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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0/05/15 19:04:58
Name 과객A
Subject [정치] 세대 관점에서 보는 정치세력 지도? (수정됨)
제목이 맘에 들진 않지만 여하튼 재미삼아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세력지도 같은걸 한번 올려봅니다. 누군가는 '당연한 걸 왜 그림까지 그리냐'라고 하실거고 누군가는 십자포화를 날리시겠지만 약속없는 금요일 밤 때우기에는 적절한것 같네요 크크크
불친절한 그림인데, 딱히 개선할 생각은 없어서 대강 올립니다. 원래라면 여성계나 교육계, 예술계도 별도 계층으로 분리하여 설명해야겠지만, 전 여성계나 교육계, 예술계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서 생략하겠습니다.

image

세대별로 60년대생 이전은 산업화 세대, 586은 민주화세대입니다.
산업화세대는 보수정치세력+산업화세력(대기업)+기존언론으로 구성된 기득권 세력입니다.
(서로 연계? 되어있다는 걸 표시하기 위해 화살표로 이어줬습니다)
진보정치세력+노동운동세력+진보언론으로 구성되어있었던 민주화세력(마찬가지로 화살표로 이어줬습니다)은 산업화 세력의 기득권을 빼앗아 와야합니다. 그런데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어려워 보입니다. 정계+재계+언론계가 철옹성처럼 버티고 있었거든요.

1. 디지털 언론?
어라 그런데 마침 디지털시대라는게 왔습니다. 이제는 여론을 확인하고 형성하기 쉬워졌어요. 인터넷 진보언론도 생겼습니다. 각종 여론형성이 됩니다.(자 이제 인터넷 진보언론도 화살표로 이어줍시다)

2. 독립적인 시민단체?
기존의 전문가들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나름의 전문성(?)을 갖춘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시민단체를 만들어서 각종 정치현안에 의견을 내게 해봅니다. (자 이제 시민단체도 화살표로 이어줍시다)

3. 디지털 여론형성세력?
이 부분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의혹만 남아있는 내용입니다. 킹크랩, 조선족 댓글부대, 주요 포탈 댓글부대(엠팍확인내용)이 의혹으로 남아있네요. (여튼 그런 사람들이 있긴하지만 아직 민주화세력이 주도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니 화살표는 이어주지 않습니다.)

4.산업화세력들의 부질없는 디지털 반격
산업화세력들이라고 바보겠습니까 반격을 해야죠. 하지만 이들은 디지털 시대에 힘이 없습니다. 결국 할 수 있는건 돈들이는거 밖에 없거든요. 인터넷 보수언론도 만들어 보고 태극기 부대도 만들어 봅니다. 정부차원에서 국정원 댓글부대도 만들어봅니다. 하지만, 노동계+진보언론+인터넷언론+시민단체가 공동작업하는 데에는 당할 방법이 없습니다. 속절없이 당할 수 밖에요.


자 이제 민주화세력은 산업화 세력을 공격해봅니다. 산업화의 주역인 사람들은 적폐로 몰아야죠. 그들이 갖고 있는 기득권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확보했다고 밝혀냅시다. 산업화 세대의 공로는 (실제로 전세계에 유사사례가 드문 대단한 공적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그 당시 개도국은 누구나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만들어야하구요. 또 하나는 그들의 권위를 망가트려야죠. 이제 보수당, 기업인은 적폐이고, 각종 전문가는 자기 이권만 챙기는 존재이며, 기자는 기레기이고, 조중동은 쓰레기 언론입니다. 반면에 우리 민주화 세력은 혁혁한 공훈을 세운 사람들입니다.(사실 일부 -YS와 DJ로 대표되는- 산업화 세대 및 민주화 세대도 전세계에 유사사례가 드문 대단한 민주화 실적을 갖고있는 세대입니다) 훈장도 줘야하고, 정계에 한자리씩도 차지해야죠. 진보언론인도 띄워줘야하구요, 시민단체에서 금뱃지도 나와줘야죠. 드디어 정계의 세대교체(라고 쓰고 진보혁명)가 이루어졌습니다! 이제 언론계와 재계도 민주화세력의 입맛대로 세대교체를 해봐야겠죠? 어떻게 진행되나 지켜봅시다.


5. x세대와 밀레니엄세대
x세대와 밀레니엄세대는 재미있는 세대입니다. 밀레니엄세대는 인구수가 적으니 그렇다치더라도 x세대는 쪽수도 많은데 개인주의성향이 강해서 그런지 그냥 민주화세대에 묻어가는 경향을 보입니다. 개별 세대로서의 정치적 정체성이 약해보입니다. 그런데 언젠가는 기득권을 차지한 586의 기득권을 가져와야 할거거든요. 그게 언제가 될지, 어떤 이념(?)으로 가져올지는 그 누구도 모릅니다. 아직까지는 구심점이 되는 시대 정신도 없구요.

번외1. 그렇다면 미통당 혹은 유사 보수정당은 단기간내에 부활할 수 있을까요?
위 그림의 관점으로 본다면 '불가능'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세대가 갈려야하거든요. 본인 세대의 민주화 운동의 자부심으로 불타는 민주화세대가 분열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그렇다면 최소한 산업화세대와 X세대가 연합하여 민주화 세대와 대립각을 만들어주거나 혹은 X세대가 민주화세대를 갈아치우는 역할을 해줘야하는데 X세대는 산업화세대와 민주화세대가 이룩해놓은 경제기반 및 민주정 기반에서 단물빨기 바빠서 그럴 생각이 없는 세대입니다. 즉 민주화세대가 힘을 쓸 향후 10년간은 당연하고, 그 이후 10년간도 X세대가 민주화세대의 기득권을 뺏고자 집결할 가능성은 낮아보입니다. 게다가 향후 10~20년내에 과거 인터넷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상의 혁명이 와 줘야 세대교체가 용이할 텐데 이런게 올지도 알 수 없습니다. 아마 [민주당 20년 집권]도 이 관점에서 보면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번외2. 다른관점 : 신분상승 플랫폼혁신?
또 하나 재미있는 관점은 민주화 세력이 정계를 점령하면서 기존의 방식이 아닌 방법으로 신분상승이 가능해졌다는 겁니다. 굳이 재계, 기존언론계에서 성공하거나 운동권출신이 아니더라도 정계진출이 가능해졌어요. 인터넷 언론이나 시민단체에서 소신있는 활동으로(...) 장기간 두각을 나타내면, 돈도 벌수있고(?) 금뱃지도 달 수 있습니다!! 멋지지 않나요?

