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8/10/23 23:35:15
Name Lucifer
Subject [일반] SBS 스페셜 송유근 편은 조작이다?
https://news.joins.com/article/23056119

해당 방송을 보면, 송유근이 모 세미나에 참가를 신청했는데, 며칠 후 온 메일을 보고 세미나 자체가 취소됐다는 발언을 합니다.
SBS의 나레이션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세미나가 취소됐다"고요.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physicalscience&no=134632

그런데, 모 네티즌이 해당 화면을 보고 이메일을 해석한 결과, 이게 조작 아니냐는 의혹을 제가합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세미나가 취소된 것은 SBS가 세미나를 주최하는 UNIST 멤버들에게 한 인터뷰 요청 때문이었습니다.
송유근이 메일을 보낼 떄 SBS의 프로그램 녹화에 대해 알려준 바가 없었으니, 이런 인터뷰 요청은 받을 수 없고 따라서 세미나를 취소한다는 겁니다.

http://bbs.ruliweb.com/best/board/300143/read/39615355

추가로 나온 얘기를 보면 더 가관입니다.
세미나 취소를 통보하는 메일의 작성자는 UNIST의 중국인 교수로 추정되는데, [니가 방문 예절과 한국의 예절에 대해서 나보다 훨씬 더 잘 알아야 하지 않느냐]라는 문장을 써가면서 송유근의 매너 부족을 깝니다.
게다가 막타로 "과학적 토론을 할 땐 좀더 심플하게 해라. 안 그러면 딴 사람들과 트러블 난다."라고 했군요.

=====================================

아니, 대체 송유근이 어떻게 메일을 보냈길래 답장이 이렇게 온 것이며, 그걸 또 숨기려는 SBS와 송유근은 대체 뭐란 말입니까?

송유근이 곧 입대한다고 하는데,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군대에서 잘 지낼 수 있을지 인간적으로 걱정이 많이 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10/23 23:40
수정 아이콘
영어라 알아보는 사람 많을텐데 무슨 생각으로 저런건지 방송 제작진도 참 이해가 안가네요
시청자를 우습게 본건지..
지금이 김웅용씨 시절도 아니고 요새는 저런식의 플레이 안통해요
저격수
18/10/23 23:45
수정 아이콘
일부러 그런 것 같은데..... 전 이제 안타까워요. 어찌 보면 인생의 진로가 사기꾼으로 정해져버린 건데요.
말코비치
18/10/24 12:25
수정 아이콘
김웅용씨는 그래도 뒤늦게나마 정식 코스 밟아서 지금은 대학 강의 하시지 않나요. 김웅용씨와 비교 자체가 그분께 실례일수도...
及時雨
18/10/23 23:44
수정 아이콘
SBS도 참 미련을 못 버리네요 자기네가 발굴했다고
18/10/23 23:46
수정 아이콘
일단 보이는 걸로는 군대가면 거의 확정각으로 보이는데 관심병사..
곤살로문과인
18/10/23 23:46
수정 아이콘
할 말은 많지만 제 지갑이 얇기 때문에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최후의 한탕으로 기획고소라도 할 것 같음...
18/10/23 23:49
수정 아이콘
작작 좀 하지 진짜
복타르
18/10/23 23:50
수정 아이콘
저 메일 읽고 분노의 드럼질이 코미디의 완성이죠.
18/10/23 23:51
수정 아이콘
밑천 다 드러나서 이제 갈데까지 가네요.
18/10/23 23:53
수정 아이콘
그냥 군대갔으면 잊혀질걸 괜한 다큐를 찍어서 확인사살로 까이네요....
진짜 저정도로 앞뒤없이 막힌 사람일줄은...
18/10/23 23:54
수정 아이콘
과학적 토론을 할 땐 좀더 심플하게 해라 라는 내용이라기 보다도
Please just make the scientific discussion simpler or it may bring trouble to other persons.
의 내용으로 보면 그냥 와서 발표할때는 발표만 하지 왜 방송국 끌고와서 불편하게 하냐 이런 내용인거 같네요.
애초에 저 교수랑 이번에 컨택된거 같은데 저 교수가 관심깊게 저정도 학생 논문까지 읽어보진 않았을거 같네요.
항즐이
18/10/23 23:57
수정 아이콘
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18/10/23 23:59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 의미로 보이네요.
원래부터 알고지낸 사이라서 평소 태도에 대해 어드바이스 한건 아니고 '간단히 발표토론하면 되는건데 (인터뷰에 대한 내용을 미리 이야기 하지 않아 세미나를 취소하게 되면서) 다른 참여자들까지 불편해졌다' 정도로 보입니다.
Quarterback
18/10/24 09:13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원글을 쓰신 분의 해석에 문제가 있네요.
라이츄백만볼트
18/10/23 23:54
수정 아이콘
이 친구야말로 이젠 멀리 간지 오래라 별 느낌도 없네요. 전 무슨 쉴드치려는게 아니라 송유근은 진짜 부모와 지도교수의 문제가 엄청 큰것 같습니다. 어릴때부터 완전 잘못 길러서 사람 자체가 이상하게 큰 느낌. 물론 이젠 성인이라 별 수 없이 본인 책임이지만.
라이츄백만볼트
18/10/23 23:59
수정 아이콘
그냥 어릴때는 나름 머리좋다 소리 들을 정도는 되던 친구였던거 같은데 이상하게 방송에 안얽히고 초중고 정석적으로 다니면서 학업적 내공을 쌓았으면 평범하게 명문대 공대 등 가서 잘 살았을것 같아요. 근데 부모가 이상한 욕심이 들어서 방송과 얽히더니 이젠 나이도 적은게 아닌데 남은게 없군요.
18/10/23 23:56
수정 아이콘
방송국도 정말 양심없는게 뻔히 보이는 수작을 시청자들에게 걸어온다는 겁니다.
윗분 말씀대로 아직도 미국 나사가서 인간콤퓨터로 이용만 당하고 왔습니다 하면 믿어주는 세상인줄 아나봅니다.
이리 하고는 그냥 뭉게거나 송씨에게 은근슬쩍 떠 넘기겠죠.
항즐이
18/10/23 23:58
수정 아이콘
추가로 링크된 부분을 보니,

이건 뭐.. 박사과정 받아줄 곳을 찾고 있었다는 거군요.
한국 교수들은 현재 안된다는 분위기고, 외국 가기에는 걸리는게 많으니(군대 등)

한국에 있는 외국 교수??

