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2/21 02:05:55
Name Leopold
Subject [일반] 건설회사의 변명 (수정됨)
1. 두문
광주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를 보면서 요즘 건설업에 대해 다른분들과 이야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야 운을 떼봅니다.
못 들어보신 분들이 더 많으실것 같지만 저는 DL이앤씨라는 국내 건설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현행 건설업의 문제점에 대해 3가지 화두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2. 안전
건설업에서의 안전은 근로자의 신체적 안전과 시설물의 구조적 안전 두가지로 나뉩니다.
전자의 안전은 산안법으로 규정되어 노동부의 관리감독을 받고, 후자의 안전은 건진법으로 규정되어 국토부의 관리감독을 받습니다.
이를 위해 각 법에서는 사업장의 규모에 따라, 안전 및 품질인원의 법정제한을 두고 그 기준을 하회하는 경우 처벌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시공직의 인원수는 규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건설현장은 주택, 일반건축을 가리지 않고 크게 공사(시공, 공무), 관리, 안전, 품질, 전기, 설비 등의 파트가 모여있습니다.
시공직은 현장의 공정을 총괄하는 역할로서, 현장소장, 공사부장은 나머지 부서를 총괄하여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엔지니어로서 구조물의 시작과 끝을 담당하는 시공직의 인원수는 점차 줄어가고 있습니다.
회사마다 세대수, 수주금액에 따라 예정해둔 인원은 있지만 건설업에 유입되는 인원이 줄어드는 추세이고, 법적으로 규정된 인원이 없다보니 대다수의 현장에서 시공직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중대재해처벌법이 발효됨에 따라, 시공직은 관리감독자로서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을 온전히 지게 됩니다.
전산화가 진행됨에 따라 현장소장의 현장에서의 권한은 한없이 약해지고 있는데, 책임만 커지고 있는 비합리적인 상황이 발생합니다.
현장의 책임자가 현장을 온전히 통제할 수 있다면 그에 따른 책임도 받아들이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오히려 건설회사의 꽃이라던 현장소장의 이름이 시듦에 따라 시공직들의 탈건(건설회사 탈출)이 가속화됩니다.

3. 노조
그렇다면 왜 현장소장이 현장에서 통제권을 잃어가고 있을까요?
여러분이 아시는 종합건설회사는 법적으로 협력사들과 계약하여 현장을 총괄하는 업무를 진행합니다.
건설회사에서 직고용하는 인원은 관리자 외에 직영반장과 용역들 뿐이고, 실제적인 시공업무는 협력사에서 진행합니다.
건설회사는 돈을 주는 발주처에 쩔쩔매는데, 왜 협력사는 돈을 주는 원청의 통제를 따르지 않을까요?
이는 어느순간 폭력집단이 되어버린 건설노조에서 기인합니다.
https://www.koscaj.com/news/articleView.html?idxno=221665

소위 십장이라 불리는 작업반장들이 팀 단위로 현장에 출근하던 시절에는 그 현장에서 일을 잘 못하면 다음 현장이 이어지지 않고, 그 팀을 불러줄 협력사들에게 좋은 평판을 받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원청-협력사-작업반장으로 이어지는 통제체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순간 불법하도급이라는 단어가 화제가 되면서 팀 단위로 움직이던 작업팀들이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 때 문제가 되었던 불법하도급은 협력사에서 수수료만 떼고, 일감을 일괄하도하는 방식이었지만 불똥이 엄한 데 튀어버린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흐름에 더해서 운동권 정권의 비호를 받은 민노, 한노 등의 건설노조 세력은 본인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현장 출입구를 막고 장송곡을 틀어대기 시작했습니다.
노조 소속의 근로자들은 본인들의 다음 일자리가 업무능력이 아닌 노조의 시위성과에 달리게 되자 급기야는 다음 현장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다음 현장이 생길때까지 태업을 일삼으며 현장의 공기를 갉아먹습니다.
현장초기에는 온갖 노조들이 몰려와서 지부별로 삥을 뜯어가는게 현실이며, 이를 거부할시 현장게이트를 막고 온갖 민원을 넣으며 공사진행을 막게 됩니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62362EVPA