번외3. 이 구조를 20년전에 누군가가 기획했다면?
마지막으로 이런 구조를 20년전에 누군가가 기획했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여기에 페미니즘, 교육계, 예술계까지 포함하면 대단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한 겁니다. 민주당 20년 집권이 가능해진다면 40년 대계를 세운겁니다!! 설마 해찬이형이?!!?!

그냥 재미삼아 써봤어요. 딱히 그냥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시고 댓글다실 분들은 맘 편히 달아주셔도 됩니다. 죄송합니다만 댓글워리어 하는 취미는 없어서 내키지 않으면 댓글을 달지는 않겠사오니 댓글을 못받으신 분들은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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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5 19:08
수정 아이콘
X세대는 40대라고 봐야 할텐데 사실상 586에 동조, 동화한 집단이죠.
20/05/15 19:11
수정 아이콘
네 글은 그런 취지로 적었는데 그림을 퉁쳐서 그릴걸 그랬나봅니다.
....사실은....글쓴 제가 X세대이다보니 [X세대 나름의 시대정신]을 언젠가 누군가가 혜성처럼 제시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20/05/15 19:14
수정 아이콘
전 40대나 된 집단이 드라마틱 하게 변하는 건 못 봐서 20대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X세대는 운동권 세대에 부채의식이 있으면 있지 그 외에 독자적인 정치 의식을 지닐만한 역사적인 변곡점은 없었으니까요. 당연히 586에 동화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20/05/15 19:18
수정 아이콘
아.... 586 기득권 형님들에게 빌붙어서 살아야하나요...슬프네요...
잉크부스
20/05/15 21:29
수정 아이콘
x세대부터 NL로 기울어진 이데올로기에서 멀어지기 시작했죠 그렇다고 PD를 하기엔 먹고 살만했고..

딱히 사회운동에 주도적인 집단이 아니었으니 묻어가는거죠 정치성향은 중도실용에 가깝지 않나 싶네요

다만 그간의 한국사회가 우측으로 기울어진 사회다보니 중도실용이 좌파가 되는 모순이 발생했고..
사실 지금 여당도 진보라기보단 중도보수에 가깝죠
상대당이 하도 오른쪽 끝에 있다보니 가운데 있어도 좌파..
20/05/15 19:14
수정 아이콘
X세대와 86세대는 현재로서 큰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이고, after 80, after 90, after 00 등이 갈라질것 같아 보이긴 하네요.
20/05/15 19:17
수정 아이콘
사실 21세기인데 86이나 97이 목소리 키우고 있게 놔두기 보다는 밀레니엄세대들이 얼른 득세하여 창의성을 발휘해 줘야할 것 같은데 인구수가 적어서 걱정입니다.
VictoryFood
20/05/15 19:24
수정 아이콘
각 세대에는 공유하는 상징이 있습니다.

60대 이상의 상징은 새마을 운동입니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데 박정희는 가난을 구제해 냈죠.
배를 곯아본 사람들에게 민주화는 호사스러운 얘기라 박정희가 독재를 했건 말건 가난을 구제했으면 그걸로 된 겁니다.

4-50대의 상징은 80년 광주입니다.
586 운동권은 가난한 시절에 대학까지간 살만한 사람들입니다.
40대는 어렸을 때 80년대 초호황을 누렸죠.
이 세대는 절대적인 가난을 모릅니다.
그러니 인권이 중요해졌고 스스로 희생한 민주화 세력에 빚을 지고 있습니다.

2-30대의 상징은 IMF 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형식적 민주화가 완성된 후에 자랐기 때문에 민주화 세력에 대한 빚이 없습니다.
대신 IMF로 인한 급격한 사회변화를 가치관이 형성되는 학창시절에 겪었습니다.
게다가 현재 한국 사회도 IMF 때의 변화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 IMF 의 영향력은 유효하죠.
그런데 윗 세대와는 다르게 IMF를 공유하는 정치세력이 없네요.

