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10/23 17:27:10
Name 烏鳳
Subject [정치] 도매금
#0. 들어가면서

초록창에서 [도매금]을 검색해보면, 사전에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1.        도매로 파는 가격.
도매금으로 넘기다.

2.        ((주로 ‘도매금으로’ 꼴로 쓰여)) 각각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여럿이 같은 무리로 취급받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잘못한 사람이나 안 한 사람이나 모두 도매금으로 욕을 먹었다.

요즘 인터넷상에서.. 2번의 용례로 지칭되는 집단은 꽤 됩니다.
지역을 기준으로, 종교를 기준으로, 특정 이데올로기를 기준으로, 도매금으로 취급받는 집단들이 있지요.

이래서 XX도 것들은 죄다 빨갱이라니까.
맨날 일부 이단, 일부 이단 그러는데 다 똑같은 놈들이지.
페미면 페미지, 뭐 다를 게 있나.

저 같은 경우는 출신지역 때문에 'XX도 것'이라는 멸칭에 가까운 이야기도 들어봤고,
그 종교는 어떻게 매번 일부 이단 쉴드만 가지고 도망다니느냐는 식으로 공격도 해 봤습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 조금 둥글어지고, 한 때 불꽃같았던(?) 키배러의 피도 식어가다보니,
예전처럼 기운 넘치는 키배는 솔직히 하기 귀찮아지더군요.
해서... 그냥 좋은 게 좋은 것이려니... 하는 중이긴 합니다만.

페미니즘 단체면 그들의 주장이나 행적은 다 볼 것 없다... 는 식으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았는데요.
글쎄요... 거창하게 보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이것도 역시 반지성주의가 발현하는 모습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1. 페미니즘 - 꼴페미?

저는 40대 아재입니다. 대학생 시절 여학우들에게 기웃거릴 요량으로 페미니즘 공부에 살짝 발을 걸쳤던 적이 있는 정도지요.
그 시절 인구에 회자되던 '이갈리아의 딸들' 이나 '흑설공주 이야기' 같은 게 제 한계입니다.
책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뭐 그런 것들은 구글신께 신탁을 구해보시거나, 각종 위키류 사이트들에 흔하니
제가 구구절절하게 적어가면서 책의 내용을 스포하는 게 적절하지는 않을 듯 합니다.

그런데 저는 이갈리아의 딸은 나름 재미있게 읽었는데, 흑설공주 이야기는 읽다가 집어던졌던 기억이 납니다.

미러링이라고 하던가요? 이갈리아의 딸은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 미러링의 원조(?) 격입니다.
이갈리아라는 가상의 세계에서는 현실의 성역할 내지 인식이 반전되었다는 대전제 하에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책의 시작은 아빠와 함께 속옷상점에 '페호'를 사러 간 사춘기 아들이 당혹해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페호'가 뭐냐구요? 남성의 성기에 끼우는 일종의 속옷입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현실 세계에서... 엄마와 함께 속옷상점에 브라를 사러 간 사춘기 딸이 당혹해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되지요.

흑설공주 이야기는 서양 전래동화 백설공주 이야기를 비틀어 낸 책인데요.
솔직히 내용도 조잡하고... 대부분의 여성 캐릭터는 멋지고 현명한 반면, 대부분의 남성 캐릭터는 멍청하고 탐욕스럽지요.
왜 그 요즘 이야기되는... 창작물에서의 [강요된 정치적 올바름]의 원조(?) 아닌가 싶습니다.
(적어도 그 때 제가 읽었던 감상은 그랬습니다. 그래서 읽다가 집어던졌죠.)


두 책 모두, 페미니즘의 기치를 담은 것들입니다. 물론.. 두 책 모두 쓰레기라고 평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평가로는.. 두 책은 극과 극입니다.
이갈리아의 딸은 세련된 방법으로, 
독자가 페미니즘 진영에 공감하도록 이끌거나, 최소한 반대 전에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라고 보는 반면,
흑설공주 이야기는 강요된 PC를 담은, 시간과 돈이 아까운 졸작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주제라고 하더라도, 접근 방법이 어떠하느냐에 따라서 제 평가는 갈릴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2. 구별

마찬가지로...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단체라고 하더라도, 그 단체가 어떠한 곳이냐에 따라 평가는 달라져야 마땅하지 않은지요.

저는 왜... 몇 달 전에 '무거운 핸드폰이 여성의 손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면서 근거없는 이야기한 여성은 한심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까지 나가서 아동 성범죄를 자행하고도 그것을 자랑인양 했던 여성은 존중하고 싶지 않습니다.
성 소수자가 입학을 포기하게 만들었던 모 여대 페미니즘 단체는 혐오합니다.
자보에 지성인답지 못한 글을 끄적였으면서도, 중학생들에게 사과를 요구했던 모 여대(같은 학교네요) 페미니즘 단체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반면에... 사회 내부에서 허용된 규칙 안에서,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이들에 대한 존중은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이란 게 하나의 이데올로기라고 전제한다면,
명백하게 페미니즘의 본질적이면서, 해결 불가능한 모순이 발견되지 않는 한, 굳이 페미니즘 자체를 반대할 이유는 없는 것 아닌지요.
또한 설령, 이데올로기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하더라도..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이들의 행동이 우리 사회의 규칙 안에 있다면야, 이들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3. 도매금

그런데 PGR을 위시한 요즘 남초사이트들을 기웃거리다 보면,
가끔 [페미=꼴페미]임을 전제하고 이야기하는 글이나 댓글들이 눈에 띕니다.

메갈리아에서 팔아서 유명해진 티셔츠가 있었죠. Girls do not need a prince.가 적힌 것이었지요 아마. (좀 오락가락합니다.)
저 역시 메갈리아를 백안시하는 사람인지라 좀 짜게 식기는 했습니다만,
저는 왕자 따위 필요치 않아! 라고 이야기하는 문구 자체는 굉장히 재미있고 또 바람직하다고 봤습니다. 저는 왕자가 아니라서요.
때문에 그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는 이유만으로는, 그가 소위 메갈리아나 워마드 류의 꼴페미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뒤집어서 일부 극우파 단체들에서...
'대한민국은 순국선열과 우리 아버지의 피와 땀으로 엮인 나라입니다' 뭐 이런 티셔츠를 판다고 생각해보죠.
그 티셔츠를 입는다고 해서 곧바로 그 가스통 들고 다니는 사람들과 동급이 되는 것인가요? 전 그건 좀 아닌듯 한데 말입니다.

속칭, '꼴페미'라고 불리는 급진적인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에는 저 역시 공감하지 않습니다.
논지 전개나 논거에 있어서 수준 이하의 논지, 논거들을 담은 게 워낙 많아놔서요.(대표적으로 그 손건강 운운했던 유투버들이 있군요.)

그런데 보수를 자칭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결이 나뉘고, 주장이 제각각인 것처럼,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이들 사이에서도 결이 나뉘고, 주장은 제각각 아닌지요.
티셔츠 한 장 입었다고 해서 곧바로 극단으로 분류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나 싶습니다.

만일... 모든 페미니스트들을 도매금으로 꼴페미로 몰아붙이게 되면,
정작 도매금으로 엮여버린 괜찮은 주장이나 제안마저도 묻혀 버려지는 것이 아닌지요.
당장 맞벌이 부부에 대한 육아지원 같은 것은... 페미니즘 단체에서 나온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맞벌이 남편에게도 이익이 되는 것이죠.

물론, 페미니즘에서 주장하는 이야기들 중에서는 당장 내 밥그릇을 앗아가는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여성할당제 같은 것들이 있지요.
저 같은 아재들의 밥그릇을 위협하는 주장입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밥그릇 싸움은 결국 머리 수의 문제로 귀결되는 만큼, 정치적인 영역에서 '수'로 다퉈볼 문제일텐데요.
케바케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주장이나 정책이라면 찬성하는 것이 맞겠고,
나에게 불이익이 되는 주장이나 정책이라면 반대하는 것이 맞겠지요.


#4. 구체적으로 찾아보려는 노력

뭐 모든 이들이 모든 정보를 다 알 수는 없습니다. 다 찾아볼 수도 없고요.
그런데... 적어도 [까려면 좀 알고 까려는 노력]은 했으면 싶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게시글과 같이...
도매금으로 [페미단체에 시민단체기 까지 하니 볼 것 없다]라고 전제하고 하는 주장에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요.
이 단체의 주장 가운데에는 [우리 사회에서 용납하기 어려운 극단적인 주장이 함께한다] 던가,
이 단체의 회계처리에는 [명백한 횡령 내지 배임 혐의가 있다]면서 증거를 제시한다든가,
이래야 조금 더 생산적인 논의와 검증이 가능해지지 않을지요.

그냥 도매금으로 (꼴)페미라서 안돼...특정 종교라서 안 돼.. 어느 지역이라서 안 돼... 하는 식의 주장은,
구체적인 검증이나, 문제점을 찾으려는 노력없는 정치적 주장에 불과합니다.
물론, 그렇게 해서 논의를 만들고, 유명세를 탄 사람이 있죠. 저기 어떤 먼 나라의 현직 황상 되시겠습니다.
무려 상대 후보를 비방(?)한다면서 하는 이야기가, '상대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과학자들이 하자는 대로 할 것이다' 였던가요 아마.