... 해법을 찾는 마음은 이해하는데, 그래야 하는 상황에서 저분께 예의없는 메일을 보냈다는 건 좀 노답이죠.
그리고 Visiting Scholar (research professor 자격으로 연구년 등을 이용해 다른 학교에 가 있는 것)일 교수에게 지도교수(supervisor) 요청한 것도 참 기본 정보나 예의가 없다는 생각이 들구요.
18/10/24 00:00
수정 아이콘
뭐랄까... 말씀하신 부분들을 볼 때 뭔가 인간대 인간이 관계를 맺는 방식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없어보여요. 나는 특별하니까 모두들 나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해야한다라는 자세가 보인달까요...??
항즐이
18/10/24 00:01
수정 아이콘
사실 가장 슬픈 건 천재는 좀 그런 맛이 있어도 괜찮은데 (욕먹으면서 "내 위주로 해!" 마이웨이 가는거)
문제는 저 친구는 너무나 평범한 연구자(잘봐줘서) 라는거죠..
18/10/24 00:02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폰 노이만 같은 사람이라면야 그쪽에서 이야기 하기도 전에 제가 먼저 제 자리 빼드리고 컴퓨터 포맷해서 넘겨드려야죠.
18/10/24 00:03
수정 아이콘
와주기만해도 황송한정도입죠 넵넵.. 우리는 안되겠져?
18/10/24 00:04
수정 아이콘
우리는 안 되죠.
jjohny=쿠마
18/10/24 14:41
수정 아이콘
운영진에 돌아오신다면 제 자리 빼드리겠습니다. 영광이죠 굽굽
18/10/24 17:16
수정 아이콘
쿠마님은 종신직이잖습니까 굽신굽신
항즐이
18/10/24 00:06
수정 아이콘
폰 노이만이 제 키보드를 두드리는 상상을 했더니 지릴뻔.
18/10/24 00:23
수정 아이콘
저희 업계에서 그런 키보드는 포상..
LucasTorreira_11
18/10/24 01:46
수정 아이콘
폰 노이만이 항즐이님 키보드로 피지알에서 키배하는 거 상상했습니다 크킄
항즐이
18/10/24 01:47
수정 아이콘
이것은 최강의 전투력이다.
18/10/24 09:18
수정 아이콘
이 분들 키보드 핥으실 기세...
미야자키 사쿠라
18/10/24 10:17
수정 아이콘
아 벌써 침고이네..
명란이
18/10/24 00:53
수정 아이콘
분할된 하드디스크에 남아있던 야동을 폰 노이만이 발견하면
"이건 포르노이오만..."
항즐이
18/10/24 01:42
수정 아이콘
랴 리건..
18/10/24 01:38
수정 아이콘
키보드캡 하나씩 따서 소독해서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18/10/24 01:43
수정 아이콘
얼마 전 저희 그룹 점심 식사 중에 테이블이 어쩌다보니 평소보다 많이 와서 꽉 찼는데, 그때 와인버그가 오면 누가 자리를 비켜줘야하나 토론(...) 했던 게 생각나는 군요. 크크크
항즐이
18/10/24 01:48
수정 아이콘
토론이 필요할 정도로 쟁쟁한 모임인 것입니까???
18/10/24 02:01
수정 아이콘
저같은 사람이 있는데 쟁쟁할리가요(...). 그냥 그분이 디렉터로 있는 그룹이니 저런 농담하는 거죠 하하
18/10/24 00:11
수정 아이콘
사실 막 연구를 시작하려는 대학원생은 아무것도 모르니 research professor에게 메일을 보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물론 송유근군은 대학원생활 9년 넘게 한 건 함정이지만...). 하지만 문제는 저 친구에게 아무도 그러한 조언을 해줄 사람이 없다는 거 같네요. 조언을 해줘도 제대로 안 들을 가능성이 높아보이고...
항즐이
18/10/24 01:45
수정 아이콘
이미 박사과정에 진학해서 몇 년 지난 친구는 알아야죠;; 아무리 UST가 좀 특별한 곳이라고는 해도.
다른 연구자/대학원생들과의 교류가 거의 없다시피한 것 같은데, 대단한 재능을 지닌 연구자일수록 학회 활동 등으로 교류는 많이 하기 마련입니다.
18/10/24 01:58
수정 아이콘
물론 맞는 말씀이십니다만 그냥 평범한 스무살 청년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고 봐요... 누구나 이불킥할만한 거 만들면서 다니죠. 저 친구는 스케일이 너무 커서 문제지만...
시뻘건거북
18/10/24 03:40
수정 아이콘
물리쪽도 그런진 모르지만 bio쪽에서 research professor는 테뉴어 트랙 안들어간 계약직 교수님이라고 보시면됩니다. Visiting Scholar는 아닐거에요.
루트에리노
18/10/24 00:04
수정 아이콘
애초 지능 자체가 그리 높아보이지도 않는데요.
좀 조숙했을 뿐인것 같네요.