10대 이하는 어쩌면 코로나가 상징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코로나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게 될 지 모르지만 이 변화는 IMF 이상일 테니까요.
내설수
20/05/15 19:29
수정 아이콘
근데 여론조사 보면 3040이 가장 비슷하게 나오지 않나요. 그렇게 엮는게 맞는것 같은..
20/05/15 19:30
수정 아이콘
제 글 자체가 현 3040(즉 x97, x08)들은 X세대로 퉁쳐도 되지 않나...라는 생각으로 작성한 글이긴 합니다.
VictoryFood
20/05/15 19:42
수정 아이콘
30대라고 해도 1982년생부터 1991년생까지니까요.
30대도 전반과 후반 차이가 꽤 날 거라고 봐요.
게다가 여론조사야 30대들이 민주당에 빚이 없다고 미통당을 좋아하는 건 아니니까요.
부채의식이 없이 순수하게 실력만 따져도 민주당 > 미통당일 수 밖에요.
잉크부스
20/05/15 21:32
수정 아이콘
10세씩 더하셔야 할듯 지금 40대의 끝자락(48세 이상) 정도되야 광주가 시대정신이 됩니다.
20/05/15 19: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전 천리안 나우누리때부터 기획해왔다고 봅니다
그때 운동권들 거기서 이상한 거 많이 했다고 알고 있어요
10여년전부터 이해할 수 없던 지나친 정치적 댓글들 지금 와 생각해보면 조직적이었던 듯요
그 댓글들로 보수쪽 똑똑한 사람들 중 이미지 똥된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구요
맘카페의 정치색도 자연생성된 건 아닌듯요
전정권 시절 박근혜 욕이 안 올라오는 날 없었고
드루킹 추천글 봤던 게 우연은 아닌듯요
20/05/15 19:29
수정 아이콘
어우..전 노무현 붐 or 광우병 시즌부터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뿌리있는 기획이었군요...
20/05/15 19:42
수정 아이콘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비주류였던 그들은 인터넷 활동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았죠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던 사람들은 집요하게 할 시간이 없었죠. 앞만 보고 가기 바쁠 시절이니까요
대표적인 게 김어준 아닐까 합니다
20/05/15 19:45
수정 아이콘
50년 대계 후덜덜합니다. 김어준은 개인적으로는 토사구팽 당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버티네요. 하하
20/05/15 19:48
수정 아이콘
보수쪽 이미지 똥 만드는 작업을 여러 차원에서 꾸준히 해왔던게 혁명공부한 게 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소셜미디어
20/05/15 19:38
수정 아이콘
맘카페는 지금도 전국 맘카페에 똑같은 글이 올라오는 판인데 자연생성됐을리가 없죠
소독용 에탄올
20/05/15 19:40
수정 아이콘
천리안 나우누리 시절부터 맘까페까지 주 사용자 연령계층을 고려해 보면 말씀하신 정파에 긍정적 반응이 덜 나오는게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그때부터 현재까지 해당 연령대에서 인기가 있진 않았던 정파였는걸요.
정권 욕 올라오던건 노무현때부터 흔하게 관찰되던 일이기도 합니다.
20/05/15 19:44
수정 아이콘
노무현은 민주당내에서도 반목이 심할 때 아니었나요?
소독용 에탄올
20/05/15 19:47
수정 아이콘
민주당이 한나라당이랑 합당해서 없어졌고, 계승정당으로 열린우리당이 있다가, 민주당이 다시 생긴 시기죠.

인터넷 활성화 시기를 고려한다면 00년대 이후 인터넷이 활성화 된 무렵부터 정권 욕이 항상성 있게 지속되어 왔다고 봐야 할겁니다.....
20/05/15 19:50
수정 아이콘
그건 그렇죠
나랏님 욕이야 늘 하는 거니까요
어찌보면 당연한 건데도
이번 정권처럼 홍위병들은 처음 봐서 거부감이 심하네요
20/05/15 19:44
수정 아이콘
노무현때 모든 사이트가 일제히 이게 다 노무현 욕하던건 기억속에서 싹 지우셨나봅니다?-_-a
20/05/15 19:47
수정 아이콘
위에 댓글 봐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노무현때는 현실에서도 다 노무현 욕이었죠
체감경기가 정말 심하게 안좋고 뭔가 엇박자로 돌아가는 느낌이었죠
방랑가
20/05/15 20:01
수정 아이콘
노무현 정부때 체감경기가 안좋았다니요
초반에는 카드 대란 여파로 안좋았을수 있었지만
그뒤에 안좋을리가요
주가랑 부동산이 체감경기 안좋은데 그렇게 뛰었을리가 없죠
지표가 다 말해주고 있는데요
웰빙이란 단어가 뜨기도 했고요
20/05/15 20:4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집값 3배씩 오르고
저는 별관심은 없었지만 새로 지은 쇼핑몰 갔는데 텅텅 비어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
그때 다 욕하고 지켜주지 못한 거 후회되서 이번에 지키려고 180준 거 아닌가요?
20/05/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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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노무현이 민주당내의 산업화세력(동교동계;;)을 몰아내는 역할을 맡은 일종의 x86세대의 메시아가 아니었나...하고 생각합니다.
20/05/1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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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의 시도는 실패했고 결국 동교동계를 완전히 몰아낸 것은 김어준과 문재인, 그리고 운동권의 뽐뿌질 이후죠. 그나마 남은 비문계도 안철수가 왔다가 학을 떼고 나갈 때 함께 나가면서 소멸되었고.
20/05/15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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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이 동교동계를 완전히 몰아내는데 기여했다는 생각은 새롭네요. 양아치라고 생각했었는데 짬날 때 김어준을 파봐야겠습니다.
20/05/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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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준이가 문재인을 띄웠고, 당 안팍에서 시민단체로 압박을 줘서 그렇게 된 것이니까요. 처음엔 당원 투표를 할 때, 당원만으로는 국민 정서와 다른 사람이 나올 수 있으니 여론조사 비율을 포함하고 높였습니다. 이를 통해 당에 가입도 안 한 사람과 당원의 표의 가치가 1:1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시겠지만 유시민과 통진당 사태 때 보면 이들은 이미 이러한 여론 조사에 대해 조작에 매우 밝았죠. 이렇게 1단계 테라포밍을 마쳤습니다. 물론 동시에 민주당 무능론을 띄웠죠. 이명박도 나쁘지만 무능한 민주당은 더 나쁘다.

그러나 아직도 민주당 접수는 먼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단계에서는 당원 수 비례가 아니라 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권리를 보장해줬죠. 그에 따라 호남 당원이 10만명이고 영남 당원이 1000명이면 1인당 표의 가치는 호남 당원이 1표일 때, 영남 당원은 200표의 가치를 지니죠. 이걸 민주당 내부에서 당연히 반대하자 백낙청을 비롯한 재야 원로들 통해서 압박해서 받아갔죠. 이 때 민주당의 주류는 친노친문으로 이미 넘어간 것이었죠.