표를 얻고,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의미야 있겠습니다만... 이건 알맹이 없는 논의만 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지요.
그 나라엔 아직까지도 학교에서 창조설화를 가르쳐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고,
백신 따위 내 아이에게는 맞히지 않겠다는 부모들이 셀 수 없으며,
코로나 시국에서도 마스크 따위는 쓰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넘쳐난 나머지 수백만에 이르는 감염자들이 나왔습니다.

사회 다수 대중들이..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 나라] 가 저렇습니다. 때문에 지도자 역시 딱 그 정도인 지도자가 취임했었고요.
대한민국도 [알려고 하는 노력하지 않는 나라]가 된다면 어떻게 될지요.
그나마 그 나라야 워낙 기본 베이스가 있는 나라이니 그렇다 치는데... 대한민국은 어떻게 될지요.


#5. 글쓰기 버튼의 무게


PGR에서는 글쓴이에게 성실한 피드백을 요구합니다.
그런데 성실한 피드백에 앞서서... 자신의 글이 과연 어느 정도의 함량인지는 다 같이 생각해보는 것이 더 낫지 않나 합니다.

최소한 까는 글을 쓰려거든,
까는 대상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설득력있게 구성하려는 노력을 먼저 해야지 않을지요.


제 생각에는 그것이야말로 PGR에서, '글쓰기 버튼의 무게'의 진정한 의미 아닌가 생각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마추어샌님
20/10/23 17:34
수정 아이콘
페미니즘이란 이름으로 휘두른 일들과 그로인한 피해를 받은 사람들에게 미안함과 그동안의 일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고
그게 먼저 선행되어야 되지 않나 싶은데요.
무고한 웹툰 작가를 성추행범으로 신고하거나 꼭 이건 웹툰 작가만이 아니라 대학교 교수분들도 무고로 자살한 건들이 많았죠.
페미니즘이란 이름으로 온갖 혐오적인 행위를 한 것의 반성을 해야지 그러한 점 하나 없이
도매금이라는 이름으로 너희들이 편협하다라는 식으로 말하는건 문제 아닌가 싶네요.

적어도 최소한의 사건에 대한 반성이라도 해야 그다음이 있죠. 지난 몇년간 일어난 일들에 대해 페미니즘진영의 입장은 도대체 뭔가요.
20/10/23 17:38
수정 아이콘
전라도 출신 누군가가 범죄자라 해서, 다른 전라도 사람이 사과해야 하는 건가요?
그 개인 내지 개별단체가 사과해야 하는 문제고, 문제 행위를 했던 개인 내지 개별단체가 여전히 사과하지 않았다면 까여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그게 페미니즘 진영 전부가 사과해야하는 문제인지요? 그 근거는 무엇입니까?
아마추어샌님
20/10/23 17:40
수정 아이콘
사과까지도 바라지 않습니다. 사과야 직접행한 당사자들에서만 이루어져도 되지요.
하지면 지금까지 일어난 이런저런 사건에 대해
그건 잘못됬다라는 선이라고 그어져야되지요.
그것조차 안했다고 보는편입니다.
아마추어샌님
20/10/23 17: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니 궁금한게, 말씀한신대로라면

n번방이라든지 어려가지 이슈가 있었을때 남성 전체를 매도하는 것 또한 잘못된거 아닌가요.
그리고 그렇다면 일방적으로 페미니즘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는것도 어느정도 정당한거 아닌가 싶은데요.

그걸 떠나서 페미니즘전반의 주장이
일반적으로 남성 집단 전체를 어떠한 성격이다라고 규정해서 나오는것 같은데
이러한 이야기들도 마찬가지로 문제있는 주장이 되는거 아닌가요.

이쯤까지 생각이 도달하니까
아니 남성은 왜 도매금되는게 당연하거고
페미니즘은 왜 그게 안되는겁니까?
이런생각이 드네요.
20/10/23 19:12
수정 아이콘
n번방 사건 때 일부 덜되먹은 이들이 대한민국 남성 전체를 싸잡아 깐 오류가 있다고 해서,
우리가 페미니즘 진영 전반을 싸잡아 까는 오류를 똑같이 저지를 이유가 있는지요?

그리고 하나 더,
일부 덜 되먹은 페미니스트가 위와 같은 오류를 저질렀다는 전제 하에서,
1) 이러한 오류가 페미니즘 자체의 근본적인 결함에서 비롯하는 것인지,
2) 아니면 이러한 오류가 페미니스트 개인이 덜 되어 먹었기 때문인지도 살펴보아야 하는 것 아닐지요.

만약에 여러 탐구 결과 1)번이 맞다면야.. 페미니즘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 어느 정도 증명이 된 것이겠지만,
2)번이라면, 그건 그 페미니스트 개인의 문제일 뿐, 페미니즘 자체가 틀렸다고 단언하기는 곤란한 것 아닌지요.

아마추어샌님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아직까지는 2)번이 아닌가 싶어서 말입니다.
페미니즘 자체의 근본적인 한계나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근거가 궁금합니다.
아마추어샌님
20/10/23 19: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일단 그럼 n번방 사태때 일부 덜 되먹은 이들이 남성 전체를 싸잡아 깐 오류에 대해 비판을 한 페미니즘 진영이 있나요?
그렇지 않다면 이러한 일들에 대해 침묵을 하고 어느정도 동조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현재 상황에서 이게 일부인지 전체인지 일반적인 입장에서 판단 불가능할정도로 일부가 많기에
지금상황은 이러한 극단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일부인것 부터 증명하는게 순리 아닌가요.

그리고 간과하시는게 처음부터 이랬던 것이 아니예요
지금 상황은 단순히 페미에 대한 반감만 있는게 아니라
전반적인 담론이 페미니즘 1세대 2세대 3세대 이야기가 나왔으며
상호교차성 페미니즘 이런 이야기도 나왔고
국내엔 어떤성향이 있는지 다수인지 소수인지, 이런이야기가 다 돌고난뒤의 극단적 판단입니다.
그러한 무수한 과정이 몇년간 돌고 난뒤의 경향이고 이제와서 이러는건 매우 늦은 이야기라고 판단됩니다.
개개별 유저는 이러한 이야기에 직접 접근하지는 않았을수 있었지만 간접적으로는 이야기 듣거나 돌고난뒤의 상황일겁니다.
여론이 바뀌어 가는 과정들이 있었는데 그 결과만을 보고 이야기 하시는것 같아 유감입니다.

그리고 뒷 이야기는 성경책에 좋은말만 있으니 기독교는 무조건 옳아 또는 나빠 이런판단을 하는걸로 보여서 거부감이 있습니다.
페미니즘자체의 한계점이 있다 하더라도 그걸 바로 폐기해야할 무언가로 저는 정하지 않을듯 하네요.

지금 이야기가 좀 안맞는게 제가 적은 글들에 대해 극단적 가정을 통해 이야기 하는것 같아 약간은 유감입니다.
반성이란 말도 연좌제같은 말이 되버렸는데 최소한 반성이 필요하지 않냐 라는 식의 수사는
어느정도 이러한 사람에 대한 비판이나 성찰이 필요한 것 까지 포함하는 이야기 인데
극단적인 사죄라는 영역안으로 모아서 이야기 하시는 것같습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만약에 페미니즘에 근원적 결함이 있다고 해서 바로 그걸 버리실겁니까?
저는 그렇다 하더라도 이 사상의 유용성이 있다면 대안적으로라도 채택할 것 같은데
그리고 일반적으로 저는 그러한 입장이라서 지금의 댓글을 쓸때 근본적 한계나 결함에 대해 그렇게 까지 탐구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사회에 어떤식으로 어떤 과정으로 영향을 끼쳤냐 하는것에 초첨을 맞추고 이야기를 했을 뿐입니다.
그걸 푸는 과정은 역으로 이쪽 진영에서 먼저 유화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반성이나 그런 이야기를 꺼냈고요.


사람들이 극단적인 판단을 하고 그게 저도 올바르다고 보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인식의 원인은 그 사람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페미니즘 내의 극단적인 소리를 하는사람들과 그를 동조하거나 별 비판하지 않거나
아니면 그걸 띄워주던 언론들 그런사람들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비판의 초점은 극단적 소리를 하는 사람들 또는 동조한 사람들 침묵한 사람들이 되어야 하지
극단적 판단을 하는 사람들은 후순위라고 봅니다.

일의 선후관계를 보지않고 말씀하시는 것 같아 좀 아쉽네요.
20/10/23 19:42
수정 아이콘
무조건적으로 옳고 그르다고 가리는 것이야말로 제가 가장 경계하고 또 안 된다고 하는 부분입니다만......

제 원글은 페미->꼴페미 식으로 도매금으로 넘겨, 그들의 주장이 무조건적으로 잘못되었다고 단언하기 어려울 뿐더러,
만일 잘못되었다고 문제를 지적하려거든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까자는 이야깁니다.
완벽한 이데올로기가 있을 수 없고, 완벽한 인간 역시 있을 수 없는 바에야,
어떤 이데올로기를 추종하는 그 어떤 누구라도 오류는 있겠지요. 그리고 페미를 깔 때 까더라도, 그러한 오류를 지적하면서 까야 마땅하고요.