4. 원가
공사의 우선순위를 평가할 때면 안전, 원가, 공기, 품질의 4가지를 꼽습니다.
공기를 놓치면 엔지니어의 자존심을 잃고
품질을 놓치면 회사의 명예를 잃고
안전을 놓치면 모든걸 잃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회사에서 현장을 평가할 때는 무엇으로 평가할까요?
바로 원가입니다.
건설회사의 존재목적 자체가 공사를 통해 돈을 벌어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니까요.
안전, 품질관리의 명목으로 법을 만들면 필연적으로 공사비용은 증가하지만 공사비는 법적으로 규제하고 풀어주지를 않습니다.
집값이 올라서 욕먹는건 싫으니까요.
안전관리의 책임을 건설회사 임원까지 지게 하지만 발주처(때론 정부기관)는 규제에서 쏙 빠져나가 있습니다.
본인들까지 처벌될 수 있으니까요.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지연되는 공기는 어느 누구도 신경써주지 않습니다.
그건 건설회사가 알아서 할 일이니까요.

5. 결문
광주 붕괴사고의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꼽힙니다.
- 하층부 동바리 조기해체 및 미설치 시공
- 동절기 측벽 보양상태 미흡 및 급열양생 부족
두가지 모두 일반적으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실수입니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명확합니다.
다만, 그 뒤에 보이지 않는 간접적인 사고 유발인자들에 대해 많은 분들이 한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글솜씨가 모자라서 생각하는 바가 온전히 글로 전달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댓글로 말씀해 주시면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펠릭스
22/02/21 02:42
수정 아이콘
현장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사실 여러 법적 챔임때문에 하고싶으신 말 90퍼는 삼킨 글이라는 건 잘 알겠습니다.

이럴때 다른 이 분야 관련자들이 보충댓글을 달아주시면 법적 챔임도 벗어나면서 현실을 관통하는 글이 될 수 있지 않을가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한방에발할라
22/02/21 03:40
수정 아이콘
결국 답은 전부 래미안처럼 짓는 거겠죠
사울 굿맨
22/02/21 07:27
수정 아이콘
래미안이 90년대 부산 사고 이후로 비교적 안전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구조적으로 다른가 보군요? 하도급 대신 직고용을 하는건가요?
공인중개사
22/02/21 08:17
수정 아이콘
다 똑같죠.
antidote
22/02/21 08:28
수정 아이콘
직고용일리가요.
래미안은 서울, 경기도, 부산 이외의 지역은 자체적으로 수주를 통제할겁니다.
컨트롤 안되는 지역은 아예 리스크를 없애는 차원에서 건드리질 않는거죠. 대신 고급화 전략으로 가서 브랜드 가치를 더 받고요.
다만 노조문제면 경기도 건설노조도 꽤 쎈편이라 경기도쪽도 안건드리는게 맞을 것 같은데 삼성에서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겠네요.
22/02/21 13:24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건설업은 법적으로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을 나눠 하도급을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건설회사가 하도급을 안하고 직고용으로 전공정을 진행한다면 그게 불법입니다.

삼성물산은 근 10년 전부터 주택사업에서 철수한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습니다.
자회사에서 필요한 건축물만으로도 시공실적을 확보할 수 있었고, 주택사업의 메리트가 점차 줄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다가 수익성이 좋은 고급주택 수주전에만 참여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변경했고, 지금의 래미안이 되었죠.

