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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7/08 16:24:06
Name 界塚伊奈帆
Subject [일반] 자실시도 이야기 여담 및 정신병원 이야기 (수정됨)
* 일일히 답변을 하기에는 너무 혼잡스러울 것 같아서 일괄로 답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

1. 문제를 회피만 하는거 아니냐?
- 예, 맞습니다. 다른 사람들 대상으로는 어떻게든 싸우던 말로 하던 해결이 가능했는데 부모님 앞에만 서면 그간 부모님 말은 무조건 들어라는 식의 세뇌 비슷한 피해망상때문에 부모님과는 무슨 문제는 해결 시도는 못하고 회피만 하고 살았습니다. 이제 와서 약발로 부딪치는 중이죠... 지금도 부모님 앞에만 서면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다가 제대로 안 나옵니다. 제3자에게는 잘만 말하면서요. 이걸 약 빌려서 겨우 대화하는 중입니다...

2. 그래서, 빚이 얼마였는데?
- 전부 다 오픈하기에는 솔직히 개인사정도 있고 그래서 완전하게 밝일 수는 없고... 6천은 넘었습니다... 이 이상은 말하기 좀 그렇네요.

3. 그래서 병원은 다님?
- 퇴원 이후 외래로 2주쨰 다니는 중입니다. 사실 수면제 빼고 약발 느낌은 안 들어가는게 문제네요. 전에 약 먹고도 자살시도해본 전례가 있다보니...

뭐, 이정도입니다. 다른 내용은 제가 제대로 못 본 것 같으니 리플로 물어보시면 공개 가능한 선에서 답변드리겠습니다.

* 그럼 정신병원 3주 체험기 시작합니다. 이 글 또한 제 실제 체험이며, 독백 형식으로 쓸꺼라 반말이 되니 이 점에 대해서 미리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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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정신건강센터 직원의 인도에 정신병원에 가게 되었다. 첫 인상은 "휴우, 이렇게 되는구나..."였나. 간단하게 주치의 상담 이후 폐쇄병동으로 향하는데 직원의 ID카드가 없으면 엘리베이터고 문이고 동작하지 않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병동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답답함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다.

2일차.
밑에서 자살시도자라는 이야기를 들었는지 몰라도 격리실에 배정되었다. 나 혼자 자는 침대랑 철제 서랍 하나. 그래도 운이 좋다고 해야 하나 밖으로 뚫린 창문 하나가 있었다. 혹여나했지만 역시나, 공구없이는 풀 수 없도록 철저하게 막힌 병실 안에서 이제 병원을 입원했다는 것이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3일차 ~ 6일차
슬슬 별동 내를 돌아다니니 별의별 사람이 다 있었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겉으로 보이는건 멀쩡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4일째인가 5일째인가 인사불성으로 술 먹고 들어와서 링거액 맞는 사람 본게 특이하게 느꼈으니까. 다만 어쩌다 대화를 하게 되는 사람을 보면 역시나 싶었다.

7일차 ~ 14일차
대충 내부 서열이나 얼굴도 익혔고, 개인적으로 대화 가능한 분도 생겼다. 이쯤에서야 안 사실이지만 내가 입원한 병동은 알코올중독자 대상용 병동이였고 난 주치의 배성이 이쪽이 되어버리는 바람에 일단 자살위험자라고 격리실에 집어넣은 것이였다. 그리고 이 쯤부터 단순한 일정에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는 지루함이 내 머리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자살충동도 부모님을 안 봐서 그런가 극히 들어지긴 했다. 어자피 도구도 없었지만...

15일차 ~20일차
슬슬 지루함을 못 버티고 퇴원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주치의가 부모님을 따로 만났는지 몰라도 면담중에 돈 문제 운운하면서 그거때문에 자살하는게 아깝지 않느냐는 소리를 한다. 대체 상담사 쪽 이야기나 내가 최초 면담에서 했던 이야기는 다 리셋했는지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게 이 우울증을 낫는 방법이라는 소리 운운하는걸 듣는 것도 도저히 못 버틸 정도로 짜증이 나던 시점이기도 하다. 결국은 주치의의 고집으로 부모님의 입회 하에 퇴원하는걸로 결정이 되었다. 그떄 기분이 참... 그 안에서 죽어버릴까, 라는 생각을 잠들기 직전까지 했던거 같다. 이미 그 전부터 잘 때 환각까지 보이던 판국이라 수면제 처방이 되고 있던 시점이라 수면제의 약효로 졸도해버려서 실행은 못 해봤다.

