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10/23 12:07:13
Name 전직백수
Subject [일반] 어제는 집에가다가 세 번 웃었네


지하철역에서 나와 집으로 가기까지 짧은 시간동안

이어폰을 꽂고 마냥 앞만보고 걷곤한다.



어제는 티몬에서 구매했던 밸런스치킨버거세트 기프티콘이 곧 만료된다고 문자가 왔다.

분명히 쓴 것 같았지만  혹시 몰라서 버거킹에 들렀다.

버거킹앞에 어떤 아주머니가 아주 크고 순하게 생긴 귀여운 댕댕이의 목줄을 잡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계셨다.



버거킹에 들어가 기계에 바코드를 찍었더니

이미 사용된 기프티콘이라는 알림이 대빵만하게 떴다.

뒷 사람에게 부끄러워 멋쩍게 웃고 도망나왔다.



버거킹을 나와 아까 그 크고 귀여운 댕댕이 옆을 스쳐 지나가는데

댕댕이가 갑자기 엄청난 무브먼트를 보이길래 움찔했다.

빠른걸음으로 도망와서 뒤를 돌아보았는데

역 앞 수많은 사람들중에서 기다리던 자기 주인을

한 눈에알아보고 달려나가려는 모습이었던 것이었네...


집채만한 개가 주인품에 안겨 애교를 떨고
복슬복슬한 털을 어루만져주는 주인 모습을 보니
웃음이 났다. 보기좋았다.


미소를 머금은 채 갈 길을 가는데

멀리서 자기 부인을 발견한 한 중년의 남성분이

어린애처럼 달려가서 부인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부인분은 길거리에서 뭐하냐며 손을 떼어내셨지만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셨다.


나도 모르게 웃었다.

보기좋다.

어제는 집에 가다가 세 번이나 웃었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10/23 12:13
수정 아이콘
부인 아니시랍니다 글 내려주세요...
전직백수
18/10/23 12:19
수정 아이콘
Zoya Yaschenko
18/10/23 14:16
수정 아이콘
즐겁게삽시다
18/10/23 12:19
수정 아이콘
글 보고 저도 한번 웃고 갑니다. :)
전직백수
18/10/23 12:19
수정 아이콘
닉이좋네염
혜우-惠雨
18/10/23 12:23
수정 아이콘
팍팍한 세상이라도 애기안고 산책하면 꼭 한번은 미소짓게 되는데 전직백수님도 그런 상황이셨나봐요. 아무리 우울하고 짜증나더라도 꼭 한번은 웃게돼요. 꼭 우리 애기때문만이 아니라요.
전직백수
18/10/23 16:16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별것도아닌데 헤헤
18/10/23 12:25
수정 아이콘
웃음 중에 함정이 하나 있는 것 같아..
전직백수
18/10/23 16:16
수정 아이콘
없읍니다..
페스티
18/10/23 12:43
수정 아이콘
흐뭇
전직백수
18/10/23 16:16
수정 아이콘
므흣..
걷자집앞이야
18/10/23 12:54
수정 아이콘
좋아요~~!
전직백수
18/10/23 16:16
수정 아이콘
저도좋아염~~!
18/10/23 13:10
수정 아이콘
훈훈한 귀갓길 되신것 같네요. 저는 요새 길가다가 웃어본게 얼마나 됐는지...
사족입니다만 본문중 야민정음 표현이 있는데 자게 규정 위반이 아닌가 싶습니다.
블루태그
18/10/23 15:22
수정 아이콘
댕댕이 표현 쓰면 안되는건가요? 힝
18/10/23 15:25
수정 아이콘
자유게시판 규정 관련하여 아래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저는 애시당초 바람직한 곳에서 나온 표현도 아니니만큼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4.4.5. 비속어 처리 기준
[이 리스트에 포함된 표현들은 대표적인 표현으로, 이를 다시 우회하는 표현도 운영위 판단 하에 이 사항에 준해 조치하겠습니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표현이라 해서 모두 관용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말씀드립니다.]
-본인이 가진 의도와 관계 없이 (인용 등의 극히 예외적 상황 제외) 사용만 하면 제재 되는 표현들: 일반 비속어, 파생 비속어 (예: 병신 > 병크, 좆 > 좆문가, 개새끼 > 국개론), 부분 가림이나 철자 바꾸기를 했을 뿐, 원래 하고 싶은 말이 비속어임이 명확한 표현들 (십장생, 개XX, 링트럴의 명언), 2016년도의 60간지 표기를 유희적/비하적인 용법으로 사용하는 것.
-노골적 비속어는 아니지만, 지칭하는 대상을 비하하려는 의도로 사용할 경우 제재되는 표현들: 비하적 합성어 (간철수, 멕돼지), 특정 집단 비하 (짱개, 고담 대구, 역시 피지알!), 비꼼 (선비나셨네요, 정직원이세요? 궁예질 쩌네요)
-기타:
-- 과도한 통신어체: 통합 규정에서 명시해두었다시피, PGR은 글쓰기 화면에 맞춤법 검사기가 있을 정도로 한글 맞춤법을 중시하는 곳입니다. 되도록 이를 지켜주세요. 급식체, 야민정음 등의 통신체는, 해당 통신체를 모르는 분들이 볼 때에는 그 의미 자체를 알 수 없습니다. 이것은 한글 파괴로 보아 경중에 따라서 제재할 수 있습니다.
블루태그
18/10/23 15:28
수정 아이콘
야민정음의 경우 경중에 따라서 제재할 수 있다군요.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과도한 야민정음의 사용을 자제해달라는거 같아요. 아예 사용하지 말라고 한건 아니니 댕댕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bbazik님은 야민정음 자체를 사용하지 말자고 하시는거 같아서
18/10/23 15:32
수정 아이콘
훈훈한 글에 사족이 좀 길어지는 것 같아서 이번 댓글을 마지막으로 더 댓글을 달지는 않겠습니다.
https://cdn.pgr21.com./?b=23&n=8393
https://cdn.pgr21.com./?b=8&n=78552&c=3359442