그렇게 당을 쥐고 흔들다보니 어라? 선거를 이기지 못하네?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지니까 비문계에서 반대가 심해집니다. 어차피 다음 재보궐도 망할 것 같은데 일단 비문계에 넘기자 그래서 김한길이 당대표가 됩니다. 김한길이 망해야 다시 본인들한테 권력이 넘어오니 망하라 망하라 제사를 지냈는데 이미 친문과 사이 틀어졌던 안철수를 데려오고 상당히 상황이 심각하던 지방선거까지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마쳐버립니다. 그러니 이제는 '나름' 대로 성공한 건 실패한 것이라며 김한길과 안철수를 까버리죠. 그 와중에 통합당 당규에 518과 419가 빠졌다는 것으로 공격 하고 결국 당 내에서 새누리 공격은 없이 김한길과 안철수 까기에만 몰두하다가 결국 재보궐이 넘어갑니다. 그러자 너 때문에 재보궐 망쳤다면서 다시 당권을 친문계가 차지하죠.

결국 빡이 돈 반문계와 안철수는 탈당까지 가게 되었죠. 저도 동교동계를 안 좋아하지만 그들이 당권을 쥔 방식은 그렇게 양아치스러울 수가 없습니다
20/05/15 20:2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우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표면적으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설명해주시니 대강 어떤 구조였나 이해가 되네요.
김어준이 팽당하지 않은 이유도 설명이 되네요.
20/05/15 20:56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저는 지금 민주당에서 내부총질 이야기 하면 헛웃음이 나와요. 정작 본인들은 내부 총질할 때 거리낌이 없었거든요. 오히려 주적은 새누리당이 아니라 민주당인 것처럼 까던 시절이니. 자기들은 잘만 총질했으면서 본인들이 총질 당하니까 해당행위니 내부 총질이니 하면서 원천봉쇄의 오류를 범하죠.
20/05/15 21:02
수정 아이콘
내로남불은 종특인가요 크.......어찌보면 NL이 PD몰아냈을때도 비슷했을테니 전문가라고 볼수도 있겠군요 ㅡ_ㅡ
20/05/15 19:56
수정 아이콘
반대 아니예요?
작업때문에 보수가 망해간다기보단 시대적응 못하고 산업화 세대 마인드에서 못벗어나는 보수라 저런 반응들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
이런 저런 유튜브들도 그렇고 보수라는 분들이 보수쪽에서 강조하던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문제고 나에게서 문제를 찾아야 한다 라는 보수적인 태도가 아니라 외부에서 문제를 찾는 모습을 보면 뭔가 아이러니합니다.
20/05/15 20:05
수정 아이콘
뭐 보수세력의 주축이 어르신들이니 그러려니 해야죠 ㅠㅠ
아마 10~20년지나면 x86님들도 어르신이 되셔서 비슷할 겁니다.
20/05/15 20:34
수정 아이콘
본문글과 연관된 내용과 한해서입니다
님이 말씀하시는 건 보수 전반적인 문제점이겠죠
백프로 동의하진 않지만
시대 변화에 적응 못한 건 맞는 듯요
촌스럽긴 정말 촌스럽더라구요
그 시절엔 운동권들은 촌스러웠는데
보수들은 뭔가 자가당착에 빠진 건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보여지는 모습일 뿐인 것도 분명하다는 생각도 있구요
20/05/15 20:55
수정 아이콘
댓글 읽고 궁금해졌는데 DJ가 초고속인터넷 보급한 건 우연의 영역이라고 보시나요?
20/05/15 21:10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DJ가 후보자시절에는 광통신안깔고 느린 동축선이면 충분하다고 했었는데 대통령되고나서 태세전환했네요....어?
20/05/15 21:16
수정 아이콘
설마요
그냥 제 경험을 통한 저 혼자의 추측일 뿐입니다
남들이 보면 허무맹랑한 소리일 수도 있겠고 제 무식의 소치일 수도 있겠죠
20/05/15 21:46
수정 아이콘
제가 앞뒤 맞아떨어지는 뭐랄까.. '이야기'에 환장하는 성격이라 실례를 무릅쓰고 여쭤봤네요. 감사합니다
잉크부스
20/05/15 21:39
수정 아이콘
글쎄요 나우누리 천리안은 패쇄적 BBS 환경이라 요즘 댓글이나 유튜브등의 파급력과 비교하면 쥐꼬리만도 못할 시절이에요.
그리고 그땐 전부 인터넷 실명제였고 정보형사들이 득실되는 시절이었는데 무슨 깡으로 거기다 정부비난글을 올립니까?
그때가 지금처럼 민주화된 시절로 오해하시는듯.