건설사는 기본적으로 건설사가 돈을 벌어와야하는 회사와 자회사로서 현행유지만 하면 되는 회사의 방향성이 다릅니다.
래미안은 리스크가 적은 현장, 통제가 가능한 현장이라고 생각되는 현장에 집중해서 브랜드 가치를 올렸습니다.
래미안은 A/S 하나는 확실하지만 아파트 시공능력이나 품질이 타회사보다 탁월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안전에 돈을 더 쓸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고 봅니다.
사울 굿맨
22/02/21 14:21
수정 아이콘
래미안이 좋긴 좋군요.
22/02/21 15:18
수정 아이콘
3년차 래미안 살지만 딱히 뭐 더 좋고 그런건 없습니다.
그냥 아파트 사업에 들어가는 원가랑 공기 따라 품질나오는거지요.
적어도 소위 5대 메이저 간에는 유의미한 품질 차이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계피말고시나몬
22/02/21 20:56
수정 아이콘
삼성은 원죄가 있기 때문에 관리 면에서는 좀 더 철저하지 않나 싶습니다.
친절겸손미소
22/02/23 02:12
수정 아이콘
그런 논리라면 아이파크가 광주에서 2번 사고를 낼 리가 없지 않았을까요..
계피말고시나몬
22/02/23 14:43
수정 아이콘
삼성은 워낙 크게 터져서 10년 이상 한국에 발도 못 붙일 만큼 백안시를 당했었는데, 아이파크는 그 정도는 아니었으니까요.
22/02/21 03:53
수정 아이콘
사실상 부동산 사태와 비슷하게 원인에 대한 이해와 고려는 하나도 없고 단지 '악'을 처단한다는 정부의 허술한 입법이 이런 사태들을 초래하는 거죠.
안수 파티
22/02/21 04:3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꺼내기 쉽지 않은 내용이었을 텐데요.
22/02/21 06:2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촌동생이 저 비슷한 문제로 학을 떼고 건설사 나가서 공무원 준비하더군요.
22/02/21 06:40
수정 아이콘
결국 원인은 하도급 문제죠 하지말라는데 계속하니까..
하아아아암
22/02/21 08:56
수정 아이콘
이걸 안할 수는 없을겁니다. 각 기술별 전문팀들이 있고 이들을 전부 직고용 하는건 전문가들의 기술 숙련 측면에서도, 기업의 인력관리측면에서도 손해가 너무 큽니다.

1차 하도급 까지는 불법도 아니구요.
22/02/21 09:08
수정 아이콘
1차 하도급 까지야 뭐 결국은 이것도 안전 하자 문제에 대한 책임 넘기기인데 원청에서 이걸 책임 지는게 아니니까요. 결국은 하청 구조에 책임과 권한을 어디까지 주느냐의 문제인데 중대재해처벌법이 어느정도까지 해결해 줄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22/02/21 13:27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건설업은 법적으로 종합건설업과 전문건설업을 나눠 하도급을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건설회사가 하도급을 안하고 직고용으로 전공정을 진행한다면 그게 불법입니다.

안전, 하자 문제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원청이 지고 있고, 중대재해처벌법이 원청 현장소장이 지던 책임을 회사 대표이사까지 지우겠다는 취지의 법안입니다.
22/02/21 07:24
수정 아이콘
요즘엔 안전서류 때문에 오전에 작업을 못하네요
22/02/21 13:29
수정 아이콘
품질도 똑같은 서류 양식만 바꿔서 네다섯개로 늘려서 만들어야 하고
안전도 똑같은 서류 날짜별로 위치만 바꿔서 사인하러 다녀야 하고

