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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22 21:13
유통구조는 이명박정부때부터 계속 나오던건데 중간상인들이 정말 중간에서 매매한 하는게 아니고 농부들에게 노동력지원이나 물품지원같은 걸 해서 때려잡는다고 능사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중간상인이 없으면 아예 농사짓는게 불가능 하다고 해서 양계쪽이라고 많이 다를까 싶네요.
16/12/22 21:20
이 비슷한걸 채소류에서도 문제제기가 나왔던거 같긴합니다.
문제는 저렇게 재미를 볼때도 있지만, 중간유통업자들도 피해를 볼때도 있다는거죠. 유통업자들이 피해를 볼때 보상을 해주는게 아니라면, 이득을 볼때도 뭐라 하면 안될듯 싶네요
16/12/22 21:32
농산물 1차 수집상은 로비를 하거나 할 정도로 조직화 되지도 않았습니다.
지역단위로 자연발생적으로 발생하는데 그 사람들도 그만큼 리스크를 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땅집고 헤엄치기면 사람들이 안 몰릴리가 없어요. 농협같은데에서 조직적으로 손을 대야 하는데 쉽지 않나 봅니다.
16/12/22 21:44
이쪽은 아니지만 다른쪽 업자 입장에서
리스크관리라는 것을 알고 쓴기사인지 궁금합니다..... 산지가격보다 싼가격으로 도매로 풀릴때는 어떤기사를 썼는지도 궁금 하고요
16/12/22 22:02
글쎄 이게 폭리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은데요. 유통업자는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리스크를 집니다. 이 리스크때문에 이익이 생길 수도 있고 손해가 생길 수도 있죠. 2400에 가까운 수집업자들이 동시에 폭리를 취한다는 게 더 이상하지 않나요? 저들이 모두 카르텔이 형성가능할 정도로 연대력이 어마어마해야만 독과점 폭리가 가능한데 그 게 가능할리 없잖아요. 그냥 비난의 대상을 유통업자들에게 돌리는 것 같네요.
간단하게 이게 폭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면 트럭 하나 렌트 해서 산지에서 계란 사서 마트가서 팔아보세요. 누구나 할 수 있을 정도로 진입장벽이 낮은 일이고 저렇게 사업자가 많으면 폭리를 얻는다는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16/12/22 22:31
유통업자 중에서도 거상? 이라고 할만큼 큰손은 있을거 같은데 그런사람들이 산지 사재기후 가격올려 판매한다면 가능하지 않나요? 다른 작은손들은 거기에 맞춰가면 어쨋든 이득일거라 생각 할거 같기도 하고요.
16/12/23 14:44
유통업자들은, 품목이 뭐든 각각 규모의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달걀의 경우 [A] 50여 개의 유통센터(지역농협, 양계협회, 생산자 단체 등)와 갓조님이 언급하신 [B] 2,400여 개 수집 판매상이 중간 유통단계를 담당하며, 전체 물량 중 [A]가 35%, [B]가 65%를 담당합니다.
우려하시는 '거상'이 되려면 100% 중 얼마나 점유하고 있어야 할까요? 제가 보기에 많게는 절반 이상, 적게는 20~30% 정도는 점유해야 뭔가 장난질(?)을 칠 수 있을 텐데 애당초 그런 구조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16/12/22 22:48
농산물 유통구조는 MB 때가 아니라 제 기억에는 전통 때부터 나왔던 이야기지만 ... 못 고칩니다.