저는 최소한 자게에서는 쓰지 말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 맞습니다. 자게 말고 유게에 올라온 야민정음은 규정이 없어서 신고도 안 하고 있구요.
18/10/24 08:34
수정 아이콘
즈언-히어 상관없을 것 같네요. 비하의미가 없기도 하고 이미 주류언론이나 cf 등에서도 많이 쓰이는 단어인데 이미 저 규정에 걸릴 만한 범주는 한참 벗어나지 않았나 싶어서, 무분별한 야민정음 사용례와는 다르게 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댕댕이 댕댕이 신나는노래 나도한번 불러본다~~~
Thursday
18/10/24 13:22
수정 아이콘
즈어도 좋습니다 댕댕이 넘모 귀여워용
세바준
18/10/23 13:24
수정 아이콘
담백하게 쓰셔서 맘속에 웃음이 몽글몽글 퍼지는 기분 좋은 글이였습니다.
전직백수
18/10/23 16:1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최종병기캐리어
18/10/23 13:24
수정 아이콘
주인 아니랍니다. 글 내려주세요...
Zoya Yaschenko
18/10/23 14:17
수정 아이콘
애교를 떨던게 아니라 살려달라고 빌던 것..!
전직백수
18/10/23 16:16
수정 아이콘
님..
-안군-
18/10/23 16:25
수정 아이콘
기프티콘 사용됐다는거 서버오류랍니다. 글 내려주세요..
전직백수
18/10/23 16:45
수정 아이콘
벌써 세번 내려갈뻔..
나른한오후
18/10/23 16:27
수정 아이콘
소소하게 이런글 좋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전직백수
18/10/23 16:45
수정 아이콘
저도 감사합니다!
18/10/23 16:43
수정 아이콘
그래서 들어가서 그냥나오셨다 이겁니까? 프리미엄와퍼쥬니어세트 할인기간입니다만..
전직백수
18/10/23 16:45
수정 아이콘
간만에 상스치콤먹었습니다
블루태그
18/10/23 17:00
수정 아이콘
역시 pgr 대표 인싸... 상스치콤을 드시다니
케이는케이쁨
18/10/23 17:24
수정 아이콘
https://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702672&no=84&weekday=sat
제가 좋아하는 웹툰 노곤하개 의 에피소드와 동일한 듯 하네요....
작가 커플을 보신건가?? 크크
전직백수
18/10/23 17:47
수정 아이콘
첨보는데 귀엽네요 크크
Thursday
18/10/24 13:25
수정 아이콘
억 너무 귀여워서 웃다가죽을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8634 [일반] 펭귄 하이웨이-어른스런 초등학생의 모험 [14] cluefake5735 18/10/24 5735 0
78633 [일반] 평양공동선언 비준에 대한 논란 [69] 홍승식12005 18/10/24 12005 3
78632 [일반] TMI - Too Much Information 에 관하여 [68] 앚원다이스키10477 18/10/24 10477 27
78631 [일반] 강용석 징역1년 법정구속 [102] 읍읍15409 18/10/24 15409 8
78630 [일반] 정보 위주로 적어보는 교토 여행기 [30] Fysta9124 18/10/24 9124 6
78629 [일반] 뒷북이지만... [뉴스] 중국, 네이버마저 차단 [49] 무플방지협회11917 18/10/24 11917 3
78628 [일반] 니가 하고 있는 일이 뭐야? [31] 시드마이어9878 18/10/24 9878 18
78627 [일반] 국민일보 황교익 단독인터뷰 [93] 카루오스15494 18/10/24 15494 6
78626 [일반] 그냥, 고생했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16] 여섯넷백7353 18/10/24 7353 37
78625 [일반] 분노합니다. 언론의 태도에요. [29] 삭제됨10843 18/10/23 10843 2
78624 [일반] SBS 스페셜 송유근 편은 조작이다? [114] Lucifer18751 18/10/23 18751 15
78623 [일반] 2018.02 홋카이도의 겨울축제들 [19] 진리6132 18/10/23 6132 1
78622 [일반] 검찰, 사법농단 키맨 임종헌 구속영장 청구 [16] kicaesar6363 18/10/23 6363 0
78621 [일반] [서브컬처] 군대에서 겪은 애니메이션 이야기 #1 [6] Sprite5258 18/10/23 5258 1
78620 [일반] 역사상 처음으로 영구제명 변호사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1] 원시제13143 18/10/23 13143 0
78619 [일반] 올해도 명불허전의 대종상 [10] 아유6356 18/10/23 6356 1
78618 [일반] 존재의 중첩 : 붕괴되지 않은 파동함수 [12] 글곰6286 18/10/23 6286 16
78617 [일반] 간단히 파스타를 만들어 봅시다. [46] qtips7813 18/10/23 7813 6
78616 [일반] 쌀쌀한 가을에 먹는 집밥 [42] 비싼치킨8991 18/10/23 8991 25
78615 [일반] 강서구 PC방 살인, 조선족이 의심받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 [103] 와!17412 18/10/23 17412 15
78614 [일반] 어제는 집에가다가 세 번 웃었네 [35] 전직백수7203 18/10/23 7203 29
78613 [일반] [뉴스] 北, 11월1일부로 NLL 해안포 폐쇄 및 사격 중지 [78] aurelius12441 18/10/23 12441 16
78612 [일반] 커피입문, 반자동 커피머신 이용기 [50] The Special One10489 18/10/23 10489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