21일차 - 퇴원일
퇴원일이 되니 모든 것이 더 확실하게 보였다. 이 병원은 단순히 사람을 가두어놓고 돈 벌 용도로 쓸 뿐이였고, 환자들은 의료급여 1,2종이나 기초수급생활자들 뿐이라 병원을 나갈 의지조차 없이 1주일에 3회 정도 이루어지는 외출에 간식이나 사다먹고, 1달에 1번 허용되는 2박 3일 외박에 나가서 술 먹고 다시 들어올 생각인 사람들 뿐이였다. 진심으로 나갈려는 사람은 없었다. 난 비록 자살시도자로 이 병동에 와 있었지만 저러한 무기력증을 보면서 난 저렇게 살지는 못하겠다고 되내고 있을 정도면 그나마 나는 정상이였나 싶다.

병원 여담
- 알코올병동 한정이지만 환자 만들기 참 쉽고 미친놈 만들기 참 쉽더라. 엄청 취하게 만들어놓고 가족이나 보호자가 가능한 다른 사람이 병원 끌고가서 "이 사람 알콜중독이에요." 한마디에 보호자 허가 없이는 나갈수도 없는 폐쇄병원 입원을 하게 만들더라... 뭐, 술 안 먹으면 다 정상인이고 술 심하게 먹으면 개 되는건 다 같은데 보호자의 억하심정이든 진짜 절실해서였던 본의가 아닌 타의로 입원한 사람들의 입장은 병원이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수준이였다. 난 그나마 자의입원이라 주치의랑 싸워서라도 퇴원 가능했다는걸 생각하면... 진짜 악용하기 쉬워보였다. 어자피 병원은 입원환자 한명이라도 더 받아야 수익이 나오니까.

- 혹시라도 정신과 입원이 필요할 경우 절대로 "자의 입원"을 하시길. "자의 입원"일 경우 퇴원 주체가 본인이라 의무치료기간이 2주였나... 그 이후에는 자기가 퇴원하겠다고 하면 주치의도 못 말린다. 그런데 "보호 입원"이나 "긴급 입원"(보호 입원은 당사자가 인사불성 상태에서 보호자가 끌고 와서 입원절차 밟는 것을 말하고 긴급 입원은 술먹고 어디서 사고를 거하게 쳐서 경찰이 병원에 집어넣는 경우다.)일 경우 보호자 동의 없이는 외출도, 외박도, 퇴원도 못한다. 모든게 보호자 동반 하에 이루어진다. 이거때문에 보호입원으로 들어온 한 사람이 집에 전화하면서 난리치는걸 한두번 본게 아니다. 절대 보호자 끌고 가지 마라. 혼자 입원해라, 할려면...

- 그리고 입원이든 치료든 자기 거주지의 보건소 예하 정신건강보건센터(아마 각 지역별로 이름이 좀 틀리겠지만.)를 통해서 해라. 각 개인별로 예산 지원이 이루어져서 외래든 입원이든 지원금 한도 내에서는 자기돈 안 내도 된다!! 특히 급여1,2종이 아닌 일반 건강보험이면 병원 외래건 입원이든 비싸니까 먼저 정신건강보건센터를 통해서 하는게 제일 낫다. 이런 글 쓰는 본인도 3주 병원비랑 7월 한달간 외래 치료비는 센터 지원으로 해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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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마무리입니다.

사실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지금도 안정제 안 먹으면 그런 생각 안 들어가는건 아니니까요. 완전히 안 들어갈려면 집을 벗어나서 부모님 얼굴 안 보고 사는게 유일한 답이라고 스스로는 생각중입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3번째 인생이라(두번째가 아닌 이후는 몇년 전 급성 당뇨로 의식 3일 잃고 저승길 구경 갔다와봤습니다. 그래서 이번 자살 시도에 큰 거부감이 없었던 것 같긴 합니다...) 어떻게든 또 살긴 살아봐야할듯 합니다...

