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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2/28 21:51:12
Name CastorPollux
Subject [일반] 저 같이 군 생활에서 라면 못 먹으신분 계신가요? (수정됨)
02년 1월 군번입니다...

군대 뽀글이나 군대에서 맛있게 먹은 라면 순위 보다보니 굉장히 맛있어 보이더라구요

전 독립중대에서 생활 했었습니다

딱 중대 하나만 있는 부대인데 전체 인원이 100명 초반 정도 되었습니다



PX갈 때도 행정반 가서 보고 하고 칠판에 적고 갔었습니다

PX에는 테이블이 2개 있었구요;;;
행정반 가서 철판에 2팀이 써있으면 못 간다고 봐야죠...먹지 않고 사오는건 그날 당직사관에 따라 달랐구요

주말 말고 평일에는 일과 끝나고 PX를 열었구요
일과시간에 가고 싶으면 PX병 한테 몰래 이야기 해서 같이 가서 문 열고 사오고 그랬습니다

중대장이 최고 파워 였고 소령 이나 중령(진)이 왔었는데
중대장이 냄새 나는게 싫다고 PX에 라면을 팔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보급나오는거 빼고 군 생활 하면서 라면 먹은게 5번도 안 될 거에요;;;

라면 먹는 유일한 방법은 휴가자 나 외출자가 몰래 반입해서 먹을 수 있었는데 걸리면 아주 아작이 났습니다 크크크크

작은 부대여서 종교 활동을 밖으로 나갔는데 이 때도 기회였지만 밖으로 나가는 종교 활동은 암묵적으로 짬으로 끊었습니다..ㅠㅠ

이미 전역 했지만 군대에서 라면 자주 먹었으면 매우 꿀맛 이였을거 같네요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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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짱
18/02/28 21:52
수정 아이콘
와 심했다 가혹행위아닌가요
CastorPollux
18/02/28 21:54
수정 아이콘
가혹행위 크크크크크크
다른 부대에 잠깐 갈일이 있었는데 px 가보고.....깜짝 놀란 기억이 있네요
도도갓
18/02/28 21:55
수정 아이콘
냄새나는거 싫다고 라면도 못먹게 하다니 참..
CastorPollux
18/02/28 21:56
수정 아이콘
독립중대여서....거의 왕이였거든요
외부에서도 가끔 오니 뭐 하고 싶은대로 다했죠 크크크
18/02/28 21:58
수정 아이콘
못 먹은건 아니고 안먹은 쪽에 가까운데 그냥 뽀글이가 해먹기 귀찮아서 안먹었어요.
행군하다가 주는 육계장 컵라면은 꼬박꼬박 먹었는데 그거 빼면 보급합쳐도 3번정도?
MicroStation
18/02/28 21:59
수정 아이콘
진지 먹고 쓰자면 지휘관 자격이 없는거죠. 병력을 지휘해야 되는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는거죠. 군생활 고생하셨네요.
새벽포도
18/02/28 21:59
수정 아이콘
저희는 독립중대여서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었어요. 군생활하면서 뽀글이는 딱한번 먹었는데 더럽게 맛없었네요.
다람쥐룰루
18/02/28 22:17
수정 아이콘
뽀글이는 끓이는 사람의 실력에 그 맛이 좌우되기때문에....
많이 끓여먹어본놈만 그 맛을 아는 이상한 녀석이죠...
그와는 별개로 끓인라면을 자주 먹을수 있었다니 부럽네요
새벽포도
18/02/28 22:26
수정 아이콘
독립중대 아니어도 끓여먹을 수는 있을텐데 제한된 사람만 야간에 취사장 출입이 가능해서 보통은 못 끓여먹죠. 사람 수도 많고요. 근데 독립중대나 독립소대는 중대장이나 소대장이 왕이고 인원도 적어서 취사장 이용 또는 휴대용 버너로도 끓여 먹을 수 있었어요. 문제는 독립중대나 독립소대는 피엑스가 없다는 단점이...
라면 얘기하다보니 갑자기 뽀글이 먹고 싶어지네요 크크
태엽감는새
18/02/28 22:01
수정 아이콘
저희도 독립중대에 px없고 황금마차없어서 비슷했습니다만
제가 취사병이었읍죠 흐흐
전 과자같은거 안먹고 가공식품 렌지같은데 안데워먹고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18/02/28 22:04
수정 아이콘
전 거의 매일 끓여먹었는데....

