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6/03 00:55:21
Name 람보르기니
Subject [일반] 한여름 밤의 꿈_형들 이거 나만 불편해?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을 각색한 연극 한국판 '한여름 밤의 꿈'. 연극을 보기 전 어떤 작품인지 대강이라도 보고 가는 것이 도움된다기에 극본을 대출했지만 술술 읽히기에는 지나치게 미사여구가 많은 글에 걱정되었지만, 실제 연극에서는 그러한 걱정은 기우였을 뿐. 내용만 보면 요새 한창 핫한 '헬적화', '헬조선화' 되지 않고 바른 '한국화'가 이루어진 좋은 사례가 아닐까 싶다. 도깨비, 청춘남녀와 약초꾼으로 탈바꿈된 한국판 '한여름 밤의 꿈'은 원작의 작중 인물들에 대한 데생이 지구 반대편으로 건너와 '반도맛'으로 잘 덧칠되었다.

공연내용은 만족스러웠지만, 공연 중간에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몇몇 점들을 꼭 짚고 넘어가고 싶다.
어릴 적부터 접해온 소위 한국스러운 공연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관객들과의 호흡, 관객들의 참여, 관객들의 호응, 관객석의 무대화 등.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공연과는 다른 장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관객이 깊숙이 공연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분명 공연의 '한국스러움'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참여는 자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관객의 흥을 유도하는 것은 공연의 일부분 일 수 있지만, 관객의 흥을 깨는 것은 공연에서 배제되어야 한다.
관객의 자발적 참여는 즐겁게 이루어져야 한다.
그 참여가 관객에게 강압을 느끼게 하고 불편함을 유발한다면 그것에서 이미 그 공연은 실패다.
극 자체로 100의 관객 모두를 만족하게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나머지 90을 만족하게 하기 위한 수단이 10의 불편함에 기인한다면 그 공연은 쓰레기다.

왜 푯값을 내고 무대를 관람하러 온 관객이 원치 않는 무대로 끌려 나와야 하는가.
왜 관객은 원치 않는 무대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희번덕거리는 눈자위를 마주하며 배우와 함께 내 자리가 아닌 무대위에서 뛰놀아야만 하는가.
왜 극 전개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상황에서 무대위로 납치된 관객은 배우와의 불필요한 신체 접촉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야 하는가.
왜 배우는 관객의 영역을 침범하여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상태로 관객과의 신체 접촉을 발생시키는가.
왜 배우의 행동이 우스꽝스러움을 넘어 불쾌한 지점에 이르기까지 통제 없이 미치광이 노릇에 치닫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한국스러운 도깨비, 한국스러운 청춘남녀, 한국스러운 신비로움. 연극의 내용, 구성, 표현 모두 좋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제값을 못하도록 하는 헬조선스러운 발상과 표현이 연극이 다 끝나고도 계속 머리에 맴돈다.

멍석을 깔아 놓으면 미치광이가 되는 사람들도 있다. 나 또한 그렇다.
하지만 멍석을 깔아놓아도 그대로인 사람들도 있다. 나 또한 그렇다.
내가 좋아하는 자리는 니가 깔아 놓은 멍석에 달린 것이 아니라 내 기분에 달린 일이다.
왜 니가 깔아 놓은 멍석에 니가 원하는 장단으로 춤을 추어야만 하는 상황에 닥친것인가.
심지어 돈도 냈다. 내 돈으로.
무대위는 내 자리가 아니다. 내가 원하지도 않을뿐더러 난 관람객이지 배우가 아닌데 말이다.
망할 노릇이다. 그 자리에선 미친 작자들이 내게 스킨쉽을 권한다. 그냥 권하는 것도 아니고 노골적이다. 이건 대놓고 성추행아닌가?
그런데 사람들은 웃고 박장대소가 터진다. 깔깔깔깔깔
자리를 박차고 내려갈 수가 없다.
웃음 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껄껄껄껄껄

불편하다.
누가 이런 고춧가루, 후춧가루도 아닌 똥 가루를 뿌릴 발상을 하고 또 이를 행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ps.
공연 관람 시 주의할 점
1. 사전 동의 없는 관객의 객석 난입은 허용되지 않는데 배우의 관객 납치와 그에 이어지는 추행에 가까운 행위는 통제되지 않으니 조심할 것.
2. 납치된 관객은 수많은 관객들 앞에 어떠한 안전장치도 없이 조리돌림 당하듯 추행당할 우려가 있으니 이에 대한 방비가 되지 않거나 자발적 동의할 자신이 없다면 나서지 말 것. 무대 위에서 이루어지는 배우와의 포옹, 배우와의 볼 뽀뽀를 가장한 얼굴 돌려 입맞춤 유도, 배우의 혓바닥을 거치고 발바닥을 거친 형광 팔찌를 목에 걸고 싶은 분이라면 적극적으로 도깨비의 갱킹에 호응 할 것.
3. 대체 어떤 전래동화에 나오는 도깨비가 어둠 속에 사람 품으로 난입하여 부비부비를 시전하는지 모르겠지만 암전된 상황에서 품 안으로 달려드는 남정네의 몸짓을 조심할 것.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오리엔탈파닭
16/06/03 01:03
수정 아이콘
요즘 연극은 그런 게 유행인가요. 왜 그런 불편한 일을... 차라리 배우를 객석에 심어 두든가 하는 편이 좋아보이는데요.
후추후추
16/06/03 01:09
수정 아이콘
읽으면서 저도 같이 불쾌감을 느꼈네요. 돈과 시간을 쓰고 불쾌감을 얻었을걸 생각하니 당사자분께 심심한 위로를 드리고 싶네요
16/06/03 11:21
수정 아이콘
극단 여행자의 작품 보셨군요.
참 잘 된 작품인데 원치않는 참여로 인해 고생하셨네요..
몇년전이긴 하지만 제가 봤을때는 도깨비들이 거절하는 관객은 패스하고 다른 관객을 찾아 다녔었는데...