그런 오류를 지적할 수 없다면, 그냥 '싫다'고만 이야기하거나, '비호감이다'라고만 정리해도 무방합니다.
좋고 싫은데 이유를 따로 대야 할 필요성은 없지요. 싫으니 싫은 거고 좋으니 좋은 건데요.

다만 그걸 넘어서서... '틀렸다'라고 지적하려면 그에 걸맞는 근거는 제시하여야 마땅하고,
그 오류가 페미니즘이라는 이념 자체의 오류인지, 아니면 페미니즘을 추종하는 개인의 오류인지는 구별해야 마땅하겠지요.
아마추어샌님
20/10/23 19:54
수정 아이콘
이 이야기하는 사안에 대해 결여되어있는건
사람들의 그런한 반응이 오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이해조차 없는것에 문제가 있는것이지요.
그리고 그러한 맥락을 잘라버리고 나오는 결과에 대해서만 비판을 하시고 계십니다.

너희들이 느끼는 감정이나 어떠한 것들은 중요하지 않아.
너희들이 불합리하게 받아들여지는 것들도 중요하지 않아.
깔꺼면 근거 들어서 까고 그거 없으면 그냥 불평만 해.
그리고 너희는 불평을 한것이야.
지금 이게 말씀하는 내용이신거구요.
20/10/23 19:59
수정 아이콘
당연하지요. 공개게시판에 개인적인 호감/비호감을 적을 때야 그렇게 써도 무방하겠습니다마는,
누군가 다른 개인을 비판하거나, 이데올로기 진영을 비판하려거든 그 정도 요구는 당연한 것 아닌지요.

근거없는 비판글도 익스큐즈 해야한다고 여기시는지요?
아마추어샌님
20/10/23 20:14
수정 아이콘
근거없는 비판글에 대해 익스큐즈은 필요 없을지라도
그러한 반응이 많이 나오는 것에 대한 고려와 이해가 필요하다는게 제입장입니다.
그런 고려없이 하는 이야기는 의미가 없고 영향도 없다는거죠. 아니 악영향을 준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누군가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말은 한편으론 엄청나게 잔혹하죠.
너가 누굴을 먹이고 부양하는건 중요하지 않고 넌 빵을 훔친 범죄자야가 되는거죠.
20/10/23 20:22
수정 아이콘
아마추어샌님 님// 그 결과물이 아래 게시글에 달린 270여개의 리플입니다.
그런데 그 중에 생산적이고 의미있는 댓글은 얼마나 되는지요.

동조자들끼리 지적 마스터베이션에 그칠 것이라면야 또 모를 일입니다만.
-안군-
20/10/23 17:39
수정 아이콘
한창 피지알에 기독교 까는 글이 자주 올라오던 시절에, 기독교 옹호한다고 장판파 깔아본 경험이 있는 입장에서, 그리고 반페미적인 입장에서, 요즘 그때 당했던 그대로 하면 먹히는게 재미(?) 있습니다? 페미니즘이 왜 필요한지, 정당성이 무엇이고 역사적으로 뭐가 어쩌고 하면, "응~메갈, 응~워마드. 1부2단이냐?" 하면 끝나거든요. 당하는 입장이 어떤 기분인지 뻔히 아니까 더 신나요.(나란놈샛기...)

사람들은 단순화시키는 걸 좋아하고, 복잡한 논리를 풀어헤치는 걸 싫어합니다. 그리고 사이다를 좋아하죠.
대부분의 사회현상들이 단순하게 흑백으로 나눌 수가 없고, 해결책이 없는 경우도 많고, 설사 해결책이 있다 해도 사이다스럽게 캬~ 하고 끝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근데 그런 해결책을 심도있게 논의한다는 건 이런 커뮤니티에선 거의 불가능해요. 댓글 몇줄로 답을 제시할 수가 없거든요. 논문으로 써도 모자를판에. 하지만 사람들은 "반대를 해? 그럼 답을 제시해봐. 3줄 이내로."라고 요구하죠. 그러다보니 그냥 편을 갈라서 니가 틀렸네, 내가 맞네 하면서 싸우게 되는건 당연한 결과라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어떤 현상이나 집단에 대해서 도매금으로 처리해버리는 걸 어떻게 해야 해결해야 하냐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면, 그 역시도 무 자르듯이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가 없게 되고, 결국은 무한루프로군요.
출입문옆사원
20/10/23 17:42
수정 아이콘
글 잘봤습니다. 전 비슷한 시기에 시녀이야기를 재밌게 읽었습니다. 페미니즘 소설이 아닌 SF소설로 읽었는데 이젠 전자에 무게가 더 실리네요. (국내한정)소수 SF매니아들이 읽던 소설이 케이블 드라마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고 다시 대중 소설로 바뀐걸 보면 페미니즘이 대세가 된 듯 싶네요. 어째건 한 집단을 뭉뚱그려 하나의 멸칭으로 부르는 건 조심해야겠죠.
20/10/23 17:46
수정 아이콘
정보 업데이트가 안되셔서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40~50대 분들이 겪는 일이기도 하구요.

안타깝지만, 마음은 청춘인데 사회의 속도를 따라가는 보폭은 멈추셨음을 인정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20/10/23 19:13
수정 아이콘
뭐 저를 뒷방 퇴물 쯤으로 여겨서 마음이 편해지신다면 그러셔도 됩니다.
20/10/23 19:24
수정 아이콘
뒷방 퇴물이 되시는거랑 제 마음이랑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그리고 뒷방 퇴물은 뒤로 빠져있는 존재인 반면

페미 옹호하면서 스스로 프레시하다고 착각하는 4~50대 분들은 일선에서 큰목소리 내십니다. 김의성같은 부류죠.
NoGainNoPain
20/10/23 17:49
수정 아이콘
페미 계열들이 도매금으로 넘어간 것은 그치들의 지속적인 행동 때문이었죠. 누굴 탓할 일 없습니다.
메갈이 득세하기 전에는 게시판에는 내가 페미다라고 이야기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가끔 보였습니다.
본인들도 페미라고 선언하는 게 별 부담 없었고 보는 사람들도 딱히 이상하게 받아들이지도 않았구요.
근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일반인들이 나 페미다라고 말하는 건 거의 찾아보기 힘들죠.
페미선언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상당히 바뀌었구요.
그런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낸 것은 페미들입니다. 페미와 관련없는 어느 누가 그렇게 만든 게 아니라요.
스스로가 만든 결과일 뿐인데 그걸 그냥 도매금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20/10/23 19: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웹 상의 젊은 남성들에게는 어떠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사회 전반적으로 그렇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일부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에게 제 때 선을 긋지 못한 것이야.. 페미니즘 진영 전반이 지고 가야할 마이너스 요소라고 보기는 합니다.
이건 뭐 당연히 익스큐즈해야 할 상황이지요. 마치 지금의 기독교(신교) 계열이 지고 있는 마이너스 요소인 것처럼요.

그러나 '일부 개신교'들에 비호감을 보일 수 있는 것처럼,
꼴페미 내지 그에 동조하는 것처럼 보였던 페미니즘 진영 전반에 대한 비호감이야 그렇다 치는 편입니다.
좋고 싫은데 분명한 근거를 댈 이유도 없고, 대야할 필요성도 없지요. 싫으니까 싫은 건데요.

그런데 비호감을 넘어 '틀렸다'고 하기에는 아직 근거가 부족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꼴페미든, 페미든.. 싫다고 하는 것이야 익스큐즈 할 수 있는 문제죠.
그런데 꼴페미든 페미든 가리지 않고 [틀렸다]고 하는 것은 문제 아닌가요?
율리우스 카이사르
20/10/23 20:23
수정 아이콘
이게 되게 어려운게.. 저는 마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권력이 있는자와 약한자, 성격이 유한자와 강한자, 육체적 힘이 있는자와 없는자 간의 차별은 남아있으되 그것이 여성이냐 아니냐 라는 측면에서의 불평등은 최소한 현재 30대초반까지의 층에서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이거든요. (아니라는 증거를 전 찾지 못하겠습니다. 오히려 군대로 우선되는 역차별이 훨씬 크면 컸지).

사실 여성우선을 가치로 내새우는 페미니즘이라는 것 또한 세상이 좋아지고 남녀평등이 진행됨에 따라서 사실 그 동력을 점점 잃어가야 건강한 사회라는건 자명한 사실입니다.

근데 문제는 시점의 불일치가 일어나는 것이죠. 젊은 남성들일수록 역차별에 신음하고 힘들어하고 있는데, 역사속에서 퇴장해야할 여성주의 세력은 오히려 더 득세하고 있으니까여.