문제는 취미생활이 아무것도 안 남았네요. 이미 죽기를 결심하게 PC에 있던 XX을 포함한 모든 애니 및 음악, 그림들(대략 20년 넘게 모았던 것들이니까요.)을 철저하게 삭제해버렸고 플4 등 게임기도 밖에서 떠돌면서 다 처분해버렸으니까요. 무슨 낙으로 인생을 살아야 하나 그건 중장기적인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부디 다른 분들은 즐거운 인생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To 콩사탕님. 이 글을 보시게 되면 부디 아무런 감정이 없으시길 빕니다. 첫 글 보다가 보게 되었는데 저 근성없는 놈 맞아요. 마지막에는 그냥 자폭해버리고 남은 빚은 어자피 상속포기하면 그만이고, 시체야 무연고시신으로 보내버리면 (공무원이 뭔 죄인가 싶기도 하네요.) 그만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였습니다. 틀린말 하신거 없습니다. 지운 본문 리플이 뭔지 모르겠지만 당시에 "가족과 그에 관계된 사람들"에 한해서는 무책임하고 근성없는 놈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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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08 16:32
수정 아이콘
오 제 댓글에 대한 답도 있군요 6천이라 쉽지 않으시겠네요 감사합니다
界塚伊奈帆
19/07/08 16:34
수정 아이콘
뭐, 이제와서 하는 소리지만 원래 3개월 어떻게든 일하면서 버티고 개인회생이든 파산신청할려고 했습니다. 그렇게까지 부모님과 얽히기 싫었으니까요.
19/07/08 16:35
수정 아이콘
질문입니다 저는 유흥을 하면서 굉장히 삶의 만족도가 높아져서 최근에는 '아니 내가 정말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었다고?' 라는 수준까지 올라온 것 같은데, 유흥에는 별 흥미를 못 느끼셨나요? (남자분이라고 가정하고 질문드립니다)
界塚伊奈帆
19/07/0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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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이야기할려면 나이까지 까야 하는데...... 35살 남자고 그 전까지 유흥에 "유"자도 몰랐습니다. 흔한 씹덕질이 취미였던 놈이였죠. 그러다가 뒈지기 전에 한번 해보고 뒤지자 해서 시작할려다가 하필 그게 보이스피싱이라 600 날려멱고 제대로 된데 찾아서 쓴 금액도 기간에 비해 적지는 않았습니다,

답이 좀 돌아갔네요. 그렇게 유흥가 다녀봤지만 그걸 살 의지로 삼은 생각은 없던것 같습니다.
19/07/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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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38살 남자에요. 그렇군요 유흥이 도움이 되진 않으셨군요.
19/07/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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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는 분이 정신병원 타인 입원으로 다녀왔었는데 다시 나오기가 만만치 않더군요
보호자(직계존비속 등)가 두 명 이상 동의를 해야 되는데, 한 명만 있을 경우 한 명만 동의해도 된다고... 이러면 이거 선수필승인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뭐 체계가 그렇게까지 허술하진 않겠지만..
제 지인이 집어넣어진 쪽인 경우도 있고, 집어넣은 쪽인 경우도 있어서 뭐라 말을 못하겠네요
몽키매직
19/07/0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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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만 동의하는게 아니라 의사가 입원 필요 없다고 하면 입원이 안되고, 보호 입원하더라도 환자가 법원, 인권의를 통해서 이의제기가 가능합니다. 법원과 행정부 상대하는 것도 정신과 의사의 일상 업무에 속하죠... 보통 보호입원 하는 경우 병식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입원한 사람 이야기 들어보면 백이면 백 억울하다고 말은 하죠. 그거만 듣고 판단하면 안되고요.
界塚伊奈帆
19/07/0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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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그건 제가 병동에서 환자들만 본 입장이라 본문처럼 이야기했습니다.

