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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02/13 20:40:56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외신] 개성공단 폐쇄는 북한이 아니라 남한의 손해

http://www.theguardian.com/world/2016/feb/12/why-north-korea-benefit-from-seoul-closing-kaesong-industrial-complex-south-korea

 

영국 메이저 일간지 가디언지의 기사를 급하게 의역해서 

공유합니다.

 

개성공단 폐쇄는 분명 역사적인 실수이자 패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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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이 이제 막 시작한 찰나, 한반도의 역사에 기억되고 후회될 어두운 한 페이지가 기록되었다.

 

지금까지 그런 기록을 써내려간 것은 북한이었다. 2016년 1월 6일 북한은 4차 핵실험을 감행하였고, 2월 7일에는 미사일로도 전용될 수 있는 인공위성 발사를 감행하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남한이 그런 어두운 기록을 써내려갔다. 2016년 2월 10일을 기억할만한 나쁜 날짜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소문이 무성했던 수일 끝에, 통일부 장관 홍용표는 남한이 마지막 남은 남북협력사업인 개성공단을 폐쇄한다고 발표하였다. 완전하고 무기한으로 말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개성공단을 지원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단은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개발에 이용되고 있다... 우리는 남한의 자금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전용되는 것을 막고 우리의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남한의 분노와 좌절은 이해할만한 것이다. 남한정부는 김정은이 UN의 결의를 위반하면서 그의 아버지처럼 계속 핵을 실험하고 미사일을 발사함에도 전혀 처벌받지 않는 것을 보며 들끓고 있다.

 

하지만 개성공단을 닫는 것이 해법인가? 사실 그 반대다. 필자는 이러한 조치가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남한에 해로운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본다. 

 

먼저, 개성공단의 폐쇄가 북한에 타격을 줄 것인가? 이 질문에는 두 가지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경제적 부분과 정치적 부분이다. 통일부 장관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6160 억 원(5.16억 달러)이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으로 들어갔다. 작년만 해도 1320억원이 들어갔다.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 보다 강력한 제재를 논의하는 와중 남한 또한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이렇게만 보면 이는 상당한 금액인 것처럼 보인다. 특히 북한처럼 외화가 부족하고 가난한 국가의 입장을 고려할 때 말이다. 하지만 연합뉴스가 제공한 익명의 보도에 따르면 개성공단의 수입은 북한의 무역의 1%에 불과하다고 한다. 

 

북한정부는 개성공단의 수입의 30%를 차지한다. 그리고 70%가 55,000 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에게 임금의 형태로 지급된다. 북한은 작년에만 해도 대중무역을 통해 24.8 억 달러에 벌어들인 것에 비해서 개성의 1.11 억 달러 (총합), 또는 3300 만 달러 (순이익)는 새발의 피다. 

 

하지만 핵심은 정치적 부분이다. 남한의 통일부는 제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렇게 성급할 필요가 있었나? 남한은 유엔안보리가 새로운 제재안을 도출할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었다. 특히 미사일 발사가 많은 이들을 우려케 하여, 제재안은 충분히 기다려볼만한 것이었다. 하지만 남한은 지금 '일방적으로' 행동함으로써 의식적으로 "선택"을 한 것이다. 

 

이것이 과연 옳은 선택인가? 한 가지는 확실하다. 남한은 완전한 유턴을 하게 된 것이다. 불과 3년 전, 박근혜 대통령은 김정은으로부터 큰 도발을 겪었다. 심지어 그가 사용한 수사는 북한의 기준에서도 상당히 심각하고 극단적이었다. 게다가 김정은은 군부 지도자들과 함께 미국의 주요 도시들을 타게팅하는 회의 사진을 유출하기까지 했다.

 

레토릭 외에도, 북한은 개성공단 근로자 55,000 명을 아무런 이유 없이 철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때 박근혜 대통령은 이 위기를 아주 슬기롭게 대처해내다. 그녀는 냉정하고 인내심있게 개성공단 개재협상을 주도했다. 그리고 9월에 개성공단은 다시 문을 열게 되었다. 