더불어 정작 기무부대랑 국정원 동원해서 댓글부대 운영하던 정치세력은 언급이 없으시네요
20/05/15 22:04
수정 아이콘
정치비판글 썼다는 얘긴 아니구요
운동권들끼리만 접속하는 곳이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정치와 별개로 좋지 않은 행적들도 있는데 정보경찰들은 신경 안쓴 모양이군요
잉크부스
20/05/15 22:19
수정 아이콘
운동권 BBS야 있었죠 그건 자기들끼리 정보공유하는 패쇄적 공간이었고.
당연히 정보경찰들이 신경 많이 썼습니다.
나우누리 본사 압색해서 정보 다가져가서 관련자들 탈탈 털었고 그것도 모자라 관련 운동권들을 강제로 삭제 및 사용중지 시켰습니다.
20/05/15 22:42
수정 아이콘
어쨌든 미진하나마 시작은 그때부터로 보는 게 꼭 틀린 생각은 아니지 않나요?
인터넷에서 조직적으로 활동한거야 여나야나 마찬가지였겠지만 그쪽이 더 꾸준하고 자발적 비주류 방구석?참여자가 많았기에 성공적이지 않았나 생각할 뿐이에요
그 비주류들이 가장 성공한 게 김어준 정도로 보는 거구요
어디까지나 제 짧은 생각일 뿐입니다
잉크부스
20/05/16 00:47
수정 아이콘
뭔가 인터넷에서 [조직적]으로 여론을 조성하고
특정 정치세력의 입맛에 따라 조정된다고 생각하시나 본데
제가 보는 방향은 완전히 반대입니다.
언론이 자기 역할을 못하고 정권나팔수로 흑화되는 시점에
인터넷 공간에서 비언론계 혹은 일인미디어가 증가하기 시작하죠.
진보계열이 그때부터 훈련이 잘되어서 그런게 아니라 그때 보수진영은 별로 그쪽에 신경 쓸 필요가 없었어요. 강력한 정통(TV,라디오,신문 등) 언론은 내편이고 인터넷 쯤이야 야권의 풀뿌리 민중 봉기쯤에 불과 했으니까요.
하지만 급속히 여론의 무게중심이 기존 언론에서 인터넷으로 옮겨가고 선거에서 인터넷의 영향력을 인지하게 되고..
배후세력이 있다는 주장과 함께 포털에 대한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고.. 일인미디어들을 통제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대세는 거를 수 없게 되었음을 인지했죠 그래서 시작한게 기무사와 국정원을 이용한 댓글부대공작이죠
그 당시 키보드 꽤나 두들기던 야권지지자들에게 배후세력 운운해서 비웃음 당하던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탄핵당할 시점에 갑자기 60~80대 분들의 동창 카톡방들이 미친듯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생전 연락도 없던 초중고 대학교의 몇몇 열성적인 동창들이 카톡방을 만들어 친목을 다지자고 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카톡방은 극우적 가짜뉴스와 선동으로 가득차고 이에 반하는 의견을 제시하면 바람잡이들이 몰려와서 강퇴시키곤 했죠.
집회에 나가야 애국하는 길이라고 하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자금이 들어와 행사비를 지원합니다..
뭐 요즘은 자금줄도 끊어져서 오히려 돈받아 때먹는 경우가 늘긴 했습니다만.
집에가셔서 부모님 핸드폰 카톡방 들어가보세요. 90%의 확률로 두분다 비슷한 카톡방이 있을거고 복붙된 가짜뉴스와 선동이 돌고돕겁니다.
조직적이라고 하면 이런게 조직적인거죠
20/05/16 08: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대형커뮤니티, 포털, 맘카페를 보시고도
부모님 카톡방이 더 조직적이라니
할말이 없네요
잉크부스
20/05/16 09:26
수정 아이콘
카톡방 한번 보시고 이야기하시죠.
한총련 전성기때 구국의 강철대오는 우습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20/05/15 19:35
수정 아이콘
앞세대가 나이를 먹어서 은퇴하는 효과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존재할겁니다.
당장 586이전 세대면 다들 60대 이상이란 이야기고 연령상 이 세대가 상당기간 사회를 주도하는건 어려운 일이니까요.
20/05/15 19:39
수정 아이콘
네 그런 관점에서 작성해봤습니다. 반면 x86세대는 상당히 오랜기간 사회의 주도권을 장악할것 같네요.
어차피 X세대는 다른분들도 기대를 안하시는 듯하니 밀레니엄 세대님들의 빠른 혁명을 기대해봅니다. 흐흐흐
소독용 에탄올
20/05/15 19:44
수정 아이콘
당장 인구차이가 지금 30대 후반이랑 30대 전반이랑 70만명정도, 20대 후반인 분들이 숫자가 좀 늘어서 20대와 30대 간 차이가 줄어들긴 합니다만 앞쪽 연령대가 나이먹어서 숫자 줄어드는 효과를 감안해도 뭔가 혁명적인 변화가 나오는게 쉬운일은 아닐겁니다.

