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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1/08 13:48:26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5년이 지나도 이해할 수 없는 점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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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머앟괴꺼솟
18/11/08 13:50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는 익-숙
기회가 닿는 대로 빨리 탈출하시는 게...
카스떼라
18/11/08 13:55
수정 아이콘
탈출하면 할 수 있는게 없어요. 저도 영혼이 빨려가서 할 수 있는게 없나봅니다...
18/11/08 14:04
수정 아이콘
굳이 답을 찾으려 안하시는게 나은방법일때도 많습니다
카스떼라
18/11/08 14:12
수정 아이콘
누가봐도 엉망진창인 결과물인데 다 눈감고 귀닫고 있는거라고 생각해서요.. 저도 그렇게 하기엔 아직 열혈인가 싶네요..
18/11/08 14:10
수정 아이콘
제가 예전에 몸담고 있던 조직과 비슷하군요. 저는 나왔습니다.
현재 조직이 업무강도 자체는 훨씬 빡쎄지만, 결과지향적이라 본문 같은 답답함은 없습니다. 그리고 회사가 잘 나가니까 여러모로 심적으로 편한 것도 있고요. 물론 부작용도 좀 있긴 있습니다.
카스떼라
18/11/08 14:14
수정 아이콘
결과지향적인걸 대중매체에서 부정적으로 다뤄와서 그런지 저 역시 그걸 부정적으로 봐왔었는데, 막상 업무를 맞닥뜨리니 이건 뭐.. 우리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꼴을 보고있으면 울화가 치미네요..
지금뭐하고있니
18/11/08 22:37
수정 아이콘
느끼시는 부작용은 구체적으로 뭘까요?
18/11/09 08:26
수정 아이콘
일단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경쟁적이다보니 업무 협조가 잘 안됩니다. 예전 조직에서는 서로 잘 몰라도 기본적으로 다 우리회사 식구라는 개념처럼 지내다보니 업무협조 받는데 어려움이 없었는데, 지금은 그런 요청자체를 굉장히 까다롭게 요구하며 조금 미흡한 경우에는 요청을 무시해버리거나 상대팀 상급자가 질타를 한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개인적 친분이 있으면 덜하지만 그 큰 조직에서 전부 다 친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적자생존 느낌이다보니 조직개편이 잦고 그러다보니 몸담고 있는 팀이 좀 비실비실하다. (팀의 능력 부족이든 팀장의 정치력 부족이든) 이러면 대놓고 무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우선순위에서 밀려서 뭘 못하는 경우도 있고요.
watching
18/11/08 14:15
수정 아이콘
다른 동기들도 님을 보면서 님처럼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죠 크크
백년지기
18/11/08 14:23
수정 아이콘
대동감입니다. 크크크.
군대는 자기 군대가 젤 힘들듯이 직장도 자기가 젤 힘든 법이죠
또 남들은 노는 것 같고 나만 일하는 거 같아도 경영하는 입장 혹은 남들이 보면 다르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고..
사내정치니 라인이니 해도 많은 경우엔 그게 조직을 위해서(사회정의가 아니라) 합리적인 경우가 상당수 많더라구요.
