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9/01 10:19:58
Name 김익명
Subject [정치] 안희정 사건 이후의 삶. 내부고발자들, 피해자와 연대한 사람들의 미래 (수정됨)
http://news.jtbc.joins.com/html/151/NB11967151.html

[어떤 증인은 여당의 유력 당대표 주자의 캠프에 들어갔지만, "항의가 심하니 숨어 있으라"는 말을 들은 뒤에 물러나야 했습니다. 또 다른 증인은 결국 한국을 떠났습니다.]

17년 대선 당시가 생각납니다. 원래부터 충남도지사로 일반인들에게 조금씩 인상을 심어주고 있던 안희정이, 문재인의 대관식이 확실시되던 민주당 경선에 이재명과 같이 도전장을 내밀었죠. 물론 형편없이 깨지고 말았습니다만, 맥주 한잔인지 뭔지에 얼큰하게 취해서 당선 직후 문재인의 뺨에 뽀뽀를 날리던 장면도 기억이 납니다. 그때만 해도 민주당의 차기대선주자는 이재명 아니면 안희정이었고, 특히 반문/포퓰리즘/권위주의의 상징이었던 이재명과 달리 안희정은 친노의 적자이자 친문의 중진으로써 이 양반이 다음 대통령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1년 후 안희정은 자신의 행위에 따른 업보로 떠내려가게 됩니다. 18년 3월 5일 김지은 전 충남지사 정무비서/수행비서가 안희정의 8개월에 걸친 성폭력 사건을 폭로함으로써 대권이고 뭐고 그냥 일개 성범죄자 1이 되고 말았죠. 김지은씨는 당장 자신에게 성폭력을 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3월 5일에 미투를 지지하는 이 미친 행보를 납득하기가 어려워서 폭로했다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출처 필요)

여튼 폭로 이후로부터 김지은씨는 외로운 싸움을 계속 했습니다. 민주당이야 대놓고 허위미투하지마라! 라는 이야기를 못 했겠지만 지지자들은 자유롭게 할 수 있죠. 당장 이 사이트에서도 김지은이 뭔 성폭력이야, 불륜이지 라는 이야기를 자유게시판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안희정 아들은 '상쾌'를 시전했고, 부인인 민주원 씨는 페이스북으로 계속 공중전을 시도했죠. 이루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뭐 이 글은 법리싸움을 논하고 불륜인가 아닌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말해봐야 손아프고 이미 대법 판결까지 내려진 일인 것을요.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김지은씨를 도운 증인들이 그로 인해서 얻은 것들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분들은 [실직][망한 미래]를 얻었습니다.

기사를 보면, 김지은씨를 도운 문 보좌관의 경우 이낙연 캠프로 갔다가 지지자들과 당직자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캠프에서 나갔습니다. 안희정 밑에서 7년동안 그를 보좌했다면 상당한 경력직일텐데, 일자리를 못 얻은 것도 아니요 해고를 당한 것도 아닌데 '자발적으로' 나가는 상황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죠. 수행비서를 8년동안 한 신 비서같은 경우에는 아예 안 지사 지지자와 주변인에게 협박을 듣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충남도청 인터넷방송국에서 조연출로 있던 정연실 씨는 해외로 나가 지금 트위터에서 안희정에게 분노의 극딜을 넣고 있습니다. https://twitter.com/suni_doe 이 분이죠. 본인 말로는 안희정 찍덕(사진을 찍는 덕후) 출신으로, 안희정을 따라다니며 팬심으로 사진을 찍다가 조연출로 임용되어 안희정 밑에서 계속 일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안희정의 친구였지만 김지은 씨에게 물질적인 도움을 준 사람도 비난을 받았습니다. https://news.v.daum.net/v/20200831212214423?f=m

[진보 교육감, 김지은에 성금 보냈다가 "배신자" 낙인]