솔직히 미분 어렵나요? 초등학생도 가르치면 기계적으로는 충분히 할 수준인데
18/10/24 00:22
수정 아이콘
그냥 도함수 외워서 기계적으로 하는 건 사칙연산만 할 수 있으면 가능하죠. 실제로 요즘 제가 그런 식으로 급하게 필요한 물포/수포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흨...
그대의품에Dive
18/10/24 00:37
수정 아이콘
그냥 X^2미분하면 2X다 이런 기계적인 거야 누구나 다 하죠. 그 의미를 이해하는 거랑은 별개로...
루트에리노
18/10/24 00:58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말입니다.
전 송유근씨 어릴 적이 딱 그정도인것 같아서요
세종머앟괴꺼솟
18/10/24 11:57
수정 아이콘
제 얘기가 그겁니다. 그냥 처음부터 영재였던 적이 없어요.
18/10/24 00: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리고 애초에 저 저널 클럽이라는게 뭐 대단한게 아니고 그냥 연구실들끼리 모여서 스터디 하는 느낌의 발표일거라고 예상됩니다.
차라리 제대로 된 학회에 발표요청 해서 억셉트되서 sbs 촬영 가능하냐고 하면 거의 해줬을겁니다.
근데 그냥 저런 비공개 스터디 자리에 가서 촬영 허락을 받으려는 느낌이니.. 흠
연구실에서는 학회도 아니고 그냥 스터디하는 자리에 일회성으로 오는 학생이 방송국 대동하고 오면 솔직히 언론용으로 쓰려고 하는 느낌 들어서 기분 나쁠수 있죠.
어떻게 저런 자리 알아냈는지도 궁금하네요. 애초에 유니스트가 울산에 있는 학교라 멀리도 가야하고 학회도 아니고 저 발표 하나때문에 왔다갔다 하기는 좀 많이 낭비인거같긴 한데.. 교수들 눈에 띄이려고 한건가..
항즐이
18/10/24 00:07
수정 아이콘
학회에 발표하는데 촬영가능하냐고 하면 거의 안해주지 않나요? 거기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다 동의 구하는 거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18/10/24 00:09
수정 아이콘
본인 발표 모습만 촬영한다고 하면 해주지 않을라나요? 한국에 이런저런 학회가 꽤 많기도 하고 방송에서 학회에서 발표하는 모습은 종종 본거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촬영이야 주최측 허락 받으면 되지 않을라나요. 저도 학회에서 방송국이 와서 촬영하는 모습은 못봐서 확신은 못하겠는데..크크
항즐이
18/10/24 00:11
수정 아이콘
당장 저 요청이 거절된 것도 해당 세미나 멤버들에게 SBS가 인터뷰를 하자고 해서 그런거죠. SBS가 원하는 건 다른 학자들이 "송유근 베리굿"하는 거니까요.
18/10/24 00:12
수정 아이콘
아 맞네요. 다른 사람들한테까지 인터뷰 따는건 어디든 무리가 있을수 있겠네요. 맞는 말씀입니다.
카롱카롱
18/10/24 00:11
수정 아이콘
대충 알아봤겟죠 교수도. 자기네 낚아서 이용하려는게 보이니...
Albert Camus
18/10/24 00:15
수정 아이콘
학회 논문부터 Open access 가 아닌 경우가 많을텐데, 그렇다면 방송국 보도가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학회 참가비를 괜히 받는 건 아니니까요.
18/10/24 00:13
수정 아이콘
학회에서 세션 발표로 들어간다면 그 학회 프로그램 커미티 교수들이나 세션 참가자들, 청중들 동의를 사전에 모두 얻어야 할텐데 그게 가능이나 할까요? 그것도 키노트나 플레너리 렉쳐도 아닌 contributed session에 일개 발표자만 녹화하는걸요(그것도 논란 투성이의 연구자인데)? 안해줄텐데요.
고양이맛다시다
18/10/24 00:09
수정 아이콘
예전에 연구원에 앉아있는데. 갑자기 로마법 전공하신 은퇴교수님이 들어오셔서.
제 연구실과 전공을 들으시더니 갑자기 "공부는 합창이 아니라 독창이야 당장 때려쳐!" 라고 일갈하셔서
어이없어하다가 결국은 이 나이 먹도록 독일에서 혼자 박사과정한다고 치질걸려가면서 독창하고 있는데....
저 친구도 독창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어요. 지금부터 하더라도 저보단 훨씬 나을거 같은데.. 슬프네요
방송에서도 좀 관심 좀 껐으면 좋겠어요.
18/10/24 00:11
수정 아이콘
아이고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시다가 치질까지...
곤살로문과인
18/10/24 00:12
수정 아이콘
좌욕 열심히 하세요 효과 좋습니다 ㅠㅠ
고양이맛다시다
18/10/24 00:13
수정 아이콘
따뜻한물이 잘 안나옵니다 크크크
표절작곡가
18/10/24 00:32
수정 아이콘
Warmes Wasser가 비싸지요~~~크크크

저는 한국 오니 제게 독일 생활이 있었었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꿈처럼 지나갔다고나 할까.....

건승하시길 빕니다.....
항즐이
18/10/24 00:14
수정 아이콘
쿨럭. 분야는 잘 모르지만 법 쪽이신가 봅니다. 분야의 특성상 독창이 필요한 것 같기는 하네요. 어려운 과정 중이신데 잘 헤쳐나가시길 응원합니다.

그런데 보통은 연구자들에게 혼자 할 수 있을거라는 환상을 버리고 토론과 비판을 통해서 아이디어를 얻고 다듬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하죠. 송유근에게는 그런 정상적인 의사소통 능력이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게 안되니 더 심해진 것 같아요.
18/10/24 00:20
수정 아이콘
지나고 나서 드는 생각이지만 저도 박사과정 때 첫 3년 동안 연구주제가 안나와서 우울증 비슷하게 멘탈이 부셔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누구랑 말을 섞는 것조차 싫어서 칩거했었어요 매주 지도교수한테 혼나고... ㅠㅠ 전공 특성상 워낙 연구주제를 찾는게 어려운 문제도 있었구요.
항즐이
18/10/24 00:23
수정 아이콘
잘 견뎌내셨네요. 자조적인것도 문제긴 한데, 송유근은 약간 정준하 과인 것 같아서 걱정인거죠.
"어? 나한테 뭐라고 하네? 기분 나쁘네?"
18/10/24 00: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박사과정 관두려고 맘먹기 직전에 첫 연구주제가 나왔습니다. 지도교수님이 그 때 처음으로 저한테 보여주셨던 그 미소가 아직도 기억납니다. 문제는 그 연구를 완성하는데 그 후로 6년이 더 걸렸다는거고 박사 마치고 3년이 지난 지금에야 저널 돌리기 시작했다는거지만 ㅠㅠ