관리자가 현장에 있어야 사고가 안난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진짜 현장나갈 시간을 많이 뺐는 듯합니다.
22/02/21 13:4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공사감독은 현장에 나가있으라는데
다음날 안전 서류준비해야 퇴근하지 말라는건지 싶기도 하구요
사울 굿맨
22/02/21 07:3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DL이앤씨 대신 대림산업이라고 하면 못들어본 사람이 없을거에요.^^;
공인중개사
22/02/21 10:46
수정 아이콘
추가로 [E편한세상, 아크로]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은 정말 없죠 크크크
사울 굿맨
22/02/21 10:50
수정 아이콘
지방 사람들은 아크로를 잘모르는...ㅠ.ㅠ
그리고 e-편한세상 브랜드를 같이 쓰다 보니 대림의 관계사인 고려개발도 잘 묻어가더군요.
공인중개사
22/02/21 11:09
수정 아이콘
선생님,, 고려개발이 DL건설이 된 지 조금 됐습니다...
사울 굿맨
22/02/21 11:17
수정 아이콘
아... 재작년에 합병했군요.
근데 제 얘기는 그 전에도 그냥 e-편한세상으로 브랜드 달고 분양하다보니, 전부 대림이 지은줄 알더라는 겁니다.
자세히 보면 고려개발 컨소에 주간사인 경우들도 있더라고요.
22/02/21 08:05
수정 아이콘
본인들 지역 출신을 고용하라고 공사현장 틀어막고 시위하는걸 봤는데, 이런 문제가 있었군요.
파이어군
22/02/21 09:27
수정 아이콘
민노 유명하죠 경기쪽 보시면 진짜.... 교통신호수에 돈 뻥튀기하는건 예사고...
내맘대로만듦
22/02/21 13:14
수정 아이콘
아..저번에 지나가다보니까 사람도 없는시간대에 신호수 3명이 서있길래 대체 뭔가 했더니 크크
드디어 풀리는 궁금증
칠데이즈
22/02/21 11:54
수정 아이콘
장비사용도 마찬가집니다. 타 지역장비가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으면 그쪽 지역장비가 공사현장 출입못하게 막습니다.
골때리죠. 크크크크
22/02/21 08:21
수정 아이콘
건설노조에 노동자는 사실 없고 자영업자죠. 건설노조를 키운 게 시공사입니다. 꼬우면 일본처럼 비싸게 지으면 됩니다.
22/02/21 08:28
수정 아이콘
요즘은 외국인이 짓던데 외국인도 노조가 있나 보네요 크크
삼성전자
22/02/21 08:35
수정 아이콘
중국인 근로자들 민주노총 조끼 입고 병원 우루루 와서 채용검사 받고 갑니다.
샤한샤
22/02/21 08:29
수정 아이콘
오늘 당장이라도 분양가 자율화 해야죠
충분한 돈을 내고 안전한 집을 살 것이냐
3만달러 시대에 300달러 시대 방식으로 지은 집을 살 것이냐의 선택입니다.
애초에 건설 단가를 왜 나라에서 정하는지
22/02/21 08:58
수정 아이콘
지금같이 집값이 이미 천장 뚫어버린 상태에서는 선택하기도 힘든 방법이죠. 여러모로 꼬였습니다.
샤한샤
22/02/21 09:28
수정 아이콘
저는 그거 아니라고 봐요
고분양가로 근처 구축이 자극받는다? 그건 아주 근시안적인 생각이라고 봐요..
신축이 우후죽순 올라오면 구축 가격이 박살나지않고 베길까요?
사울 굿맨
22/02/21 09:35
수정 아이콘
신축 공급물량이 쏟아지면 미분양나고 집값은 자연스레 내려가죠.
경제학 교과서에 나오는 당연한 얘기입니다.
작년부터 대구, 세종 등 각지에서 벌어지는 현상이고요.
'고분양가가 주변 집값을 자극한다.' 만큼 헛소리도 없습니다.
22/02/21 10:03
수정 아이콘
그걸 믿는 사람과 대화가 안통합니다...
지구 최후의 밤
22/02/21 10:04
수정 아이콘
지금처럼 조금 공급할 때 가능한 이야기겠죠.
게다가 서울 도심은 대규모로 짓기엔 시간과 소모값이 어마어마하니 불가능하구요.
지금 신축이 쏟아질 곳을 생각해봤는데 용산 계획을 수정하는 것 말고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샤한샤
22/02/21 10:10
수정 아이콘
둔주 지어질때 올선 철거하고 올선 지어질때 아선 우선미 철거하고 강남 신축 매년 이만채씩 쏟아지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구 최후의 밤
