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06/08 23:02:50
Name 솔마
Subject [일반] [방송] 어서옵쇼 생방4회 + 본방 까지의 후기..
순전히 아이오아이 팬, 김세정 팬이어서 인질 보는 심정으로 첫화부터 지금까지 보고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소감입니다.
글솜씨가 많이 부족하지만, 잘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KBS에서 버리는 카드는 아니다.

첫 생방보고 나름 재밌어했던 "나를돌아봐" 버리고 이런 정립되지 않은 포맷 프로그램을 들고 나왔나 싶었습니다. 첫 생방은 마이크 사고에, 로봇 무작동, '홈쇼핑 시간 제한' 컨셉 살린다고 멘트 다 짜르고.. 난리였죠. 하지만 게스트 면면을 봐도 KBS에서 꽤나 섭외에 힘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방 기준으로

1화 : 휴보, 안정환, 송소희
2화 : 서장훈, 하석진, 스티브J&요니
3화 : 박나래, 홍&차(홍경민,차태현), 김소희 쉐프님
4화 : 지코, 씨스타, 문세윤

대부분의 게스트들이 보면 '라디오스타' 맨 왼쪽 자리 앉을만한 인물들이 즐비해있죠. 여기에 덧붙여서 사전 영상 나오는 연예인들, 전화연결 되는 연예인들도 네임드들있는거 보면 KBS에서 나름 신경 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2. 이서진 UP, 노홍철 DOWN, 김종국 MIDDLE

이 프로는 현재 이서진이 캐리하고 있다고 봅니다. 예능에서 중요한건 캐릭터인데, 뭔가 '방송에 아쉬움이 없는 (금수저) 인물' 같았습니다. 제가 삼시세끼를 제대로 보지 않았는데 왜 나영석 PD가 섭외했는지 알겠더군요. 그러면서도 챙길건 챙겨주는 '나쁜남자' 컨셉까지 여심을 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노홍철은 확실히 무도 최적화 인물이었을까요. 진행도 좀 약해보이고, 그렇다고 캐릭터도 과거 천명훈 & 붐 하락기때의 모습을 보이는듯한 주접은 떠는데 뭔가 시청자는 낄낄안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동안의 '쩐의 전쟁' 특집에서 어떻게 1등 이었나 싶은 홈쇼핑 진행이었습니다.(김태호PD 사기..)

김종국은 홈쇼핑 적당히 나른나른하고 오히려 본방때 나오는 게스트와의 모습이 재밌더군요.

3. 아이오아이 팬으로서 혜자 프로그램

고정 김세정에,
1화 : 아이오아이 전체
2화 : 전소미
3화 : 김청하
4화 : 정채연(오늘나왔는데 타이밍이 참 묘한...하필 젤피와 MBK가)
까지 방송노출이 아쉬운 신인 걸그룹으로서 조금이나마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일 기회를 kbs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김세정은 첫 화때 '생방때만 볼수있는 생방요정' 에서 현재는 '홈쇼핑요정'으로 승진하면서 분량도 늘어나고 마리텔 서유리 이상의 역할을 보이고 있습니다.

4. 프로그램 포맷 태생의 한계(?)와 피드백

생방을 v앱으로 하긴하는데, 이걸 굳이 '생방'으로 봐야할 메리트가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뭔가 '생방'은 시청자 서비스 느낌이지 방송하는 곳과 시청자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점에서는 주변에 이걸 추천할만하냐고 묻는다면 Yes라고 못하겠습니다. 마리텔이 흥했던 이유는 시청자와의 '소통'으로 뜻하지 않은 애드립이 나오고 게스트들의 포텐이 터진거죠. 어서옵쇼는 반면 소통보다는 SHOW에 집중한다는 면에서 준비된 것 이상의 재미는 안 뽑아지는 것 같습니다.

피드백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제작진이 감지했는지 '홈쇼핑'같이 칼같은 시간 제한인 '3MC 각각 무조건 1시간내 끝내기'을 풀고 유동적인 시간 분배를 합니다. 기존의 프레임도 깨뜨리려는 시도도 많아서 이서진 방에 김종국이 난입하기도하고, 좀 더 자유로운 형식을 보이려는 제작진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영상으로 뗴우던 게스트 소개도 직접 찾아가서 '토크'를 하면서 본방을 채우고 있습니다. 이서진-노홍철-김종국하면 연예계 짬도 있어서 이때 멘트나 소소한 재미는 잘 뽑아 먹더군요. 생방 때 역할 분배에 있어서도 1화 때는 너무 김세정 비중이 과도했다면, 2~4화에 걸쳐서 게스트,MC,홈쇼핑요정의 역할을 적절히 분배하고 있습니다.