 

남한은 현명하게도, 일방적인 돌발행동을 막기 위해 새로운 관리규칙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2013년 8월 남한과 북한은 5개 조항으로 이루어진 합의서를 도출해냈고, 이를 공단의 "건설적인 정상화"라고 명명했다. 이에 따라 남과 북은 다음과 같이 합의했다.


"어떠한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음을 없이 남과 북은 개성공단 중단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이 문장은 전혀 모호하지 않다. 남한이 지금 취한 행동은 이와 같은 약속을 어긴 것이며 합의서를 찢어버린 것과 같다.

 

그럼 바뀐 것은 무엇인가? 최근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개성공단과 관련하여] 합의서의 위반이라고 볼 수는 없다. 사실 박근혜 대통령은 2013년 개성공단의 재개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3차 핵 위기가 진행중일 때 협상했다. 2013년에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 왜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인가?

 

박근혜 대통령의 슬로건은 "신뢰정치(Trust Politik)"였다. 이는 북한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되 천천히 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독일의 동방정책처럼 이 또한 하루아침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남한은 잘못을 저지르기 보다 잘못을 당하는 입장이었다. 사람들은 북한으로부터 좋은 일을 전혀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남한은 북한보다 나은 보다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는 이제 2년밖에 남지 않았다. 그녀는 인내심을 잃은 것일까 아니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것일까 아니면 생각이 바뀐 것일까?

 

상황이 지속될수록 박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그녀가 맞이했을 때보다 더 악화된 상황으로 남겨놓을 것이다. 강경파였던 전임자 이명박 대통령도 개성공단을 폐쇄시키지 않았다. 천안함과 연평도와 같은 훨씬 더 직접적이고 심각한 도발이 있었음에도 말이다. 

 

지난 10년 동안 개성공단은 지구상에서 가장 요새화된 지역을 서로 얼굴을 마주볼 수 있는 창구로 만들었다. 이는 그 자체로 혁명적인 일이었고, 남한정부의 의도 또한 여기에 있었다. 몇몇 중소기업이 이를 통해 돈을 벌 수도 있었는데, 더욱 중요한 목적은 북한으로 하여금 협력이 주는 이득을 깨닫게 하는 것이었다. 


정말 비극적인 것은 이 같은 목적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북한 전문가 크리스토퍼 그린의 보도에 따르면, 김정일이 김정은에게 했던 마지막 유언 중 하나는 "기회가 있을 때 개성공단을 완전히 폐쇄하라"는 것이었다. 


김정일은 개성공단이 트로이 목마라고 인식했던 것 같다. 적국의 우월한 체제를 55,000 명에게 매일 선전하는 도구였으니 말이다. 그럼, 남한은 왜 이를 갑자기 자발적으로 폐쇄하는 것인가?

 