22/02/21 10:2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집에서 레고 조립하는 것처럼 착착 진행되면 그렇게 될 수도 있겠네요.
재건축 진행과정을 지금보다 널널하게 풀면 어느정도는 될 것 같기도 합니다.
지금은 너무 타이트하고 복잡하고 느려요.
샤한샤
22/02/21 10:24
수정 아이콘
네 다 풀어야죠
일단 안전진단 제도는 폐지한다고 하니 이것만으로도 훨씬 좋아질겁니다.
내 땅에 내가 다시 짓겠다는데 튼튼한지 부실한지가 뭔 상관인지 규제가 보호하는 가치가 뭔지 모르겠어요
답이머얌
22/02/21 11:29
수정 아이콘
안됩니다. 건설사나 정부 문제가 아니라 조합 주민들끼리도 몇 년을 끄는게 다반사이거든요. 거기다 정부에서 발목잡으면 10년도 쉽게 넘어가죠.
즉, 정부 요인 없애도 기본적으로 5년 이상은 잡아야 합니다.
샤한샤
22/02/21 11:46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어쨋든 장벽이 하나라도 줄면 나아지겠죠
안전진단 재초환 분상제 다 풀어줘도 같은 단지 내에서도 뷰값이네 뭐 뭐 뭐 싸울거리 천지겠죠
김연아
22/02/21 16:12
수정 아이콘
5년은 너무 짧소 7년으로 합시다
자연스러운
22/02/21 12:49
수정 아이콘
그랬는데 유적이 짜잔 하고 튀어나오는데? 이러면 꼬이겠죠
사울 굿맨
22/02/21 10: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서울이 왜 조금 공급하게 됐는데요.
집값 잡기위해 분양가 잡아야한다는 분들은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무려 강남에서 미분양 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뭐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재건축은 안된다.'던분 눈에 흙이 들어 갔으니, 이제 공급이 늘어나겠죠.
지구 최후의 밤
22/02/21 10:59
수정 아이콘
당장 반포자이 미분양 났었죠 흐흐
더파이팅
22/02/21 10:47
수정 아이콘
청약 문제도 분양가에 굉장히 영향을 준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주변 시세에 절반 이하로 분양을 받으려니 솔직히 접근 허들이 굉장히 낮아지고 넓은 폭의 소득 기준을 지닌 다양한 사람의 의견이 난무 하게 되죠.
어떻게든 본인까지는 탑승하기를 원하니 안전이고 뭐고 분양가 낮춰서 부족한 내 소득으로도 분양 받겠다는 사람들이 너무 너무 많은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사울 굿맨
22/02/21 10: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낮은 분양가로 서민 주거안정 이룩하자!'를 외치지만, 정작 청약 경쟁률이 박터지는 곳들 시세를 보면, 서민이 사는 동네가 아니죠.
결국 '남들이 집 사서 집값 오르는 동안, 나는 무주택 전세 난민으로 10년, 20년 존버 했으니 낮은 분양가로 보상 받아야겠다.'
는 심리인 겁니다.
우리나라만의 청약제도가 만들어낸 기형적인 결과물이죠..
샤한샤
22/02/21 11:00
수정 아이콘
청약도 적폐죠
아니 정확히는 청약 가격 통제가 적폐죠
건설사에서 자신있는만큼 가격 써서 내걸고 돈 가진 사람은 들어가 살면 됩니다.
돈 가진 사람들이 텐트치고 살진 않았을테니 돈 없는 사람은 그럼 빈 집에 들어가면 됩니다..
우리아들뭐하니
22/02/21 13:36
수정 아이콘
분양가 자율화하고 보유세 취득가 기준으로 해야죠.
샤한샤
22/02/21 14:44
수정 아이콘
아 저는 이거는 조금 다른 생각..
이렇게 하면 순환이 너무 안일어날거같아요
우리아들뭐하니
22/02/21 15:47
수정 아이콘
상한제 풀어주고 보유세를 취득가기준으로안하면 호가가 미쳐날뛰죠. 판매자와 구매자의 적절한 심리적 저항선을 만들어줘야 합리적인 호가가 만들어집니다.
22/02/21 08:48
수정 아이콘
외주공사에 대한 공종별 계약은 입찰 통해서 현장설명회는 하지만 결론적으로 본사에서 결정지어지는 추세
현장소장이 뭘 할게 없는 편(과거에 비해)인거도 사실..

