내길 바랍니다"가 더 맞는 번역일 거 같습니다. 번역이 미묘하게 온건하네요.
16/02/08 05:48
아 마지막 부분 동감합니다.
중간에 '임금이 낮은 직장에 다니는 엄마가 아이를 낳고 생계를 위해 2주만에 아이와 떨어져 그 동늘 받기 위해 직장에 돌아가야 하는 상황은 정의가 아닙니다.' 라고 한 부분도, '임금이 낮은 직장에 다니는 엄마' → '저임금 노동자 계층 엄마' 가 맞겠다 싶었습니다. 말씀드렸듯이, 번역을 전문으로 하는 곳도 아니고 사회계열 언론사도 아니어서 이런 부분에서의 번역이 특히 좀 아쉽습니다. (종교용어 관련은 깔끔한 것 같지만)
16/02/08 14:38
잘 보았습니다.
정의와 도덕이라면 좌우를 막론하고 공통적인 관심사이긴 하지만 복음주의 기독교 측과 비 신자들 사이에는 (적어도 한국에서는) 메꿀 수 없는 갭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바로 그것의 주체와 방법에서요. 제가 알기로 복음주의 쪽은 [정의와 도덕을 이루는 것은 오직 신 혹은 교회여야 하며 인간이 이를 시도하는 것은 오만]으로 여긴다고 알고 있습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렇더라구요) 연설 자체는 양 측 사이에서 접점을 찾을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긴하지만.....저는 잘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런 강연의 자리를 마련한 것 자체는 정말 좋아보이네요. 우리나라로 치면 총신대 강연에 무신론자 정의당 정치인이 연설을 한 격이니 말이죠. 그러나 저러나 복음주의 개신교가 주축인 학교에서 가톨릭 교황이 했던 말들을 강조하는게 약빨이 있을련지 잘 모르겠네요.크크 우리나라라면 역효과가 났을 가능성이 많을텐데 그쪽 사정은 좀 다르려나요?
16/02/08 19:22
미국(+기독교)과 한국(+기독교)과의 분명한 차이를 보여주는 영상이네요. 잘 봤습니다. 27분이나 되나요? 시간 순삭되네요;;
16/02/08 21:26
부럽네요. 오바마 직후에도 이러한 후보를 가진 미국이.
진보 보수를 떠나 일단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감동적입니다. 그렇기에 객관적으로 볼때 볼품없는 그의 외모에 후광이 비칠만큼 멋있습니다. 노무현의 야 이놈아 너는 뒤로 빠져라 급의 연설을 다시 한번 대한민국에서도 볼수 있을까요?
16/02/08 22:08
애초에 보수적인 학교나 진보적인 학교라는 말이 있는 것도 자유롭게 느껴지네요;;
우리는 학교에서 철저하게 정치적 중립 지키려고만 하지 생각을 드러내는 걸 극도로 피하니까요... 게다가 보수적인 학교에서 샌더스가 연설을 하도록 했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마지막으로 연설 정말 감동적이고 잘 봤습니다,, 미국의 민주주의 역사의 나이테를 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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