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과학을 대중들한테 접하기 쉽게 전파를 하는 과학자들이 활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칼럼을 쓰고 책을 내고 렉쳐를 하고 다큐를 만들고 심지어 드라마에 나오기도 하죠. 칼 세이건부터 시작해서 리처드 도킨스, 미치오 카쿠, 브라이언 콕스 등등 과학계의 얼굴마담들이라고 할수있습니다. 첨에는 과학계에서 대중들한테 잘 보일려고 딴따라짓을 한다고 무시를 받기도 했지만 결국 냉전시대처럼 원하는대로 연구자금을 얻을수없게 된 오늘날 대중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게 아주 중요한 과제가 되다보니 이 분들의 가치는 실제로 일선에서 연구를 하는 학자들보다 더 중요할지도 모릅니다. 그중 최고의 스타가 누구냐하면 닐 디그라스 타이슨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뉴욕천문대의 관장, 대중들의 천문학자, 코미디언 뺨치는 웃기는 흑인 아저씨, 과학계 넘버원 덕후 정말로 매력 넘치는 사람입니다. 시트콤 빅뱅이론에 나와서 이분의 업적?중 하나인 명왕성 퇴출로 까이기도 하고, 심지어 스타토크라는 유투브 프로로 에미상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구요. 이분의 렉쳐나 대담같은걸 보게 되면 과학자로서의 면모도 대단하지만 정말 예능감이 하늘을 뚫습니다. 예시로 영상을 두개 올립니다. 자막이 없어서 제가 대충 생략 의역해봤습니다.
잠깐만, 어디서부터 시작하죠? 일단 UFO에서 U가 무슨 뜻인지 상기시켜봐야 합니다. Unidentified! 뭔지 모른다는 말이라고, 뭔지 모르겠으니까 아마도 외계인일거다 이러는데, 뭔지 모른다고 했으면 거기서 끝났어야지. 뭔지 모르는데 왜 외계인의 비행접시라고 생각을 하는데. 내가 봤다라는 말만큼 의미없는게 없어요. 과학에서는 이게 가장 가치가 없는 증거에요. 어떻게 돼먹은건지 법정에선 가장 효력이 큰 증거이긴 한데말이죠. 거 아까 거기 초등학교 2학년 친구 어디갔어, 마이크 줘봐. 꼬마야 학교에서 그 놀이 해봤지 여러사람이 줄을 서서 한명한명 이야기를 다음 사람한테 해주는거. 그거 다 하니까 어떻게 됐어? (꼬마: 원본 이야기하고 완전 딴판이였어요.) 거봐요! 딴판이라잖아. 여기서는 목격증언이 아닌 이격증언인데 암튼 이렇다니까요. 우리한테 와서 내가 봤다고 얘기해봤자 소용없어요. 그냥 집 보낸다고. 담에 잡혀가면 이렇게 하세요. 누워있잖아, 비행선안에. 외계인들이 막 만지고, 그 왜 걔네 섹스실험같은거 좋아하잖아. 암튼 꾹 참다가 외계인이 돌아선 순간 아무거나 집어서 주머니에 넣어. 그리고 끝나고 돌아오면 우리한테 그걸 가져와. 재털이라도 좋아요. 생각해보세요. 은하계를 여행하는 친구들이야, 걔네가 만든 물건이면 무조건 엄청 재밌는걸거라고....중략...영화같은거 보면 그 외계인이 막 오면우리가 활주로에 불켜고 마중하고 그러잖아, 비행접시가 왜 활주로가 필요하냐고?!. 로즈웰같은건 말할 가치도 없어, 아니 무슨놈의 외계인이 은하여행을 해서 지구에 왔는데 착륙을 못해서 추락을 하냐고. 그런 얼간이 외계인이라면 난 안 만나, 그냥 집가라 그래!
(SF영화 좋아하냐? 아니면 옥의 티같은걸 보고 화나냐 라는 질문에)난 SF 좋아해요. 고증에 충실한다같은 마케팅만 아니면 난 설정을 받아들여. 스타 트렉에 그 뭐냐 빨간 약을 떨궈놓으면 행성이 블랙홀이 된다 이런것도 문제없다고. 내가 화나는건 타이타닉같은 경우에요. 역사고증을 철저하게 했다, 벽지에 도자기모양까지 어쩌고, 우리가 실물을 본것도 아니고 카메론이 그렇다면 그런가 해야지. 문제는 그 배가 침몰하잖아, 여주가 물에 떠서 하늘을 쳐다보는데, 우리는 날짜 시간 위도 경도 날씨 모든걸 알고있다고, 즉 그녀한테 보이는 하늘은 정해져있어. 근데 그게 틀렸단말이야. 심지어, 그 하늘은 반쪽을 복사해서 대칭으로 붙인거라고. 말이 안되지, 그래서 내가 카메론한테 메일을 보냈는데 씹혔어요. 그리고 한 5년 지나서 나사 무슨 이벤트에서 만났어요. 그래서 내가 그랬죠. 카메론씨 나 반드시 해야할 얘기 좀 있어요. 하늘 어쩌고 막 얘기했지. 그러니까 그건 후기제작 문제래요, 책임전가를 하더라고, 그래서 난 더 화났지. 그리고 또 좀 지나서 와이어드 매거진에서 그한테 무슨 상을 줬어, 근데 그 세레모니를 우리 천문대 홀에서 한다는거야. 하늘을 망쳐놓고 감히 내 구역에 오시겠다. 암튼 세레모니가 끝나고 만찬회가 있었는데, 와인 막 따르고 말이야. 내가 그랬어요. 짐 예전에 한번 물어본적 있는데, 아니 고증을 그렇게 철저하게 했다면서 왜 하늘은 검증을 안했어요? 50딸러짜리 소프트웨어만 사도 되는건데. 했더니 뭐라는지 알아? 타이타닉의 매출이 13억달러인데, 내가 그 하늘만 제대로 했더라면 훨씬 더 벌수 있는건데...아놔.....내가 깨깽했지.... 근데 두주일 지나서 누가 전화가 왔어. 제임스 카메론의 후기제작팀인데요. 타이타닉 10주년 기념판을 제작하는데 감독님이 당신한테 연락하면 정확한 하늘사진을 준다네요. 오예!(댄스 작렬) 그러니까 난 그거에요. 고증을 주장할거면 철저하게 고증을 하고 주장하는게 아니라면 난 문제없어요. 그리고 내가 싫어하는게 하나 있는데 원작충들이야. 원작이 더 좋아 어쩌고, 그럴거면 영화 보지마. 그냥 책 읽어라고, 이런 사람들 진짜 노답이라니까. 그냥 집가, 영화보지 말고. 후략....
여담으로 다른 인터뷰에서:
가오갤 보면 우주선들이 전투를 하는데 막 굉음이 들리고 그런다고 누가 지적하더라고. 그래 맞아, 우주에선 비명소리가 안 들리지. 근데 어쩌라고, 아니 난 말을 하는 너구리가 로켓을 쏴대면서 깽판을 치는걸 받아들였다고. 우주선이 소리가 나? 문제 없어요. 설정이 그건데.
쓰고 보니 재미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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