본사에서 원가, 공정, 안전, 품질을 평가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비중은 원가로 보는 것도 사실이고, 평가 잘받으려면 막막하긴 하죠

예전의 현장소장과 힘도, 권한도, 부수입도 비교하면 한참 안드로메다 갔다는거도 사실이긴 한데, 어차피 외주계약단위로 공종베이스로 진행되는 인원들에 대한 인사권은 원래도 없었는데 왜 있는것처럼 표현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현장의 꽃이라던 시공직무가 많이 힘들긴 힘들어졌나보다 싶기도 하고..
22/02/21 13:32
수정 아이콘
인사권보다는 통제권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예전처럼 협력사가 현장소장 말이면 무조건 따르는 분위기도 아니거니와 협력사에서도 노조 통제가 안되니까요.
나혼자만레벨업
22/02/21 08:50
수정 아이콘
오.. DL이앤씨... 설계하는데 머신러닝 도입한 분이 있는 그 곳이던가요. 기사 봤던 거 같은데...
심유칼립투스
22/02/21 09:10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물어볼거 있어서 쪽지로 문의도 드렸어요..
숨고르기
22/02/21 09:25
수정 아이콘
요즘 시공이건 제조건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관리 하는 직무의 난이도가 급상승한건 분명한 사실이죠... 업종은 다르지만 짐작하고 미루어 남음이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공개 회의에서 성과 비교 지적질하는것도 갑질일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공문이 노동부에서 내려오더군요.. 52시간, 갑질방지, 중대재해법 등등.. 온갖 선한 의도의 노동친화 규제가 다 필요성은 있고 덕분에 개개인들이 누리는 장점도 분명 있지만 그 청구서는 후불제라서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여러가지 형태로 천천히 날아오겠죠.
22/02/21 09:26
수정 아이콘
자세한 업종내 얘기를 알기 어려운데, 써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아스날
22/02/21 09:35
수정 아이콘
규제와 책임은 증가하는데 통제도 하기 힘들면 일하기 힘드시겠네요..
건설원가가 앞으로 올라갈수밖에 없어보이는데 집값은 더 올라가겠군요.
샤한샤
22/02/21 09:48
수정 아이콘
수도권 기준으로 건설원가는 집값에 영향력이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땅값이에요
건설원가 평당 뭐 600이면 고급이네 마네 하는데 통크게 1000이라고 칩시다
뭐 명확히 나오는건 없지만 썩파트 기준으로 러프하게 땅값을 뽑아보면
압구정 반포 땅값이 평당 한 2억 하구요 서민 최후의 보루 일산 땅값이 평당 한 4천 합니다.
집값 잡는건 건설 원가를 두배 주더라도 공급 많이 하는게 장땡입니다
22/02/21 10:0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풀꾹새
22/02/21 10: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안녕하세요. 아버지가 현장직이신데, 철근 묶는 밴드(?)를 원청 회사에서 톤수 겨우 버틸랑 말랑 하는 약한 걸로 쓰라고 했다고 걱정하세요. 왜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지 해결방법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한 코로나 확진자 발생해도 밀접접촉자 격리 없이 작업 시키는 경우도 있다던데, 마찬가지로 조치방안이 있나요? 건설회사 감사팀도 사측 입장인가요?
22/02/21 13:43
수정 아이콘
반생이 말씀하시는 거면 그건 원청에서 통제하는 부분이 아닙니다.
철근이 제위치에 있도록 잡아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구조체로써 힘을 받는 부분은 아니거든요.
다만 굵은 반생이를 쓰라고 하면 작업하기가 힘들어서 다들 기피하실 겁니다.

건축에서 구조적인 부분은 사소한 변경에도 구조기술사의 검토 및 승인이 들어가야 합니다.
각 계산에서 충분한 안전율을 곱하기 때문에 요즘 건물에서 구조설계상으로 부족하여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


저희 현장의 경우 코로나 확진자 발생시 전인원 코로나 검사 후 현장 출입하고 있습니다.
밀접접촉자 격리는 보건소 지시에 따라서 진행하고 있으며, 요즘엔 보건소에서도 무증상에 검사결과 음성이라면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변하고 있습니다.


감사팀은 감리를 말씀하시는거 같은데 감리는 발주처의 대행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장의 브레이크 역할을 주로 하지만 발주처의 입장에서 공사가 잘 진행되도록 협력 및 견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noname11
22/02/21 10:10
수정 아이콘
화정아이파크를 보면서 같은 브랜드아파트도 지역별로 잘짓고 못짓는 아파트가 있을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인중개사
22/02/21 10:43
수정 아이콘
같은 브랜드여도, 지역에 따라 다른 도급업체, 협력사를 끼고 들어가는데다가 현장 재량이 커서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지구돌기
22/02/21 10:23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통제권 상실로 인한 문제는 이해가 갑니다.
기를 쓰고 안전을 강조해도 말단 노동자가 말을 안듣다가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겠죠.