다만 마지막에 몇몇 분들이 입원관연 이의제기 신청을 했다가 모조리 기각당한걸 보고 좀 황당하긴 했습니다...
19/07/0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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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보호입원된 뒤에 환자가 이의 제기하는 게 쉽지는 않은 듯 했어요 다른 것보다 약물같은 걸 투여받는 것 같은데 나오고서도 그 때 일을 기억을 잘 못하더라구요 매일 공중전화?같은 거 한 3분? 하는 게 외부연락수단의 전부인 듯 했고..
뉴스같은데서는 매번 위험한 조현병 환자가 탈출했다 이럴 정도로 허술한 것 같은데 막상 또 들어간 사람들은 기억 못할 정도의 약물을 투여받았다고 하고
아무튼 제가 직접 들어가본 건 아니니 조심스럽지만
4월29일
19/07/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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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괜찮으시다면 유흥에 보이스피싱이 어떻게 연결이 되는건지 궁금합니다. 제가 생각 하는 유흥에는 보이스피싱과 상관이 없는거 같은데요..?
첸 스톰스타우트
19/07/0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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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금 같은 게 아닐까요..
문앞의늑대
19/07/08 17:02
수정 아이콘
글쓴분 케이스는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조건만남이나 출장서비스 같은 사이트 만들어 놓고 선불요구하는 곳은 100%사기라고 봐도 됩니다.
일단 가입비 명목으로 얼마 입금하면 이런저런 핑계되면서 계속 돈을 입금 하게끔 하는거죠.
4월29일
19/07/0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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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불법 유흥이면 되찾는것도 거의 불가능이겠네요..
界塚伊奈帆
19/07/0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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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케이스였습니다. 처음이라 아예 모르는 바닥이였으니 그냥 당했죠.
홍승식
19/07/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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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를 잘 만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만약 의사를 신뢰하기 힘드시다면 다른 병원에 가보세요.
그리고 그 의사선생님에게 전 병원에서 의사와 상담결과 이래저래해서 신뢰하기 힘들었다고 말씀하시구요.
界塚伊奈帆
19/07/08 19:41
수정 아이콘
신뢰보다도 무조건 돈 문제로 몰아붙이는게 감정적으로 꽤 상했다고 해야겠죠.
어자피 돈 문제는 제가 신불자가 되던 잘해서 회생을 하건 파산을 하건 온전히 제 몫인 것을 돈 문제만 이야기하면서 그걸 해결 못하는데 어떻게 우울증이 낫느냐 이런 투였으니까요.

먼저 돈 문제때문에 자살하는 분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밝힙니다. 저 당시 저는 돈 문제보다도 가족과의 연을 끊고 싶다는 점이 훨씬 강했고 지금도 그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홍승식
19/07/08 19:43
수정 아이콘
네. 그걸 잘 말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내가 힘든 건 가족과의 관계인데 의사는 돈이라고 생각하고 치료를 하면 잘못된 치료가 될테니까요.
界塚伊奈帆
19/07/08 19:48
수정 아이콘
사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도 돈 이야기만 하더라구요.(.......)

......진짜 주치의 선생을 바꿔달라고 하던가 아니면 병원을 옮기던가 해야할텐데 병원 옮기는건 외래 지원중인 정신건강보건센터하고도 이야기해야 되는 건이라 고민중입니다.
캐모마일
19/07/08 17:18
수정 아이콘
맞는 약을 찾는게 단번에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병원내에서도 의사를 바꿀 수 있고 병원을 바꿀 수도 있고요 약이 안맞으면 바꿔가면서 처방해줍니다 자주 상담하시고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말씀드리세요 맞는 약을 찾으면 호전되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界塚伊奈帆
19/07/08 19:43
수정 아이콘
여차하면 병원을 바꾸는 것도 생각해봐야겠네요...
19/07/08 17:47
수정 아이콘
액수가 상당하네요.... 음..
界塚伊奈帆
19/07/08 19:38
수정 아이콘
뭐, 악순환의 연속이였고 마지막은 콩사랑님께 드렸던 이야기처럼 자폭한 감이 더 큽니다.
프리템포
19/07/08 17:51
수정 아이콘
위로의 말씀 드리고 돈 들더라도 좋은 의사 선생님 만나서 치료 진행해가시길 바랍니다. 진정 자기를 행복하게 해주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라는 조언이 기억에 남네요
界塚伊奈帆
19/07/08 19:45
수정 아이콘
일단 친구들 말을 기준으로 지탱해볼려구요.

