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9/02/12 16:11:05
Name 뽀롱뽀롱
Subject [일반] 결혼이 좋으냐? 싫으냐?
좋다 싫다로 참전하고자 하는건 아니라 댓글화는 안합니다

결혼생활에서 개인이 결정할 수 있는건 2개죠

상대방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주겠다는 결심과
상대방이 더이상 싫어서 떠나겠다는 결심 2가지요

그 외에는 노력해도 답이 없는겁니다

인지부조화니 뭐니 행복하니 뭐니 해도
결국 결혼 전후의 만족도는 배우자가 만들어주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내 만족도는 내가 노력할 것이 아니죠
노력해서 상대방이 나한테 잘해주길 바라는 정도가 최선일겁니다

오히려 결혼을 결심할 때는 내가 상대방을 더 행복하게  해줄수 있느냐가 기준이 되어야 하고
이혼을 결심할 때는 상대방으로 인해 내가 더 불행해지는지만 보면 되는거 아닌가 합니다

저야 마나님을 잘 만나 생각없이 살아도 결혼전보단 행복하고
마나님은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결혼해라 하지마라 말하는건 미혼이신 분들한테 투머치한 이야기고
상대방을 좀더 행복하게 만들어줄 의지랑 능력 중 하나 이상 있으면 해도 된다고 봅니다
둘다 없으면 힘들것이고
상대방이 그래주길 바라는건 그냥 기대 수준이 아닌가 싶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던져진
19/02/12 16:14
수정 아이콘
인생을 건 도박이에요.

도박은 확률이라도 투명하지

서로가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도 않고

사실 자기 스스로가 상대방에게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죠.
뽀롱뽀롱
19/02/12 16:16
수정 아이콘
맞아요 그러니까 내손에 든 상대방 패로 왈가왈부하지말고
상대손에 쥐여줄 내 패를 좋게 만들어 봐야죠

상대방이 너무 깽판치면 판깰 각오도 해야겠지만요
우리아들뭐하니
19/02/12 16:52
수정 아이콘
확률은 통계로써 공개되어있습니다.
2017년 총 혼인건수가 264,455건이고 이혼건수가 106,032건입니다. 결혼유지율은 60%군요.
물론 60%가 다 화목하고 행복한 가정인지는..
BlueTypoon
19/02/12 17:31
수정 아이콘
인생을 건 도박인건 어쩔수 없으니 그 도박의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는건 어떨까 싶네요.
뽀롱뽀롱
19/02/12 16:15
수정 아이콘
아! 노력하는거 있네요
뭐든 결제 통보 받으면 잘했슝 해주는거?
김우진
19/02/12 16:15
수정 아이콘
참전의 여부보다 관련글이면 댓글화 부탁드립니다.
19/02/12 16:32
수정 아이콘
결혼이라는 주제가 생각 보다 꽤 피곤하고 파이어 나는 주제네요
정치글보다 피곤한 듯 하고 사람들도 더 몰입하는 것 같고...
이 페이지에는 이 글이 마지막이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을 가져 봅니다...
19/02/12 17:08
수정 아이콘
사실 결혼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는 것이죠.
하물며 전반적으로 좋은 결혼도 나쁜 순간이 있을 것이고, 결국 실패한 결혼도 좋았던 순간이 있었을텐데.

다만 이제는 “꼭 해야 하는 것” 이라는 생각에서는 벗어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전제를 까니까 자꾸 퐈이어가 나고 일상생활에서도 결례를 하게 되고 그러는 거 아닐까요.
상대방이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간섭을 하게 되고 그 간섭을 스스로 정당화하게 되고 그러는 듯 합니다.

“적령기” 라는 개념에서도 좀 벗어날 필요가 있지요.
배움에 때가 없듯이, 친구 만나는 데에 때가 없듯이, 반려를 만나는 데에도 사실 때는 없거든요.
결혼을 번식의 수단으로만 여긴다면 여성에 한정하여 때가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수단이기만 한 무언가를 일반적으로 좋다, 고 정의할 순 없겠죠.

“해야한다”와 “늦었다” 만 소거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 결혼과 관련해서 꼰대가 될 가능성은 매우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보다는 상대방을 불쾌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가 먼저겠지만.

결혼의 이유와 모습이 다양하듯이, 비혼이나 미혼, 이혼의 이유와 모습도 그만큼 다양하겠죠. 그 다양성도 이제는 존중받을 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편부, 편모 슬하 자녀에게 넌 왜 엄마가 없냐, 아빠가 없냐, 하지 않듯이 배우자가 없는 사람에게도 넌 왜 배우자가 없냐, 라고 최소한 탓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선택이라면 존중되어야 할 것이고, 선택이 아니라면 마치 다른 가족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본인의 의지 밖의 일인 거니까요.