다만, 광주 아이파크 사고는 현장 소장의 통제권 문제와는 상관 없는 것 같습니다.
내년엔아마독수리
22/02/21 10:29
수정 아이콘
공사비 제한을 푼다고 안전을 더 신경쓸 것 같지가 않아서...
공인중개사
22/02/21 10:38
수정 아이콘
사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단 2년 전만 해도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사망사고가 없어 기사까지 났던 회사입니다. 광주에서 작년과 올해 연달아서 사고를 치기 전까지만 해도 모범생 소리 듣던 회사였죠. 하자도 실적에 비하면 딱히 많던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한 순간에 이미지가 이렇게 떨어진 걸 보면 참..
건이강이별이
22/02/21 10:56
수정 아이콘
건설업은 아니지만 관련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비용 증가요인은 제가 아는것만 해도
1. 각정 법규나 통용되는 규칙(주5일제, 안전관련수칙, 8-5제 등등)
2. 원자재 상승(각종 원자재 상승 특히 작년 철근값은 다들 아실거라고 봅니다.)
3. 노조문제(업계에서 노조는 천룡인인에요. 위법과 합법을 넘나들며 하고 싶은거 다함.)에 따른 비용증가
건설업하는 사람에게 들어보면 큰현장은 하루만 지연되도 몇천~억이 그냥 허공에 날라간다고 내부적으로 책정한답니다.
수익증가요인은..
1. 집값? 이 업계에 돌아가는게 있는지는 모르겟네요.

건설사가 수익이 얼마인지는 저도 잘 모르고..
기존에 100원 벌던거 50원 벌면 건설사도 이제 비용절감하려고 하죠.
상술한 요인들 제외하고 비용절감하려고 하면 각종 문제는 나오는거고
혹자는 말할수 있겟죠. 50원만 벌어도 많이 버는거 아니냐??

현대산업개발을 옹호하는건 절대 아니고 하는거 보면 무슨 불량XXX를 썻네.
하면서 몰아가기만 하는데. 처벌할건 처벌하되 왜 이런일이 발생했는가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고찰하면서 접근했으면 좋겟습니다.
최소한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하는 사람들은 그래야 하지 않을지.
판을흔들어라
22/02/21 11:20
수정 아이콘
얼마 전 읽은 책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이

'사람들은 사건 사고가 일어나면 기본을 지켰냐를 따지는 데 사실 기본이 지키기 가장 어렵다. 기본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느냐가 중요하다.' 였습니다.