[안희정 전 지사의 오랜 멘토로 알려진 A교육감 부부는 지난달 김지은 씨에게 100만 원을 보냈습니다. 김씨의 책을 낸 출판사를 통해서 생활비로 쓰라며 전달했습니다. A교육감은 취재진에게 "책을 읽고 김씨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교육자로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김씨가 잘 살길 바라서 그렇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곧 안 전 지사 지인과 팬클럽 회원 등 지지자들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해당 교육감이 '안 전 지사와 오랜 친분이 있는데 어떻게 이제 와서 등에 칼을 꽂느냐'는 항의도 있었습니다. 교육감 부인의 이름을 거론하며 '페이스북 친구를 끊어달라'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그 지경이 났는데 팬클럽은 도대체 왜 있는 건지..)

이에 반해 2차 가해자들은, 안희정의 측근들 어떻게 살고 있는지 볼까요. 그들은 영광스러운/울 미래를 얻었습니다.

https://www.vop.co.kr/A00001499782.html
[“‘2차 가해’ 안희정 측근들, 민주당서 승진…국회는 ‘권력형 성범죄’ 비호말라”]
[하지만 2차 가해를 저지른 측근들은 여전히 국회에서 ‘안희정계’로 지목된 의원들의 보좌진으로 일하고 있다고 이들은 비판했다.]

정연실 씨의 인터뷰에도 2차 가해자가 나옵니다. http://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663253
[생각나는 직원이 두 명이 있어요. 한 사람은 사건 이후 술자리에서 '2월 24일 내가 명견만리 촬영장에 수행할 사람이 없다고 지은씨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괜히 불러서 그런 일을 겪은 건가 싶다'고 말하길래, 제가 자책말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얼마 있지 않아서 '부르지도 않았는데 촬영장에 왔다'는 지라시가 돌고, 그분은 어느순간 입을 다무시더라고요.

사건 이후에 저와 술 먹고 울면서 안희정을 욕하던 사람도 있어요. 그런데 그 역시도 어느 순간부터 페이스북에서 가열차게 2차 가해를 하는데, 그게 저한테는 너무 상처였어요.]


뭐 이루 말할 것도 없이, 뭘 더 인용해야 할지 다 인용하면 글이 너무 길어지고 규정 위반이 되겠구나 싶어서 못할 지경입니다. 이 와중에 안희정은 모친상을 공개적으로 치르고, 여권 인사들은 안희정의 모친상에 대놓고 참석하거나 화환을 보내는 행동을 보여주었죠. 개인적으로는 그를 심정적으로 지지하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안희정 건을 통해서 한국의 내부고발자들, 피해자와 연대한 사람들을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조직, 가해자들의 만행에 분노하지만, 어느샌가 그 사건을 잊어버리고 흥미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남아있던 조직, 가해자들은 내부고발자와 피해자에게 무자비한 보복을 실시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편에 서줄 사람은 아무도 없죠. 미래는 고스란히 폐허로 남게 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의를 참지 못하고 나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에 희망을 봐야 할지, 아니면 그런 사람들도 결국 인생이 망해버리게 만드는 현실에 한숨을 쉬어야 할지, 오늘도 참 인생 살기가 힘듭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9/01 10:34
수정 아이콘
안희정의 평소 정치인으로의 행실과, 그가 대법원 판결로 물러난일과는 별로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그가 평소 어땠는지와는 별개로, 비열한 글쓰기 방법이네요