일단 농업 자체가 워낙 소규모로 이뤄지고 있는터라 누군가 중간에 수집상을 해서 도매 시장에 넘겨야 합니다. 당연히 수집상이라는 중간 단계는 어떤 방법으로도 생략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농업이 영세하기 때문에 농업 자체에 리스크가 심한데 영세한 농업인들이 그 리스크를 다 짊어질 수가 없습니다. 매년 쌀수매가 문제로 농민들이 시위를 하는게 적어도 쌀은 국가가 수매가를 정해서 수매 해주기 때문에 국가가 리스크를 짊어주니까 농민들이 쌀이 남아돌아도 쌀농사는 짓고 수매가를 가지고 정부와 싸우는 겁니다. 그런데 다른 농산물은요? 일부 지역 농협에서 특산물등에 대해 대규모 저장소를 짓고 출하량 자체를 조절해주는 역할은 하지만 그래봐야 시기만 조절하는 정도이고 결국 리스크는 '영세한' 농업인이 짊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영세한 농업인이 그 리스크를 어떻게 짊어집니까? 경신년 대기근 때처럼 농산물 가격 떨어지면 굶어죽어서요? 말도 안되는 이야기죠. 결국 어느정도 자본이 있는 수집상이 이른바 거래를 튼 농민들로부터 입도선매식으로 물량을 책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수집상도 자선사업 하는거 아니니까 특수한 상황에서 어느정도 평상시 보다 많은 이익을 얻는게 당연한 겁니다. 그게 농업의 리스크에 대한 반대급부죠. 별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조금 고급스럽게 표현하자면 수집상 단계에는 '선물시장' 이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여기는 누구도 참여할 수 있죠.딱히 독점자본이 생길 여지가 없습니다. 대한민국 농업이 무슨 거대자본이 지배하는 닫힌 시장도 아니고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규모도 아니고요. 요약하자면 농업은 공산품과 달리 품종과 품질이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는 소규모 생산자들이 있어 그들로부터 그들이 생산하는 다양한 상품에 대해 숙련된 눈으로 품질을 평가하고 가격을 책정하여 수집하고 도매시장으로 공급하는 수집상의 존재는 필수적이다 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정부나 언론이 정책적으로 고민한다면 결국 수집상이 문제라고 마녀사냥을 하는게 아니라 일단 생필품에 가까운 농산물은 국가가 가격과 유통량을 책임지고 (이미 쌀은 수매 하고 있죠) 농업을 대규모화해서 자본축적이 된 농민들이 스스로 리스크를 책임지게 하거나 구제역이나 AI 같이 수급량이 널뛰게 하는 일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겁니다. 그걸 못하고 있으니까 정부를 욕해야죠.
16/12/22 23:30
저도 동의합니다. 적고싶던 글을 너무 잘 적어주셨네요.
마지막 문단 부분에서 약간 생각이 다른것 같은데, 제 생각엔 애초에 욕할 필요가 없는 일을 욕하는게 문제일 뿐 국가가 리스크를 책임져줄 필요도 없고, 농축수산물 시장을 억지로 대규모화 할 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그냥 애먼 중간상인을 욕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물론 그와 별개로 구제역 AI는 방지해야하구요.
16/12/23 08:38
옳은 말씀입니다. 저도 이쪽에 조금이나마 발 담그고는 있지만, 국내 농업은.... 죽었다고 봐야죠.
차라리 홈쇼핑하고 연계해서 수입농산물 컨테이너로 들여오는 사람들이 매점매석을 한다면 모를까...
16/12/22 23:00
그리고 매점매석 어쩌고 나오는데... 농촌에서 양계장을 할 정도면 그래도 몇억은 들고 시작하는 사업이고 나름 꽤나 머리 굴리는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이 신세계, 롯데, 테스코 같은 대재벌, 대기업 업체가 돈 더준다고 하면 미쳤다고 안 넘길까요?
문제는 간단합니다. 지금도 유통 대기업이 돈을 더준다고 안하고 있거나 혹은 농업인 입장에서는 당장 지금 얼마 더 벌겠다고 평소에 거래를 하고 있는 거래선을 외면하면 막상 계란값이 떨어져서 자본과 생활비가 쪼들릴 때 정부나 언론은 외면하고 유통 대기업은 철저하게 싼값에 가져갈려고 할 뿐 그 때 당신들의 생활비를 책임져주는건 그나마 안면이 있는 중간수집상 밖에 없기 떄문입니다. 대한민국이 농촌에 신경 안쓴지 오래되었고 농업이 뉴스에 오를 때는 이렇게 무슨무슨 파동이 날 때 중간수집상을 욕할 때 뿐이지만 당장 고향에서 어른들이 논밭 몇마지기 농사 짓고 있고 가끔 돕는 입장에서 보면 결국 잘못은 정부나 대기업이지 농민들과 수집상은 몇천년 전부터 해오던 일을 그냥 하고 있을 뿐입니다. 다만 발전이 없을 뿐이죠.
16/12/23 00:58
가격비도 폭리라고 할정도로 파격적인가 싶기도 하고
계란같은 보존기간이 짫은 식품으로 매점매석이라니... 이걸 조절 가능한사람이면 주식으로 돈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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