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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6 20:53
레알경기나 유베경기를 보면 호날두를 칭찬안하는건 아니더군요. 그냥 대부분 골들은 다 극찬을 하는데 아무래도 메시 바르셀로나를 개인적으로 좋아한다고 하니까.
19/04/06 22:12
딴소립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어와 한글의 큰 팬이거든요. 특히 문학에 있어서의 아름다움은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는데요. 스포츠 중계를 듣다보면 영어가 가지는 정말 맛깔나는 표현들이 있어요. 빈스 카터에게 주어진 Half man, half amazing 같은 표현요. 저런 멘트나 표현들을 미리 준비할 지, 즉흥적으로 나오는 것인지 모르지만, 위트와 정확한 설명이 동반된 저런 표현을 할 수 있는 재주가 정말 부럽네요.
19/04/06 22:33
비슷하게 수천년씩 발전해온 언어들에 표현의 기능적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다루는 사람들의 능력차이가 존재할뿐이죠. 어찌보면 영어권국가들이 스포츠중계도 더 일찍 시작했고 더 활발하게 진행되여와서 그 축적한 노하우?가 한국보다 많은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19/04/07 01:05
언어의 기능이라는 것은 문화적 필요성이라는 토양에서 배양되죠. 서로 다른 문화에서는 서로 다른 표현, 더 자세하게는 단어라든가 뉘앙스, 관용어 등이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결국 원어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와닿는 표현이라는 게 필연적으로 생길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말씀하신 오래된 스포츠 중계의 역사, 스포츠 문화가 더 많은 표현, 노하우의 토양이 된 것도 사실이겠죠.
19/04/07 11:03
저 역시 몇몇 표현이나 어구는 번역된 것보다. 영어 원문이 더 멋지다고 생각하는 문장들이 있습니다.
Form is Temporary, Class is Permanent.이런거는 암만 들어도 영어표현 자체가 훨씬 간지가 나는 느낌이라. 물론 번안해서도 많이 사용하긴 합니다만.
19/04/08 12:14
Form is Temporary, Class is Permanent
저는 번안한 문장도 우리 문화에는 딱 와닿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들이 애용(?)하더라고요...
19/04/07 00:45
저는 기본적으로 잔발 사용이 좋다는 의미로 이해했습니다. 드리블도 앞발로 공을 앞으로 밀면서 하는 유형과 뒷발로 공을 앞으로 끌면서 하는 유형이 있는데 드리블시 앞발과 뒷발의 간격이나 위치도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 보통 공을 직접 건드리는 발을 중심으로 페인팅을 넣게 되고 후자의 경우 디딤발을 중심으로 페인팅을 넣게 되는데 메시는 후자에 가깝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걸 잘하려면 일단 잔발이 좋아야 하고, 무게 중심이 낮아야 하며, 볼 터치가 좋아야 합니다. 아자르도 비슷한 유형이죠.
19/04/07 01:57
디딤발은 모르겠는데 메시의 플레이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스탭이죠.
빠르게 방향전환을 하는게 다른 선수들에게 불가능은 아니지만 메시만큼 정확할 수는 없죠. 그 이유가 스탭이 완벽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다른 사람들이 정확한 스탭 한번 겨우 밟을때 메시는 2번 3번으로 나눠서 스탭을 밟을 수 있고, 선택지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2배3배를 넘어서는 위력을 보여주죠. 단순 볼을 터치하는 양이 2배인 수준이 아니라 볼을 안잡고 있을때도 상체와 스탭을 이용한 페이크에 추풍낙엽처럼 수비수가 쓸려가는 이유가 이거라고 봅니다. 특히 골키퍼와의 1대1 승부에서 너무나 쉽게 넣는 경우가 많은데 슬로모션으로 자세히보면 잔스탭으로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는 고급스킬인 경우가 많지만 그냥 보면 '골키퍼 프로 맞나?'하고 의심이 들기도하죠. 특히 메시가 가지는 독보적인 부분이 드리블 이후의 패스나 슛인데 남들보다 추가적인 한두스탭이 가능하니 정확한 디딤발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슛팅과 패스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은 불가능한 한 걸음,두 걸음이 메시에게 돌파를 가능하게하고, 설사 쥐어짜내서 돌파를 하더라도 이미 밸런스를 잃은, 말 그대로 쥐어짜낸 스탭으론 디딤발이 흔들려서 메시만큼 생산력 좋은 킥을 못 만드는거죠. 지금은 20대 중 후반 이후만 기억할 임파서블 낫띵 광고에 메시가 나오면서 작은 키에 맞는 자신만의 축구를 개척했다고 나레이션이 흐르는 장면이 있는데 이런 작은 몸집에 맞는 많은 스탭을 가져가는 스타일을 말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19/04/07 09:55
윗분과 더불어서 얘기하시는 내용은 저도 알만합니다.
단지 그 동영상에서 이천수가 한 말이 왜 왼발잡이들이 공을 잘차냐 생각해봤는데 그게 디딤발이 좋아서 그런거다 이런 맥락이였는데, 이게 스텝이 빠르고 좋은건 윗분이 예로 든 아자르도 마찬가지인데 아자르는 오른발잡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스텝이 좋은거하고 왼발의 상관관계를 잘 모르겠다는 말이였습니다.
19/04/07 09:21
뜻밖에 영어공부가 됐네요
mainline to pure footballing magic that belongs in a different galaxy altogether 요부분이 잘 해석이 안되는데 직역하면 어떤뜻 정도인가요
19/04/07 12:36
메시는 진짜 어나더레벨이라는 생각이드는게
스코어링과 드리블이 간판스킬이지만 패스가 진짜 미쳣거든요. 온더볼기술이 워낙좋아 수비수를 끌어들이면서 템포빠른 정확한 패스가 주는 효과는 진짜 어마어마하죠
19/04/07 18:37
읽으면서 이 아저씨 코멘터리를 떠올렸는데 들어보니 맞군요 크크크 메시의 플레이가 나오면 비명에 가까운 감탄을 지르면서 magical play를 입에 달고 다니는 아저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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