그래서 저 인간의 언플질 보고 있으면 화가 치밉니다. 공부를 중간에 관두고 다른 삶을 사는거야 뭐 충분히 그럴 수 있고 존중합니다만 이건 언론 플레이로 자신의 한참 부족한 연구역량(애초에 있는지도 모르겠지만)을 가리려고 하는게 기가 찹니다. 세상에 진짜 피눈물 쏟아가며 공부하면서 자기 전공에서 얼마 남지도 않은 연구주제 찾고 그거 완성해보려고 죽을 힘을 쓰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항즐이
18/10/24 01:49
수정 아이콘
그야말로 숙성된 변비... pgr 업계 최고 칭찬.
고양이맛다시다
18/10/24 00:26
수정 아이콘
네 확실히 천재라 불리며 자라서 그런지 같은 길을 걷는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이 부족한거 같아요.
관계가 부모님 혹은 교수 혹은 언론에 한정되어 있는 느낌이네요.
18/10/24 10:33
수정 아이콘
로마라면 그 로마겠죠. 지금 이탈리아가 아니라... 로마법 전공이라... 뭘 어떻게 공부하셨는지 저로써는 상상도 안가네요. 법역사학이라고 불러야 할지...
카롱카롱
18/10/24 00:12
수정 아이콘
전문번역 더 웃깁니다

http://mlbpark.donga.com/mp/b.php?m=search&p=1&b=bullpen&id=201810230024602498&select=sct&query=송유근&user=&site=donga.com&reply=&source=&sig=hgj9GY-Yi3eRKfX@hljXHl-Aghlq

친애하는 유근군


미안하지만 귀하의 방문을 취소해야겠습니다.


듣자하니 SBS방송국이 귀하의 방문에 관해 인터뷰를 가지고자 한다합니다.


유감스러우나 CHEA 회원들은 이러한 방송국 관련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거니와, 이런 듣도보도 못한 깜짝 인터뷰에 응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간단히 정리컨데, 우리는 (귀하의 방문과 방송국 촬영문제로) 금번 목요일에 예정된 CHEA 저널클럽을 취소하도록 결정하였습니다. 우리 디렉터도 특별히 송유근 군의 방문(추후 변경될 CHEA 저널클럽 회의일) 역시 취소하도록 요청하였습니다. 귀하가 한국인이라면, 제 생각에 한국의 상식적인 보편적인 방문시 예의범절에 대해 최소한 외국인인 저보다 더 잘 알듯 합니다. 


이번주 귀하의 방문을 취소해야만 하나, 귀하의 연구결과를 모두 배척하는 건 아니란 걸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BH GAP 연구를 공부하는 바이니 정말로 필요하다면 히로타니 박사나 후 박사와 같이 하이에너지 관측 연구에 종사한 전문가들과 상담하는 것이 귀하의 연구결과가 현실성이 있는지 논하는 데 더 도움이 될거라 봅니다. (한줄요약: 난 니랑 엮이기 싫고 니네언플에 동참하기도 싫으니 제발 딴사람 좀;;)


이메일이나 스카이프로 연락은 계속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유근군이 원한다면 말이죠

(한줄요약: 너랑 만나긴 싫고 이메일이나 문자연락만 해라.)


마지막으로 조언컨데 연구결과를 제출할땐 제대로 정리를 먼저 하길 바랍니다. (기존에 제출한 자료처럼 정리도 제대로 안된 자료라면) 그렇지않으면 받아 읽는 사람들이 솔직히 힘듭니다.

(한줄요약: 뭘 제출하려면 기본부터 해서 보내라. 이런걸 연구결과라고 보낸거냐?)
항즐이
18/10/24 00:19
수정 아이콘
간단히 cancel이라고 보내도 될 메일을 엄청 길게 썼네요. 아주 정중합니다.
두 가지 목적이 있을 것 같은데,
1) 예의를 갖춤. 보내는 사람의 기본적인 사회적 사교 수준을 알 수 있음.
2) 오해를 막음. 상대의 악의적인 오해를 예상하고 원천적으로 차단함.

2)를 생각해보면.. 좀 씁쓸하죠.
18/10/24 00:21
수정 아이콘
저 정도의 장문의 이메일을 보낸거면 1이든 2든 정말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훌륭한 연구자라는걸 알 수 있죠.
18/10/24 01: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뭐 그런것도 있겠지만 방송국에서 이 메일을 가지고 방송에 내보낼꺼다 라는 정도는 조금만생각해도 알수 있겠죠... 그래서 아마도 '무중력속에 있는 구형 소를 가정해보자' 같이 어디에서보나 꼬투리를 잡을수 없는 메일을 보낸듯 합니다. 그런데 편지 내용은 방송에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알수없는 사정이라고 내보낼것까지는 짐작 못했겠죠.. 이게 학계랑 업계의 상상력의 차이일까요? 학계에서는 설마 했던 일이 업계에서는 이미 일어나고 있는...
18/10/24 00:30
수정 아이콘
그 번역 위에 썼듯이 너무 의역인데요..

Please just make the scientific discussion simpler or it may bring trouble to other persons.
이 문장을

[마지막으로 조언컨데 연구결과를 제출할땐 제대로 정리를 먼저 하길 바랍니다. (기존에 제출한 자료처럼 정리도 제대로 안된 자료라면) 그렇지않으면 받아 읽는 사람들이 솔직히 힘듭니다.

(한줄요약: 뭘 제출하려면 기본부터 해서 보내라. 이런걸 연구결과라고 보낸거냐?)]