지금 20대가 인구낙차를 고려한다면 이후세대와 가장 큰 차이가 날 세대가 될것같기도 합니다만,
세대론이란게 가지는 의미는 해당 구분이 통상 사후적으로 만들어질 정도로 생각만큼 크지않아서 어덯게 변할지 예상하긴 쉽지 않지요...
20/05/15 21:00
수정 아이콘
흑흑 21세기에 맞는 정책을 세우려면 빨리 신세대들이 득세를 해야하는데....답답하네요.
수메르인
20/05/15 19:46
수정 아이콘
미통당이 망했지 보수가 망했나요.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이겼을뿐 진보가 이긴 것도 아니구요. 한국사회는 여전히 보수적이고 진보담론이 지지를 얻기 힘듭니다.
20/05/15 19:49
수정 아이콘
세대별로 구분해서 작성하다보니 미통당을 산업화세대의 대표, 민주당을 민주화세대의 대표로 퉁친감은 있습니다.
진보담론은 민주당이 기득권이라고 비판받는 시점이 되면 좀더 활성화 되지 않을까요?
동년배
20/05/15 19: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40대 70부터 79년생 까지는 단일 세대로 인구가 가장 많고 20대 초반에 초호황기를 겪었지만 동시에 IMF를 대부분 20대에 맞은 세대입니다. 그리고 박정희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586과 달리 그에 대한 부채의식 그 시대에 대한 그리움도 없습니다. 그래서 진보성은 586시대보다 더 진보적이면서 그 밑 30대 20대 보다도 훨씬 더 진보적이고 IMF를 불러온 세력에 대해 확실히 불호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20/05/15 20:01
수정 아이콘
분석 감사합니다. X세대가 20~30대보다 더 진보적이라는 부분은 많이 생각해보지 못했네요. 공부를 더해야겠습니다.
동년배
20/05/15 20:10
수정 아이콘
http://m.munhwa.com/mnews/view.html?no=2020021701031042000002
로데이타를 못찾겠는데 세대별 정치성향 조사하면 항상 우리나라에서 가장 진보적인(반한국당-미통당)세대는 70-74년생 다음은 75-79입니다. 586만 해도 대학진학률이 높지 않은 세대라 대학가서 학생운동한 사람들은 열심히 운동했지만 대학을 간 사람 자체가 적은 세대라 대학 교육 & 운동 영향은 생각보다 적습니다.
20/05/15 20:16
수정 아이콘
와우..전혀 몰랐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훌게이
20/05/15 20:01
수정 아이콘
한 몇달간 유사보수정당지지자들이 다양한 음모론들을 만들어냈지만
제가봤을땐 박근혜와 최순실이 민주당의 첩자라는 가설이 제일 가능성 높아보입니다.
50년전부터 운동권에서 계획했음이 틀림없습니다.
20/05/15 20:03
수정 아이콘
크크크 신박하네요.
제가 "40년전에 기획한게 아닐까?"라고 적은건 기획력+실행력이 대단하다는 의미에서 칭찬한 거니 음모론이라고 받아들이실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훌게이
20/05/15 20:10
수정 아이콘
민주당의 기획력이 좋았든 나빴든을 떠나 가장 큰 요인은 미통당의 자멸이라고 보거든요.
박근혜가 평범하게만 국정운영하고 당 운영했어도 민주당이 절대 이렇게 못컸을거라고 봅니다.
20/05/15 20:14
수정 아이콘
민주당의 고속성장에 미통당의 삽질이 혁혁한 공을 세운건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기획력/실행력이 없었으면 이렇게까지 대세는 되지못했을거라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잉크부스
20/05/15 21:46
수정 아이콘
기획력과 실행력은 항상 한나라당계열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었어요.
미통당이 저꼴이 난건 박근혜가 당을 사당화시키면서 지금 보는 이상한애들을 친위대로 들이고 친박진박 놀이하면서 집권당의 헤리티지와 인재들을 다 날려먹었기 때문이죠.
20/05/15 21:48
수정 아이콘
흠 이 생각은 못해봤네요. 그리고보니 날아간 인재들이 좀 되긴 하는군요.
잉크부스
20/05/15 21:54
수정 아이콘
DJ와 노통전에는 한번도 집권당을 놓친적이 없는 장기 집권당이었고 일부운동권을 제외한 사회전반의 엘리트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입신의 전당이었죠.
사실 박근혜 사당화 이전에 진보세력은 집권은 꿈도 못꾸던 그런 시절이었어요.
킹무성 옥새런부터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랄까.
20/05/15 21:56
수정 아이콘
그걸 박근혜 4년만에 상황이 반전된 거네요. 후세의 역사가들이 즐겁겠어요 크크크
DownTeamisDown
20/05/16 14:31
수정 아이콘
어느시대나 계파학살은 있었는데 2008년 선거가 사실은 이 모든것의 시작이죠
여당의 대 압승이 예상되었던 선거에서 여당은 말그대로 압승을 보여줍니다.
문제는 이선거에서 TK가 친박으로 넘어간거죠
그이후 MB계가 힘이 빠지기 시작했는데 2012년 총선은 한나라당이 승리했지만 한나라당은 수도권에서는 패배하였습니다.
이패배가 당내 역학구도에서는 MB계의 몰락으로 이어진거고요.
엘리트가 한나라당에 줄기시작한 이유중 하나는 엘리트들 대부분이 출신지역과 상관없이 수도권에서 사는데
수도권 의원들이 줄어들면서 당의정책에서 수도권 주민들의 입맛에 들지 않는 정책이 많아지고 이는 엘리트층도 떠나는 결과여서요
20/05/15 20:02
수정 아이콘
70년~85년 정도까지는 그래도 묶일만 하죠. (30대 중후반에서 40대까지)

독재시대 때는 아직 어려서 뭘 잘 몰라서 민주화 세력에 큰 감정이 없고 10대 20대에 IMF를 겪어서 IMF를 불러온 집단에 거부감이 엄청 납니다.

그 이후는 오히려 밀레니엄 세대에 가깝구요.
20/05/15 20:08
수정 아이콘
제가 세대의 연도 구분에 대한 감이 좀 떨어지는것 같네요. 참고하겠습니다.
포인트가드
20/05/15 20: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X세대, 신세대, 오렌지족, 야타족...
90년대 학번이 주죠. 특히 90년 초중반들..
당장 데모에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고딩 때나 대학 신입 때 박종철, 이한열 사건을 봤고, 선배들의 민주화투쟁을 목격했으나 함께 한 사람은 극소수.
고등학교 한반에 70명일 정도로 그것도 반이 15반이나 돼서 한학년이 천명이 넘어가고,
학력고사 세대도 있고 해서 주입식 교육 암기식 교육 경쟁 끝판왕들이라고도 불리죠.
윗분들 말대로 배고픈거 모르고 자랐고, 70년대 산업화와 80년대 고속성장을 어린 시절과 학생시절 체험한 세대.
그래서인지 앞 선배들의 민주화 투쟁에 대한 부채의식이 있고 거기에 동조동화되는 것도 사실이고,
또 풍요롭게 자라고 둘만 낳아 잘기르자라는 때에 태어나 개인주의 성향도 강하고 하니 야타족으로 대변되는 성적 자유 추구(문란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죠.), 개성중시, 대학생들의 소비문화 커지기 시작한..그즈음...앞선 80년대와 90년대 경제적 풍요로움 속에서 내재됐던 문화적 잠재력이 폭발해 90년대 대중음악 전성기를 맞이하고...또 검은머리 외국인이라 불리는 해외교포들의 러시가 이어졌던 시기.

뭐 졸업할 때쯤 IMF 직격타를 맞이해 좀 고생한 학번들도 꽤 있긴하죠.

지금 사회지도층도 있긴하겠지만 중간보스들에 많이 포진돼있고,

정치성향은 나뉩니다만, 대체로 진보이긴합니다.
허나 꼭 부채의식 때문만은 아니라 군사독재와 문민정부를 동시에 다 보았기에 '민주화' '자유' 인권'의 상승이 개인 사회에 얼마나 특히 나의 운신에도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체험한 세대이기도 하구요.

반면 오렌지족 야타족, 또는 해외교포 등 기존 부유층에서 나온 세대들은 보수성향을 띠는데 특이한건 새누리당이나 자한당, 미통당 등에 지지를 표하나 그건 이념적 신념적 지지가 아니라 자기 경제적 이익에 도움이 되는 아주 현실적 선택을 하고 있다는 점. 그 자신들도 그런 이율배반을 알고 있는 경우도 상당히 있구요.