과도기적 시기라고 보고, 앞으로 패미니즘이 점차적으로 소멸해서 건강한 사회가 되느냐 아니면 점점더 그 모순이 심해져서 망해가는 사회가 되느냐의 기로에 우리는 서 있는 것이지요.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1:21
수정 아이콘
사실 2020년에 아직도 여성은 약자라는 주장을 한다는게 참...
정말 시대착오적입니다.
20/10/23 18:03
수정 아이콘
페미니즘 계열에서 줄곧 외치던 구호가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 였던가요?
마스터충달
20/10/23 18:13
수정 아이콘
[도매금]이기 이전에 [일부] 드립이 떠오르네요. 민폐 끼치는 개신교도도 일부고, 꼴페미도 일부고... 그 일부를 못쳐내니 도매금 취급을 받을 수밖에요. 사실 못 쳐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지원 사격을 빠방하게 하는 형국이라...

이건 여담인데 girls can do anything도 참 멋진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20/10/23 19:02
수정 아이콘
혹시 대한민국의 기독교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저는 페미니즘과 굉장히 속성이 유사하다 봅니다만
20/10/23 19:21
수정 아이콘
위의 댓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페미니즘 전반에 대한 비호감이야 페미니즘 진영이 익스큐즈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개신교 계열에 대한 비호감을 개신교 진영이 익스큐즈 할 수 밖에 없는 것처럼요.

다만, 그 누구도 개신교인이라 하여 그들의 신앙을 쉽게 '틀렸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처럼,
페미니즘 진영의 주장 모두가 '틀렸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도매금으로 몰아붙일게 아니라.. 깔 때 까더라도.. 좀 근거를 가지고 까자는 것이고요.
최종병기캐리어
20/10/23 19:30
수정 아이콘
페미니즘이 '여성은 남성과 동등하니까 차별받아서는 안된다.'가 아니라, '여성은 남성보다 약하니 보상받아야 한다.'라는 방향으로 흘러가는게 안타까울 나름입니다.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1:07
수정 아이콘
뭘보고 아랫글의 페미니즘에 대한 비판을 '근거없는 비판'으로 모시는지 모르겠네요.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페미니즘에 대해 잘 모르면서 그냥 막 까는게 아닙니다.
당장 저만해도 그놈의 페미니즘 페미니즘, 무슨 100가지 페미니즘이니 자유주의페미니즘과 래디컬은 다르네머네 해서
나름대로 페미니즘의 역사도 찾아보고, 1세대, 2세대 페미니즘, 자유주의 페미니즘과 래디컬의 차이 등등
검색해봤는데 대부분 비슷하더군요.

특히 "여자는 이 사회에서 약자이며, 남성중심사회에서의 피해자이다.
가정주부에 만족하는 여성은 남성중심사회에 의해서 가치관이 세뇌(?)당한 결과이며,
여성도 남성처럼 직장에서 돈을 벌고 커리어를 쌓으며 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삶이다"
라고 주장하는데서 너무나도 똑같아요. 실제로 이런 주장을 베티프리단이 했었죠?

더이상 여성은 약자가 아니고,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자라는 근거도 없습니다.
위에 율리우스 카이사르님이 잘 말해주셨다시피, 오히려 우리나라에서는 군대라는 치명적인 리스크가 남성에게 있는이상
페미니즘의 '여성은 약자'라는 주장은 너무나 시대착오적입니다.
그래서 틀렸다는거죠.
20/10/23 21:28
수정 아이콘
노르웨이고등어님의 주장은 예전이라면 어땠을지 몰라도, 페미니즘이 오늘날의 한국사회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의미인지요?
남자는 군대를 가는 피해자인 반면, 여성은 군대를 가지 않는 수혜자이기 때문에요?

즉 예전이라면 남성중심 사회였으니, 군대를 가더라도 이게 참아낼 만한 피해였던 반면,
오늘날 남성으로서의 이득은 없고, 군대를 가야하는 의무는 그대로이니 남성은 피해자라는 취지 같은데.. 제가 정확하게 파악한 것인지요.

전 페미니즘이 '옳다'고 이야기한 적 없습니다.
다만 '무조건적으로 그르다'라고 단언하는 것은, 그나마도 근거없이 '그르다'라고 단언하는 것은 참이라고 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 겁니다.
굳이 이야기한다면, 페미니즘 진영에서 옳은 이야기를 할 때도 있고, 얼척없는 이야기를 할 때도 있으니 케바케로 보자.. 정도네요.

노르웨이고등어님은 '페미니즘은 더 이상 한국사회에서 '옳다'고 할 수 없는 이데올로기이며, 오히려 틀린 이데올로기다'고 생각하시는 듯 한데요.
조금 더 객관적인 근거를 들어서, 왜 페미니즘 자체가 오류인지를 좀 더 설명해주시면 좋겠네요.
거기서부터가 영양가있는 논의의 시작이겠지요.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1:29
수정 아이콘
저것이야말로 객관적인 근거지요. 더이상 무슨 근거가있나요?
여성이 약자라고 말할수있는 객관적인 근거는 페미니즘쪽에서 제시해야합니다.
20/10/23 21:38
수정 아이콘
아니오.
저는 '페미니즘이 옳은지 그른지 모르겠고.. 경우에 따라 옳은 이야기를 할 때도 있고, 틀린 이야기를 할 때도 있으니 그때그때 보자'고 했는데
노르웨이고등어님은 틀렸다...고 주장하시면서, 그 근거로 더 이상 (현대한국사회에서) 여성은 약자가 아니다.
왜 약자가 아니냐면 여전히 남자만 군대를 가는 피해를 보기 때문이다.. 라고 하셨습니다. (틀린 점이 있다면 지적해주세요.)

그런데, 남자만 군대를 가는 건 인류사회 성립부터 계속된 겁니다. 늘 그랬어요. 현대 이스라엘과 같은 극히 일부의 예외를 제외한다면요.,
때문에 노르웨이고등어님께서는 우선
예전에는 여성이 약자였지만 더 이상 - 적어도 현대 한국사회에서는 - 약자가 아니다...를 증명하셔야 하는 것이지요.
저는 그 근거를 부탁드리는 겁니다.

덧붙여, 저는 모르겠다...고 하는데 '페미니즘이 틀렸다'고 주장하실 거라면, 왜 틀렸는지 근거를 제시할 의무는 노르웨이고등어님 몫 아닌지요?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1: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남자만 군대를 가는건 인류사회부터 그랬었죠. 맞아요.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여성이 사회에 진출하는 것을 막고있던 제약들이 거의 다 없어졌죠.
반면 남성만 군대를 가는건 여전히 남아있죠.

더이상 무엇이 약자라는건가요?
여성이 약자다라고 못박으려면 현재 남성들이 겪는 차별이나 불편(군대, 부양의 의무, 성범죄 재판에서의 불리함, 결혼시 일방적인 금액부담등)을 넘어서는 여성의 [어떤 거대한 불리함]이 있다는것을 페미니즘쪽에서 증명해야죠.
가능한가요?

사회가 발전하면서 여성을 가로막던 것들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제도적으로는 이미 다 사라진지 오래이며, 오히려 법적 제도적으로는 이제는 남성이 불리한 위치에 서 있죠.

남성보다 여성이 약자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인가요?
다시 묻겠습니다.
페미니즘이 틀리지 않았다고 주장하시려면 님이 이것을 증명해야하지않나요?
20/10/23 21:52
수정 아이콘
법적 제도적인 차별은 더 이상 합리화될 수 없고, 합리화되어서도 안 되지요.

그런데, 우리 사회 전반에 아직도 예전의 관습이 잔존하고 있고,
이것이(법이나 제도와 무관하게)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불이익으로 다가오는 사례들이 있는 것도 사실 아닌지요.

또한, 성 역할의 '구별'인지 불합리한 '차별'인지 여부도 각자 개인마다 바라보는 시각이 다를 수도 있겠고요.
남성들의 병역의 의무수행이 여성들이 부담하는 국방의 의무에 비하면 한층 더 무거운 의무수행인 건 사실입니다만,
이건 성 역할의 '구별'이라고 전제해야 하는 것이지, 남성들의 '피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봅니다만..

저는 여성도 아니니, 제가 여자라서 겪는 차별과 아픔이 무엇이 있는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때문에 반박은 어렵군요.
다만, 단 하나만 제가 아는 한도 안에서 예를 들자면,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문제는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문제죠.
글쎄요... 이 문제가 법적 제도적으로 완비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모든 여성이 그 보호를 받을 수 있을 때에나
비로소 여성들이 약자가 아니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것 아닌지요.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1: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경력단절만해도 심하게 과장되어있죠.
제가 밑에 쓴 댓글에서도 첨부한 자료지만
2009년인가에 경력단절여성 3천여명을 대상으로 경력단절 사유에 대해 조사한 것을 보면
자의에 의한 자발적인 경력단절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강압에 의한 퇴사같은건 5%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물며 저게 2009년이고 그 이후로도 국가는 계속해서 직장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을 방지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왔고 강화해나갔으니
이제는 저것보다도 훨씬 더 적겠죠.

그럼에도 어딘가에서 일부는 아직 저런게 남아있을수있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남성들이 겪는 불편함 역시 여전히 현존해있고, 오히려 훨씬 더 노골적인 경우도 많지요.

예전의 관습은 여성들에게 불이익일수도 있으나
남성들을 옥죄는 수갑일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부양의 의무가 그렇죠.