라고 의역해놨는데

위에 제가 대충 해석해놨는데 많이 동의하시는거 보면 이 의역은 틀렸습니다.
송유근씨의 연구결과 자체에 대한 판단은 이번 사안에서는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단지 조금 무례했었다는게 끝이죠.
글도 이 부분만 번역 수정해주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18/10/24 02:01
수정 아이콘
잛은 영어지만 저도 비슷하게 느겼습니다. 뭐 앞 메일을 못보고 상황을 잘몰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Quarterback
18/10/24 09:22
수정 아이콘
날조 수준입니다. 비판은 좋지만 이렇게 억지 부리면 안되죠. 위에 보면 이미 To simplify everything 이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즉,여기서의 scientific discussion은 이번 방문에 대한 것임을 쉽게 알 수 있죠. 요즘 인터넷 보면 악의적 번역이 너무 많네요.
Quarterback
18/10/24 09:18
수정 아이콘
악의적인 의역입니다. 마지막 문장은 번역이 아니라 지어낸 수준이네요. 한줄요약도 그렇고. 차라리 원문을 가지고 오시지 이런 건 오히려 도움이 안됩니다.
이밤이저물기전에
18/10/24 00: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 중국 교수도 원어민이 아니라 무슨 의미로 쓴 표현인지 좀 아리송한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합니다만...
If you really need someone who worked on very high energy observations to clarify whether your inference is “REALISTIC”
이 문장을 보면
송유근 이 친구 연구 내용이 과학적 근본이 부족하고 주변 연구인들에게는 약간 망상종자 비슷한 취급을 받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봅니다
18/10/24 00:15
수정 아이콘
(수정됨) -
이밤이저물기전에
18/10/24 00:24
수정 아이콘
Please make the scientific discussion simpler.
이 문장은 scientific discussion 이 저널클럽을 얘기하는건지 송유근 본인이 평소에 연구 얘기 하는 스타일을 말하는건지 불분명 하기 때문에
번역에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봅니다.

근데 whether your inference is realistic
은 너가 하는 얘기가 “현실성” 이 있냐 없느냐는 얘기로, 그 의미가 분명합니다.
Clarify 라는 단어를 썼다는 거는, 송유근이 하는 얘기는 이미 틀린게 결론이고 (최소 이메일을 작성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거에 대해 설명을 원하면 (clarify) 그 분야 사람들한테 컨택을 해라 이런 얘기죠.
18/10/24 00: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건 현실성이 아니라 그냥 전체적인 문장을 봤을떄 자기가 연구를 형식적으로나마 도와줄 수 있다는 의미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망상종자라는 느낌은 전혀 아닙니다.
18/10/24 00:31
수정 아이콘
제가 현업 연구직 종사자인데 리얼리스틱이 그렇게 강한 어조의 단어는 아닙니다. 이메일만으로 교수가 송유근의 아이디어를 부정했다고 볼 수는 없어요.
Quarterback
18/10/24 09:26
수정 아이콘
논란거리가 아닙니다. 이미 위에서 이번 방문에 예상치 않은 인터뷰가 포함된 것을 지적하면서 To simplify everything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당연히 마지막 줄의 simpler 도 같은 의미상에 있는겁니다. 그리고 제대로 영작문을 하는 사람이라면 마지막에 화제전환을 위한 연결어도 없이 Please make the....이렇게 쓰지 않습니다.
이밤이저물기전에
18/10/24 00:28
수정 아이콘
지금 보니까 제 댓글 말고 제 댓글 위 댓글에 다시려던 댓글이 아닌지....
18/10/24 00:30
수정 아이콘
엌 그러네요 수정하겠습니다
18/10/24 00:28
수정 아이콘
리얼리스틱은 상당히 자주쓰이는 표현이고, 천체물리 연구라는게 매우 많은 가정들을 토대로 몇 가지 인자들의 인과관계를 탐구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망상종자라는 느낌은 전혀 아니고요. 그냥 너 아이디어가 얼마나 현실적인지 알아보려면 다른사람들하고 함 확인해봐라 정도의 의미인듯 싶네요.
이밤이저물기전에
18/10/24 00:34
수정 아이콘
듣고보니 그럴수도 있겠네요
저는 다른 분야지만 realistic 하지 않다는 얘기는 터무니 없고 황당하다는 뉘앙스를 담은 표현으로 인식이 되는 지라 그렇게 이해를 했네요.
18/10/24 00: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문장 상으로도 unrealistic하다라고 하는것과 realistic한지 알아봐라는 전혀 느낌이 다르죠. 후자로부터 전자를 유추하는건 비약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문장에 high energy observation하는 사람들이라고 언급되어 있는데, 송유근은 high energy theory를 하는 혹은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의 연구를 비교 확인할 필요가 있고 이런 조언을 해준 것 같습니다.
이밤이저물기전에
18/10/24 00:50
수정 아이콘
네 얘기가 make sense 하느냐 하지 않느냐를 좀 더 formal 하게 적으면 저렇게 되겠지요.
그래서 제 원래 댓글에도 얘기를 했듯이 어디까지나 제 추측 입니다.
18/10/24 00:20
수정 아이콘
메일 곱씹어 읽을수록 상대해주시는 교수님이 참 친절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미카엘
18/10/24 00: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머리는 있는 것 같으니 군대 갔다 와서 다시 수능 치고 대학 가길 바랍니다
나와 같다면
18/10/24 00:33
수정 아이콘
당사자도 그렇고 부모도 그렇고 띄워줬던 언론도 그렇고. 사실은 송유근이라는 사람이 범재일지도 모른다는 가정을 세울 수 없는 상태가 된거죠-_-;;. 그걸 인정해버리면 다 무너지는거나 마찬가지니.
BetterThanYesterday
18/10/24 00:45
수정 아이콘
왜 괜히 자꾸 언플을 해서

흑역사를 만들지;;;

그냥 제대로 된 논문 하나면 역전 만루 홈런인데..

애초에 그럴 인재가 아닌가...
18/10/24 00: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냥 제대로 된 논문 정도는 너무 많이 나와서 역만홈까지는 아니고요 ㅠㅠ.. 정말 빅페이퍼는 정말 유명한 외국 교수 끼고 논문내는게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봐야합니다. 여기도 굉장히 정치적인 곳이라 변방 천문학계에서 논문 좋은거 써봐야 별로 임팩트 없어요. ㅠ.ㅠ 그리고 천문학 논문은 기본적으로 피인용이 적은 편이고 요새 추세가 순수 이론보다는 대형망원경, 대형 기기 이런식으로 국제협력단을 구성하는 것이라 한두명이 뚝딱 논문써서 이름날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18/10/24 02:1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천문학의 수준이 기초과학중에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도 들었는데도 아직은 변방인가보군요. 역시 kmtnet 설비 같이 돈을 쓰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만한 쪽 연구가 아직은 답일듯 하네요. 그런의미로 우리도 강입자 충돌기나 뭐 비슷한 것에 투자를 하면 좋겠네요.
18/10/24 10:21
수정 아이콘
물론. 동일한 일을 했을때를 가정하는거고 좋은 기기나 데이터가 있다면 충분히 훌륭한 페이퍼가 나올 수 있죠. 근데 그런게 있을리가..
루트에리노
18/10/24 12:27
수정 아이콘
강입자 충돌기 가격이 에지간한 인프라 가격이라 그게 될 리가 없습니다...
항즐이
18/10/24 01:47
수정 아이콘
이제 저 나이에 논문 1개 쓰는 건 큰 의미는 없죠. 박사과정을 너무 오래했고..
만루홈런이라고 하려면 진짜 해외에서 초청 강연 올 정도의 빅 페이퍼를 써야 됩니다.