5. 향후 예상(?)

PD도아니고, 일개 시청자입장입니다만 요즘 TV프로그램은 넷상 화제성 OR 시청률 중 하나는 잡아야한다고 보는데 2가지 측면에서 하나라도 잡을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이정도 게스트들 동원하는데도 첫 화때 제외하고는 실검에 이름 하나 올리지 못하는 거 보면 아직도 길이 험난해보입니다. 요즘 '음악 재해석'프로그램이 과도한 시대에 새로운 FORMAT이 선전하기를 바랬는데 듀엣가요제를 잡을 수 있을지는 전망이 밟지만은 않네요. 매회 선정된 1등 게스트가 찾아가서 '재능 기부'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는데 말이죠. 시청자들을 사로 잡을 수 있을지! 저는 아마 계속해서 인질 잡힌 심정으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만약 객관적으로 봐도 추천할만한 수준이 되면 다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6/06/08 23:14
수정 아이콘
1화는 생방 + 본방 모두 답이 없어서 이걸 왜 만들었을까... 싶었는데

피드백을 제대로 했는지 2화부터 어? 괜찮아졌네 싶더니

3화부터 가능성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종국, 이서진이 잘해주고 있긴 한데 노홍철이 생각보다 훨씬 못하고 있어서 걱정되긴 하네요.
16/06/08 23:19
수정 아이콘
노홍철은 정말 지니어스때도 실망했는데 여기서 그 실망의 정점에 도달하고 있습니다.(물론 방송능력..)
확실히 '요란 떠는 캐릭터들은 휴식기가 정말 치명적인것같습니다. 군대든, 음주운전 자숙이든지..

마리텔 애청자로서 요즘 2연속 노잼의 향연이라 기회는 있어보이는데, 포텐을 어떻게 터뜨릴지가 관건같아요.
16/06/08 23:27
수정 아이콘
갈수록 솜씨가 줄고 있는게 신기하죠. 폼이 절정에 올랐던 영웅호걸때는
그 엠씨 오래한 이휘재보다도 오히려 낫다는 느낌이 들때가 많았는데
16/06/08 23:29
수정 아이콘
전 영웅호걸때 엠씨보는거 보고 정형돈과 함께 유재석의 뒤를 이을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16/06/08 23:31
수정 아이콘
이휘재씨는 오히려 '바람'이미지 결혼하면서 많이 희석되면서 제대로 MC역할 수행을 잘하더군요.
노홍철은 확실히 무도가 활력소였다는 느낌이들어요.
피지알중재위원장
16/06/09 10:35
수정 아이콘
그 '요란'떠는 캐릭터들에게 특히 호감형 이미지가 중요한것 같아요.
'요란'과 '자숙'이란 두가지 캐릭터가 오묘하게 겹치니 이도저도 아니게 된 듯한 기분이...
16/06/09 11:18
수정 아이콘
시청자도 보기에 오묘하고, 연예인 스스로도 다소 위축되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무리수를 두고 악순환의 반복..
16/06/09 15:30
수정 아이콘
아 그러고 보니 강호동 생각이 나네요. 설마설마했는데 강호동과 노홍철이 겹쳐보일 줄이야.
16/06/08 23:14
수정 아이콘
딱 정채연 게스트인거 본순간 한숨이...쩝
매주 한명씩 불러주는 배려는 좋은데 왜 하필 오늘 -_-;
덕분에 생방 보면서 가장 몰입이 안되더군요. 요상한 생각만 들고...