어쨌거나 '관객이 깊숙이 공연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공연의 한국스러움은 아니라고 봅니다.
애초에 연극에서의 관객은 극의 진행을 수동적으로 단순히 바라보는 구경꾼 뿐만이 아니라
극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여 극을 창조적으로 진행시킬 수 있는 역할입니다.
이러한 관객의 직접 참여와 관객과 배우 사이의 상호작용이 연극과 영화의 큰 차이점으로 꼽히기도 하구요.
관객의 직접적인 참여란 그냥 연극의 한 요소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관객 참여의 대표격일 연극작품 <관객 모독> 같은 경우에도 오스트리아 작가의 작품이구요..
(애초에 저 작품은 관객의 방관적인 태도를 비판하기 위한 작품입니다)

관객 참여의 과정이 순탄치 못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글쓴분께는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만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 밤의 꿈> 은 정말 잘 된 작품이고
잦은 해외 공연으로 오히려 국내에서 보기 힘든 작품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많은 분들이 보고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흐흐
람보르기니
16/06/03 11:32
수정 아이콘
우선 제가 당사자가 아님을 밝힙니다. 무대위에서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계시던 한 여성 관객분의 입장에서 표현을 하려다보니 오해가 있었네요.

제가 느낀 '관객이 깊숙이 참여하는 것'이란 극 자체의 전반적인 진행과는 무관하지만 공연자와 관람자가 극에 함께하여 흥을 돋우는 부분을 말씀드리고자 한 것인데 표현이 부족하여 이렇게 덧붙이게 되네요. 덧붙여 말씀해주신 연극의 관객참여 부분에 대한 설명은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 또한 작품자체에는 만족하였으니 생각있으신 분들은 공연보러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늘하늘
16/06/03 18:39
수정 아이콘
오지랖아닌가요?
무대위의 여성의 표정을 보고 저 모든걸 추측하고 이 글을 썼다는건데
표정만으로 그 여성분이 어떤 입장이었는지 알기는 힘들다고 생각되네요.

람보르기니님이 겪고 느꼈던 심정으로 쓴글이라면 모를까
그게 아닌이상 제게는 이 글의 가치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람보르기니
16/06/04 01:02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표정만으로 모든 것을 알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들이 느끼는 '불쾌함'과 '당혹감'이 표정에 드러나는 것이 크게 다르다고 생각치는 않습니다. 가는길 잘 가던 사람이 길빵 당하고 손사래를 치며 코를 막는 행위를 보며 '향기를 만끽하는 구나.' 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저 냄새가 극혐이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이 보다 보편타당하지 않을까요.
하늘하늘님께 제 글의 가치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다는 점에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제 글 실력이 유감스럽지만, '원치 않는 불편한 자리를 강권당하여 추행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을 겪은 상황 자체'를 공감하지 못하시는 점에서는 또 다른 면에서 유감스러우며 한편으로는 놀랍습니다. 길가던 여성이 머리끄덩이를 잡혀 길바닥에 나뒹구는 상황정도는 되어야 보통의 사람이 '이건 아닌데' 하며 공감할 수 있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오지라퍼도 누울 자리 봐가며 눕는 오지라퍼라면 응원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하늘하늘
16/06/04 12:23
수정 아이콘
연극 무대에서 관객을 불러내서 같이 하는 것이 하루이틀 된것도 아니고
또 님이 직접 불쾌함을 경험한것도 아닌데 대체 문제의식의 출발이 어느지점인가요?

그 여자분이 이런 글을 썼거나
아니면 님이 애초에 글을 쓰실때 님의 시각에서 그 여자분을 봤을때 이런 감정을 느꼈다는 식으로 썼으면
그나마 낫겠죠.
근데 님 글만 보면 누구나 님이 겪었다고 생각할거에요. 그래서 동정도 하고 공감도 하는거죠.

근데 무대에 선 여자분의 표정이 곤혹스러웠다니.
사람 표정이 그렇게 단순한것도 아니고 심리 역시 복잡하기 마련입니다.
님이야 그런 참여무대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고 갔다지만 그 여자분도 그랬을거란 보장도 없는데다
그 여자분이 정말로 싫었다면 무대에 서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더 많은거죠.
정말 추행같은 기분을 당했다면 그쪽에서 액션을 취했겠죠.
대체 님이 뭔데 그 여자분이 느끼지도 못했을 수치심을 걱정하는건가요?

길가던 여성의 예는 굳이 답을 달지 않겠습니다. 비교가 안되니까요.
람보르기니
16/06/04 13:11
수정 아이콘
무대에서 관객을 불러내서 함께 하는 것이 하루 이틀 된 것이 아니다. 고로 문제가 아니다?
-> 관객은 무대에 올라가길 원치 않았다. 하지만 원치 않는 자리에 강제로 끌려나갔다. 그 자체가 문제입니다.