별개로, 저를 포함해서 페미니즘 노선을 타는 민주당을 곱게 보지 않는 이유는,
말로만 페미니즘이고 내부적으로는 그들이 그렇게나 증오한다고 말하는 대상들과 똑같은 짓을 하기 때문이겠죠
김익명
20/09/01 10:37
수정 아이콘
이게 비열한 글쓰기 방법인가요? 전 잘 모르겠네요. 비열하시다고 하시니 그 부분은 삭제하겠습니다.
기억의파편
20/09/01 10:36
수정 아이콘
진실 여부에 따라서, 안희정에게 2차가해를 하고 계실수도 있는 글이네요.
김익명
20/09/01 10:39
수정 아이콘
진실 여부에 따라서.. 만약 김지은씨가 증언한 모든 것이 전부 거짓말이고 안희정이 무고하게 피해를 겪고 있다면 그렇겠죠.
기억의파편
20/09/01 10:41
수정 아이콘
본문도 그렇죠.
김익명
20/09/01 10:44
수정 아이콘
뭐 대법 판결까지 난 시점이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박원순도 허위 미투로 억울하게 죽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니..
기억의파편
20/09/01 10:47
수정 아이콘
그렇죠. 많은사람이 신뢰를 잃었다는 대법 판결도 사실이라 단정짓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20/09/01 10:36
수정 아이콘
[안희정은 모친상을 공개적으로 치르고, 여권 인사들은 안희정의 모친상에 대놓고 참석하거나 화환을 보내는 행동] 이 왜 나쁜가요?
죄가 있으면 그에 따른 벌을 받으면 그뿐입니다.
그리고 2차 가해라는 이상한 말을 만들어서 죄를 확장시키는데 그건 아무리 봐도 아닙니다.
김익명
20/09/01 10: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렇죠.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고 대법원 판결에서 징역 3년 6개월이 확정된 현직 성범죄자 전직 충남도지사이자 여권의 대선후보 중 한명이었던 안희정의 모친상에 대통령 문재인, 당대표 이해찬, 국회의원 이낙연이 공개적으로 자신의 직위를 내걸고 화환을 보내는 것은 잘못이 아닐 수도 있죠. 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2차 가해라는 게 왜 이상한 말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분명히 존재하는 현상 아닌가요? 그리고 제가 그 사람들을 감방에 처넣자고 한 적도 없구요. 피해자들, 연대자들은 직장을 잃는데 조직에 충성하고 피해자를 음해하는 사람들은 잘나간다더라, 이런 소리만 했죠.
20/09/01 11: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성범죄자는 모친상을 공개적으로 치르면 안됩니까? 아무죄가 없는 모친과 정당한 죄값을 치르고 있는 사람에 대한 2차 가해로 보이는 군요.
물론 저도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감방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김익명
20/09/01 11:09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저도 2차 가해를 하고 있었네요. 안희정씨가 저의 2차 가해를 꼭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09/01 10:38
수정 아이콘
결국은 우리나라 사법 체계가 페미니즘 관련해서는 완전히 신뢰를 잃었기때문에 생긴 일이고... 오히려 이 부분을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합니다.
보통의 내부 고발자 + 혹은 연대한 사람이라서 고생하는 케이스와는 원인이 좀 다르지 않나 싶어요.
다른걸 떠나서 모친상 이야기는 자꾸 안하는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원래 경사는 몰라도 조사는 어지간해서는 챙기는게 우리 문화라서... 참석을 하건 화환을 보내건 이건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을꺼 같아요.
김익명
20/09/01 11:0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오늘 안희정 기사가 나서 안희정의 건을 썼지만 박창진 사무장 건도 그렇고 다른 이전의 내부고발자 건도 그렇고 한국이 내부고발자에 관대한 나라가 아니죠. 박창진 사무장도 뭐 본인이 잘못한 건 단 하나도 없는데 대한항공 회사 내와 인터넷에서 엄청난 음해를 받았다고 본인이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암도 걸렸다던가 뭐라던가.. 해당 사건이 페미니즘과 얽히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그렇게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모친상 참석의 건은 저 개인적으로는 공개적인 싸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치판을 보다 보니 정치인들에게 의미없는 행동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그게 똑똑한 행동이던 그렇지 않던 말이죠..
20/09/01 10:39
수정 아이콘
안희정의 평소 정치인으로의 행실과, 그가 대법원 판결로 물러난일과는 별로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그가 평소 어땠는지와는 별개로, 비열한 글쓰기 방법이네요 ( 2 )