"부모고 뭐고 너만 살면 되지. 철판깔고 살아."
4막2장
19/07/09 00:44
수정 아이콘
일단은 그리 하심이 맞다고 봅니다.
장기적인 관점은 방향을 달리해야겠지만요.
'내'가 우선되지 않으면 다음이란게 있을수가 없으니까요.

아무튼 힘내시길요~
19/07/08 18:45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界塚伊奈帆
19/07/08 19:44
수정 아이콘
말씀 감사합니다.
난딴돈의반만
19/07/08 19:23
수정 아이콘
힘드셨겠네요. 굳이 안그러셔도 되니 말하기 싫은 부분까지 꼭 밝혀야된다는 부담은 안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글을 꽤 재미있게 쓰시는 것 같은데 그 쪽으로 취미를 가져보시는건 어떨까요?
界塚伊奈帆
19/07/08 19:44
수정 아이콘
이런 한풀이성 글이 잘 썼다니요...
난딴돈의반만
19/07/08 19:48
수정 아이콘
한풀이성 글인데다가 마음도 편치 않은 상태에서 쓰셨을 텐데도 글이 잘 정리되어 있는 것 같아 그렇게 표현해 보았습니다.

혹시 기분 나쁘게 보였다면 죄송하구요.
界塚伊奈帆
19/07/08 19:48
수정 아이콘
아뇨아뇨, 제가 오해를 살 수 있는 표현을 썼나 봅니다. 그런게 아니였습니다.
19/07/08 20:01
수정 아이콘
근데 진짜 잘쓰셨어요...필력이 부럽읍니다.
알바트로스
19/07/08 19:23
수정 아이콘
빚이많네요
界塚伊奈帆
19/07/08 19:38
수정 아이콘
뭐, 악순환의 연속이였고 마지막은 콩사랑님께 드렸던 이야기처럼 자폭한 감이 더 큽니다. (2)
콩사탕
19/07/08 19:30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사람마다 태어나고 자란 환경과 타고난 기질 자체가 다르고, 각자 사연과 어려움 또한 다른 텐데 부끄럽게도 제 짧은 생각에 망발했습니다. 거듭 사과드립니다..

그나저나 글쓰는 솜씨는 대단히 부럽네요.
界塚伊奈帆
19/07/08 19:37
수정 아이콘
대충 리플 보고 짐작했을 뿐이고, 사과하실 필요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본인이 인정하는데 뭘 사과하세요.
잉여로운생활
19/07/08 19:37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는 입원은 하지않아서 폐쇄뱡동이야기는 처음 듣네요. 마음 잘 추스리시고 평화를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界塚伊奈帆
19/07/08 19:46
수정 아이콘
오늘도 사실 그리 좋다고는 말 못 하겠네요. 어쩌겠습니까. 일단 살기는 살아야 하는데 살 의욕이 참...
비둘기야 먹쟈
19/07/08 19:47
수정 아이콘
어허 20년간 모은 야동이라... 이것만 보더라도 열심히 살아볼 이유는 생긴 것 아닙니까?!
잉크부스
19/07/08 20:45
수정 아이콘
정신병원에 입원하는것은 보통 치료보다는 스스로를 사회작으로 망가트리는 일로부터 격리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어차피 병원이라고 처방약 주는거 외에는 별다른 치료가 없는편이죠.
다만 우울증이나 조울증은 완치전 병증이 심화된시점에 생리적(자살 자해)이나 사회적(사회적 사고.. 인관관계를 해치고 과도한 계약, 사기, 문란한 성생활등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됩니다.
꼭 나쁘게 보실 필요는 없어요
이런 이차적 자해가 나중에 병증이 완화되고도 여전히 방아쇠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입니다.
님의 경우는 과도한 채무가 여전히 방아쇠 역할을 할 위험이 있어보이네요.

