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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1/15 04:47:54
Name 일루져니스
Subject [일반] 과연 이 나라에는 길이 있는가
글을 쓰기에 앞서, 대한민국이라는 이 나라에 시민1 혹은 청년1로서 느끼는 생각을 혼자 아무리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기에 글을 씁니다. 글재주가 미약하니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어렸을 때는 그저 조그마한 산동네에서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과 들로 산으로 냇가로 뛰어다니며 재미와 즐거움 그리고 호기심만
쫓아다녔습니다.
머리가 좀 크고 중학교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남들 가는 학원도 가고 공부도 해야 함을 느끼며, 하지만 동시에 하기 싫어하며
학교에서는 친구들과의 수다 집에서는 인터넷 세상을 탐험하거나 게임을 하며 학창 시절을 보낸 기억이 납니다.
그때까지는 세상사 그저 돌아가는 일만 알며 보며 그렇게 지냈었죠.
하지만 대학교에 들어와 독립하게 되고 여러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방면에 관해 관심을 가지며 보는 눈이 좀 커지면서
우리나라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머릿속에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래 내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투표하다 보면 이 난국을 헤쳐나가고 좋은 세상을
나는 아니더라도 내 자식 혹은 그다음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을 보고나니
"도대체 이 나라에는 길이 있는 건지" 나 자신에게 되묻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이대로는 답이 없다고 판단이 되었습니다.
"돈 있는 사람이 돈을 버는 사회"
"돈만 있으면 다 되는 나라"
"아이들의 꿈이 건물주인 나라"
이 말들이 농담이 아니라 현실이고 내가 그런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게 참 원망스럽습니다.
대통령을 하야시키고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이 된다면 바뀔 수 있을까요
저 재벌가들을 무너트릴 수 있을까요
과연 그게 가능할까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바보가 아니자나요
올바른 길로 되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재시작을 눌러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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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지
16/11/15 05:03
수정 아이콘
자본주의 사회에 있는 한 어느 정도선은 어쩔수가 없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선 원래 돈이 돈을 벌수밖에 없죠. 그걸 극단적으로 부인하면 결국 공산주의로 가야하고요. 단지,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최소한의 원칙을 지켜려고 노력해야 겠죠.
Quantum21
16/11/15 05:24
수정 아이콘
양극화는 세계적인 숙제에요.
이걸 어떻지 풀어야할지는 누구도 답을 모릅니다.

리셋버튼 누르면 그 다음은 올바른길로 갈수있을것 같나요?
올바른길로 되돌아간다는 말은
최소한, 그 길이 어느방향인지 알고있을때나 쓸수있는 표현입니다.

일단 대통령은 자리에서 내려와야죠.
그 다음의 이야기는 어짜피 각자의 정치관 세계관 가치관에따라 다른 진단, 다른 처방일 것이고 또 싸우고 엎치락 뒤치락 할겁니다.
사실 누구도 답을 확실히 모르기때문에 이렇게라도 해야 하는겁니다.
전자수도승
16/11/15 06:34
수정 아이콘
모택동이 쓴 '자본주의와 그 주구' 라는 책에서 이런 말이 나오죠
"오직 하얀 종이 위에만 완전한 글씨를 쓸 수 있다." - 아마 대충 이런 식이었던듯? -
컴퓨터 같은 기기의 오류 증상를 해결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인 '리셋'이라는 것은 그게 기계일 때나 손쉬운 해결책이 될 뿐입니다
당장 저 말을 했던 모택동이 했던 일을 떠올려보시길

그리고 길이 없다는 말은 항상 나오는데, 애석하게도 길이 없어라도 사람은 살아가야 합니다
제 자리를 빙빙 맴돌든지, 혹은 뒷걸음질을 치든지 말이죠
'이 자리에서 끝!' 하고 빠밤 하면서 크레딧 올라가는 그런 삶은 없어요
아무리 구렁텅이에 빠져 있더라도 그냥 비참하고 비루하고 어두컴컴한 곳을 반 발자국씩이라도 더듬으면서 걸어나갈 뿐이죠
애초에 희망 같은건 없었습니다
그거 빼곤 판도라의 상자는 현실이에요
다만 그 현실을 만들어나가는 것 또한 걸어가는 자신입니다
그러니 부디 희망을 찾지 마시고 희망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16/11/15 07:43
수정 아이콘
윗분 댓글에 동의합니다. 희망을 찾지 말고 우리가 희망을 만들어 갑시다.
다람쥐룰루
16/11/15 07:50
수정 아이콘
올인을 할 수 있어야 상위 유저와 격차를 줄일수 있죠
올인 하고 실패했을때 말 그대로 사형선고가 내려진다면 아무도 올인을 하지 않고 격차는 쥽혀지지 않을겁니다
cute.doggiestyle
16/11/15 08:58
수정 아이콘
저도 많이 비관적이었는데 지난 주말에 집회 보고 그래도 희망이 있다는걸 느꼈습니다.
Biemann Integral
16/11/15 09:01
수정 아이콘
조금씩 변하는거죠. 바로바로 변하는건 없지만, 선량한 사람들이 많이 노력하면 조금씩 변화는 올겁니다. 그건 우리 다음 세대가 누릴 수 있을테구요.
가브라멜렉
16/11/15 09:28
수정 아이콘
조금씩 변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좁게 생각하면 내 주변의 사람들과도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풀기가 참 힘든데... 많은 게 얽혀있는 정치판은 어떨까요.. 그래도 이번 집회를 통해 희망을 느꼈습니다. 그걸로도 만족합니다.
16/11/15 11:4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빠른 경제발전 만큼이나 국민들 의식수준도 상당히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보수-진보 대립도 근본적으론 새대차이에 기반한다고 보구요.

갑자기 생긴 문제들이 아니고 원래 있던 것들에 대한 문제의식이 생긴거 뿐인거죠.

저런것때문에 답이 없다고 하면 답있는 나라들이 훨씬 적을테니까요.
언어물리
16/11/15 11:45
수정 아이콘
욕심을 부리면 안 돼요. 조금씩 변해갑시다.
일루져니스
16/11/16 01:13
수정 아이콘
다 옳은 얘기라 댓글은 한번만 남기겠습니다.
댓글 모두 하나하나 읽어 봤습니다. 저도 여러분처럼 희망을 다시 가지고 참고 지켜보며 미약하지만 조금이라도 변화에 힘을 실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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