람보르기니 씨가 직접 불쾌함을 경험한 것도 아닌데 문제의식의 출발점이 어느 지점인가요?
-> 제가 겪은 일이 아닌 경우 부당한 일, 불쾌한 일, 부조리한 일에 대해 언급을 하고 이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이 불법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인지요. 그것이 아니라면 '한여름 밤의 꿈' 무대에서 발생한 '관객 추행 사건'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하는 것이 문제의식의 출발점이라 생각합니다.

람보르기니씨는 당사자가 아니다. 또한, 당사자의 감정을 느꼈다는 식으로 글을 썼다면 동점도 하고 공감도 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무대에 선 여자분의 표정만 보고 글을 썼기 때문에 당사자의 심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 이건 무슨 궤변이신가요.
당사자가 추행을 당해서 글을 쓴다면 '하늘하늘'님은 이에 대한 동정과 공감을 할 수 있다. 또한, 글에 당사자에게 공감하는 제삼자의 입장임을 드러냈다면 이 또한 '하늘하늘'님의 동정과 공감을 살 수 있다.
하지만, '람보르기니'가 쓴 글인 데다 '람보르기니'가 관찰한 여자분의 입장을 글로 나타내면 이는 동정과 공감을 살 수 없다?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드립니다.
연극을 보던 관객이 사전 동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배우에게 뺨을 맞았습니다. 불쾌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관객이 글을 씁니다. '불쾌하네요.'
관객의 입장에서 글을 씁니다. '불쾌하네요.'
관객의 입장을 바라본 한 관객이 글을 씁니다. '불쾌하네요.'
이 세 상황이 얼마나 다르게 느껴지시는지 모르겠지만 한 번 더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님이야 그런 참여 무대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고 갔다지만 그 여자분도 그랬을 거란 보장도 없는 데다
그 여자분이 정말로 싫었다면 무대에 서지도 않았을 가능성이 더 많은 거죠. 정말 추행 같은 기분을 당했다면 그쪽에서 액션을 취했겠죠.
-> 피해자에게 책임전가. 이 사건을 사건이라 생각하지 않고 문제점을 문제점이라 인지할 수 없는 사고방식을 그대로 취하고 계시네요. 성추행, 성폭행 사건에서 문제가 되는 전형적인 사고방식입니다. 관객으로 가득 찬 공연장에서 무대의 스포트라이트는 내게 쏟아지고 관객들을 함성과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공연중에 흔히 있는 단순한 무대로의 초청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무대로 올라간 관객이 무대위에서 일방적으로 추행을 당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 '너가 정말 싫었으면 올라가지 말았어야 하며 기분이 나빴다면 그 자리에서 행동을 취했어야지' 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적절한 상황대처는 그 자리에서 112라도 불렀어야 하겠지만 과연 천여석이 넘는 공연장무대 한 가운데서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한 관객에게 '그건 너가 행동을 취했어야지.'라는 말이 합당할까요.

대체 님이 뭔데 그 여자분이 느끼지도 못했을 수치심을 걱정하는건가요?
-> 내 저는 제삼자인 관객이었고 그 여자분이 느끼지도 못했을 수치심을 걱정하는 오지라퍼 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늘하늘'님께서 인지하고 계신 성관념이 어떠신지 모르지만 '성추행'이라 함은 당사자가 원치 않은 어떠한 신체접촉 및 희롱이 포함된 개념입니다. 인간이란 동물이 가지고 있는 수백만가지의 감정 모두를 인지하지는 못하지만 보편적인 감정에 대한 부분은 누구나 겉으로 보아도 인지할 수 있지요. 또한, 감정의 표현 이전에 성추행이라는 상황은 당사자가 표현하지 않더라도 제삼자에 의해서 판단가능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원치 않는 키스유도를 하는 것이 성추행이 아니라면 길가던 사람 뒤통수를 때려놓고 '나한테는 처음 보는 사람과 나누는 아침인사였다.'라고 주장하는 것도 받아들여야죠. 마지막으로, 이에 대하여 문제가 있었다고 언급을 하고 싶고 좋은 공연 무대를 쓰레기로 만드는 만행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저도 질문 하나 하지요. 대체 님은 뭔데 여성분이 겪은 불쾌한 성추행 상황을 스쳐 지나가는 단순한 해프닝정도로 축소하시려고 노력하시는건가요?
항즐이
16/06/03 12:02
수정 아이콘
일반적으로 좋은 평을 듣는 작품이라 하더라도 저런 문제가 있다면 그리고 사실이라면 관람을 권하기는 어렵다고 봐야죠..
16/06/03 15:14
수정 아이콘
본문에 나타난 문제점이라면 관객의 자발적인 참여가 아닌 관객을 강제적으로 유도 했다는 점 뿐인데

제가 <한 여름밤의 꿈>을 직접만 2번 정도 관람했고
관객을 무대 위로 올리려 할 때마다 당사자가 거부할 경우에 배우가 다른 관객을 찾아 다니느라
연극이 지연되기도 했었구요
주변에도 여기저기 추천해줘서 많이들 보았는데 저런 얘기를 한번도 못 들어봐서
글쓴분이 보신 공연의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조금 다를 수 있겠지만 위에서 언급한 <관객 모독> 같은 경우에는
배우들이 관객석을 향해 아예 물을 뿌리는데
이런 퍼포먼스를 미리 관객의 동의를 얻고 난 후에 행하는 것도 아니구요.
(연극 본지 좀 오래되어서 미리 안내는 했었던지 가물가물하긴 하네요;;)
항즐이
16/06/03 15:40
수정 아이콘
"~뿐인데"라는 표현은 해당 상황의 문제를 상당히 가볍게 여기는 것 같네요.