밀씀하신것처럼 개인파산신청등의 방법을 알아보셔야 할듯..쉽지 않아 보이긴 합니다만

그리고 보통 약은 하루아침에 효과를 보는 약이 아닙니다. 꾸준히 복용하셔야 뇌안에 대사이상으로 포화된 자극 요인(통상 도파민)이 점차 줄어듭니다.
꾸준히 복용하셔야 효과를 보시고 길게는 몇년동안 복용하셔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병원과 약에대해 쓸모없다는 인식이 있으셔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아마 통원치료를 하실듯 한데 상세한 내용은 의사에게 문의하시고 질 따르시면 효과가 있으실거라 믿습니다.
This-Plus
19/07/08 20:57
수정 아이콘
우울증을 겪어본적없으니 조언은 애초에 무리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아예 미친척하고 쉽덕 타겟 개인방송을 하며 남들과 소통을 해보는 건 어떨지싶어요.
의외로 대박날수도...
19/07/08 20:58
수정 아이콘
우울증 유경험자인데요 지난 일이어서 이렇게 말하는 거겠지만, 몸이 아픈 것 보다 더 힘들고 치료하기 어려운게,
마음의 병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돈문제처럼 외적으로 힘들진 않아서, 이겨낼 수 있었지만.
이따금씩 감기걸리듯이 우울증이 찾아오네요.
19/07/08 21:28
수정 아이콘
저도 시험떨어지고 취업 안되고 친구들은 좋은 곳에 붙고, 부모님께 압박 받으니깐 죽고싶다는 생각 잠깐하긴했었는데 뭐 어찌 4년이 굴러갔네요..
제가 어떤 위로의 표현을 하더라도 위로가 안 될것같아 어렵지만, 그래도 힘내시란 말밖에 해드릴 말이 없네요...
19/07/08 22:18
수정 아이콘
살빼란 소리를 첫 댓글로 달아서 죄송합니다. 제가 여성분으로 착각해서 뻘소릴 했네요. 물론 여자라고 해서 살빼는게 답이 될 수 없다고 지금은 생각합니다.
제가 잘못 생각해서 댓글 흐름을 꼬아버린 것도 죄송하고, 어설픈 조언을 드린 것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wish buRn
19/07/08 23:43
수정 아이콘
유흥없이 30대 중반에 빚이 6천이면..
사업하셨나요?
19/07/09 01:16
수정 아이콘
동갑인 친구네요. 힘내시길 바래요.
6천이라는 돈이 생각만큼 쉽게 갚아지는 액수가 아니라 걱정이네요.
공실이
19/07/09 05:43
수정 아이콘
그래도 글을 잘 쓰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간간히 재밌는 소식 부탁드립니다.
허클베리핀
19/07/09 06:35
수정 아이콘
국내에 정발된 일본만화중에 알코올 병동이란 책이 있는데,거기선 알코올 병동이 꽤 재미있게 그려져서 괜히 혹(?)했는데...

경험자 분의 글을 보니.. 그곳은.. 참으로도 지루하고도 끔찍할것같은 느낌이 드네요. 필력이 좋으십니다.

살다보니 사는 의미가 점점 흐릿해져가는 기분이 들지만, 죽는 의미가 또렷해지기전까진 일단 사는게 맞는거같아요.
감히 어떤걸 권해드리거나 응원해드리긴 뭐하고, 많이 공감해가며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울트라면이야
19/07/09 07:24
수정 아이콘
힘내라는 말도 쉽게 하기 힘드네요. 우울증 환자이게 힘내라는 말은 얼른 힘내고 정신차려서 죽어버려! 라는말로 들릴수있다고 해서요.

일단 어떻게든 연명하며 살아가세요. 왼쪽에선 미세먼지가 불고 오른쪽에선 원전터진 바닷물이 밀려오지만, 실컷 세금내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큰 나라긴 하지만,그래도 열심히 일하고 노곤해진 몸으로 치킨에 맥주한모금 넘기기에 나쁜 나라는 아닙니다.
미트파게티
19/07/09 08: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십대때는 1도 이해를 못했겠지만 요즘 들어 느끼는게 아 나도 늙었구나... 싶을때가 있는데
그게 남성호르몬이 줄어들어 생기는 일이라고 하니 요즘은 이런분도 조금이나마 이해가 갑니다.