한국의 내부고발자 이야기는 이번에 정의당 당대표 출마하신 박창진씨가 더 어울리는 거 같습니다.
김익명
20/09/01 11:08
수정 아이콘
박창진 사무장에 대해서도 쓸 이야기가 많습니다. 위 댓글에도 달았듯이 [박창진 사무장도 뭐 본인이 잘못한 건 단 하나도 없는데 대한항공 회사 내와 인터넷에서 엄청난 음해를 받았다고 본인이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습니다.] 박창진 사무장이 도대체 뭘 잘못했는데 그런 음해를 당해야 했을까요? 하지만 뭐 한국이라는 환경은 절대 내부고발자, 그 비슷한 사람들에게 관대하지 않으니까요.
스타본지7년
20/09/01 10:40
수정 아이콘
안희정의 평소 정치인으로의 행실과, 그가 대법원 판결로 물러난일과는 별로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그가 평소 어땠는지와는 별개로, 비열한 글쓰기 방법이네요 ( 3 )
20/09/01 10:43
수정 아이콘
안희정의 평소 정치인으로의 행실과, 그가 대법원 판결로 물러난일과는 별로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그가 평소 어땠는지와는 별개로, 비열한 글쓰기 방법이네요 (4)
맛있는새우
20/09/01 10: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들이 저질렀던 패악질이 떠올라 이런 미투도 사실 신뢰가 안생깁니다. 특히 “성인지 감수성”에 의거한 판결 따위요. 뭐 이렇게 말하면 아웃사이더 [2030 일베 혐오 세대]가 내놓은 하찮은 의견에 불과하겠죠? 그럼에도 안희정 미투 사태를 넘어서 내부고발자에 대한 고찰 면에서 보면 꽤 공감 가는 글입니다. 다만 저도 윗분 의견처럼 박창진씨를 거론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시린비
20/09/01 10:46
수정 아이콘
불륜 부분은, 대법원 판결에 대해 성폭력 확정이 났다고 하더라도
사람들한텐 기존에 유출된 메신저 대화내역등으로 인해 불륜이 아닌가 하는 이미지가 남아있고
대법원이니까 올바른 판결을 내렸을꺼야 하는 신뢰가 많이 무너진 부분이 있는게 아닐런지
톰슨가젤연탄구이
20/09/01 10:49
수정 아이콘
허위 미투라면 생각하는 측이라면 당연하지 않을까요.
내부고발자가 아닌 무고의 동조자로 보일테니까요.
류지나
20/09/01 10:52
수정 아이콘
정치인도 일종의 팬클럽을 형성한 아이돌이나 마찬가지라고 봤을 때, 팬클럽에 소속된 사람들이 사리분별을 못하는 걸 비판할 수는 있지만 그 모든걸 싸잡아서 '쟤들은 2차 가해하면서도 잘 나가잖아'라고 해선 안되겠지요. 범죄자는 안희정 1명이니꺼요.
김익명
20/09/01 10:53
수정 아이콘
2차 가해자들의 미래보다는 피해자와 연대자들의 현재에 초점을 두고 쓰고 싶었는데, 그 부분은 그냥 뺄걸 그랬네요.
류지나
20/09/01 10:59
수정 아이콘
내부고발자 내지는 미투운동가들이 강력한 사회적 반발으류받는 것을 이해하고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도 이해합니다. 사람들이 땅콩항공 회항의 박창진 씨는 부당한 대우에 목소리높여 비난하고 보호하면서 이 건에는 그만한 열의가 안 보르이는 건 애석한 일이죠.