검색해보시면 한국 대학원생, 연구자들이 네이처/셀/사이언스도 종종 냅니다.. (가끔은 커버 페이퍼, 즉 표지 선정까지)
맥핑키
18/10/24 00:52
수정 아이콘
hd 화질을 과소평가 한거죠. 편집환경 안봐도 비디온데 프리뷰 윈도우에선 저게 저만큼 선명하게 보일거라고 생각도 못했을거에요.

이건 좀 다른 이야긴데 예전에 녹덕시절 연예가중계가 처음으로 hd로 송출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그 때 원하는 꼭지를 추출하다가 우연히 이효리 인터뷰를 봤는데, 이효리가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어떤 시술 없이 자연스러운 미를 추구하고 있었거든요. 화장도 좀 진하고 그러다 보니 약간 적나라한 클로즈업 샷이 있었는데, ‘hd 송출이 마냥 좋은게 아니네’ 라며 당시 활동하던 디씨 커뮤니티에 스샷을 올렸죠. 그랬더니 이걸 당시 여초 커뮤니티 였던 베x티x 에서 그대로 퍼가서 자극적인 어그로성 제목과 함께 올렸더라고요. 조회수가 폭발하면서 뭔 포샵을 했니 어쩌니 난리가 났는데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내가 나쁜짓을 한건가 잠깐 생각도 해봤는데 kbs2tv hd 전파는 안테나만 달면 누구나 수신할 수 있는 전파거든요.

혹시 몰라서 아직도 그 때 이효리가 나온 연중 파일 tp를 갖고 있는데, 방송 찍어서 편집하고 내보내는 사람들은 의외로 화질 그 자체에는 무신경합니다. 그냥 똑같은 공정을 하는건데 원본 화질이 더 좋아지는 기계로 촬영 기기가 업그레이드 된 것 뿐이죠.
ChloeCreative
18/10/24 12:20
수정 아이콘
쓸때 없는 태클이긴 한데

"방송 찍어서 편집하고 내보내는 사람들은 의외로 화질 그 자체에는 무신경합니다"

이건 절대 네버네버 아닙니다.

편집 & 방송 기술쪽 사람들이 그렇게 널널하고 너프하게 바라보지 않습니다
18/10/24 01:1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저널클럽과 세미나의 차이도 있지 않나요. 저널클럽은 기본적으로 스터디 모임 같은 곳이라서 훨씬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하고 세미나는 좀 더 공식적이고 돈도 좀 받을 수 있는 그런 것이고요.
18/10/24 06:44
수정 아이콘
상황이 절박해서 research professor한테도 컨택을 했었나 보네요. 위에서 visiting scholar라고 하는데, research professor는 보통 테뉴어 트랙 안들어간 계약직 연구교수죠. 이건 급하면 충분히 할수도 있는 행동으로 보입니다. 본인도 다른 사람 다 컨택해보고 마지막으로 리서치 교수에게까지 해본거겠죠.

링크를 따라가서 메일과 그 메일에 대한 반응을 보면 송유근이 현재 상황 파악을 잘 못하는 거 같긴 합니다. 마음에 맺힌것도 많아 보이고요. 어떻게보면 본인이 지금까지 받은 게 엄청난 특혜들이었음에도 말이죠. 안타까운 일이죠.

이전 글, 박사 디펜스에서 논문 내용과 전혀 엉뚱한 것을 질문받았다면 분명 그건 문제가 될수 있습니다. 박사 디펜스는 면접 시험이 아닙니다. 만약 송유근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점은 억울한 일이 맞죠. 반대로 사실이 아니라면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해도 할말이 없는 일이고요. 이 정도 건도 크게 터지지 않는다는 건 이미 송유근에 대해 사람들의 시선이 매우 부정적으로 바꼈다는 걸 뜻하는 거 같습니다. 물론, 본인이 그 질문을 비웃었다면 그건 잘못된 행동이었겠죠. 최소한 왜 그런 걸 묻는지 되물으며 질문자의 의도 정도는 파악하면서, 또 그 분의 질문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짚어주긴 했어야겠죠. 하지만 이건 잘못된 질문에 대한 대응이 잘못된 거고, 경험이 부족한 사람은 할 수 있는 실수입니다. 애초에 질문 자체가 잘못되었다면 말이죠.

천문학을 잘 몰라 송유근이 낸 저널이 어느 정도 수준이고 그 분야에서 논문 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는 모릅니다만, 보통 탑 저널/학회에 논문을 냈다면 그 성과는 인정받을만 합니다. 너무 오래걸렸다고 그 기간을 비난하는 건 잘못된 행동입니다. 연구란 건 아무도 알수 없는 일이니까요. 경험많은 교수라면 일단 정량적인 평가가 중요하기에 연구 기간도 중요하겠지만, 아직 학생(수준)인 송유근은 최소한 연구 기간이나 논문 양으로 비난받는 건 좀 아닙니다. 다른 연구원들과의 비교 또한 웃기는 일입니다. 엄연히 다른 연구를 하고 있는 사람들끼리는 비교를 할 수가 없습니다. 단, 너무 언론에서 "천재"를 두각시켜 사람들의 눈이 한 명의 학생이 아니라 연구원, 교수를 바라보며 평가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건 아마 송유근이 앞으로도 짊어지고 가야 할 큰 짐이겠죠.