과연 중국과 대만이 서로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협력하는 법을 배운 것과 달리 두 개의 한국 간의 협력에 종지부를 찍는 사건이 될 것인가? 개성공단 없이 이제 남한과 북한은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그 어떤 창구도 없게 되었다. 이는 거대한 대후퇴(Great Leap Backward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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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naphile
16/02/13 20:48
수정 아이콘
정말이지,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어쨌거나 우여곡절 끝에 2013년 합의서를 만들었고 거기에 '분명하게' 적힌 [어떠한 경우에도]라는 글귀를 우리 쪽에서 먼저 찢어버렸으니까요. 제 생각엔, 개성공단에서 벌어들이는 돈의 비율이 북한 경제에서 몇%나 차지하는지 기본적인 계산도 안 해보고 저지른 것처럼 보입니다. 분명히 아무 생각 없이 뭐라도 강경하게 대응하는 제스처를 취하려 했고, 그 타깃이 개성공단이 된 뿐인 것 같아요.
공허진
16/02/13 20:48
수정 아이콘
영국 가디언지도 종북좌빨이라고 하겠네요
......국내언론에서 언급을 안할수도 있겠군요
D.TASADAR
16/02/15 09:03
수정 아이콘
가디언지가 영구의 대표적인 진보성향 언론이긴 합니다. 국내의 진보성향 언론에서 언급할 수 있겠죠.
달과별
16/02/13 20:49
수정 아이콘
한국 특파원이 없는 가디언에서 이런 기사가 나오다니 좀 놀랬습니다. (한국 관련 뉴스는 도쿄에서 보냅니다. 생중계가 들어갈때면 도쿄에서 정보를 일본어로 얻어 보도하니 가끔 오역과 오해도 나오긴 하죠.)
NK뉴스와 협약이 있거나 아니면 NK뉴스의 Aidan Foster-Carter씨가 가디언 의견란에도 기사를 올리게 됐나 보네요.
펠릭스
16/02/13 20:51
수정 아이콘
남북문제는 진짜 정치만 개입되지 않았으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풀렸을 것 같습니다. 심지어 저 북한을 상대하면서도요. 보수표 결집이 필요할때마다 써 먹으면서 걸레가 되는건 진짜 안타깝습니다. 선거는 선거고 우리는 이 한반도에 살아가야 하는 국민인데 말이지요.