그러나 마찬가지로 장삼이사에 불과한 우리 민중은 비판 내지는 침묵 말고는 선택의 길이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길은 민중의 선택을 비판하기보다는 시스템적 개선을 요구하는게 바람직해보입니다.
밥오멍퉁이
20/09/01 10:52
수정 아이콘
우덜 입맛에 맞으면 띵판결이고 법이야말로 권위와 올바름의 상징인데
우덜 입맛에 안맞으면 페미에 오염된 자정능력없고 판단능력 잃은 대법 크크크크
자기 입맛에 안맞으면 신뢰를 잃었다고 하기전에 누가 나서서 판결문 전문에 대한 법리적 부조리나 따지든지 ...
페미가 아무리 싫어도 그렇지 이 껀에 대해 무슨 할말이 더 있겠습니까 누가보면 안희정이 원죄라도 누명쓴줄
태극기나 대깨문이나 이런면에서 닮은게 있죠. 우리맘에 들면 띵법 우리맘에 안들면 적폐
김익명
20/09/01 10:59
수정 아이콘
이게 뷔페식인가 뭔가 하는 그건가요?
밥오멍퉁이
20/09/01 11:06
수정 아이콘
한켠으로 정치인들은 당을 떠나서 '오픈'되면 망가질 짓 많이 하니까요. 이면협의라든지 만나는 면면에 있어서도 구설수만들기 좋고
그래서 내부고발자랑 같이 일하기 어려워하는게 있죠. 현실정치는 옳고 이쁜 길만 고집하기 어렵고, 그러면 변방이 되기 쉬우니까... 안희정 편이어서 저 분들을 안쓴다기보다는 그런 근본적인 문제가 있을거같습니다. 정치하는 사람들 구린거 한두개가 목숨도 날리고 정치생명도 끝내고 하다보니.
김익명
20/09/01 11:12
수정 아이콘
참 내부의 문제에 대해서 입을 다무는 사람일수록 조직에 충성을 다하기 쉬워지니 출세하고, 불의를 용납하지 못할수록 조직의 눈 밖에 날 확률이 높아지니 미래가 불안정해진다니 이 무슨 사람의 인생이 이렇고 세상이 이럴까요? 저도 [현실정치]를 근처에서 보다 보면 진짜 탄식만 나오더라구요. 아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
20/09/01 11:11
수정 아이콘
안희정 부인분께서 관련 증거나 정황을 공개하고 어쩌고 해서 더 그렇게 된거 같습니다.
그냥 입맛에 안맞는다기 보다는 내가 판단하건데 그냥 불륜같은데?? 라고 사람들이 생각하게 되버린거 같아요.
원래 사람들 생각이라는게 본인 입맛따라가는거니까 어쩌겠습니까...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좀더 신뢰를 얻을수 있을까 고민해 봐야죠...
안희정
20/09/01 10:54
수정 아이콘
선의로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익명
20/09/01 10:57
수정 아이콘
[미안하다. 다 잊어라]
20/09/01 10:59
수정 아이콘
페미니즘을 떠나서 집단정서가 강해서 내부고발자 문화는 잘 바뀌지 않는 것 같습니다. 초록은 동색이라고
시니스터
20/09/01 11:01
수정 아이콘
안희정의 평소 정치인으로서의 행실과
대법원판결까지가서 끝장나버린 커리어가 왜 관계가 없어요?

불륜이든 성폭행이든 그게 가능했던건 안희정계 조직문화가 어느정도 배경이 있다고 보는데요...나아가 피해자 지원한 사람들 묻어버리는 것도 그렇고요
김익명
20/09/01 11:05
수정 아이콘
뭐 관계가 없다고 하시니 그냥 거기에 굳이 답변하긴 귀찮아서 뺐네요. 비열한 글쓰기라고들 하시니까요.
평소 행실은 아무튼 중요하지 않습니다. 평소 행실과 지사님의 성범죄를 독립해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시니스터
20/09/01 11:05
수정 아이콘
운동권들이 말하는 '구조' 어쩌고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어쨋든 그런 맥락이 있고 구조가 있는데 그걸 안보고 싶으니 말하지 말라는게 비열하다는 식으로 표현된다는게 참
20/09/01 11:15
수정 아이콘
음, 먼저 저는 안희정에게 우호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걸 먼저 말씀드립니다
평소 행실은 양면성이 있을수 있고, 이를 취사선택할수 있기 때문에 비열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비슷한 논리로, 안희정이 평소 페미니즘에 우호적인 발언을 했다는것을 근거로,
성폭력이 아니라 불륜이다! 라고 주장하는것또한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개인의 생각이기 때문에 모순이 좀 있을수도 있는데요
이 건에서만큼은 매우 건조하게, 내부고발자에 대처하는 민주당의 자세만 비판해도 좋았을것 같습니다.
(물론 어그로가 적으면 반응도 적겠지요)
시니스터
20/09/01 11:33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성폭력이든 불륜이든 크게 차이 없다고 전제한거에요. 둘다 조직문화가 어느정도 기인하는게 크니까요. 그리고 불륜이라고해도 보통 사내 불륜은 문제가 되는게 보통이라...ex최근 맥도날드는 불륜 아니라 연애인데도 ㅜㅠ
일각여삼추
20/09/01 11:03
수정 아이콘
비열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비열하네요.
시니스터
20/09/01 11:03
수정 아이콘
그리고 대통령 화환 보내는건