저 친구 말이 사실이라면 논문도 분야에 따라서는 다른 논문 내용들을 대부분 가져오고 마지막 핵심만 조금 추가하면서 내는 논문들이 많기에, 문제될건 없습니다. 그런 논문들도 그 추가된 부분에 대한 기여는 당연히 인정받아야 하는 거고요. 하지만 그렇다면 왜 표절판정까지 받았는지 궁금합니다. 단순 인용을 놓친 실수였을까요?

지금도 그렇고 과거 인터뷰들에도 그렇고 이 친구나 이 친구의 부모님은 잘 모르면서 고집을 부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가 맺힌게 그리도 많은지, 기존 룰이나 교육 시스템에 대한 알수없는 반감이 너무 커요. 반감은 누구나 있을수도 있겠지만, 그 시스템이 왜 그렇게되어 있는지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그러고 있다는 게 문제 인 듯 합니다. 뭔가 그 시스템에서 자신들 뜻대로 안풀리면, 그 시스템 자체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마치, 시험 0점을 맞으면 우리 애는 천재인데 이건 시험이 잘못되었다는 식으로요. 무슨 근거로 천재라고 주장하는지는 알수 없는 일입니다만, 그러면서 또 그 윗단계 교육으로 도망쳐버립니다. 계속 그런 행동을 반복하다 보니 이제는 가장 꼭대기인 박사학위까지 와버렸고 이젠 더 갈데가 없어져서 저렇게 되었죠. 그럼에도 또 이전 교육을 비난하고 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그러면서 그 시스템안에선 또 인정받고 싶어합니다. 정 연구가 좋으면 학계를 떠나서 혼자 해도 됩니다. 정말 천재라면 말이죠. 사실 본인 박사 디펜스를 평가한 사람들도 그 학계 사람들이죠. 더 나아가 논문도 사실 낼 필요가 없고요. TV에는 또 왜 나오죠? 연구가 그리도 좋으면 연구만 하면 되지 뭘 그리 사람들의 인정을 바라나요?

일단,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현실을 받아들이고 천천히 다시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합니다. 나이 20이면 아직 너무나도 젊은 나이죠.
세크리
18/10/24 14:14
수정 아이콘
첫 논문 표절 보면 절대 앞부분 비슷한 정도 아닙니다. 모든 내용, 영어 토씨하나 안바꾸고 똑같고 식 하나를 풀어적었을 뿐입니다. 벡터 형식으로 되있는걸 component대로 풀어적은것이고요. 단순 인용 놓친건 전혀 아닙니다. 학계 뿐만 아니라 학부 수업 보고서로도 낼수 없는 정도의 그냥 카피 앤 페이스트 스 자체였어요.
노스윈드
18/10/24 09:40
수정 아이콘
주작아니라고 해명(변명?)은 했네요. 방송시간때문에 더 못 나온 내용이 있다는건데..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661076
18/10/24 10:11
수정 아이콘
해명이 아리송하네요. 학교 측에는 촬영허가를 받았었다는 건데 학교 측에서는 주최 측이랑 협의가 된 줄 알고 교내촬영 정도에 대해서만 허가했던 거 아닐까 싶고...애초에 주최 측과 협의 없이 학교 측에만 촬영허가 받고 진행하려고 했던 걸로 보이는데 말이죠.
그리고 방송시간이 부족했다면서 분노의 드럼씬은 내보내고. 메일 화면 사용에 신경을 쓰지 못 했다? 내레이션으로 알 수 없는 이유로 세미나가 취소 됐다고 설명한 거 아닌가요. 방송을 한번 봐야겠군요..
퀴로스
18/10/24 10:25
수정 아이콘
그냥 나레이션으로 "방송촬영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세미나가 취소되었다"라고 한마디만 하면 될텐데, 비겁한 변명이죠.
닭장군
18/10/24 10:05
수정 아이콘
어릴적에 뭐하나 쪼까 잘한다 싶으면 자기 자식이 천재거나 못해도 영/수재라는 착각을 흔히들 하는데, 그걸 진짜로 '실행'한 케이스가 송유근 부모님인것 같네요. 저도 어릴적에 한글 쫌 읽었다고 신동 소리 좀 들어봐서 압니다. 흐흐. 그렇게 지들끼리 망상해놓고 나중에 판검사 못/안된다 싶으면 "우리 새끼가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해서 그렇다" 라고 하죠.
18/10/24 10:23
수정 아이콘
+친구잘못만나서 그런다..
말코비치
18/10/24 12:34
수정 아이콘
송유근이 이미 김웅용 교수를 만났네요. 김교수가 진심어린 조언을 많이 해준 듯 한데 지금이라도 송유근은 김교수의 조언을 새기고 제대로 된 연구자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5&aid=0002847200 (김교수 말도 걸러들을 부분은 있음)

학위 필요 없다는 송유근에게

"마무리를 지어야지. 유독 우리나라는 학위가 중요해. 단순한 ‘종이 쪼가리’가 아니야. 그게 없으면 정말 힘들어."

천재소년?

"아니다. 미적분을 술술 풀고, 시도 짓고 외국어도 몇 마디 하니깐 어른들이 천재라고 불렀을 뿐이다. 천재는 하늘이 내려주는 거다. 난, 또래보다 특정 분야를 빨리 알았을 뿐이다."

친구를 사귀라는 김교수의 조언에 ‘베토벤도 내 친구’라는 답변을 한 송유근

“공감해주는 친구가 중요하다. 같이 극장도 가고 카페도 가보라”
“말만 통하면 친구지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 시인도, 좋아하는 베토벤도 다 친구”

송유근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경험자

‘그래도 학위는 꼭 따고 독립심과 사회성을 키우라고 조언했다.’
킬리언 머피
18/10/24 13:30
수정 아이콘
이런 사기꾼이 교수 자리꿰차고 있는 것 자체가...
말코비치
18/10/24 14:31
수정 아이콘
송유근이 김웅용 교수 정도만 되어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터라 크크 그래도 저분은 뽀록난 이후에는 정식 교육과정을 다 밟긴 하셨어요. 시작은 송유근과 같았으나 그래도 결과는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라울리스타
18/10/24 15:18
수정 아이콘
두 사람의 아리송한 말들때문에 혼란스러웠는지 기자사 기사를 쓰다만 느낌이...