지코 나온걸 본순간 아 제작진이 슬슬 후달리는구나 하는 생각은 들더군요(...)
생방투표로 대결을 펼치는 시스템상 남돌이 나와버리면 게임이 안되는데,
어쨌건 불러서 온라인 시청자랑 참여인원이라도 부풀리고 보자 하는 마인드가 느껴졌달까
16/06/08 23:17
수정 아이콘
왜 하필 오늘... 젤피는 왜 하필 어제?????? 가 생각났죠.
지코에 씨스타 투입하는거보고 제작진이 섭외에 '힘' 많이 쓰는구나 라는 생각이 다시한번 들었습니다.
루카와
16/06/08 23:44
수정 아이콘
어쩌다 하필 오늘 저렇게 둘이 나온건지 참 우연치곤 애석하네요. 그저 안타까울뿐입니다.
피노시
16/06/08 23:16
수정 아이콘
전 현탐이 와서 그런지 못보겠더라구요 특히 오늘 정채연이 나와서...
16/06/08 23:18
수정 아이콘
이해 갑니다. 한편으로 아이오아이를 멀쩡히만 유지시켰더라면..이라는 WHAT IF이 떠올랐습니다..
뽐뽀미
16/06/08 23:22
수정 아이콘
저는 생방은 안보고 방송만 나중에 챙겨보는데 게스트 찾아갈 때는 되게 재밌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서장훈 편도 그렇고 차태현-홍경민 편도 재밌었구요. 다만 홈쇼핑은 그냥 쭉 스킵하게 되는.. 다른 걸로 대체해야하지 않나 싶더라구요.
소통은 그냥 제작진이 상황에 맞는 댓글을 찝어주는 정도라서, 마리텔을 겨냥한 것 같은데 영 재미가 ㅜ
16/06/08 23:26
수정 아이콘
마리텔은 기본적으로 게스트는 팟수들이 드립을 칠수있게 해주는 환경을 제공하는 용도죠. 방송 대부분 깔깔대는것도 팟수들과 게스트간의 신경전, 화합, 대립이죠. 이 과정속에서 재미를 뽑아낼 소스가 엄청나게 발견이 될 가능성이 크죠. 반면에 어서옵쇼는 시청자 실시간 댓글은 들러리 느낌이죠. 결국 게스트가 '주'이며, 재미를 뽑아낼 수 있는 베리에이션이 마리텔에 비하면 한정되어보이는게 아쉽죠. 이게 포맷의 태생적 한계라는거구요.
쿼터파운더치즈
16/06/09 00:41
수정 아이콘
하필 오늘 나온게 김세정-정채연...
별개로 점점 프로그램 재밌어지긴 하더라구요 생방보다는 편집본 재미가 훨씬 낫습니다 3화는 보고 좀 놀랐을정도에요 1화 그 충격적인 개노잼을 떠올린다면
세정이는 잘하더라구요 피디도 김세정 화제성도 잡고싶고 또 잘하기도 하니까 아이오아이멤버 매주 내보내며 주목끌기하고있고
16/06/09 00:49
수정 아이콘
발전은 확실히 눈에 띄게 되고있습니다. 그냥 명절떄 파일럿형태로 한번런칭해보고 정규편성시키지 라는 아쉬움이 너무나큽니다. 1화때가 화제성이 제일컸는데, 그걸 말아먹었으니 가시밭길을 걷고있죠.
정글의법칙
16/06/09 01:00
수정 아이콘
저번주 방송분 재미있어서 놀랐습니다. 첫화보고 답없다 생각했는데 자리잡아 가는거 같더군요.
그리고 세정양이 방송을 잘해요.
16/06/09 11:19
수정 아이콘
준비된 방송 천재인가 라는생각이 들더군요.
16/06/09 01:38
수정 아이콘
프로그램이 자리 잡아가면
이서진과 노홍철 사이에서
김종국이 MC롤 수행하면서 둘 사이를 잘 왔다갔다해야 될거 같더군요

셋의 성향을 고중저로 나누면
중에 속하는게 김종국이라
뱃사공
16/06/09 02:05
수정 아이콘
저도 보다보니 재밌더군요. MC들이 예능적인 역량이 있다는 게 느껴지는 거 같아요. 물론 저도 노홍철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에는 동의하는 부분이고요.
다만 지금까지 친분이 있는 연예인들이어서 나름 케미도 잘 맞았는데, 연예계 외의 명사가 나왔을 때 보여주는 모습이 좀 어정쩡하고, 또한 표수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많이 밀리는 듯한 분위기더군요. 쉽지는 않겠지만, 연예인 외의 사람들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16/06/09 02:14
수정 아이콘
결국 서수민cp가 살려놓긴 할겁니다. 욕도 많이 먹는 pd이긴하지만 확실히 능력있는 pd에요.