조국에 대한 마음의 빚과 같은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박아서 보내는건 국민의 대표로서 뭔가를 한다는 의미가 있는데
대통령으로써 피의자에 대하여 마음의 빚 이야기를 한다거나
범죄자에게 조화를 보낸다가거나 하는건 지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은 사인이 아니니까요...
김익명
20/09/01 11:14
수정 아이콘
안희정씨에게 마음의 빚이 있으신가보죠. 시민 문재인, 이낙연, 이해찬도 아니고 대통령 문재인, 국회의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해찬님이 화환을 보내주셨습니다.
20/09/01 11:08
수정 아이콘
안희정부터가 페미니스트인데 이상할 정도로 여론이 괜찮아요.
고타마 싯다르타
20/09/01 11:10
수정 아이콘
전 이사건 보면서 생각이 드는 게 [피해자다움]이라는 게 뭘까요?
사건 발생 후에 어떤 행동을 하냐를 분석하는 것도 정황파악하는 것도 피해자에게 [피해자다움]을 요구하는 2차가해 일까요?
김익명
20/09/01 11:15
수정 아이콘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20/09/01 11:20
수정 아이콘
공자의 친친사상을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펼치시는 분들이죠
어디선가 분쟁이 일어날때마다 양쪽의 우리편포인트를 채점한뒤 둘중 더 우리편인 쪽을 선이라고 하죠
아웅이
20/09/01 11:36
수정 아이콘
그것이 바로 정치질 아니겠습니까~
홍대갈포
20/09/01 11:26
수정 아이콘
최소한 글쓴이 보다는 안희정이 더 비열하죠
출입문옆사원
20/09/01 12:06
수정 아이콘
집단주의가 강한 한국에서 내부고발자와 가까웠던 사람들의 어려움이야 오죽하겠습니까? 누구를 돕거나 가까웠다고 커리어에 문제가 생기고 생계가 위협받지 않아야 할 텐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안희정, 김지은 씨 사건의 진실이나 판결을 떠나 주위 분들이 더 피해 받지 않아야 합니다.
레드드레곤~
20/09/01 12:13
수정 아이콘
불륜으로 알고있었는데 아닌가보죠?
유목민
20/09/01 12:15
수정 아이콘
안희정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춰주세요.
불륜이냐, 위계에 의한 강간이냐 판단은 이미 대법원에서 내렸으니 그에 대한 처벌은 안희정 개인이 받고 있는 것이고.

안희정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에 대한 가해도 멈춰야 하지만
이미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커리어가 끝난 자연인 안희정의 모친상 마저도 시비의 대상으로 하는 2차 가해는 역겹기까지 하네요.
김익명
20/09/01 12:44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자연인 안희정의 공개적 모친상에 대해서 시민 문재인이 아닌 대통령 문재인이 자신의 직위를 내걸고 화환을 보냈지만 그것은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커리어가 끝난 자연인 안희정에게 순수한 의도로 보낸 것입니다. 왜 자연인 안희정에게 시민 문재인이 아닌 대통령 문재인이 화환을 보냈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더불어 국회의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이해찬이 조문을 오고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강훈식이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했지만 그것은 정치인이나 공직자가 아닌 시민의 자격으로 한 것입니다. 이에 사과드립니다.