공연의 분위기가 문제가 아니죠. 피해자의 분위기가 문제인거지.
해당 글의 상황이면 99명이 괜찮은 분위기로 봤으니 1명의 피해자는 괜찮다는 논지로 읽히네요.
강제적으로 유도한 것도 문제이고, 설령 자발 참여를 했더라도 저정도일거라고 설명해주지 않은 이상, 추행입니다. 다수 앞에서의.

관객 모독 같은 경우도 문제죠. 만약 제가 사전 정보 없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그리고 아끼는 옷을 입었다면 비용 청구할 것 같네요.

예술이라는 허울에 너무 관대해지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합니다.

사전 정보를 제공했는가? 동의를 구했는가? 이건 사소한 문제가 아닙니다.
16/06/07 12:14
수정 아이콘
연휴에 피지알에 안 들어와서 답변이 늦었네요
애초에 글쓰신 분이 피해자(?)도 아니구요

항즐이 님도 직접 공연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제 기억으론 저 공연에서 배우가 관객에게 했던 행동들이
특별히 추행이라고 일컬을 정도가 아니었기에
그리고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제 주변에서도 아무 문제도 없었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 한겁니다
람보르기니
16/06/04 01:11
수정 아이콘
문제점을 간단하게 다시 언급해드리면
1. 관객의 자발적 참여가 아닌 강제적 유도
2. 강제적 유도 후 무대 위에서의 강제 추행
3. 강압적 분위기 조성 후 불특정 다수의 관객앞에서 조롱거리로 삼음
으로만 보아도 상황에서의 문제점을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생각하시는데 항목 1. 에 대해서만 문제점을 동감하시는 것 같습니다.

또한, 저도 항즐이 님의 의견과 마찬가지로 물을 뿌리는 행위 자체도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며 이에 대한 동의를 구하지 않은 연극이 예술적 가치를 지니는 것과는 별개로 관객의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불쾌함과 당혹감에 대한 의견 수용, 그리고 물질적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이에 대한 보상요구가 이어진다면 이에 대한 조치까지 이루어져야 정상적인 연극의 막이 내려갔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16/06/07 12:21
수정 아이콘
연휴에 피지알에 안 들어와서 답변이 늦었네요

공연에서의 강제 추행이라 하시는데
제가 봐온 공연에들에서는 추행이라 불릴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던 겁니다.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제 주변 지인들도 많이들 저 연극을 봤지만 문제삼는 경우는 한번도 못 봤습니다.
아 참고로 저는 여자이고 연극을 추천해준 지인들도 대부분 여자입니다.

애초에 예술이란 것이 아름다운 것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대 예술에서 일부러 관객들에게 불쾌감 혐오감을 주는 작품들도 흔한 일입니다.

예술에서 어디까지 허용 될 수 있는가
이런 논쟁의 예술 철학은 너무 흔한 주제인지라
논의된 내용도 너무 많고 그걸 풀어 내기에는 제가 내공이 부족해서
여기까지 하죠.
16/06/07 13:02
수정 아이콘
제가 현재 모바일이라 검색이 용이치 않아
신문기사 검색이 힘든데
참고로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 밤의 꿈> 공연은

2007년 기준으로
"2002년 첫 모습을 선보인 <한여름 밤의 꿈>은 국내 공연을 거쳐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2006년 영국 바비칸 센터 한국 최초 초청,
폴란드 그단스크 국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대상 및 관객상 수상, 호주 시드니, 퍼스 페스티벌과
홍콩 아트 페스티벌 한국 초청 등"
출처 : http://m.cafe.naver.com/songndance/6621

"11개 국, 38개 도시에서 공연한" 작품인데
관객을 추행한다는 소리는 듣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에도
한국팀 최초인지 각색한 작품으로 최초인지
정식초대 받았던 작품으로 기억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한데다 정보 찾기가 쉽지 않네요

추가)
물론 연극이란 장르는 배우가 매일매일 라이브로 진행하기 때문에
그날따라 배우가 과한 행동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15년 가까이 공연해온 작품이란 것으로도 보이듯이
관객을 추행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반응이 아니며