감정의 배설과 그 대가로 받는 표를 위해 얼마나 많은 미래가 희생되어야 할까요.
엔타이어
16/02/13 20:54
수정 아이콘
외교적인 무능함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과 더불어서
선거를 위해서는 우리나라가 실질적으로 심각한 손해를 보더라도 상관없다는 저들의 태도가 드러난거죠.
어리버리
16/02/1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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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이런 기사가 외신과 국내 언론에서 계속해서 나와봤자 윗분들은 신경도 안 쓰겠죠. 이런거 신경쓸 사람들이라면 이렇게까지 흘러오지도 않았을겁니다. 홍준표가 2013년 진주의료원 폐업할 떄 얘기했던 문장이 생각 나네요.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 원래 사용했던 사람과 용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shindonga.donga.com/3/all/13/112263/1
“원래 이게 YS(김영삼 대통령)가 개혁을 단행하면서 한 말입니다. 금융실명제 도입하고 하나회 척결했잖아요. YS 지지도가 92%까지 올라갔어요. [그때 개혁에 반대하는 일부가 잡음 내고 저항하니까 YS가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말했습니다.] 그 후 개혁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불만을 터뜨리면 개가 되기 때문에 말을 못했습니다. 내가 그 얘기를 지금 그대로 옮기면 야단맞죠. 그래서 어떤 잡음과 저항이 있어도 기차는 간다고 말한 겁니다.”
방구차야
16/02/13 20:58
수정 아이콘
프리랜서 작가이면서 북한과 현대한국에 대한 연구가네요.
외신에 올라오며 다 옳은 소리인가싶기도 하고 뭐 참고할만한 점은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우려가 국내에도 충분히 있었음에도 선택을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겠고요
Re Marina
16/02/13 21:09
수정 아이콘
진보언론인 가디언에 우리말로 검색해봐도 예전부터 햇볕정책 지지하고 있던 사람의 글이니 이런 기사가 특별할 건 없겠죠. 물론 윗분 말대로 참고할만하다고는 생각하지만요. 특별히 다른 얘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물통이없어졌어요
16/02/13 21:16
수정 아이콘
징벌적인 손해배상 해야지요...나중에
16/02/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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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건은 진짜 암울합니다. 당장의 금전적 외교적 안보적 피해는 물론이고 이제 향후 대북정책 자체가 상당부분 제한되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에까지 어그로를 끌었으니 6자회담과 같은 공조도 당분간 불가능하죠. 진짜 대외정책을 이따위로 해도 되는겁니까.
하리잔
16/02/13 21:55
수정 아이콘
박근혜 선거만 잘한다.(X)
선거만 생각한다.(O)
16/02/13 22:02
수정 아이콘
자폐아
밀로세비치
16/02/13 22:08
수정 아이콘
대통령님은 상당히 편하실듯 이렇게 상식밖 행동을 해도 언론과 자랑스런 지지자들이 전방위적으로 알아서 쉴드쳐주니 하하하하하 난리부르스를쳐도 주위에서 우쭈쭈쭈 잘한다 내애기
The xian
16/02/13 22:21
수정 아이콘
이게 누구의 손해란 건 수학까지도 필요없고 당장 산수만 해도 알 수 있는 것이지요. 원숭이도 계산할 수 있겠습니다.
GREYPLUTO
16/02/13 22:24
수정 아이콘
많이 투자했기에 투자한만큼 손해보는거죠. 어찌됏건 해결의 기미는 잘 보이지 않지만 잘 해결됐으면 하네요
껀후이
16/02/13 22:27
수정 아이콘
1. 헌법에서는 평화통일을 지향하도록 명시되어 있습니다. 법률적해석의 범위는 다르겠으나 점진적으로나마(다만 북한으로 인하여 매우 더디게) 평화를 되찾아가던 한반도를 단 한 번의 결정으로 냉랭한 기류가 감돌게 만들어버렸고 이는 헌법의 정신에 위배된다고 생각합니다
2.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몰고 왔고 이는 국가지도자로써 그릇된 선택입니다. 국가지도자라면 국민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고민하여 수립해야합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타격과 이익창출기회의 박탈? 아니요 한반도에 평화가 깨지면 그에 따라 경제흐름이 경직되게 되어있습니다 2007 남북정상회담 발췌문을 보면 노대통령도 이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위 두가지 이유로 전 박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역사에 기리 남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국가지도자의 실책이라고 생각합니다.
Korea_Republic
16/02/13 22:37
수정 아이콘
김정일이 김정은에게 했던 유언을 보니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을 눈엣가시로 봤다는건데 이번에 남한이 폐쇄조치를 내리니 북한 입장으로서는 땡큐가 아닐 수 없겠네요.
iAndroid
16/02/13 22:39
수정 아이콘
.
16/02/13 23:15
수정 아이콘
이미 되돌릴 방법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사실상 동북아 파워게임의 한 복판에 서버리게 된거 같아 솔직히 서글픕니다.
거기서 벗어나려고 정말 무진 애를 썼었는데 말이죠. 그리고 걱정되요. 가장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간디가
16/02/13 23:20
수정 아이콘
폐쇄를 하더라도 이런 방법은 말이 안 나올수가 없죠.당장 국가 위에 기업 없다고 말하면서 기업의 정당한 항의도 묵살 중입니다.스스로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으니 비판이 많을 수밖에 없죠.
Korea_Republic
16/02/13 22:55
수정 아이콘
남북관계는 정파를 초월해서 장기적이고 치밀한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되는 사례인듯 합니다. 북한이 상상을 초월하는 몰상식한 집단이기 때문에, 그리고 남북관계는 단순히 남과 북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미국, 일본의 이해관계하고도 맞닿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말이죠.
홍승식
16/02/13 23:18
수정 아이콘
안보리 제재안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개성공단 폐쇄는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미리 폐쇄발표를 통해서 안보리 제재안을 보다 더 강화시키는 것이 나쁜 선택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이제 남은 건 외교력을 총집결하여 안보리 제재안의 수위를 높이는 거죠.
너무도 급한 결정으로 우리 기업들이 피해가 더 커진 것은 안타깝네요.
16/02/13 23:28
수정 아이콘
저도 어차피 닫아야 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미친개라지만 미친개는 욕할 필요 없다며 미친개를 때리는 몽둥이만 욕하는 분위기가 적응이 안되네요.
글투성이
16/02/14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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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안보리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제안을 통과시키려면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거죠. 아무 생각도 없어요. 그저 감정적인 만족만 추구할 뿐. 지지자들이 바라는 것이기도 하죠.
Judas Pain
16/02/13 23:23
수정 아이콘
우리 국익..
거믄별
16/02/1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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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우리가 개성공단은 폐쇄하는 것을 악수였습니다.
UN의 제재, 미,일 의 제재를 통해서 북한과의 관계가 더 악화된 상태에서 분명 개성공단은 의미가 없는 지경으로 됐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먼저 개성공단을 폐쇄해선 안됐습니다.
비밀 협약도 아니었고 국제사회에 모두 알려진 그 협약을 우리가 깼습니다.
그리고 섣부른 대처로 북한을 제재하는데 반드시 도움을 받아야하는 중국을 제대로 도발시켜버렸습니다.
북한은 UN을 비롯한 미국 중심의 국제 관계에서 제재를 당해봤었습니다.
그 제재를 중국의 도움을 버텼냈죠.
지금이라고 다를까요? 이젠 러시아까지 딴지 걸고 나서는 현 상황에서 말이죠.