그건 그렇고 일단 안희정에게 가해진 1차 가해가 있나요? 1차 가해가 있어야 2차 가해가 있겠죠. 1차 가해를 가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김지은씨인가요? 그렇다면 안희정은 빨리 김지은씨가 가한 1차 가해에 대해서 고발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Cafe_Seokguram
20/09/01 12:51
수정 아이콘
내부고발자 보호와 지지, 왕따 방지는 정말로 필요합니다...
김익명
20/09/01 13:01
수정 아이콘
보호받지 못하고 자살에 가까운 행위임에도 송곳 같이 튀어나오시는 분들이 있죠. 그런 분들을 보호하지 못하는 사회를 오늘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꽃갈피
20/09/01 12:53
수정 아이콘
오랫만에 다시 <김지은입니다>를 읽어봐야겠네요. 위력 아래에서 악의는 자연법칙처럼 작동하는데 일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기억하는 것 밖에 없어 무력할 때가 있습니다. 같이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어 위안을 얻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익명
20/09/01 13:01
수정 아이콘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냥 이런 글이나마 남기는 것 밖에 없네요. 같이 힘냅시다.
20/09/01 12:56
수정 아이콘
대법판결 쯤은 가볍게 무시하고 자신들의 신념을 우직하게 주장하던 분들이 있었는데...

5.18 폭동설을 주장하시던 일간베스트 회원분들이 아마 그랬었죠...

그때는 일베만 그런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일베도] 그런거였군요...크..
GRANDFATHER__
20/09/01 13:54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스칼렛
20/09/01 14:40
수정 아이콘
사실 돌이켜보면 너무 이상한 판결인거 같아요. 물론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게 나쁜 일이고, 피해자들이 꼭 사회가 ‘피해자답다’고 생각하는 행동만 해야 하는건 아니지요.

하지만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하더라도 의학적인 심신미약의 상태가 아니라면, 자신의 결정과 행동에는 책임을 져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사건의 피해자 행동에서는 “피해자지만 그럴수 있지”를 감안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 거 같아요. 아니, 다시 말하면 심리학적으로는 이해가 가능하지만 그걸 법적으로 이해해줘야 하나 싶은 부분들이요.

오히려 개인의 성적 자기결정권과 자신을 보호할 의무 및 권리까지도 사법체계가 떠맡는 너무 가부장적인 판결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시니스터
20/09/01 15:35
수정 아이콘
조직내에서 도지사에 대해서

절대로 심기를 거스르면 안된다

모든 것은 도지사를 위하여

그것이 대의다

뭐 이런 분위기가 지배적이고 평소에도 조금만 저기서 어긋나면 린치당하는 문화라면 정신적으로 지배 종속되다보니...

권력관계란게 그렇지 않습니까 군대에서 수많은 부조리들 당하면서도 못 개기는거 생각하면.

서울시 비서실도 대충 비슷한 분위기였던거 같고...오히려 자한당쪽은 박근혜말고는 저런식으로 아이돌화되는 경우가 없다보니 개인숭배가 없어서 이런일이 덜한가 싶네요. 부산시장은 아이돌 아닌데 본인이 아이돌인줄 착각했나...
그리움축제
20/09/01 14:41
수정 아이콘
너만 입다물면 모두가 편하다는 식의 폭력이 지양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발이 나올수록 정치인들도 몸 좀 사리겠죠. 제발 집에 처자식들 두고 추한 짓거리들 그만했으면..
20/09/01 15:17
수정 아이콘
시대가 변하면서 성폭력으로 되어버린 불륜
시니스터
20/09/01 15:31
수정 아이콘
그래서 외국은 상사-부하간의 사내'연애'를 금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애가 좀 삐끗하면 위계에 의한 성폭력이 될 수 있어서...
20/09/01 15: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페미니즘을 경멸하는 분들이 성인지감수성을 들먹인 판결에 수긍하는게 오히려 더 일관적이지 못한게 아닌가요?