연극의 한 요소인 관객의 참여를 연극의 헬조선화라고 보는것은 명백히 잘못된 정보라는 것
말씀드리고 싶네요
람보르기니
16/06/08 00:05
수정 아이콘
답글 한 번에 드립니다.
1. 애초에 글쓰신 분이 피해자(?)도 아니구요.
-> 유사한 내용과 관련하여 위에 단 댓글을 확인하시지 않은 것 같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람보르기니씨는 당사자가 아니다. 또한, 당사자의 감정을 느꼈다는 식으로 글을 썼다면 동점도 하고 공감도 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무대에 선 여자분의 표정만 보고 글을 썼기 때문에 당사자의 심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 이건 무슨 궤변이신가요.
당사자가 추행을 당해서 글을 쓴다면 '하늘하늘'님은 이에 대한 동정과 공감을 할 수 있다. 또한, 글에 당사자에게 공감하는 제삼자의 입장임을 드러냈다면 이 또한 '하늘하늘'님의 동정과 공감을 살 수 있다.
하지만, '람보르기니'가 쓴 글인 데다 '람보르기니'가 관찰한 여자분의 입장을 글로 나타내면 이는 동정과 공감을 살 수 없다?
한 가지 예를 더 들어드립니다.
연극을 보던 관객이 사전 동의하지 않은 상황에서 배우에게 뺨을 맞았습니다. 불쾌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관객이 글을 씁니다. '불쾌하네요.'
관객의 입장에서 글을 씁니다. '불쾌하네요.'
관객의 입장을 바라본 한 관객이 글을 씁니다. '불쾌하네요.'
이 세 상황이 얼마나 다르게 느껴지시는지 모르겠지만 한 번 더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2.1. 제 기억으론 저 공연에서 배우가 관객에게 했던 행동들이 특별히 추행이라고 일컬을 정도가 아니었기에 그리고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제 주변에서도 아무 문제도 없었기에 문제될 것이 없다 한겁니다.
2.2. 공연에서의 강제 추행이라 하시는데 제가 봐온 공연에들에서는 추행이라 불릴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던 겁니다.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제 주변 지인들도 많이들 저 연극을 봤지만 문제삼는 경우는 한번도 못 봤습니다.
-> 문제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님 기억에 배우가 특별히 추행이라고 일컬을 정도가 아니었다. 또한, 내 주위에 사람들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말씀으로 배우가 무대위에서 추행을 저지른 행위가 정당화되지 않습니다. 더불어, 제가 문제라고 언급한 세 가지 문제점들
1. 관객의 자발적 참여가 아닌 강제적 유도
2. 강제적 유도 후 무대 위에서의 강제 추행
3. 강압적 분위기 조성 후 불특정 다수의 관객 앞에서 조롱거리로 삼음
이 'studium'님 혹은 'studium'님의 지인들께는 강압적으로 느껴지지 않으며 추행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과 이 행위가 추행인 것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3. 아 참고로 저는 여자이고 연극을 추천해준 지인들도 대부분 여자입니다.
-> 대체 'studium'님이 여성이시며 연극을 추천해준 지인들도 여성분인 것은 왜 언급하신건지요. '나는 여자인데도 기분 안나빠. 근데 너는 왜 기분 나빠해? 내가 좋아하는 연극은 왜 나쁘다 그래? 나 기분 나빠. 그니까 너는 나빠.'로밖에 해석되지 않습니다. 이 문제는 여성과 남성의 문제가 아닙니다. 다시 한 번 문제를 상기시켜드리면 '원치 않는 관객이 무대 위에서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추행'을 당한 것이 문제입니다.
무대 위로 관객을 올린 이가 남자이며 남성 관객을 추행했다. 추행입니다.
무대 위로 관객을 올린 이가 남자이며 여성 관객을 추행했다. 추행입니다.
무대 위로 관객을 올린 이가 여자이며 여성 관객을 추행했다. 추행입니다.
무대 위로 관객을 올린 이가 여자이며 여성 관객을 추행했다. 추행입니다.
왜 남성과 여성의 성대결로 이 문제를 생각하는지 당최 이해할 수가 없군요.


4. 애초에 예술이란 것이 아름다운 것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 하...., 예술이란 것은 아름다운 것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법의 테두리 밖에서 무법천지로 날뛰도록 허용되지 않습니다.

5. 현대 예술에서 일부러 관객들에게 불쾌감 혐오감을 주는 작품들도 흔한 일입니다.
-> 말씀하신 대로 현대 예술에서 그런 '한여름 밤의 꿈'이란 작품의 목적이 관객들에게 불쾌한 혐오감을 주는 것이 극의 목적에 맞으며 이에 따라 연출된 상황이라면 이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studium'님께서 관람하신 '한여름 밤의 꿈'의 연출의도가 관객들에게 불쾌한 혐오감을 불러일으켜서 예술의 본질에 대한 환기를 촉구하는 작품이었는지 다시 한 번 상기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도깨비들의 관객초청은 연기자와 관객이 재미있게 놀고 즐기는 흥겨운 장난에서 멈추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6. 예술에서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가 이런 논쟁의 예술 철학은 너무 흔한 주제인지라 논의된 내용도 너무 많고 그걸 풀어내기에는 제가 내공이 부족해서 여기까지 하죠.
-> 계속해서 주제를 벗어난 말씀을 하시기에 예를 하나 들죠.

무대에 관객이 올라옵니다. 관객은 기분이 좋은지 안 좋은지 모릅니다. 전 그 관객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그 관객은 여성인지 남성인지도 모를 희한한 탈을 쓰고 있네요. 탈을 쓴 연기자는 히죽히죽 웃습니다. 갑자기 양쪽 가슴에 손을 올리더니 우악스럽게 손을 주물럭거립니다.
이는 예술인가요? 추행인가요? 연출인가요? 블랙코미디인가요?
예술의 허용범위가 어디에 이르는지와 같은 거창한 의미부여를 하지 않고 위 상황만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연기자는 관객의 가슴을 만졌습니다. 관객이 여성이든 남성이든, 기분이 좋든 나쁘든 관계없이 이것이 발생한 사건입니다.