당장 여성들이 결혼할 때 배우자를 고르는 것만 보아도
아직도 남성에게서 '경제적인 능력'을 기대하고, 이것을 외모나 기타등등의 다른가치보다도 훨씬 더 우선순위에 두죠.
어떤 설문조사를 보니, 미혼여성들에게 "결혼상대에게서 마지막까지 포기못하는 조건이 무엇인가?"에서 '경제력'이라고 답하더군요.
가장 먼저 포기할 수 있는것은 '외모'고요. (반면 남자들은 차라리 여성들의 경제력을 포기하지 외모는 포기 못하죠)

여성들부터 최소한 자신과 능력이 비슷하거나 더 우위에 있는 남자와 결혼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니 둘중에 한쪽이 육아를 해야한다면 그 몫은 당연히 남성이 아니라 여성의 몫이라는 것에 여성들은 아무런 이의가 없습니다.

이러니 경력단절로 인해 여성이 매우 큰 차별에 놓여있다던가 하는건 굉장히 과장되어있다는거죠.

결국 여성이 더 약자라는 근거는 없단겁니다.
20/10/23 22:13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남성에게 지워지는 수갑도 분명히 존재하지요. 법적 제도적으로는 아니어도, 우리 사회의 관습은 여전히 그러합니다.

그런데 노르웨이고등어님께서는 경력단절여성 3천명을 대상으로 했다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논문을 근거로 드셨더군요.
그런데 자의에 의한 자발적인 경력단절, 출산과 육아, 가사부담 때문이라고 되어 있는데 말입니다.
(직접 링크하지 않으셔서 닉네임 검색으로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자의에 의한 경력단절이야 출산과 육아 때문이라니 - 이것이야말로 성 역할의 구별이니 - 어쩔 수 없는데
이 논문에서는 경력단절 이후 재취업도 어렵고, 재취업 하더라도 이전과 같은 수준의 임금이나 지위를 누릴 수 없기 때문에,
차라리 가사와 양육에 전념하게 된다는 이야기도 같이 있는데.. 이 부분 언급은 하지 않으셨더군요.(논문요약 5페이지입니다.)

경력단절 자체야 출산이라는 성 역할에 따른 것이라 그렇다 치지만,
이후 재취업에 제한이 있고,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복귀하기 어렵다는 문제는 여전히 여성이 받는 피해 같은데요.

결국, -출산이야 논외로 하더라도 - 가사나 아이양육을 대신해 줄 사람을 구할 수 있다면 모르겠으나,
사정상 가사나 양육에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취업여성은, 여전히 경력단절 후 재취업에 있어 불이익을 받는 현실을 본다면,
저는 뭐... 페미니스트들이 이를 들어 여성이 약자.... 라고 주장하더라도 딱히 반박은 못할 듯 합니다.

노르웨이고등어님 생각은 어떠하신지요.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2: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재취업을 왜 하나요? 애초에 임신했다고 여성을 강제로 퇴직시키는 것 자체가 불법입니다.
여성이 진정 일하기를 원한다면 출산휴가 90일만 쓰고, [애를 남성에게 보게한 후에]
육아휴직없이 원래 직장으로 바로 복귀하면 됩니다.

그런데 여성들이 그렇게 하지 않지요.
보통의 경우 남성의 소득이 여성보다 더 높고 직장도 더 탄탄한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리고 재취업은 남성도 어렵습니다. 남성도 한동안 휴직기간을 갖고 다시 취업하려하면 엥간한 전문직이 아닌이상 그것이 어렵죠
그건 여성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자의에 의한 경력단절을 여성차별로 볼 수 없는 이유지요.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2: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 자료를 보면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는 일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는
출산이 아닌, 뜬금없게도 혼인전후의 시기입니다. 임신을 하기 전이죠.

이 시기에 45.6%, 즉 절반정도가 이미 노동시장에서 퇴장해버립니다.

이것은 출산이나 육아가 아니라, 오히려 직장생활자체에 회의를 느끼는 여성이 많다는것이죠.

[이 결과는 여성이 왜 직장에서 이탈하게 하는가를 규명하는 매우 중요한 사유
를 설명하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 결국 여성들이 직장을 떠나는 사유는 상당히
복잡한 역학관계를 지닌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단 한가지의 이유로 설명되
기 어렵지만 그 중 ‘결혼, 임신, 출산’등의 생애사적인 이유와 이로 인한 ‘자녀교
육과 육아’문제는 여성으로 하여금 직장을 떠나게 하는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직장생활에 대한 실망 및 회의가 저변에
있기 때문으로 해석하는 것이 좀 더 보완적 해석일 것이라 판단된다. ]


애초에 직장생활을 계속 하지 않는 것(원하면 계속 할 수 있는데도)이 차별의 근거로 활용되는것이 굉장히 이상합니다.
직장생활은 더이상 예전처럼 어떤 권위나 강자의 상징이 아니고, 어떤 삐까뻔쩍한 직업을 갖고있거나
자기자신의 직업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진 사람이 아닌 이상에야
직장생활은 먹고살기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노동일뿐, 그냥 고통입니다.
자아실현은 직장이 아니라 취미생활이나 가정생활에서 하는거죠.

이것을 자의에 의해 자발적으로 퇴직하고 가정에 남기를 선택했다면
그또한 존중해야죠.
20/10/23 22:30
수정 아이콘
노르웨이고등어 님// 아니죠. 노르웨이고등어님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출산휴가 받고 바로 복귀하면 되지만 현실에서는 어려운 이유가 보통의 경우 남성의 소득이 여성보다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국 둘 중 하나가 아이를 양육한다고 전제한다면 여성이 직장을 포기하고 양육하는 것이 이득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렇다면, 출산, 양육 후 업무에 복귀하려는 여성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이 존재해야 하는 것이지요.
남성이 가사와 양육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후, 재취업하는 사례는 극히 드문 반면에,
여성은 가사와 양육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후, 재취업하려는 사례는 상당하니 말이지요.

그 전까지는... 여성이 - 적어도 이 부분에서만큼은 - 약자 맞지 않나요?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2: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烏鳳 님// 그것은 여성들이 스스로 자신보다 소득이 높은 남성을 고르기때문에 그런거죠.
바로 제 말이 그겁니다.
여성들 스스로가 선택한 결과입니다.
그게 어째서 차별입니까?
말이 안되죠.

그리고 그럼에도 아직 출산이나 육아로 인한 불이익이 극소수이나마 잔존하고 있으니
이것에 대한 지원은 강화해야죠. 이것이 잘못이라고 말하지않았는데요?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2:36
수정 아이콘
출산문제를 놓고 보았을 때,
남성보다 여성에게 훨씬 더 폭넓은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 기간부터가 한참 차이가 나죠)
그 문제를 국한하여 본다해도 딱히 여성이 약자인지 모르겠네요.
20/10/23 22:42
수정 아이콘
노르웨이고등어 님// 자신보다 고소득 남성과 결혼한 여성이라 해서,
아이를 양육한 후 재취업하지 못하거나, 재취업에 있어서 제한을 받는 것이 합리적인가요?
제겐 마치... 경력단절될 걸 두려워하는 여성이라면, 자신보다 소득이 낮은 남성과 결혼해야만 한다... 처럼 들립니다만.
애정문제에 그런 기준을 염두에 두고 결혼에 임해야 한다는 건 서로 다른 기준의 문제를 억지로 하나로 합일시키는 것 같은데요.

결혼이라는 중대사는 중대사대로 결정하고,
양육후 재취업이라는 문제는 그 문제대로 제도적인 지원 내지 보완을 할 문제 아닌가요?

덧붙여, 출산문제에 있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폭 넓은 지원을 하는 건 당연한 문제 같습니다만...
여성은 직접당사자고, 남성은 그 여성의 파트너일 뿐, 남성 본인이 임신 때문에 힘든 건 아니잖습니까...;;;;;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2: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烏鳳 님// 재취업은 남성도 힘들다고 했는데 무슨소리신가요?
자꾸 똑같은 말 반복하게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재취업이 힘들다면 그냥 출산휴가만 쓰고 원래직장에 복귀]하면 되는 문제입니다.
실제로 남성들의 경우 여성들에 비해 한 직장에 오~래 다니죠.

그리고 님의 그 말씀은 이상하군요.
정부든 페미니즘진영에서든 항상 강조하는게 애는 '같이키우는 것,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하지 않나요?
남자도 직장생활이 아니라 육아를 하고싶다면 선택할 수 있어야죠.
출산했다고 해서 남편이 아무것도 안하는게 아닙니다?
당장 저만해도 애 태어나고나서 애 젖(분유)먹이고 씻기고 똥기저귀갈고 다했어요. 잠자는 시간도 줄여가면서요.