베토벤도 내 친구라니....도대체 송유근씨는 어떤 세상속에서 살고 있는지 저 같은 범인은 이해를 포기해야 마땅하겠네요...
말코비치
18/10/24 17:42
수정 아이콘
맞아요 좀 읽을만 해지니깐 기사가 끝나버리네요. 근데 저 기사만 보더라도 김웅용씨는 뒤늦게나마 세상을 사는 법을 배웠고, 송유근에게도 현실을 완전히 무시하진 말라는 조언을 많이 해줬을거 같네요. 다만 콜로라도 주립대, 나사 등 검증되지 않은 주장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 없이 넘어간 것은 안타깝고요.
노스윈드
18/10/24 15:27
수정 아이콘
엠팍글보니 방송 나오신 일본 교수분도 현재는 딱히 현역으로 연구를 하고있는 분은 아니고 '명예교수' 라던것 같던데..(딱 박석재 교수급) 오카모토 방정식이란 것도 실체가 모호하고..
뭐 12월까지 논문 두편 쓴다고 했으니 한번 두고보죠.
말코비치
18/10/24 17: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송유근 받아줬다는 오카모토 이사오에 대한 간단한 검색

https://www.researchgate.net/profile/Isao_Okamoto

일단 일본 국립천문대에서는 2013년 은퇴하고 명예교수로 가신 듯 하고

블랙홀로 검색해보면 1988년부터 연구는 쭉 해오셨네요

가장 최근엔 2015년 3월 일본 천문학회에 논문을 기고하셨네요.

블랙홀 관련 주제로는 대충 3년에 한번 꼴로 논문은 꾸준히 내고 계십니다.

다만 논문을 받아주는 저널이 어느정도 위상인지는 제가 잘 모르겠네요

-----------------

추가로 '오카모토 방정식'이란 걸 찾아 봤습니다. 한글로 치면 죄다 송유근 얘기라서 영어로 okamoto's equation이라고 치면 'Generalization of Okamoto's Equation to Arbitrary Schlesinger System'라는 논문이 나옵니다.


논문이야 제 전문분야가 아니라 내용 해석은 패스하고 여기서 나오는 오카모토가 누군지만 확인 해 봤습니다.

논문 마지막 출처란을 보면 'K. Okamoto'란 인물이 나옵니다. 'Isomonodromic deformation and Painlevé equations, and the Garnier system'란 논문을 1986년에 쓰셨다고 하네요. 30년 전에 오카모토 방정식이란게 있긴 있었던 모양입니다

문제는 저 논문의 저자가 송유근의 은사로 알려져 있는 '오카모토 이사오'가 아니란 점입니다. 논문 제목으로 검색해서 나온 이름은 '오카모토 카즈오' 였습니다.

오카모토 방정식이 얼마나 유명한지는 모르겠지만 영어 검색으로는 오카모토 카즈오의 오카모토 방정식이 있긴 합니다. 일본어 검색에서는 혹시 오카모토 이사오의 오카모토 방정식이 나오려나요??
18/10/24 22:51
수정 아이콘
명예교수님은 정교수가 아니라서 학생을 지도할 수 없을텐데요. 또 편법이 동원되는 건가요? 왜 저 친구는 뭘해도 늘 편법이 동원되어야 하는 걸까요?
성큼걸이
18/10/27 18:12
수정 아이콘
능력과 이상의 괴리가 가장 심각하게 벌어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8634 [일반] 펭귄 하이웨이-어른스런 초등학생의 모험 [14] cluefake5734 18/10/24 5734 0
78633 [일반] 평양공동선언 비준에 대한 논란 [69] 홍승식12005 18/10/24 12005 3
78632 [일반] TMI - Too Much Information 에 관하여 [68] 앚원다이스키10477 18/10/24 10477 27
78631 [일반] 강용석 징역1년 법정구속 [102] 읍읍15409 18/10/24 15409 8
78630 [일반] 정보 위주로 적어보는 교토 여행기 [30] Fysta9124 18/10/24 9124 6
78629 [일반] 뒷북이지만... [뉴스] 중국, 네이버마저 차단 [49] 무플방지협회11917 18/10/24 11917 3
78628 [일반] 니가 하고 있는 일이 뭐야? [31] 시드마이어9877 18/10/24 9877 18
78627 [일반] 국민일보 황교익 단독인터뷰 [93] 카루오스15493 18/10/24 15493 6
78626 [일반] 그냥, 고생했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 [16] 여섯넷백7352 18/10/24 7352 37
78625 [일반] 분노합니다. 언론의 태도에요. [29] 삭제됨10843 18/10/23 10843 2
78624 [일반] SBS 스페셜 송유근 편은 조작이다? [114] Lucifer18751 18/10/23 18751 15
78623 [일반] 2018.02 홋카이도의 겨울축제들 [19] 진리6131 18/10/23 6131 1
78622 [일반] 검찰, 사법농단 키맨 임종헌 구속영장 청구 [16] kicaesar6362 18/10/23 6362 0
78621 [일반] [서브컬처] 군대에서 겪은 애니메이션 이야기 #1 [6] Sprite5257 18/10/23 5257 1
78620 [일반] 역사상 처음으로 영구제명 변호사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1] 원시제13142 18/10/23 13142 0
78619 [일반] 올해도 명불허전의 대종상 [10] 아유6355 18/10/23 6355 1
78618 [일반] 존재의 중첩 : 붕괴되지 않은 파동함수 [12] 글곰6285 18/10/23 6285 16
78617 [일반] 간단히 파스타를 만들어 봅시다. [46] qtips7812 18/10/23 7812 6
78616 [일반] 쌀쌀한 가을에 먹는 집밥 [42] 비싼치킨8990 18/10/23 8990 25
78615 [일반] 강서구 PC방 살인, 조선족이 의심받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 [103] 와!17411 18/10/23 17411 15
78614 [일반] 어제는 집에가다가 세 번 웃었네 [35] 전직백수7202 18/10/23 7202 29
78613 [일반] [뉴스] 北, 11월1일부로 NLL 해안포 폐쇄 및 사격 중지 [78] aurelius12440 18/10/23 12440 16
78612 [일반] 커피입문, 반자동 커피머신 이용기 [50] The Special One10489 18/10/23 10489 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