이십대때는 강철의 의지로 잘 살겠다고 정말 열심히 살았고 어느정도 이루기도 했는데
요즘은 이십대에 비해 진짜 오만배쯤 좋은 환경인데 노력하는건 십만배쯤 어렵네요.

사람마다 호르몬이나 뇌내물질이 정상보다 적게 분비될수도 있고
그걸 약으로 조절해서 잘 살아보는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
글쓴분도 아마 그런 분이신거 같네요. 약 잘 챙겨드세요...
전장의안개
19/07/09 09:19
수정 아이콘
살아오시느라 버티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눈이부시게 마지막 멘트가 참 좋더라고요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의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거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우히히히
19/07/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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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몇분들이 언급하셨지만 글 쓰는 재주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글을 잘 쓴다는 댓글이 몇개 달리는 글은 많지 않습니다.
장문의 글을 생각의 흐름대로 썼는데 술술 읽히는 것은 아무나의 수준은 아닙니다.
지적능력도 괜찮으신 것 같고(표현이 이상하지만) 글을 쓰거나 이야기를 풀어내는 쪽으로 재능도 있으신데
삶의 의미를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Cafe_Seokguram
19/07/09 10:08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XX, 애니, 플스 같은거 다시 모으면서 소소한 삶의 재미를 찾으셔야겠죠...
물론 일해서 돈도 벌고, 빚도 갚아 나가는 와중에...해야겠지만요...

아마도 여기서 댓글다는 사람들 대부분, 일 해서, 돈 벌어서, 빚 갚아가면서, 각자의 소소한 삶의 재미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을 겁니다.

참고로 저는 모든 핸드폰 게임에 현타와서, 당분간 접었고요. 캐슈넛에 맛들려서, 캐슈넛 먹는 재미에 삽니다...이게 땅콩보다 훨씬 제 입에 맞더군요...

지금보다 조금 더 즐겁게 살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그동안 고생하셨어요...
19/07/09 12:37
수정 아이콘
잘 하셨습니다.
계속 글 올리시는걸 보고 싶네요.
피노키오의코
19/07/09 13:45
수정 아이콘
전글보고 글솜씨 좋다고 느꼈는데 비슷한 댓글이 많네요. 저는 요즘 판타지 소설 읽는게 취미입니다. 몇 작품 읽어보시고 취향에 맞으면 취미삼아 소설 써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 체크 리스트>
1. 유치원 수업 및 일을 할 때 부주의로 실수를 많이 한다.

2. 과제를 할 때나 놀 때 계속 집중하지 못한다.

3.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는다.

4. 선생님과 어른이 시키는 대로 일을 끝내지 못한다.

5. 과제나 활동을 체계적으로 하지 못한다.

6. 정신 노력이 요구되는 활동을 싫어하고 기피한다.

7. 필요한 물건을 잃어버린다.

8. 외부 자극에 쉽게 산만해진다.

9. 늘 하던 일을 잊어버린다.

10. 손발을 계속 움직이거나 몸을 꿈틀거린다.

11.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할 때 돌아다닌다.

12. 얌전히 있어야 할 때 뛰거나 기어오른다.

13. 조용한 놀이나 오락에 잘 참여하지 못한다.

14.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처럼 행동한다.

15. 말을 너무 많이 한다.

16. 질문을 끝까지 듣지 않고 대답한다.

17. 자기 순서를 기다리지 못한다.

18. 남의 말이나 행동을 방해하고 간섭한다.

1~9에서 6개 이상, 10~18에서 6개 이상 등 모두 12개 이상의 특성을 보이고 이런 특성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전문가와 상담해볼 필요가 있다


혹시나.. 위의 체크리스트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으면 adhd약 복용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저는 우울증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adhd 약먹고 극적으로 좋아졌어요.
녹차라떼
19/07/09 23:23
수정 아이콘
저번에도 느꼈지만 글쓰는 능력이 좋으신 것 같습니다~ 자의입원과 정신건강보건센터지원에 대한 내용까지 좋은 정보도 감사합니다~ 자주 글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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