뻘생각인데 혹시 유해사이트 다 막은 게 혹시 출산율 제고 프로젝트의 일환이 아닐까요? 얼마 전에 피지알에 올라온 성인 스트리밍 사이트와 발기부전의 상관관계에 관한 글도 생각나고 막 그러네요.
이렇게 다 막아버리면 별 수 없이 섹스하고 결혼하러들 나가겠지 뭐 이런...? ㅠㅠ
복슬이남친동동이
19/02/12 17:30
수정 아이콘
음 아래에도 동일한 주제의 여러 글들이 올라와서 살펴봤는데,

미혼에게 결혼하라는 쪽이 옳으냐 결혼하지 말라는 쪽이 옳으냐 또는 그냥 실현 불가능한 TMI냐 이런 말들 맞는 말이 있을 수가 없고,
그냥 개개인에게 결혼의 상대방, 형태, 모든 결혼생활의 디테일들이 달라서 okay와 not okay를 가를 수가 없는 문제임을 다 같이 받아들이면 됩니다.

위에서도 확률 운운이 있는데 저것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행복하다? 불행하다? 말하기 아주 힘들죠.
파이어가 날 수가 없는 주제인데 여기서도 찬반이 뒤얽혀 파이어를 낸다는건 그냥 일종의 스포츠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구만요.
19/02/12 17:35
수정 아이콘
관련글 댓글화 예정인 글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0102 [일반] 헬스 8년차 소감(부제 : 헬스는 건강한 운동인가?) [78] 미트파게티19934 19/02/14 19934 16
80101 [일반] 여가부는 어떻게 모니터링하고 권고를 하고 있는가? [120] 라임트레비12877 19/02/14 12877 18
80100 [일반] 권고는 권고일 뿐? [65] 치느11333 19/02/13 11333 33
80099 [일반] 직장내에서의 고위직진출 여성이 적은 주관적이고 경험적원인 [116] 삭제됨13596 19/02/13 13596 6
80097 [일반] 최근의 흐름은 분명 문제가 있는 거 같습니다. [344] 스니스니23181 19/02/13 23181 67
80096 [일반] 꼰대의 표본 [83] LunaseA16505 19/02/13 16505 12
80094 [일반] 독거가 생각하는 죽음 [12] 삭제됨5187 19/02/13 5187 3
80093 [일반] 어느 가족 - 해체된 가족, 해체된 질문(약스포?) aDayInTheLife4796 19/02/13 4796 1
80092 [일반] 부평 여중생 유아 폭행사건 [118] 수타군13551 19/02/13 13551 5
80091 [일반] 아버지 신발을 샀습니다. [36] 회색사과11063 19/02/13 11063 22
80090 [일반] 역차별을 주제로 한 이번 100분토론 감상 [290] 필링32107 19/02/13 32107 26
80088 [일반] 겪었던 것 중 제일 해괴한 몽정 [49] cluefake17225 19/02/13 17225 5
80086 [일반] 민주당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드리는 말씀 [88] aurelius14872 19/02/13 14872 59
80085 [일반] 민주당의 '찬양 고무 금지법' 발의 [135] LunaseA19849 19/02/13 19849 17
80081 [일반] 진실은 저절로 진실이 되지 않습니다. [25] 삭제됨8337 19/02/12 8337 20
80080 [일반]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27] 뒹구르르7402 19/02/12 7402 7
80078 [일반] 엄마... 라고 불렀다 [33] 비싼치킨7047 19/02/12 7047 24
80077 [일반] 괴물 대통령이 등장한다(?) [63] 인생은이지선다14844 19/02/12 14844 6
80076 [일반] 그래프 가지고 장난은 치지 맙시다. [86] Leeka14040 19/02/12 14040 53
80075 [일반] 문재인이 노무현인 줄 알았다. [313] TAEYEON16930 19/02/12 16930 29
80074 [일반] 음란물과의 전쟁, 할거면 제대로 합시다 [85] 와!17251 19/02/12 17251 109
80072 [일반] 서울대 이전 내지 국공립네트워크화 관한 의견 묻습니다 [61] 삭제됨7156 19/02/12 7156 1
80071 [일반] 어떤 인간이 했던말 레전드.txt (수정) [438] 차오루24146 19/02/12 24146 11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