커피포트는 위대했습니다. 캬....
아이유
18/02/28 22:15
수정 아이콘
같은 02년 1월 군번에 독립중대 생활까지 저랑 비슷하네요.
다만 저희는 라면에 대해선 딱히 터치가 없어서 그냥 다들 잘 먹었습니다.
최전방이라 부식도 빵빵하게 나왔고, GOP 올라가면 근무자 용으로 하루 하나씩 컵라면이 나왔는데
그래도 더 먹을 사람은 황금마차에서 사가지고 먹더군요. 크크
18/02/28 22:18
수정 아이콘
간짬뽕이라는게 세상에 존재하는지도 모르고 살다가 자대배치 후 사수랑 같이 먹고나서 일주일에 세네번씩은 꼬박꼬박 먹은거 같네요. 크크 근데 전역하고 나서 한번 생각나서 먹어봤는데 그렇게 맛없을 수가 없더라는...
라이언 덕후
18/02/28 22:22
수정 아이콘
해군이었는데 출항하면 야식으로 라면이 나왔죠
Otherwise
18/02/28 22:25
수정 아이콘
벌레같은 간부들이네요,.
18/02/28 22:37
수정 아이콘
저희 중대도 부대내 작전구역(섬이지만 간척으로 섬이라고 하기도 뭐함)에 3개 소대가 2개월씩 돌아가며 들어가는데, 독립소대라 그런가 부식은 빵빵했음.(출퇴근하는 상근선후임도 있어서 사제음식도 많이 부탁해서 먹은 기억이...)

게다가 전 아다리 좋아서 그런가 혹한기, 유격마다 들어가서 다 패쓰~
18/02/28 22:52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거지 같은 군생활에 라면도 못 먹게 하다니...
18/02/28 22:53
수정 아이콘
우리의 주적은 누구?
초코에몽
18/02/28 22:54
수정 아이콘
소대장 시절에 근무지가 GOP여서 소대끼리만 살았는데(3일에 한번 중대장님이 순찰오기는 했지만) 저도 그렇고 다른 간부들도 그렇고 전부 요리 좋아해서 취사장은 24시간 개방이었습니다. 애들은 밥 맛없으면 취사장에서 라면끓여먹고 근무자들은 복귀하면 냉동 볶아먹고.. 밥 맛없으면 원래 나오는 메뉴를 1/2로 줄이고 그 재료로 볶음밥도 해먹었죠.

중대장님은 오실때마다 라면들고와서 상황간부 상황병이랑 같이 노나먹고 대대장님은 오실때마다 냉커피랑 과자들고와서 근무자들한테 뿌렸죠. 대대장 명령으로 당떨어지면 안되니까 초소 근무투입간 반드시 초코바랑 과자 지참하라고 할 정도였으니 제가 있던 대대가 이 분야에서는 대한민국 1프로라고 자신합니다.
초코에몽
18/02/28 22:57
수정 아이콘
초소 간이피엑스에 1주일간 라면이 박스로 10개인가 들어왔었는데(부식으로 나오는 라면 제외하고) 그 다음주에 다 떨어져서 스무 박스를 시킨 적이 있습니다. 근데 그거 들어오는 날에 연대 작전과장님이 순찰와서 개털린게 유머.
에베레스트
18/02/28 23:01
수정 아이콘
이건 좀 심하군요. 지 싫다고 아예 금지시키다니...
저희는 라면은 꽤 자유로운 편이었습니다. 야간근무끝나고 사관한테 얘기하면 먹을 수 있었습니다.
겨울에 야간 근무 마치고 먹는 뽀그리는 예술이죠...
전 상병때부터 당번실 들어갔는데 거기는 휴대용 가스렌지가 있어서 밥먹으러 내려가기 귀찮으면 맨날 라면 끓여 먹었습니다.
라방백
18/02/28 23:07
수정 아이콘
저도 일종의 독립부대에 있었지만 부대장님도 별 파워가 없고 밑에 중대가 둘 있었는데 중대장들은 더더욱 파워가 없었기에 중대장이 저렇게 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게 신기하네요..
메가트롤
18/02/28 23:08
수정 아이콘
너무하네요 크크
일본어회화
18/02/28 23:12
수정 아이콘
이해할수 없는 간부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마인드로 잘도 회사(?) 다니는거 같네요
교강용
18/02/28 23:12
수정 아이콘
어느부대에서 야밤에 라면먹다 병사한명이 죽었다고, 취사장에서 아주가끔 반찬 이상할때 라면 먹는거 빼고 라면 원천 금지였습니다.