개콘도 서수민때 노잼이라는 소리가 나왔는데 정작 서수민빠지니깐 프로그램이 망했죠.
그 망했다던 1박2일도 유호진pd와 같이 정상궤도에 올려놨구요.
어서옵쇼도 지금은 부진하지만 시간만 있으면 다른 평일 11시 예능만큼은 할겁니다.
16/06/09 02:24
수정 아이콘
처음부터 이야기 했지만 이 프로의 최대 특이점은 '생방을 할 필요가 없는데 생방을 해서' 재미요소를 오히려 날려먹고 있다고 보는지라 -.-;;

생방을 안하면 오히려 할수있는게 더 많아질것 같네요... 생방을 포기할 생각은 없는걸까..

그리고 서수민 cp는 이렇든 저렇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욕했는데.. 서수민 나가자 마자 다이렉트로 몰락한 개콘
망했던 1박 2일 시즌2를.. 서수민 cp가 넘겨받아서 유호진 피디 밀어넣고 진행한 1박 2일 시즌3의 부활.. 같은걸 보면
기본적인 능력은 확실히 있습니다. -.-;; 어서옵쇼도 답 없는 생방만 어떻게 해결하면 마무리가 될거 같은거 보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650 [일반] 국민의당에게 폭탄이 될 수도 있는 김수민 의원 사태 [43] 어리버리9552 16/06/09 9552 5
65649 [일반] 퀴어문화축제 이틀 전, 서울시청광장은 동성애 반대집회중. [94] jjohny=쿠마11182 16/06/09 11182 0
65648 [일반] 포유동물의 각인 - 애들은 엄마, 아빠 누구 머리를 닮나? [11] 모모스201318238 16/06/09 18238 5
65647 [일반] [스포] 워크래프트 감상기. [24] 상여선인5345 16/06/09 5345 0
65646 [일반] 밑에 유전자 드라이브(Gene drive) with TED talk 설명글 [9] 모모스20138554 16/06/09 8554 4
65645 [일반] 유전자 드라이브(Gene drive) with TED talk [9] 초식성육식동물 4620 16/06/09 4620 2
65644 [일반] 가온차트 5월 걸그룹 앨범판매량...I.O.I 6만장 육박, 트와이스 11만 돌파 [53] pioren6422 16/06/09 6422 0
65643 [일반] 군문제와 20대 남성의 경쟁력에 대한 생각 [91] aurelius9989 16/06/09 9989 21
65642 [일반] [나인뮤지스] 이유애린, 민하 탈퇴 [63] 유나8674 16/06/08 8674 1
65641 [일반] 신뢰의 리더십 박근혜 [67] 어강됴리14624 16/06/09 14624 27
65639 [일반] 미국의 '성별에 따른 교육 현황' [43] OrBef10775 16/06/09 10775 16
65638 [일반] [시] 어느 30대 취준생의 하루 [57] 마스터충달9940 16/06/08 9940 22
65637 [일반] [방송] 어서옵쇼 생방4회 + 본방 까지의 후기.. [23] 솔마5821 16/06/08 5821 1
65636 [일반] 아가씨 다르게 보기 - 죄, 그리고 죄값. [6] 유유히5804 16/06/08 5804 0
65635 [일반] [축구] 2016 시즌 MLS 지정선수 연봉.TXT [8] 비타에듀5437 16/06/08 5437 0
65634 [일반] 최근 남초사이트 걸그룹 인기투표 [72] 달라이라마14325 16/06/08 14325 2
65633 [일반] YG 새 걸그룹과 7과의 관계 [37] 삭제됨7187 16/06/08 7187 3
65632 [일반] 지난 5년간 걸그룹 가온 연간 앨범차트 TOP 5 [18] pioren6057 16/06/08 6057 0
65631 [일반] [펌]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우에노 치즈코 초청 특별 강연 [110] 죽엽11449 16/06/08 11449 2
65630 [일반] 메피아, 박 시장의 대처와 2013년의 경고 [68] 쇼미더머니9178 16/06/08 9178 4
65628 [일반] 한화의 연승, 그리고 불펜진의 과부하 [145] 제르12065 16/06/08 12065 4
65627 [일반] 워크래프트 (2016) - IMAX 3D 시사회 후기 [43] 리니시아9815 16/06/08 9815 10
65626 [일반] 초록색, 빨간색, 그리고 파란색... [37] Neanderthal5809 16/06/08 5809 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