카스떼라
18/11/08 14:33
수정 아이콘
애초에 커리어를 잘못 쌓은거같네요. 당장에 동기인 아내처럼 살았으면 이런 답답함 같은거 안느끼고 살았을텐데.
지금만나러갑니다
18/11/08 14:37
수정 아이콘
인간은 본인이 한 경험을 극대화해서 기억하는 경향이 있어서, 실제로 본인이 남들보다 뛰어난 일을 했는지 가치가 있는지 객관적인 판단을 못하는 경우가 많죠.
실제 그 정도로 본인이 가치가 있고 성과를 얻어냈다면 그곳이 아니여도 할일은 많고 오라는 곳도 많을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단순히 운이 없는게 아니라 본인이 본인을 과대평가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카스떼라
18/11/08 14: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글 자체에 자의식 과잉이 느껴지나보죠? 크크 그런데 제가 어떤걸 했다고 이곳에 주저리 주저리 쓰는게 더 웃기지 않나요?
뭐 나 잘났으니까 봐달라고 하는것도 아니고..
18/11/08 15:25
수정 아이콘
제가 윗댓글 쓴 분은 아니지만.. 사실 지금만나러갑니다 님이 쓰신 케이스를 주변에서 우리는 굉장히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당장 '나는 뭐 좀 해보려고 하는 편이고 실제로 해내는데, 다른 사람들은 왜케 무능력하지? or 무기력하고 뭘 하려고 들지를 않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당장 제 주위에서 누구누구로 특정할 정도로 몇 명 떠올릴 수 있는데,
그 해당 사람이 생각하는 본인의 평가와 남이(저포함) 평가하는 그 사람의 모습은 천차만별입니다. (당장 굉장히 그런 생각이 강하신 분이 가까운 곳에 계신데 승진 계속 누락되고 거의 퇴출 분위기였네요 ㅠ)
특히 '무엇이 정말 중요한 것인가?' 에 대해 타인들과 자신이 싱크가 잘 맞지 않으면, 그렇게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케이스를 특히 많이 본 사람의 시각에서는 본문을 보고 흔히 느끼던 그런 케이스 중에 하나라고 느낄 수 있을 것도 같긴 합니다. 글쓴분께서 그렇다는 건 아니고 그냥 저러한 댓글이 줄줄 달리는 취지를 이해해보면요.
18/11/08 14:53
수정 아이콘
사람들이 '열심히'나 '잘' 보다는 '힘들게'를 더 쳐주는 경향이 있죠...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8/11/08 14:56
수정 아이콘
결과에 대해 책임지기 싫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그래서 그냥 덮어두고 좋게좋게 넘어가자~란 식으로. 구조니 뭐니 그런 시스템을 바꾸려면 꽤 큰 변화를 구성원들이 겪어야 하는데 쭉~ 해오던게 있는데 그러기 귀찮잖아요. 바꿨다가 안되면 또 책임은 누가 짐? 이런식으로.. 회사 망하면 뭐 사장님만 괴로우면 되니..
카스떼라
18/11/08 15:06
수정 아이콘
그쵸.. 변화에는 책임이 따르니깐.. 근데 지나가는 초등학생을 붙잡고, '얘야 이거 좀 봐바. 이건 좀 아니지 않냐?'라고 물어봐도 아니라고 할만 한 것 조차 그대로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많으니까 그런 것 같아요.
명란이
18/11/08 15:00
수정 아이콘
문제 안일으키는 것보다
문제일으키고 나중에 해결하는게 더 인정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해결 못하면 말짱 황이고요.
ICE-CUBE
18/11/08 16:19
수정 아이콘
KT 조직에서 오래 몸 담고 있었는데.