육아든 출산이든 둘다 같은 조건이어야죠 남자든 여자든요. 출산이야 여성은 신체적 고통도 있으니까 며칠 더 붙여준다하더라도
최소한 육아휴직은 조건이 같아야하는거 아닐까요?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2:52
수정 아이콘
烏鳳 님// 그나마 여자는 법으로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보장이라도 받고, 정부에서 감독도 꾸준히 하지만
남자는 직장에서 그런걸 안챙겨주거나 그냥 쌩까버려도 어떻게 할 방법도 없지요.
아니 애초에 직장에서 불이익을 받을 까봐 남자의 경우는 육아휴직을 안쓰는게 일반적이죠.
20/10/23 22:55
수정 아이콘
노르웨이고등어 님// 남성도 여성이 임신할 때 같이 헛구역질을 하거나, 몸이 무거워지거나, 출산의 고통을 분담하나요? ;;;
적어도 출산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여성을 더 배려하는 건 당연한 문제 같습니다. 양육이야 동일하게 보호해야 하겠습니다만.
(실제로 관공서의 경우, 사기업과는 달리 남편도 육아휴직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남편쪽의 육아휴직 사례도 일종의 실적....이 되어서, 관공서장이 남편의 육아휴직을 독려하는 케이스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재취업이 힘들어서 그냥 출산휴가만 쓰고 원래직장에 복귀할 수 있으려면
결국 누군가는 아이양육을 해야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습니다.
주변의 도움을 받든가, 사람을 사서 쓸만한 형편이 안 된다면요?
앞서 노르웨이고등어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이 부분부터는 현실적으로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는 게 대부분입니다.
여기까진 양쪽 모두 동의하는 이야기 같고요.

그런데 그렇다면 (남녀를 불문하고) 가사+아이양육 문제 때문에 재취업이 힘들거나 제한이 된다면,
이걸 제도적으로 보완해서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할 문제 아닌가 하는 겁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아직까지 대부분의 여성이 육아문제로 경력단절이 이루어지는 현실을 감안하면,
아직까지는 이 문제에서는 여성이 약자임을 주장하더라도, 저는 반박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고요.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2:57
수정 아이콘
烏鳳 님// 당연히 그런부분에서 보완이 필요하죠? 그게 필요없다고 말한적이 없는데요.
그런데 저는 남성에게도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를 여성과 비슷한 수준으로 주어야한다고 주장하는거구요.
양육의 권리를 남녀 동일하게 보호해야한다면 당연히 출산휴가, 육아휴직 둘다 남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야죠.
출산휴가야 몸의 회복기간을 감안하여 여성에게 좀 더 붙여주는건 저도 이견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정도의 남녀격차는 너무 심하죠.

그리고 설령 많이 양보해서 그 부분에서 여성이 약자임을 주장한다 해도,

모든 부문을 감안하고 전체적으로 이 사회에서 여성이 약자인가?
그건 아니죠.

남성이 불리한 부분들도 버젓이 존재하고, 굉장히 많으니까요.
20/10/23 23:03
수정 아이콘
노르웨이고등어 님// 글쎄요. 각자 자기자신의 손에 박힌 가시가 더 아픈 법 아니겠습니까.
저도 남성이지만, 결국 각자 자기 손의 가시가 더 아프다고 주장하는 것이니, 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때문에 페미니즘 자체에 대한 당/부당의 판단은 포기하고,
페미니즘 진영의 개별 주장에 대한 당/부당만 판단하기로 한 것이지요.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3:04
수정 아이콘
烏鳳 님//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라면
페미니즘이 단정적으로 '아직도 여성이 약자다'라고 주장하며
그것을 근거로 각종 혜택(온갖종류의)을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래서 페미니즘이 틀려먹은거죠

더이상 이제는 여성이 약자다라고 말할 수 없는 시대입니다.
20/10/23 23:11
수정 아이콘
노르웨이고등어 님// 아니지요. 노르웨이고등어님처럼 '약자가 아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여전히 약자다'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 적어도 경력단절 후 재취업 문제에서만큼은 - 노르웨이고등어님도 제 주장을 깨는 데에는 실패하셨고요.

물론, 사회적으로 아직 양성 간 갈등에 있어서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고,
앞서 노르웨이고등어님께서 지적하신 것처럼 어떤 부분에서는 사회적인 관습 때문에 남성들이 손해보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손해와 이득을 합쳐서 어느 쪽의 손해가 크고, 어느 쪽의 이득이 크다... 라고 단언하기 어려운 건 맞지 않나요.

때문에 여성이 약자다.. 라는 주장에 합리성이 결여된 것도 아니고, 더 이상 약자가 아니다... 역시 합리성이 결여된 건 아니죠.
그래서 저는 [모르겠다]는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약자가 아니다... 라고 생각하신다면, 뭐 그것이야 노르웨이고등어님의 생각이겠고요.
노르웨이고등어님과의 논의 후에도.. 전 여전히 어느 편이 약자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3: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烏鳳 님// 경력단절 후 재취업문제는 이미 깼는데요 무슨소리신가요.
남자도 재취업이 어렵습니다.
아니 오히려 남자는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를 여성보다 쓰기 어려운만큼 훨씬 더 어렵죠.
무슨소리신지 모르겠네요.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직장을 쉽게 그만두지 않으며, 여성들보다 직장생활을 더 오래 유지한다고 말씀드렸을텐데요?

댓글을 정확하게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약자다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아직도 있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여성이 여전히 약자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전혀'없습니다.

그렇다면 약자가 아닌거죠.
20/10/23 23:15
수정 아이콘
노르웨이고등어 님// 아니지요. 저는 '현실적으로 여성이 경력단절 되는 경우가 더 많고,재취업에 있어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기 전까지는 약자라 주장하더라도 반박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 주장을 깨셨다고요?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3: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烏鳳 님// 현실적으로 여성이 경력단절되는 경우가 더 많은건
대부분이 여성 스스로의 선택이지 차별에 의한 결과가 아닙니다.
오히려 남성의 육아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에는 훨씬 더 지원이 부족하거든요.

제도적으로 보완이 아직 부족하다한들 그것이 차별은 아니라고 말했을텐데요?

그리고 겨우 경력단절문제 하나가지고 여성이 약자라고 주장하는 것 역시 오류지요.
20/10/23 23:17
수정 아이콘
노르웨이고등어 님// 그 '스스로의 선택'이라는 것이 경제적 환경 때문에 사실상 강제되고 있는 것이라는 전제는 왜 빼시는지 궁금합니다. 노르웨이고등어님의 주장대로라면, 경력단절을 원하지 않는 여성은 결혼할 때 자기보다 소득이 낮은 남성과 결혼해야 한다는 것인가요?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3:18
수정 아이콘
烏鳳 님// 그 경제적환경을 누가 강요했나요?
스스로 선택한거죠.

네. 그렇게 하면 되잖아요.
아니면 본인의 소득이 좀 더 낮더라도 소득이 좀 더 높은 남성에게 육아를 하게 하든지요.
어떻게든 하면 됩니다.

남성들은 뭐하러 자신보다 소득이 낮은 여성과 결혼하나요?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3:21
수정 아이콘
烏鳳 님// 정 남성들처럼 직장에서 계속해서 가정의 주 수입원으로 일하고 싶다면,
남성에게 그만두게 하고 여자들이 나가서 일하면 되잖습니까.
충분히 길이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건 여성들 자신입니다.
20/10/23 23:23
수정 아이콘
노르웨이고등어 님// 배우자를 누구로 정할 것인지 하는 문제는 개인의 애정 문제고, 직업에 있어서 경력단절 문제는 자아실현 내지는 성취의 문제, 각도를 다르게 보면 경제적 문제입니다. 범주가 다른 문제를 하나로 엮는 것 아니냐는 질문은 제가 이미 드렸을 텐데요. 물론 애정문제와 경제문제를 엮어서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본질적으로는 별개의 문제죠.

그리고, 저 역시 여성이 아니라서... 제가 알고 있는 경력단절 문제로 필드를 좁혔을 뿐, 다른 문제야 여전히 논의의 여지가 있겠지요. 제가 그걸 부인하는 것도 아니고요.

별도로 글을 하나 파셔서 왜 더 이상 여성이 약자가 아닌지에 대한 글을 하나 써 주신다면,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보겠습니다.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3:25
수정 아이콘
烏鳳 님// 배우자를 누구로 정할것인지의 문제에 경제적인 조건 역시 포함됩니다.
자신보다 소득이 높은 배우자를 택한 여성들은

직장생활보다는, 배우자로 인한 경제적 풍요를 선택한것이죠.
그건 차별이 아닙니다.
딱히 왜 글을 파야하는지 모르겠는데요? 전 그럴생각 없습니다.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3:26
수정 아이콘
烏鳳 님// 이 많은 댓글을 달고서도 결국 여성이 약자라는 명확한 근거는 전혀 나온게없죠.
그것이야말로 여성이 약자가 아니란거죠.
20/10/23 23:30
수정 아이콘
노르웨이고등어 님// 경제적인 조건은 혼인이라는 중대사를 결정하는 조건의 '일부'이지 '전부'가 아닙니다. 이건 많이들 인정할 수 있는 문제 아닌가요? 그런데 노르웨이고등어님은 결혼이라는 이벤트가 경제적인 조건만으로 결정되는 것처럼 말씀하시는군요.

