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장관 교체 소식을 듣고 예전 (2012년)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이자 대선후보 자격으로 블로거와의 만남에서 했던 말이 생각났습니다.  '집값을 낮추어야 한다고 생각하냐?'라는 질문에 다른 질문에는 뚜렷한 색깔이 안보이는 원론적인 대답을 하다 '집값이 너무 비싸다. 낮춰야 한다. 다만 완만하게 낮출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대통령과 장관을 따로 놓고 해석하기도 하지만 현재 부동산 정책은 대통령의 소신과 의사결정에 더 따른다고 봐야 겠죠. 지지율에 민감한 행보를 보였기에 앞으로 부동산 정책을 바꿀 것이라고 기대하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현 정책을 강화하거나 지속적으로 펼칠 것입니다.

영끌해서 부채를 안고 무리하게 집 사는 분들이 걱정됩니다. 주식이나 비트코인처럼 인플레이션 시대 자산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에 탑승해야 돼라는 셈법인데.. 한국은 부동산에 대해 정부가 가진 힘이 꽤 있습니다. 2014년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초이노믹스를 주창하면서 '빚내서 집 사라' 라고 했을 때 집 산 분들은 지금 돈 벌었습니다. 부동산 급등은 현 정부의 책임이 크지만 기존 정부의 정책이 결실을 맺은 부분과 세계 경제 환경에 기인 한 점도 있습니다.

정부의 모든 정책이 백해무익해서 결국 부동산은 오를 거야 라고 생각하시는 건 위험합니다. 강남, 좋은 학군지역, 주요 역세권 등 누가봐도 높게 평가할 지역은 계속 불패일 것이나 풍선효과로 인해 오른 다른 지역은 거품이 빠질 시기가 올 수 있고 그 시기가 생각보다 빠를 수 있습니다. 다들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를 계산하고 투자 결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