신규서비스나 이벤트 오픈을 하면 제 담당인 서버가 죽어줘야 나중에 칭찬을 받습니다.

오후 12시 오픈 짜잔~ 와~~~~~~~ 신난당~~~ 10부뒤 서버다운.

목동 IDC로 가서 이것저것좀 손보고 재오픈 하고 회사 복귀하면

오~ 수고했어 XX씨가 오픈 다했네 등등 말을 듣고,. 연말에 평가할떄도 내가 그때 얼마나 고생을 했네 어쩌네 하면서 싸월볼 기회라도 있지만,

짬좀차고 자동화 가상화등등 다루면서. 왠만한 이벤트로는 서버가 안죽으니까... 사람들이나 팀장 부장 본부장도 아무런 관심이 없더군요.
교육공무원
18/11/08 15:04
수정 아이콘
주관적인 본인평가는 맞을 가능성이 별로 없어요
훌게이
18/11/08 15:09
수정 아이콘
어떤 조직이든 능력있고 좋은 성과를 꾸준히 내는 사람은 결국엔 인정 받는다고 봅니다.
사내정치니 라인이니 하는 것도 본인이 능력있으면 알아서 사람이 모이고 알아서 끌어준다고 생각하고요.
연차가 쌓이면 정치도 점점 중요하긴 하겠지만 피지알 연령대 실무자급에선 그냥 일잘하는게 제일 좋은 사회생활스킬이라고 봐요.
어쨌든 글쓴분이 열심히 하시고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낸다면 보상받는 날이 언젠간 올겁니다.
주파수
18/11/08 15: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본문에 개인적으로 공감합니다. 다만 경영진 입장에서는 들어간 비용대비 아웃풋이 차질없이 나오기만 하면 내부가 어떻게 굴러가든 신경을 안쓰게 되고 기업 규모가 클수록 내부 사정에는 무관심한 경향이 더욱 심한 것은 어쩔 수 없긴 하죠. 글쓴분이 '낭중지추'일 수 있으나 주머니가 콘트리트면 그저 내부 파괴자로만 보일 겁니다. 그리고 그 회사에서 아무도 그걸 원하지 않을 수도 있구요. 배가 보물섬이 아니라 엉뚱한 섬을 찾아가야하는데도 노를 열심히 저어야하는 사람은 그저 노를 저어야죠. 스타트업 수준의 작은 배가 아닌이상 실무진의 이야기가 선장에게 반영되서 방향타가 바뀌는 일은 아주아주 힘들죠. 심지어 '체력일 아낄 수 있는 효율적인 노 젖기'를 연구해 제안해도 씨알도 안 먹힐 수도 있구요. 비극입니다.
18/11/08 15:18
수정 아이콘
그런의미에서 특히 스타트업에선 배가 잘못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빠르게 탈출하는게 직원이나 회사에 윈윈입니다. 힘 다모아서 노저어도 섬하나 가기 어려운데 한두명이 자꾸 노 거꾸로 집으면 더 못가니까요. 뭐랄까.. 롤할때 틀린 콜도 다 같이 하면 그나마 낫다는거죠
18/11/08 15:11
수정 아이콘
그 열심히 하는 척이, 실제로는 안될거 같아도 어떻게든 되게 해보려는 노력일수 있습니다.
실질적 결과가 안나오는 상황이 되도, 어차피 안되는일이니까 안해라고 결정지은 사람과 결과가 같더라도, 누구를 승진시켜주고 싶은지는 자명한 일이죠.

이와는 별개로, 아예 결과물을 노력과 상관없이 확실하게 뽑아주면 어느 조직에서든 정치질을 당하는게 아니라, 보호받는 존재가 됩니다.

쟤는 잘하니까 시기 질투를 해서 죽이자, 이런건 사실 드라마에서 더 자주 보이는 일이죠. 왠만큼 시스템과 연혁을 쌓은 곳에서 생기는 일은 아닌거 같습니다.
미나리돌돌
18/11/08 15:34
수정 아이콘
리더쉽이 그런 태도니까 조직 전체가 그렇게 변질되죠.
실제로 '그저 열심히 하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하고 인생을 사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참으로 답답하죠.
로하스
18/11/08 15:37
수정 아이콘
누가 봐도 답 안나오는 사업을 하겠다고 결정한 사람이 누굴까요?
당연히 부서장이나 그 위의 높은 사람이겠죠?
그러면 최소한 부서장이나 그 위의 높은 사람은 그 사업이 답이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실무자가 이 사업은 답이 안나오니까 방향을 바꾸자고 하는 것과
답이 안나올거 같더라도 정해진 틀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것
어느게 윗사람 눈에 좋게 보일지 누굴 승진시키려고 할지는
너무나 명확해 보이는데요.
18/11/08 22:24
수정 아이콘
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윗사람 = 고객 이라고 생각해보면, 본인이 원하는 음식을 주어진 시간 내에 만들어주고 약속한 값을 받은 식당이 최고죠. 윗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원글님 아이디어가 누가 들어도 듣는 순간 감동의 눈물을 흘릴 만큼 뛰어난 것이 아니라면, 일단은 고객 요구에 맞추는 것이 답이지 싶네요. 원글님이 남들보다 뛰어난 분인지는 어차피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 일단 그냥 믿기로 하고, 역지사지를 지금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보시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브라이언
18/11/08 15:42
수정 아이콘
회사 이사나 대표가 되는게 목표가 아닌이상... 적당히 하세요.
답답해도 그냥 내 할일 하면서 적당히 퇴근하시길.
평생직장도 아니고, 내 노후를 지켜줄것도 아니고.. 나의 노후를 위해 내시간 아껴 투자 공부하시는게 현명한 겁니다.
이웃집개발자
18/11/08 16:05
수정 아이콘
댓글만 봐도 왜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고 살기 어려운지 알 수 있는거같아서 좋군요
저격수
18/11/08 16:48
수정 아이콘
하나는 알겠습니다.
그 조직은 위기는 아니네요.
이건 확실하고 나머지는 아무 것도 모르겠습니다.
signature
18/11/08 17:43
수정 아이콘
답이 있고 없고를 판단하실수 있다니 대단하세요
주본좌
18/11/08 22:56
수정 아이콘
비아냥대는 댓글이 많은것처럼 느껴지는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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