그리고, 경력단절 문제 말고도... 다른 필드에서 문제를 보면, 반드시 여성이 약자라고는 할 수 없다는 말씀을 하시기에 윗 댓글을 드린 겁니다. 뭐 내키지 않으신다면 어쩔 수 없겠죠.
20/10/23 23:31
수정 아이콘
노르웨이고등어 님// 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모르겠다'고 처음부터 시작했던 겁니다.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3: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烏鳳 님// 당연히 일부입니다. 하지만 그 일부인 경제적 조건 역시 여성이 선택한것이지 누가 강요한것도 아니고
차별의 결과도 아닙니다. 차별인 것처럼 말하시면 안되죠.
또 이 일부인 경제적 조건이, 여성들이 배우자를 고를때 사실상 성격 이외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이기도 합니다.
그냥 '일부일 뿐이다'라고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지요.

네. 저도 남자나 여자나 둘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 약자가 아니다라는 말씀을 드리구요,
그래서 페미니즘은 틀려먹었다는거죠.
20/10/23 23:42
수정 아이콘
노르웨이고등어 님// 아니죠. 결혼할 때 남편이 나보다 더 많이 버니까, 애 낳으면 경력단절이 되어 재취업이 안 되더라도 어쩔 수 없지... 하면서 결혼하는 여성이 있나요? 반대로 뒤집어서, 결혼할 때 남편보다 내가 더 많이 버니까, 애만 낳고 남편에게 양육 맡겨야지 하면서 결혼하는 여성이 있나요? 심각한 논리의 비약 같습니다만.

그리고 설령 그렇게 생각하고 결혼하더라도, 혼인 중간에 양 당사자 간의 경제적인 위치가 뒤바뀌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어떤 여성은 각오(?)를 했다가도 자신의 경력을 이어가면서 남편보고 집에서 놀면서 애나 봐... 할 수 있게 되는 거고...(사회적인 관습상, 남편에게 그렇게 말할 여성이 얼마나 될 지도 의문입니다만...) 경력을 이어가려고 했던 여성은 반대로 남편으로부터 집에서 애나 봐... 하는 이야기를 듣게 될 텐데... 과연 이게 여성의 선택입니까?

서로 다른 범주의 이야기를 하나로 묶으니까 이야기가 이상해지는 겁니다.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3:46
수정 아이콘
烏鳳 님//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훨씬 더 크리티컬 합니다.
다만 남성들도 그걸 알기에 육아휴직을 엥간해서는 쓰지 않는것입니다.
오히려 여성쪽은 그런 지원이 잘 되어있죠.

동일조건으로 봤을떄 남자쪽이 훨씬 불리한데 뭘보고 자꾸 약자라고 우기시는건가요?

여성도 남성처럼 일하려면 그냥 육아휴직 안쓰고 남성들처럼 일하면 되잖아요.
무슨소리신지 모르겠네요.

네 그것도 여성의 선택입니다.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3:4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육아휴직 이후의 복귀의 난이도 : 남성쪽이 훨씬 더 어려움.

여자도 남성들처럼 가장으로 일할 수 있는가? : 충분히 할 수 있음.


도대체 뭐가 더 약자라는건가요?
오히려 이 조건으로보면 약자는 남성입니다.

딱봐도 남자쪽이 조건이 더 안좋은데요?

여자가 돈많이 벌면서 남자보고 집에서 놀면서 애나 보라고하면 땡큐죠.
오죽하면 요즘 남성들의 꿈이 셔터맨이겠습니까?

가뜩이나 일하기싫은데 와이프가 돈 엄청많이벌어서 저보고 육아하라고하면 너무 고마워서
퇴근할떄 레드카펫이라도 깔아드리고 싶겠습니다.
20/10/24 00:00
수정 아이콘
노르웨이고등어 님// 아니죠. 노르웨이고등어님께서는 '처음에 결혼할 때 경력단절을 각오하였으니 나보다 잘버는 남자 만나서 결혼한 것이다'라고 이야기하셨고, '그것이 싫었다면, 나보다 못 버는 남자를 만났으면 되는 것 아니냐. 그것 역시 선택의 결과이니 받아들여야 한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틀린 부분 있으면 지적 바랍니다.)

그런데 바로 윗 댓글에서 제가 양자의 경제적인 위치가 뒤바뀌면 어떻게 되는 거냐... 하고 여쭸더니, '그것도 여성의 선택입니다'라고 하셨지요? 저는 당최 이해가 안 되는데요. 쉬는 게 싫어서 못 버는 남자와 결혼했는데, 갑자기 남편이 예기치 못한 사정으로 잘 벌게 되면, 여성에게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라는 이야기가 되지 않습니까. 선택에 대한 책임까지는 그려려니 하는데, 노르웨이고등어님은 지금 선택하지 않은 선택지도 책임져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건데요.

그리고, 여성도 남성처럼 일하려면 육아휴직 안 쓰고 남성처럼 일하면 됩니다. 맞죠. 그런데 애는 어떻게 됩니까. 주변에서 도움도 못 받고, 사람을 쓸 수도 없는 형편이라면요? 저는 노르웨이고등어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현실적으로 여성의 급여가 적은 경우가 많으니, 아무래도 여성이 양육하는 것이 사실상 강제되는 만큼, 경단 후 재취업에 대한 보조가 전제되지 않는 한, 여성이 약자라는 주장을 하더라도 이에 반박하기 어렵다고 말씀드렸지요.

여기에 대해, 노르웨이고등어님은 '선택의 결과니 수용해야 한다'고 하셨지만, 경우에 따라 선택하지 않았음에도 양육을 강제당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음은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애시당초, 경제적인 조건은 결혼이라는 이벤트에서 조건 중의 하나일 뿐, 전부는 아니라고도 말씀드렸고요.

아무튼, 저와의 논쟁에서 지기 싫으신가 봅니다. 네 제가 졌다고 치지요. 좋은 밤 되시길.
노르웨이고등어
20/10/24 00: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烏鳳 님// 당연하지요 그것또한 선택의 결과이지요.

제가 꽃뱀만나서 결혼후에 다털리고 이혼당했으면 그것이 차별에 의한 결과인가요?
그건 양측간의 문제고 설령 배우자를 탓할 수는 있을지언정 그것이 남녀간의 '차별'은 아닙니다.

무슨 비트코인 투자했다 망했더니 사회탓하는거같아요. (저 비트코인 투자했다 망했지만 사회탓 안했거든요)

남녀간에 누가 가장이 될건지는 둘사이에 합의할 문제지요.
거기서 여성이 보통 부가 되는것도 선택과 합의의 결과이구요.
그걸 왜 차별탓을 하나요? 어이가 없을뿐입니다.

누가 양육을 강제당합니까 도대체? 양측간에 합의하에 어느쪽이 키울지 결정하는겁니다.
여성이 정 일하고싶다면야 남자보고 그만두라고 하고 본인이 나가서 일하면되지요.
그렇게 하면 될거아닙니까.

그런데 그렇게 하자니 남편의 소득이 자신보다 높기때문에 경제적인 조건을 포기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그냥 본인이 애를 보는 것이구요.

반면에 원래 직장에서 일하는게 싫어서 기꺼이 직장을 때려치고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는 여자들도 얼마든지 많구요.
다 선택과 합의의 결과이지요. 안그렇습니까?

도대체 무슨소릴 하시는지 여전히 알수가 없네요.
논쟁에서 지기 싫은건 둘째치고 님 논리가 너무나 황당할 뿐이에요.

+ 자꾸 경단후에 재취업에 대한 보장이 아직도 미진한 부분이 많음을 근거로 여성이 약자라고 주장하시는데,
그것도 제가 반박한 바 있죠.
남성은 오히려 훨씬 더 그게 부족하다구요. 당장 육아휴직이나 출산휴가 기간만 봐도 알잖아요?
일과 육아 양립 법률에도 모성보호만 언급되어있을 뿐 부성은 안중에도 없고,
비록 법률로 남성도 주어야한다고 보장이 되어있다고는 하나, 나라에서는 언제나 여성쪽만을 중점적으로 감독할 뿐
남성은 안중에도 없죠.

이 조건은 남성이 더 안좋으므로 이것이 여성이 약자라는 근거가 전혀 될수가 없습니다.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2: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남성들이 겪는 고통 역시 여전히 잔존해있고, 오히려 제도적으로는 훨씬 더 강고하게 남아있죠.
관습적으로도, 맞벌이가 보편화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남성이 가장의 역할을 맡는것은 달라지지 않았고,
이것은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더 맞벌이가 보편화된 미국같은 나라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그쪽 역시 남성들이 가정의 주 수입을 담당하지요.

이런것들이 여전히 남아있는데, 어떻게 여성이 섵불리 약자라고 주장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군대가 차별이 아니라 성역할의 구별이라고 보는 것 자체가
님의 시각이 심히 여성쪽에 기울어져있다는겁니다.

그렇게따지면 타고난 신체조건이 다르니
직장에서 여성을 차별하는 것 역시 성 역할의 '구별'이지 '차별'이 아니죠.

남성이 군대에 적합한 것과 같이
남성은 노동에 있어서도 여성에 비해 더 적합합니다.
임신을 하지 않으며, 근력이 더 강하고, 지구력도 더 강하기 때문이죠.