개성공단이 아무런 기능을 못할 가능성이 높았을지라도...
중국,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선 북한이 더 막장으로 나오게 했어야 했습니다.
이미 북한은 자신들의 막무가내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그동안 보여줬던 북한의 막무가내 퍼포먼스는 패턴이 있었습니다.
핵실험, 미사일 발사를 했으니 남은 것은 금강산 관광 중단 -이미 예전에 끝나버렸으니 제외 - ,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막장 퍼포먼스를 우리가 먼저 해 준겁니다.
외교적으로 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음에도 놓친 이런 경우가 도대체 몇 번째인지...
방구차야
16/02/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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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중국에 그렇게 협력을 부탁했으나 천안함,연평도등 국민이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UN규탄서 하나 만드는데도 두루뭉술하게 팔짱끼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이번 법안은 그런 중국의 태도를 더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한국역시 이에 동참해야 실효성이 있는겁니다. 중국이 그동안 북한제재에 소극적이었던 이유도 개성공단 예를 들며 한국이 이를 지속하는데 자기들이 왜 북한과 연을 끊어야 하는것이었고요. 러시아 역시 북한과 교류하는 기업이나 자본에 대한 제재를 미국으로 부터 받겠죠. 러시아,중동에 파견나간 노동자를 고용한 기업도 모두 대상일겁니다

개성공단을 먼저 중지시키게 해야한다는 막장짓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에는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만, 한국이 능동적으로 하지 않았는데 중국에게는 능동적으로 하라고 요구하는게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중국도 그때가서 그러면 북한이 먼저 대중 경제협력 끊을때까지 기다릴거다 라고 나와버린다면 우리의 선례가 나중에 설득력을 잃을수도 있을지도요. 차라리 우리가 능동적으로 끊어버리고 중국에도 협력을 요구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무무무무무무
16/02/14 13:56
수정 아이콘
pgr보면 유독 중국에 대한 호의나 기대감이 높은데 이젠 거둘 때가 됐죠.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북한을 압박하는 데 동조했을거면 진작 했을거고 대중협조를 얻어내자는 정책은 북한 상대로 햇볕정책하는 거나 별 차이 없는 걸 수차례 확인했습니다. 상대는 생각도 안해주는데 시간만 끌면서 손놓고 있고, 그러면서 뭔가 했다고 자화자찬하는거죠. 북한이 먼저 개성공단을 중단시킨다고 우리에게 외교적인 이득이 더 생길거라는 생각 역시 그냥 자기만족입니다. 우리 관광객 사살 및 금강산 관광 중지 때 중국이 뭘했다고 개성공단 중단 시 중국의 움직임을 기대합니까?
세종머앟괴꺼솟
16/02/14 01:13
수정 아이콘
그냥 정권 자체가 역사적 실수
방구차야
16/02/14 12:12
수정 아이콘
김정은 정권이겠죠
한글날
16/02/14 01:36
수정 아이콘
뭐 언제는 이득보는 외교를 했답니까?