이럴꺼면 PX에 왜 라면 갖다 놓은건지 이해가 안가요.
처음과마지막
18/02/28 23: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최전방 지오피에서는 겨울에는 야간 순찰이나 경계근무하고 오면 추운겨울에 몸 녹이고 허기진배 채우려면 간단한 라면이 최고죠

새벽에 국물을 만들기도 너무 시간이 걸려서요

보통 근무 다녀오면 부사수가 라면 솜씨가 좋으면 좋죠 아니면 솜씨 좋은 선임이 하던지요
강원도 양구 21사단 같은 지오피는 정말 열악한곳 많았죠
그나마 순찰돌고 라면먹는 시간이 행복한 시간이죠
라즈베리
18/02/28 23:36
수정 아이콘
역시 독립중대는 참....
하우두유두
18/02/28 23:38
수정 아이콘
저도 05군번 독립중대 독립대대였는데 뽀글이 못먹었습니다. 보급되는 쌀국수랑 육개장만 먹었네요.
풍각쟁이
18/03/01 00:44
수정 아이콘
정비대에 있다보니 운전병 정비병 부식이 어마어마하게 나오더라구요 거의 하루에 한 번 이상은 나오는 수준. 라면만 다섯종류였나 나와서 그건 참 행복했습니다.
신공표
18/03/01 01:34
수정 아이콘
병사 입장에서는 미친놈이 따로 없네요.
군생활 하면서 몇 안되는 낙 중에 하나가 라면 취식 같은 것 들인데.
송해나
18/03/01 01:47
수정 아이콘
저희는 독립중대여서 시켜먹었는데... 정반대시군요 허허
Jedi Woon
18/03/01 03:52
수정 아이콘
저도 독립중대 나왔는데.....대신 군자사의 독립중대였죠.
이등병때 근무마치고 선임들과 매번 뽀글이 먹어서 백일휴가때 살이 쪄서 나갔습니다.
그리고 군지사다보니 보급 컵라면, 쌀국수는 그득히.....
간부들이 먹는것가지고 터치한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부식으로 나오는 감이 잔뜩 쌓여있어서 한 소대장이 지랄지랄 했던 적은 있었죠
차차웅
18/03/01 11:54
수정 아이콘
아주 질이 나쁜 사람이네요.
저런 이유라면 저라면 무기징역 줍니다 고생하셨네요.
문앞의늑대
18/03/01 12:06
수정 아이콘
자대가서 첫 야외 근무 섰던게 12월초 였던거 같은데 새벽 찬 공기 마시면서 긴장된 첫근무 를 마친 후 선임이 제조해줬던 빅팜 뽀글이의 느낌은 아직도 아련하네요.
18/03/01 12:48
수정 아이콘
저는 살빼려고 일부러 안먹었어요 근무끝나고서도 안먹어서 후임들이 눈치주고 .... 보급나오는건 동기 다 줘버리고 ...
bemanner
18/03/01 13:51
수정 아이콘
신교대에서 직할대 모집할 때 라면 맨날 준대서 갔었는데....
치토스
18/03/01 14:04
수정 아이콘
지가 냄새 맡기 싫다고 부하들이 즐겨 먹는 먹거리를 못 팔게 금지 시키다니 진짜 쓰레기중에 쓰레기네요.
저런 인간이 진급해서 어디 사단 하나 이끌고 있다 생각하면 토 나옵니다 그려.
오버액션토끼
18/03/02 14:58
수정 아이콘
독립소대는 더합니다 크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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