상황을 바꿔보죠.
무대에 관객이 올라옵니다. 관객은 기분이 좋은지 안 좋은지 모릅니다. 전 그 관객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그 관객은 여성인지 남성인지도 모를 희한한 탈을 쓰고 있네요. 연기자는 히죽히죽 웃습니다. 그러고 볼 뽀뽀를 요청하더니 고개를 홱 돌려 입술을 탐합니다.
무엇이 다른가요? 가슴은 추행이고 입술은 추행이 아닌가요?

7.
제가 현재 모바일이라 검색이 용이치 않아 신문기사 검색이 힘든데 참고로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 밤의 꿈> 공연은 2007년 기준으로 "2002년 첫 모습을 선보인 <한여름 밤의 꿈>은 국내 공연을 거쳐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2006년 영국 바비칸 센터 한국 최초 초청, 폴란드 그단스크 국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대상 및 관객상 수상, 호주 시드니, 퍼스 페스티벌과 홍콩 아트 페스티벌 한국 초청 등" 출처 : http://m.cafe.naver.com/songndance/6621
"11개 국, 38개 도시에서 공연한" 작품인데 관객을 추행한다는 소리는 듣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에도 한국팀 최초인지 각색한 작품으로 최초인지 정식초대 받았던 작품으로 기억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한데다 정보 찾기가 쉽지 않네요.
-> 말씀하신것처럼 15년간, 11개국 38개 도시에서 공연한 작품인데 무대에서 그토록 당당하게 관객을 추행하리라고 상상도 못했네요. 언급해주신 링크 및 연극 관련 정보는 무슨 의미로 제시해주셨는지 당최 이해가 가지 않네요. '이 작품은 이렇게도 유명한 작품이며 그런 연극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그런 몰지각한 행동을 행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라고 주장하시는 것인지.

8. 물론 연극이란 장르는 배우가 매일매일 라이브로 진행하기 때문에 그날따라 배우가 과한 행동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15년 가까이 공연해온 작품이란 것으로도 보이듯이 관객을 추행한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반응이 아니며
-> 7번과 동일한 답변입니다.

9. 연극의 한 요소인 관객의 참여를 연극의 헬조선화라고 보는것은 명백히 잘못된 정보라는 것 말씀드리고 싶네요.
-> 관객 참여와 관련된 부분은 앞서 '하늘하늘'님의 댓글에 답 드린 걸로 대신합니다.
제가 느낀 '관객이 깊숙이 참여하는 것'이란 극 자체의 전반적인 진행과는 무관하지만, 공연자와 관람자가 극에 함께하여 흥을 돋우는 부분을 말씀드리고자 한 것인데 표현이 부족하여 이렇게 덧붙이게 되네요. 덧붙여 말씀해주신 연극의 관객참여 부분에 대한 설명은 감사드립니다.

연극의 한 요소인 관객의 참여라는 허울 좋은 명목으로 연기자의 관객을 향한 부적절한 행위가 정당화되지 않습니다.
본 연극이 15년간 이어져 온 훌륭한 연극이라는 것으로 연기자의 관객을 향한 부적절한 행위가 정당화되지 않습니다.
'내가 관람했을때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라는 말로 연기자의 관객을 향한 부적절한 행위가 정당화되지 않습니다.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시고 의견 게재해주시면 저도 다시 생각토록 하겠습니다.
16/06/09 12:45
수정 아이콘
제 말의 논지를 잘 못 잡으시네요
본 연극이 15년간 이어져온 이미 수 천명의 관객이 관람한 연극이기 때문에
연극에서 도깨비들의 행동이 글쓴분처럼 추행이라고 생각하고 부절절한 행위였다고 생각하는 관객이 많았다면
이미 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겠죠
근데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그런 얘기는 듣도 보도 못했구요

게다가 당사자도 아니면서 보는 것만으로도 불쾌하다는 것은 '하늘하늘'님 말씀처럼 오지랖에
요점은 글쓴분만이 과하게 민감하셔서 발생한 문제일 수도 있다는 거죠

에둘러서 말씀드리니 자꾸 잘 못 짚으시는거 같은데
위의 제 주변 반응들을 이런 추행적 문제를 더 민감하게 받아들일 굳이 성별임을 밝혀가며 말한건
당사자가 아닌 같은 제 3자 입장에서 공연을 본 관점에서

이 문제의 본질인 글 제목 "한여름 밤의 꿈_형들 이거 나만 불편해?" 의 대답으로
"네 본인만 그러세요" 란 거죠.

저 작품에서 배우가 관객의 주물럭 거리기라도 하나요??
애초에 관객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연극도 있지만
이정도는 그런 작품 축에는 끼지도 못하며
정도의 차이란 것이 있는데 가슴을 주물럭 거리는 것과 입술 뽀뽀 시도를 하는 것이 똑같나요?