아마 X세대들은 지금 밀레니엄 세대들, 청춘들의 아픔을 머리속으로 알고는 있을겁니다. 돈을 모아 저축해서 집을 사는 시대도 아니고, 이른바 흙수저들의 미래는 암울하다는 현실...그래서 함부로 꼰대짓도 못하는 성향이 있기도...
그렇지만 또 앞선 있던 가치 '민주주의' '인권' '자유' 이런 ideal 의 현실화를 맛봤으니 그들의 눈에는 젋은 20대들이 그걸 좀 도외시하는 양상으로 보여 반감도 있죠. 또 자유롭고 일명 낭만적이었던 캠퍼스 생활을 했는데 지금 대학생들의 현실을 보면 격세지감, 측은함등도 느끼고.
그래서인지 60~70대처럼 노오력 타령은 잘 하질 않습니다. 현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을 인정하니까요.

대부분 자녀가 대입시기를 맞은 중고등학생들이라 사실 자식 교육에 빠져있기도 하구요.

그냥 뭐 그 어떤 결론을 말하기보다는 91학번 X세대의 시작을 담당햇던 사람으로서 소회를 읆어보았습니다.
20/05/15 20:17
수정 아이콘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저도 X세대입니다만, 이렇게 까지 구체화하여 생각하진 못했네요.
20/05/15 20: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본문의 주제는 세력구도에 관한 것이라 그와는 상관없는 얘기가 될테지만 말이 나온김에 좀 적어봅니다.

제가 볼때 보수적, 진보적이라는게 각각 뭘 뜻하는지에 대해 딱 정해진 공통된 관점이라는게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은 보수주의, 권위주의, 유교적이므로 자유주의적인 것이 진보인지, 아니면 사회주의적인 것이 진보인지.
전자냐 후자냐에 따라서 진보의 뜻이 180도 달라집니다.

한국이 보수주의적이냐 급진주의적이냐 하는 진단 자체도 그와 마찬가지로 해석이 각각 다릅니다.
보통은 보수주의적이라고 하지만 의외로 급격한 변화를 굉장히 좋아하기도 하니 그렇죠.

혹은 민족주의를 가지고 보수와 진보를 얘기할수도 있겠죠. 이 경우 한국은 보수 일색이 됩니다.

자유주의적인 것이 진보라고 한다면 지금 한국이 자유주의적이냐 하는 것도 각각 해석이 다를 수 있고, 사회주의적인 것이 진보라고 한다면 한국이 어떤지도 각각 해석이 다를 수 있죠.

급진주의적인 것이 진보라고 할때 지금 진보가 과연 그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판단도 각각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사람들마다 오만가지로 생각이 다를 수 있는 복잡한 문제입니다.

글쓴이는 본문에서 '진보/보수 정치세력'으로 표현했는데, 그게 실은 '편의상'그렇게 구분되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본문에서 얘기하는 민주화/산업화 세력의 구도가 성립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것도 잘 따져보면 그 민주화 세력이라는 것도 어떤 의미에서는 산업화 세력의 한갈래일 수 있습니다. 내용면에서는 둘다 산업화 세력, 박정희를 뿌리에 둔 형제일 수 있죠.

그걸 달리 표현하면 둘다 보수정치세력인게 됩니다. 진보세력(정의당 민중당 등도 전부 포함)조차도 실은 보수세력의 한갈래일 수 있다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거의 그런 느낌으로 봅니다. 민주당 계통이 아니라 사회주의쪽 진보세력도 그게 오늘날은 보수로밖에는 보이지 않네요. 그런 쪽 조차도 지금은 이미 보수의 일파가 되어 있습니다.
급진성을 진보의 주요 기준으로 한다면 그들이 오늘날 한국에서 보수의 일종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죠. 예전과 달리 지금은 이미 완성되어 있는 질서를 공고히 하고 있을 뿐인 것이죠. 정당성을 미래가 아니라 대부분 과거에서만 찾고 그 핵심에는 '역사'가 있습니다. 역사를 이상하게도 너무 좋아합니다. 변화가 아니라 안정을 추구하고 있다는 느낌이 너무 강합니다.

한국은 뭔가 너무 이상합니다.
2010년대에 1960~70년대 스타일 페미니즘이 유행하고, 서구에서는 이미 1960년대에 소련식 사회주의라는 적폐 청산에 들어간 바 있으나 한국은 그보다 한참 지난 1980년대 후반~1990년대에 가서야 아주 퇴행적인 사회주의가 유행한바 있습니다. 청산을 해도 한참 늦는판에 유행이 아주 많이 늦게 도래한 것이죠. 가뜩이나 권위주의적이고 자유주의와는 거리가 먼 한국의 현실이 그것과 뒤늦게 만나며 기괴한 형태의 새로운 보수세력이 만들어진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진보의 목표라고 말해지는 것들은 예컨데 평등, 분배, 공정과 같은 것이 있을텐데, 지금 한국의 진보가 그런 목표에 맞는 방법론을 과연 택하고 있느냐. 맞기는 커녕 정반대의 방법론을 대체로 택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봐도 이들은 보수세력에 가까운게 되죠.

이런 것들이 교통정리가 좀 되면서 뭔가 새로운 보수와 진보가 정립되어야 나라 꼴이 제대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한 십수년 후에는 변화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20/05/1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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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너무 복잡하게 구분하면 안될것 같아서 편의상 퉁쳐서 설명했습니다.
현재의 민주당은 실질적 보수라는 점은 저도 동의하는 부분이구요. 말씀하신대로 밀레니엄 세대들이 빨리 힘을 받아서 21세기에 맞게 진보/보수를 재정의해줬으면 좋겠는데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20/05/15 20:45
수정 아이콘
사실 이 부분이 진보 논의에서 가장 힘든 점이죠. 진보란 변화를 줘서 모험을 하자는 것이고 보수는 변화가 위험하니 가만 있자는 것인데 원래는 진보 보수에는 정답이 없고 그 때 그 때 달라지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미 실패한 공산주의의 영향을 받아서 어줍잖은 사회주의자들이 진보랍시고 세간에 받아들여지는데 진짜 리버럴은 표를 줄 곳이 없거든요.