선거에 이기기 위해 개성공단을 폐쇄한 것도 아닐걸요. 그냥 그러고 싶으니까 한거지. 개성공단 활성화를 통한 경제전 확대를 했어도 안보는 새누리당, 외교는 1번 이었을 겁니다
16/02/14 01:40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폐쇄 하자마자 짐 두고 나가~ 라는 대처가 바로 나왔는데 북한은 박통의 생각을 미리 예측 한 것 일까요?
차아암 쉽죠~ 꼭 이런것 같아서.

적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북한이 중국 덕분에 그럭저럭 굶지 않고 연명 하는 거지 인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나름 중국뿐만 아니라 러시아와도 교역을 늘여왔고 중러와 줄타기 외교를 한 것 같군요.
그래서 중국도 러시아 때문에 북한에(북한에 들인 돈이 얼마인데 러시아가 낼름 먹을까봐) 강력한 제재를 못했고
개성공단 폐쇄 하자마자 러시아가 들어온다는 둥 그런 기사가 나왔던 거더군요.

우리 정부는 알았을까요? 북한은 중러한테 지원 받아서 무기 개발하고 체제 유지를 한거고 중국한테만 북한 제재를
바랄게 아니라 러시아도 생각했어야 한거 아닐까요. 우린 퍼주네 마네 계산기 두들이면서
돈타령 한거 아닐까요ㅜㅜ 우리가 아무리 돈 쥐어준다 해도 중러 만큼 하겠냐고요. 북한 입장에서는 같잖은
돈 몇 푼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아흑ㅜㅜ
Lunar Eclipse
16/02/14 02:19
수정 아이콘
그 같잖은 돈으로 핵무기 개발했다고 하는걸요..
그 정도 돈으로 핵무기 개발 가능이면 전세계가 핵무장이죠.
오바하면 아프리카 내전하면서 핵무기 폭파시킬 기세?
16/02/14 09:09
수정 아이콘
핵이 그렇게 돈이 많이 들어요? 하긴 전투기나 사드 한개당 돈이 조단위로 왔다갔다 하니
핵은 더 하겠네요.
iAndroid
16/02/14 02:59
수정 아이콘
.
16/02/14 09:27
수정 아이콘
그나마 우린 적게 뜯긴거로 위안을 삼아야 겠네요. 북한이 양아치인줄 알았지만 아주 생양아치.
이때까지 북한에게 강력한 제재로 바다를 다 포위하는 무역봉쇄로 인해 내륙을 통해 중국만 도와주는 줄
알았는데 이집트도 엮여있네요~ 사기꾼들 특징이 엮는건데.
제재를 더 한다니깐 더 기다려보면 알겠지요. 방법이 있는것도 아니고 개성공단 업체들 피해보상만 전제 한다면
폐쇄도 애초에 크게 반대하진 않았으니깐요
토다기
16/02/14 02:33
수정 아이콘
전 속 시원하네요. 저깟놈들과 상종하기 싫습니다 이제. 통일을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개성공단으로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언제 인질잡힐 지 모르는 불안에 떨고 사느니 아예 이 기회에 손해 감수하고 손절하는 거죠. 금강산 사업 왜 중단되었는 지 아실겁니다. 여지껏 약속 손바닥 뒤집 듯 뒤집으며 개판치는 놈들 말 못 믿겠습니다.