게다가 볼 뽀보를 요구했다가 입술로 돌릴 때에도 닿지는 않을 정도로 돌렸던 것 같은데
당일 공연에서 닿았다면 이건 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라이브의 문제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것은 아니구요

애초에 볼에 뽀뽀를 하려다 얼굴을 돌려서 입술을 가져다 대는 건
너무 진부한 고전적인 유머 코드 아닌가요?
요즘도 종종 예능에서 보이던 장면 같은데
그런 행동을 한 배우들이 상대배우를 추행했다고 논란이 일어나던가요?
그들은 배우라서 괜찮다고 생각하신다면
위에서 계속 말씀드리듯이 관객은 연극에 직접 참여를 통해서, 특히 무대 위에 올라간 관객이라면 더더욱 그 사람은 이미 배우라 볼 수 있구요

그렇기 때문에 무대위에 올릴 관객을 선정하는 과정에서의 "강제성"이 중요하다고 봤고 그 점을 계속 짚었는데
글쓴분이 무대위에 올라간 관객분이 아니시니 그 관객분이 "강제적"으로 올라갔는지 "자발적"으로 올라갔는지도
알 수 없겠네요?


저번에 보니 유머게시판에 서양에서 한 남자가 길 가던 여자들에게 뽀뽀도 아닌 키스를 시도하는 유튜브 영상이 올라오던데
피지알 리플들에서도 저정도면 추행아니냐는 반응이 많더라구요.
하지만 제3자가 아무리 추행이라고 생각해도 당사자들이 문제 없다고 느꼈기에 동영상이 올라온거 아닐까요?
거기에 대고 제3자가 동영상보면서 가해자가 피해자를 추행한다고 불쾌해하면 그게 바로 넌센스 아닌가요?


물론 이 작품은 저 동영상만큼 무법천지로 관객을 추행하며 날뛰는 정도의 작품도 아니구요.


공연장에 갔으면 있는 그대로 공연을 즐기세요
그게 정 불쾌하시다면
그냥 중간에 조용히 나가시면 되겠네요.

실제로 고 신해철씨 일화 중에서 넥스트가 '날아라 병아리' 노래를 히트 시킨 이후에 콘서트를 열었는데
넥스트가 락밴드임을 몰랐던 어머님들이 콘서트장에 오셨다가
쾅쾅 울리는 엠프소리에 휘황찬란한 조명불빛에
한 곡이 끝나자마자 조용히 콘서트장을 나가셨다죠
그렇다고 어머님들이 자신들만의 불쾌감과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넥스트의 공연을 비난한다면
그게 옳은 건가요?

락 공연장에서 가수가 물 뿌리는 행동은 이미 필수적이죠
입에 물고있던 물 뿌리기도 흔하디 흔하구요
앞으로는 물 끼얹기도 폭행죄로 처벌한다던데
가수들도 처벌 해야 하나요?

오케스트라나 오페라 공연 같은 경우에 격식을 차리고 가듯이
연극 공연도 공연에 알맞는 마음가짐으로 가야죠
물뿌리는 락 공연장에 명품 빼입고 와서는 옷이 젖어 불쾌하다는 비난에 공감해야 하나요?

아 물론 누누이 말하지만
15년이나 된 수백 수천명이 본 공연에서 따른 말이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공연에서 관객을 향해 부적절한 행위를 하지 않구요]
게다가 글쓰신분은 제 3자의 입장일 뿐 당사자도 아니기에 불쾌감을 따지는 것 자체가 넌센스 이구요.
람보르기니
16/06/11 03:46
수정 아이콘
님이야 말로 포인트를 잘못 짚으신 것이라 생각하지 않으신지요. 제가 작성한 댓글을 읽고 답변 주시는건지 의문이네요. 마지막으로 답글 달고 이만하도록 하겠습니다.

1. 15년간 이어져 온 유명한 작품이며 그동안 무탈하였다. 고로 아무 문제 없다.
-> 궤변입니다. 100년간 청결을 유지해온 음식점도 내일 음식에 벌레가 섞여 나오면 이는 과거의 100년과 별개로, 벌레가 나온 날은 청결하지 않은 하루로 인지되어야 하며 음식점이 유지해야할 청결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으로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2.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느낀 감정으로 나설 문제가 아니다. 내가 볼때는 아무 문제 없다.
-> 궤변입니다. 길거리에서 추행을 당한 사람이 있을때 이에 대한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것은 그 사람에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의견을 나누는 것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 본인이 볼 때 아무의미가 없다고 다른이에게도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은 아는만큼 보이고 관심가지는 만큼 참여하는것이지요.

3. 저번에 보니 유머게시판에 서양에서 한 남자가 길 가던 여자들에게 뽀뽀도 아닌 키스를 시도하는 유튜브 영상이 올라오던데
피지알 리플들에서도 저정도면 추행아니냐는 반응이 많더라구요.
하지만 제3자가 아무리 추행이라고 생각해도 당사자들이 문제 없다고 느꼈기에 동영상이 올라온거 아닐까요?
거기에 대고 제3자가 동영상보면서 가해자가 피해자를 추행한다고 불쾌해하면 그게 바로 넌센스 아닌가요?
-> 궤변입니다. 모든 유튜브 영상이 당사자들의 허락을 받고 올라온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또한 그에 대해 불쾌함을 표시하는 것이 넌센스라고요? 님의 공감능력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됩니다. 저는 현장에 있었던 제3자이며 님은 현장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제3자 입니다.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 일반적인 사람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불쾌한 감정을 말씀드렸는데도 당사자가 아니면 아니라고 일관되게 주장하시며 장판파를 펼치시니 할 말이 없네요. 그나저나 관심법이 대단하시네요. 그 자리에 있었던 저보다 추행당한 분의 상황을 더 잘 이해해주시니.