뉴라이트 때 진짜 뉴라이트는 우파가 좌파의 안정성을 일부 받아들이는게 원래 정의였다면 실제 한국에서는 그저 우파적인 경제관을 사용할 뿐이었지 좌파적 시각은 찾아볼 수 없었던 것처럼 지금 진보랍시고 하지만 진보적인 측면은 사회주의적인 측면을 제외하면 하나도 없거든요.

사회주의도 언제쩍 사회주의인지 요새 트렌드에서 한참 뒤쳐져서 수십년 전 사회주의를 아직도 떠들어대니 구려도 이렇게 구릴 수가 없죠. 리버럴을 자처하는 입장에서 리버럴은 언제는 일베도 되었다가 지역주의 토호도 되었다가 왔다갔다 합니다. 다만 제 입장에서 분명한 것은 저에게 민주당은 역사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정책적인 측면에서는 미통당보다도 더 보수적이라 지지할 일이 없다는 것이죠.
마스터요다
20/05/15 21:06
수정 아이콘
70년대 후반기 세대의 관점에서 보면 어렸을 때 그다지 풍족하다는 기억은 없습니다. 짜장면, 바나나가 매우 귀한 시절이었으니까요. 대략 90년대로 넘어오면서 가정의 소득이 급격이 늘어났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범한 노동자 소득으로도 큰 맘먹고 졀약하고 저축 열심히 하면 자동차, 피아노, 컴퓨터를 가질 수 있을 정도였죠. 이런 노동자의 소득 수준 향상은 엄면히 80년대의 경제 성장과 88년 올림픽 이후 노동자 대투쟁의 결과 노동 소득이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아버지 세대는 50년대 생으로 그야말로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박정희 시대의 경제 개발로 살만하게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그 자녀 세대의 시각에서는 80년대의 민주화 운동 성공이 노동자 생활 향상을 가져왔으므로 인권과 민주화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민주화와 복지정책이 다 나은 삶과 자유를 보장한다고 본 것이지요. 더구나 IMF 이후 노동유연화 정책은 급격한 실업과 노동자 지위 하락을 가져왔고 90년대와 같은 생활 향상을 경험하기는 어렵게 되었죠. 따라서 이러한 lMF를 유발한 부패한 기득권 세력에 대한 적개심은 어마어마한 것이었습니다. 정경유착, 권력의 시녀 노릇을 하는 검찰, 군대 조직, 이를 옹호하는 조중동, 그 뿌리가 되는 친일매국세력 등 이들은 기득권 세력으로 너무나 강력했고 그만큼 혐오의 대상이었죠. 그 당시는 보수라는 표현은 쓰지 않았고 수구꼴통, 줄여서 '수꼴'이라고 멸칭했었죠. 이러한 강고한 체제의 균열을 낸 것이 노무현의 당선이었고, 그의 죽음은 다시금 민주화세력을 각성시킨 계기가 된 것이죠. 결국 세월호와 국정농단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단초가 만들어졌고 이번 총선이 그 완결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이제 민주화세력이 주류가 되었으니 정반합의 원리에 따라 또 새로운 세력, 이번에는 보수에서 혁신적인 세력이 등장하길 기대해 봅니다.
20/05/15 21:08
수정 아이콘
흑흑 보수쪽은 교통정리가 어려워보여서 막막할 따름입니다. 오히려 댓글의 흐름을 보면 민주당이 보수화되고, 새로운 진보세력이 등장하는게 더 빠를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20/05/16 01:06
수정 아이콘
본문에 의하면 x세대인데, IMF가 저라는 사람을 특정하는데 엄청나게 큰 영향이었다는건 굉장히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IMF 겪으면서(어릴때)

생긴 가치관이 내가 중산층이 되지 못한다면 애는 낳지 말자

라는게 그냥 망치와 정으로 세긴 듯이 머리에 박혀버렸거든요
20/05/16 12:39
수정 아이콘
어우 저랑 비슷한 세대시고 생각하시는 것도 비슷하시네요 :)
뼛속까지문빠
20/05/16 12:02
수정 아이콘
좌파? 진보 진영의 50년대계의 결과가 지금 정권이라면.. 앞으론 정권 바뀔일이 없을듯하네요.. 흠.좀.무
20/05/16 12:37
수정 아이콘
최소한 x세대나 밀레니엄 세대가 이제는 기성세대인 x86세대를 타도할 준비가 되기전까지는 20년 정권 유지가 가능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답이머얌
20/05/16 17:02
수정 아이콘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면 한심하다 생각들때가 많았는데 어느새 이젠 위보다 아래를 쳐바보게 되는 나이가 되어벼렸군요.

근데 아래를 바라보니 40년 음모론, 50년 음모론 얘기가 나오네요???? 대계론 이라지만 음모론이죠.

제갈량도 한국처럼 빠른 변화를 보이는 사회에서는 십년도 내다보길 힘들죠.

그냥 미친듯이 변하는 사회를 아무리 살펴 보아도 주마간산이 될 뿐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20/05/16 23:15
수정 아이콘
몇몇분께 오해를 사는것 같은데 저 개인적으로는 음모라기 보다는 매우 정교하게 치밀하게 잘 짜여진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략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니 딱히 잘못되었다고 비판당할 이유도 없구요. 물론 진보언론 및 시민단체와의 협업(?)에 도덕적, 법률적 문제가 있는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긴하지만, 그것은 방법론적인 문제지, 전략의 틀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죠.
밸런스
20/05/16 18:11
수정 아이콘
91년생인데 2030의 시대정신이 IMF라기엔 너무 옛날 이야기 같아요 너무 아득해요
20/05/16 23:08
수정 아이콘
저는 사실 YOLO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긴합니다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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