(물론 모든 남자와 모든여성이 그렇다는것이 아니며, 남성보다 더 일을 잘하는 여성이 있을수 있지만, 보편적으로 신체조건만 따졌을때 그렇단 겁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0/10/23 21:44
수정 아이콘
뭔소리인지 모르겠는데, 그때는 군대에 가면 한몫잡는다거나 출세한다거나 교육받을 기회를 얻는다거나 승리후 여성을 강간할 기회를 얻는다거나 하는 남성의 “차별적인 이익”이 확실히 있었는데 , 지금은 그런 이익이 모두 거세된게 우리 군대이니 군대에 간다는 사실로 남자는 불리해지게 되니, 여성은 차별받는 존재이니 (래디컬이냐 아니냐에 따라 정도는 다르지만) 인위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줘야 남녀평등이 될수 있다. 라는 패미니즘 사조 자체는 이제 “그르게 된” 것이지요. 너무 숨쉬듯이 자명한 사실입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0/10/23 21: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패미니즘은 그르다 아니다의 도덕기준으로 접근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존재하고 있던 남녀차별을 해결하기 위한 과도기적인 사조로 이해해야죠. 점점더 그들의 권력과 존재의의적인 가치를 뺐을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들도 그것을 알기에 점점더 극단적으로 흐르고 있는 것일 뿐이구요.

저는 99학번이라 이제 막 40대에 들었을 뿐입니다만
요새 20-30대랑 이야기해보면 (내심이야 어쨌든지 간에) 남녀불문하고 패미니즘은 가까이 하거나 입밖으로 내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더군요. 약간 패미니스트를 루저나 극단주의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느낍니다.

제 동년배들까지만 해도 저를 비롯해서 난 남녀평등주의자다. 패미니스트다. 라고 말하는게 되게 팬시하고 깨인 사람같은 자랑스러움이 있었는데 말이죠. 전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보고 박원순 같은 위장 패미니스트들이 다 사라지고 나면 정상사회로 진화할것이라고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1:36
수정 아이콘
사실 그런떄가 다가오는게 아니라 이미 그런때가 한참 지났다고 봅니다만,
그게 자꾸 늦어지니 점점 갈등만 깊어가는 중이죠..
노르웨이고등어
20/10/23 21:09
수정 아이콘
평생을 여성운동에 몸담아온 오세라비씨나, 우먼스플레인으로 페미니즘을 비판하며 책도 좀 내고 하며 유명해진 이선옥작가도
페미니즘에 대해 이렇게 말했었죠.

"사실 자유주의 페미니즘이니 래디컬 페미니즘이니 뭐니 어쩌고저쩌고 이것저것 구분을 많이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페미니즘이 주장하는 큰 줄기는 다 비슷비슷하다."

저도 똑같이 생각합니다.
이스칸다르
20/10/24 05:24
수정 아이콘
말도 안되는 쉴드를 정말 교묘하게 하네요.
[지금 이시대에 메갈리아가 아닌 페미니스트는 없다] 이 말은 진리입니다. 페미니스트들이 먼저 나서서 한 말입니다.
[1세대 페미니스트부터 메갈리아 세대 페미니스트까지] 라는 행사를 [한국여성재단]이 열었고, 거기에 여성부 차관이 지지 의사를 보였죠.
문재인 정부 초대 [여성가족부] 차관 이숙진이 메갈리아를 지지했는데 더 무슨 말이 필요합니까? 이후에도 문재인 정부의 장관, 차관 여럿이 레디칼 페미니스트가 모인 집회를 아주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이런데도, [도매금]이라는 말이 나옵니까?
솔직히, 이런 쉴드 글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습니다. 쉴드 글을 쓰려면 제대로 알아보고 쓰세요. 이 시대에 메갈리아와 다른 페미를 구별할 수 없습니다.
20/10/24 07: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열한 논법입니다.
그 발언을 한 페미니스트 개인이라면, 그 개인을 놓고 래디컬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지 몰라도,
전체 페미니스트가 래디컬 페미니스트라는 이야기는 성립할 수 없죠.
예를 들어, 전 자한당 대표 황교안 씨가 당시 태극기부대원들에게 지지의사를 표명했다고 해서
당시 모든 자한당 당원들이 태극기부대원이 되는 건 아니잖습니까.

덧붙임. 깔 때 까더라도 좀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까자는 제 주장을 페미니즘에 대한 실드로 받아들이셨다니, 놀랍습니다.
이스칸다르
20/10/24 07:57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의 대표 여성단체는 [한국여성단체연합]입니다. 유명한 [여성민우회], [여성의 전화] 등 대다수의 여성단체가 속한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여성단체 대표 그 자체이며 연합이지요. [개인]이 아니라 [단체]입니다.
이 단체에는 전 국무총리 한명숙을 비롯하여 여성부 장관, 차관 출신, 국회의원이 엄청 많습니다. 속된 말로 대를 이어 장차관자리를 해먹었습니다.
이 단체와 메갈리아를 연결해서 행동을 비교하면 적극적인 지원단체인데, 이게 [일부]입니까?
뿐만 아닙니다. 이 단체 외에도 여러 페미니스트들이 [메갈리아의 운동방식]을 적극 후원하는 글을 썼습니다. 이게 [일부]입니까?
명확하게 답변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메갈리아]와 그 후신 [워마드][남성혐오] 행태를 비판한 규모가 큰 여성단체나 페미니스트를 알려주세요.
20/10/24 10:59
수정 아이콘
글쓰신분 메웜이 주축이 된 혜화역 시위에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가했다는거 아실런지나 모르겠네요.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이 극도로 나빠진건 일련의 흐름이 있는데 눈귀 다 막고 살아온건지 왜 한참 지나서 뒷북을 치시는지 모르겠군요.
20/10/24 14:36
수정 아이콘
임신 등의 신체적 사유로 인해 약자라고 주장하는거면
태생적으로 불리한 존재라는 걸 인정하고
그 부분에서 사회적 조력을 받기 위해 다른 부분의 손해를 보는걸 감수하거나

약자가 아니라고 주장할거면
사회적 조력을 받는걸 거부하십시오

사회적으로 자기들만 배려받는게
곧 상대적인 패널티가 된다른 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무슨 주장을 한다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8533 [정치] [뉴스] 김남국 "尹, 대검앞 화환 당장 치워라…시민 다친다" [92] aurelius11908 20/10/28 11908 0
88531 [정치] "그래서 국힘 찍을 거야?" [355] 실제상황입니다17886 20/10/28 17886 0
88530 [정치] 민주당, 징역 7년의 5·18역사왜곡처벌법 당론 채택 [179] 판을흔들어라15224 20/10/28 15224 0
88529 [정치] 김현미를 이긴 추미애.JPG [92] 죽력고14350 20/10/28 14350 0
88528 [정치] (수정)홍남기 부총리 이사비주고 의왕아파트 매각진행 [60] 캡틴개구리9490 20/10/28 9490 0
88525 [정치] 바이든 아들의 마약 추정 영상이 공개 되었습니다. [49] 양말발효학석사20462 20/10/27 20462 0
88521 [정치] "왜 더 큰 평수로 옮겨요? 이거 거래허가 못내줍니다" [128] LunaseA21830 20/10/27 21830 0
88518 [정치] [기사] 최악 전세난에 '빈집세' 검토...수도권 규제지역 대상 [257] 로켓15779 20/10/27 15779 0
88516 [정치] 달러의 방주와 쿼드 플러스. [110] kien15294 20/10/26 15294 0
88513 [정치] KB 주간거래지수 통계가 사라집니다. [274] Leeka23533 20/10/26 23533 0
88506 [정치] 이인영, 시진핑 제국주의 발언에 "우리가 동의하고 말고 문제 아냐" [524] 훈수둘팔자25895 20/10/24 25895 0
88500 [정치] 원조 선동의 맛. [242] kien21489 20/10/24 21489 0
88498 [정치] 전세부족해 '제비뽑기', 알고보니 민간임대사업 성공사례 [45] 맥스훼인11970 20/10/24 11970 0
88489 [정치] 김현미 "KB시세, 대출 많이 받으려 사용한다 [106] 맥스훼인13555 20/10/23 13555 0
88488 [정치] 도매금 [73] 烏鳳7983 20/10/23 7983 0
88486 [정치] 세입자를 구하지 않고, 전세금을 돌려줄 수 있는 임대인은 몇%일까? [121] Leeka14441 20/10/23 14441 0
88481 [정치] 민주주의 이론 겉핥기 [29] 댄디팬8651 20/10/22 8651 0
88479 [정치] 대검찰청 국정감사가 진행중입니다. [238] StayAway18502 20/10/22 18502 0
88477 [정치] 여성부에서 또 헛짓하네요 [294] 이스칸다르18938 20/10/22 18938 0
88476 [정치] kb, 한국감정원 금주 전세 상승률 [32] Leeka9344 20/10/22 9344 0
88474 [정치] 독감 백신 접종후 전국서 20명 사망 [261] 노르웨이고등어20076 20/10/22 20076 0
88472 [정치] 다음주 추가 전세대책 발표되나 봅니다. [154] relax13046 20/10/22 13046 0
88468 [정치] 장하성 (전) 교수님의 법인카드 유흥주점 사용 [94] 맥스훼인12903 20/10/22 1290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