4. 공연장에 갔으면 있는 그대로 공연을 즐기세요
그게 정 불쾌하시다면
그냥 중간에 조용히 나가시면 되겠네요.
-> 궤변입니다. 락 콘서트장은 물도 맞으며 즐기는 락 콘서트를 즐기러 오는 곳이고 연극 공연장은 좌석에 앉아 연극을 보러 오는 곳입니다. 말씀하신대로라면 연극이란 장르에서는 관객의 참여정도가 한계라고 생각하며 이 또한 관객의 자발적 참여가 전제이나 이번 문제제기에서는 강제로 관객이 무대위로 소환당한 경우이므로 참여라는 범주를 넘어섰다고 누누이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관객에게 불쾌한 자극을 주는 연극무대는 그 나름의 무대가 있으며 이를 수용하는 관객층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여름 밤의 꿈은 락 콘서트장도 아니며 관객에게 불쾌한 자극을 주는 연극또한 아닙니다. 연극의 내용이 아닌 연기자의 표현방식이, 그것도 관객을 성적으로 추행하는데서 말미암는 불쾌감이라면 그자리에서 자리를 뜨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당당히 불편함을 말하며 정정을 요구하는 것이 바람직한 태도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궤변만 늘어놓으시니 님과의 의견나눔으로 더이상 발전적인 대화가 없으리라 여기며 이에 대한 의견 개진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본인이 느꼈을때 불쾌함이 없었다. 지금까지 문제가 없었다.' 등의 논리적이지도 않고 논거라고 언급하기조차 민망한 근거를 들어가며 주장을 펼치시기 전에 한 번 다시 찬찬히 댓글을 읽어보시고 생각 하신뒤에 의견을 개진해주시면 좋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539 [일반] [야구] 어제 두산 대 NC 경기를 보고 떠오른 이런저런 잡설 (김경문 감독에 대하여) [54] 제랄드8337 16/06/03 8337 12
65538 [일반] [잡담] 통일 관련 논의 2부 (?) [26] aurelius4090 16/06/03 4090 0
65537 [일반] 평창 올림픽에서 만나게 될 특별귀화자 선수들 [28] Sgt. Hammer10617 16/06/03 10617 5
65536 [일반] 예술의 전당이 인터파크 스폰서라고 의심하게 된 사연 [5] Zelazny6536 16/06/03 6536 1
65535 [일반] [미드] 페니 드레드풀, 바네사 아이브스의 이야기 (약간의 스포 주의) [14] 마음속의빛7873 16/06/03 7873 1
65534 [일반] 구의역 19세 죽음 뒤 '메피아 계약' [33] 쇼미더머니7544 16/06/03 7544 13
65532 [일반] [미술] The kitsch, 제프쿤스 [19] Basquiat7615 16/06/03 7615 7
65531 [일반] [프로듀스] 주요탈락자 근황 정리 [22] pioren7936 16/06/03 7936 0
65530 [일반] 오늘로 벌써 4년이나 흘렀군요. [16] Leos7518 16/06/03 7518 3
65529 [일반] 구의역 사고 예방법은 예전에19대 국회에서 정부·여당 반대로 폐기되었죠 [9] 카랑카5834 16/06/03 5834 12
65528 [일반] 한여름 밤의 꿈_형들 이거 나만 불편해? [18] 람보르기니5963 16/06/03 5963 1
65527 [일반] 글카 시장을 혼돈으로 몰아 넣고 있는 Rx 480 [45] 자하르8288 16/06/03 8288 6
65526 [일반] 당신의 챔피언스리그는 무엇입니까? [4] FloorJansen3041 16/06/03 3041 0
65525 [일반] 타이틀곡은 아니지만 아마도 유명한, 개인적으로 선호했던 걸그룹 노래 5곡 [26] pioren4602 16/06/03 4602 1
65524 [일반] [야구] 80년대도 아니고.. [103] 흐흐흐흐흐흐11557 16/06/02 11557 1
65523 [일반] 오뚜기 아라비아따 시식 후기 [25] 하심군13240 16/06/02 13240 0
65520 [일반]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가 공개되었습니다. [46] ZZeta11656 16/06/02 11656 0
65519 [일반] 어이 없는 신종 스팸. (주의 요망) [36] 중년의 럴커8614 16/06/02 8614 0
65518 [일반] [잡담] 분단의 비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70] aurelius7218 16/06/02 7218 5
65516 [일반] 6월 2일자 걸그룹 멜론차트 현황 [64] Leeka8643 16/06/02 8643 0
65515 [일반] 여러분들의 즐거운 월급도둑질을 위한 NBA파이널 1차전 치킨 이벤트 [187] kapH6320 16/06/02 6320 0
65513 [일반] 2016 프로야구 올스타전 엠블럼, 후보명단 발표 [70] 자전거도둑5986 16/06/02 5986 1
65512 [일반] (잘못된 정보 수정) 정의당, '고졸우선입대법' 추진 [140] 스파이어깨기10338 16/06/02 1033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