달러 없어서 국가적으로 위조지폐에 밀수에 마약 밀매하고 외교관들이 해외나가서 콩나물 심어 팔아서 죽을 똥 살 똥 해서 한 푼이라도 아쉬운 줄 알았는데 뭐 그게 아니라면 앞으로 더이상 인도적 지원까지 해줄 이유 없지요. 러시아가 대신 들어간다구요? 예, 들어가라 하세요. 전력은 어떻게 해결할지는 모르겠지만 크크크 여지껏 사업 투자하고 돈 한 푼 벌지 못하고 쫓겨난 중국과 이집트 투자자 꼴 안나면 다행이겠네요. 어디서 들었는데 개성공단에서 근무했던 5만명의 근로자가 중국가서 일한다면 된다던데 이야 중국 경제 안 좋은 줄 알았는데 아직 괜찮나보네요. 5만명 근로자에게 줄 일자리가 다 있고, 쿼터제 있다는데 그거 풀고 5만명 다 받아준다나 보죠. 그 사람들 당에 대한 충성심이 강해서 해외 나가도 감시 안해도 되려나요? 미국이 세컨더리 보이콧한다던데 역시 강국 중국은 그런거 없고 북한 감싸주겠죠. 손해가 별로 없다니 다행이네요. 우리도 인도적 차원에서 물 공급은 안 끊었다니까요. 아 펌프질 할 전기는 여유있는 북한이 알아서 발전기 돌리겠죠. 장군님 축지법으로
돌민수
16/02/14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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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사이다!!
상자하나
16/02/14 03:33
수정 아이콘
크크크
16/02/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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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감정적으로는 이 글에 동의합니다
아울러 북한이랑 통일도 이제는 접었으면 합니다
북한이랑 통일하면(평화 통일 하더라도) 몇몇 대기업이나 대박이지. 일반 국민들은 더한 시궁창을 맞게 될껍니다..
무무무무무무
16/02/1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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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기능이 시급합니다. 글 말고 댓글요.
푸른음속
16/02/14 18:36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구들장군
16/02/14 11:22
수정 아이콘
꼭 요즘 일 뿐만이 아니라....
만약 김정일[요즘은 김정은]이 '대화가 통하는' 정상적인 상대였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남북관계는 국민의 정부 시절 급물살을 타서, 참여정부 시절 시쳇말로 '불가역적 변화'가 있었을 겁니다.
신의주, 나진/선봉까지 고속철이 진작에 깔렸을 것이고, 개성공단은 초대박을 쳐서 남포/신의주/나선지구/원산 등지에 대규모 남북경제협력사업이 줄을 이었겠죠. 연해주에는 러시아의 토지/남한의 자본/북한의 노동력이 만나, 거대한 농업기지가 건설되었을 겁니다.
그걸로 북한은 절대빈곤을 벗어났을 것이고, 우리에게는 신성장동력이 되었겠죠.
어쩌면 747은 이명박의 공약이 아니라 노무현의 업적이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피지알에서는
남한에 연수온 북한동포가 낭림산맥에서 급똥 해결한 이야기 하고 있을 것이고,
저는 나진/선봉지구에서 러시아/중국인 상대하는 틈틈이, 통일조국의 국호는 '고려'이어야 한고 키배뜨고 있을 겁니다.
물론 이명박/박근혜는 대통령이 안되었겠죠.

누가봐도 남북관계 파탄의 주 책임자는 뻔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남한에서 뭘 잘못한 게 없나'만을'[남한에서 뭘 잘못한 게 없는지'도' 가 아니라] 찾고 있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네요.
이런 모습들이 '운동장을 기울이고', 사람들을 '국개'로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요?
푸른음속
16/02/14 18:38
수정 아이콘
외신 말 믿고 외신이 저랬으니 이래야 한다라고 하는것도 참 웃기는 거죠.
D.TASADAR
16/02/15 09:02
수정 아이콘
글 잘 보았습니다.

이 글 보는 다른 분들 참고들 하시라고 한 줄 남기면, 가디언지는 대표적인 진보 성향 언론입니다. 제목대로 "외신"은 맞지만 성향이 어떤 언론인지에 대해서 다른 분들도 참고하시라고 덧글 답니다.(진보 성향 언론이라고 해당 글이나 기사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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