정치가 기본적으로 우덜식이긴 하지만 남초에서 이 사건을 내부고발자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과 연관짓긴 좀 어렵죠.
오쇼 라즈니쉬
20/09/01 16:09
수정 아이콘
실직과 망한 미래 ... 참 안타깝습니다.
키모이맨
20/09/01 23:2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안희정을 둘러싼 모든 이야기들은 저에게 그야말로 웃음밖에 안나오는 블랙코미디 그자체라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8023 [정치] 홍남기 “3억 떨어졌다”던 마래푸, 알고보니 ‘친족간 거래’ [96] 미뉴잇13142 20/09/09 13142 0
88021 [정치] 카투사 예비역이 보는 추미애 아들 사건 [302] 왕십리독수리22598 20/09/09 22598 0
88019 [정치] 한탄바이러스로 인한 한 병사의 죽음 [124] 여왕의심복15549 20/09/09 15549 1
88014 [정치] 야당 대표 연설이 포털메인에 뜨자....카카오 들어오라 [195] 니가가라하와��22287 20/09/08 22287 0
88006 [정치]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인터뷰가 나왔습니다. [688] 크낙새38833 20/09/07 38833 0
88004 [정치] 초보 한의사로서 파업을 보고 느낀점 [171] 유마16492 20/09/08 16492 0
87986 [정치] 전공의들 복귀가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 [407] 큿죽여라34852 20/09/05 34852 0
87977 [정치] 20대 남자의 여당지지율 하락에 대하여 [202] 푸끆이19676 20/09/05 19676 0
87969 [정치] 문재인 정권 20대 지지율 하락의 흐름 [414] 청자켓29166 20/09/04 29166 0
87963 [정치] [속보] 의료계·민주당·정부 합의 타결…집단휴진 종료할 듯 [567] 시린비40275 20/09/04 40275 0
87955 [정치] 文 '간호사'글은 기획비서관실 작품!! [228] 니가가라하와��22716 20/09/03 22716 0
87916 [정치] [공지] 공공의대 이슈 관련글 갯수 제한 및 댓글화 정책 공지 [40] 오호12064 20/08/31 12064 0
87948 [정치] 서울대 의대 교수들, 박근혜 정부 때는 "공공의대 연간 7백 명 운용" 제안 [135] 파어16577 20/09/03 16577 0
87942 [정치] PD수첩 검사와 증인들 [45] 소와소나무12528 20/09/02 12528 0
87940 [정치] 디시의 의료 파업 찬반과 업보 스택? [131] 김잉여15493 20/09/02 15493 0
87935 댓글잠금 [정치] 문재인 대통령 "파업하는 의사 짐까지 떠맡아 얼마나 힘들까"....간호사 위로 [984] 레게노51809 20/09/02 51809 0
87933 [정치] 의사의 평균 연봉과 근로자의 평균 연봉 [308] 김파이22589 20/08/31 22589 0
87929 [정치] jtbc 정부-의협 첫 tv토론 [213] 방밀전사19828 20/09/02 19828 0
87926 [정치] 보건복지부는 왜 공공의대를 고집하는가? [226] 러브어clock21400 20/09/01 21400 0
87921 [정치] 차기 일본 총리는 스가 관방장관으로 굳어지는것 같습니다. [46] 어강됴리11761 20/09/01 11761 0
87920 [정치] 안희정 사건 이후의 삶. 내부고발자들, 피해자와 연대한 사람들의 미래 [63] 김익명15568 20/09/01 15568 0
87919 [정치] 조선일보 "부정확한 기사, 조민씨에게 사과" [90] Cafe_Seokguram14619 20/09/01 14619 0
87918 [정치] [시사] 한미일 국방회담 빠진 정경두 해명 "이취임식 못하니까" [91] aurelius10549 20/09/01 1054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