기본을 지킬 환경을 안 만들어주면 사람을 바꾸든 기본의 조건을 추가하든 여전히 문제가 일어날 근본은 안 바뀌었다는 얘기겠지요. 이 글은 그 '기본을 지킬 환경'을 돌아보는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다크 나이트
22/02/21 11:31
수정 아이콘
그런데 보통 기본은 지켰냐에는 기본을 지킬 수 있는 환경도 기본으로 들어가지 않나요?
그걸 다 포함해서 기본으로 따진다고 봐서 저는 그게 어떻게 보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기본을 지킬수 있는 환경도 그 자체로 기본이라고 봐서요.
판을흔들어라
22/02/21 15:31
수정 아이콘
군대 경계 근무 뚫렸을 때 경계 근무에 졸았다는 사실은 주목해도 그 존 병사가 이틀을 철야했다는 사실은 별로 주목받지 않은 거 같아서요. 말씀하신대로 기본을 지킬 수 있는 환경도 들어가야 하지만 현실은 글쎄요...
22/02/21 14:18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뼈저리게 느껴봤던 교훈이네요.
22/02/21 11:27
수정 아이콘
아파트값은 이래저래 비싸질수밖에 없군요
다크 나이트
22/02/21 11:28
수정 아이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걸 듣고 생각해보니 이쪽 분야 뿐 아니라 말씀 하시는 다른쪽의 입장도 들어봐야지 알겠네요.
딱 이 글만 가지고 뭔가를 판단 하는 실수는 범하지 않는게 좋을 듯도 하고요.
저야 뭐 비전문가 입장에서는 이 글도 그냥 하나의 한쪽 입장에선 분의 글이니까요.
나쁜부동산
22/02/21 11:33
수정 아이콘
소장들이 술을 잘 안사.....
22/02/21 11:46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antidote
22/02/21 11:35
수정 아이콘
앞으로 업체관리 리스크 때문에 서울 본사인 상위권 업체들은 지방공사 기피하게 될걸로 보이고 관리 안되는 지방 아파트는 계룡 부영 등 그 지방 건설업체들 브랜드 달고 나오게 될 것 같기는 합니다.
칠데이즈
22/02/21 11:58
수정 아이콘
건설업중에서 그나마 수익률이 난다는 주택사업에서 곡소리가 나는데
토목사업쪽은 멸망이겠네요.
알라딘
22/02/21 18:45
수정 아이콘
건설회사 재직중입니다.
토목사업은 회사에서 없애고 싶은데 재직중인 직원은 굴려야되고 포트폴리오 유지를 위해 숨만 붙여놓은 느낌입니다.
착공부터 원가율이 개똥이니 뭘해도 손해입니다. 현장여건에 따른 리스크 한번 터지면 모가지는 일도 아니구요.
요즘은 안전이 넘버원이니 서류맞춰주다가 시간가는일이 허다합니다.
메리츠퀀텀점프
22/02/21 12:24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공사하다가 현직 안전관리자입니다.
제발 사고 안나길 매일 매일 바라고 있습니다
라방백
22/02/21 12:33
수정 아이콘
국내 건설사들 해외나가서 일할때 안전이랑 품질때문에 고생했다는건 다들 아는데 정작 한국 하청사한테는 그걸 요구 못한다는게 이상한 일이죠. 한국에서 건설쪽으로 품질 관리부서나 인증기관도 별로 힘이 없어보이기도 하구요.
22/02/21 12:5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니가커서된게나다
22/02/21 13:08
수정 아이콘
두가지로 꼽으신 직접 원인 2가지는 현산에서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인가요? 아니면 직접 컨트롤 하는 부분인가요?
22/02/21 14:13
수정 아이콘
제가 광주 현장에 근무한건 아니라 내부사정도 모르고 불필요한 사족이 될거같아 본문에서는 뺐는데, 제 사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두가지 주요원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하층부 동바리 조기해체 및 미설치 시공
건축물은 크게 세가지 구조로 구조체를 형성합니다. 벽식구조, 라멘구조, 무량판구조.
광주 건물은 무량판 구조로, 기둥 위로 보가 없이 바닥판을 형성하는 구조입니다.
구조특성상 처짐, 펀칭에 취약하기 때문에 동바리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저도 아는 내용을 저 현장의 현장소장이 몰랐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저 현장에서는 왜 저렇게밖에 할 수 없었을지 생각해보겠습니다.
뉴스기사에서 해당 층은 PIT층으로 가장 작은 동바리보다 층고가 낮기 때문에 동바리 설치 및 해체에 어려움이 있는 구간이라는 내용을 봤습니다.
동바리가 없이 시공했다는건 데크플레이트로 시공했을텐데 데크플레이트는 종류가 굉장히 많습니다. 뉴스에서 나오는 것처럼 정해진 경간길이를 넘어가면 위험하다고 단순화할 수 없는게 각 자재의 시험성적에서 제공하는 시공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동바리 없이 해당층 시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부층에 동바리를 존치했다면 연쇄적인 붕괴는 막을 수 있었겠지만 마찬가지로 해당 현장에서 하부층에 후속공정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공기 내에 공사가 안된다고 판단하여 동바리 해체를 강행했으리라 생각합니다.(물론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둘째, 동절기 측벽 보양상태 미흡 및 급열양생 부족
동절기 보양에서는 체적에 맞춘 급열양 관리만큼이나 외기와의 접촉을 차단하여 열량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당 사고가 났던 사진을 보면 외벽면에 보양천막이 설치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가 외기와 직접 면하게 되면 콘크리트에 함유된 수분이 얼었다 녹으면서 공기층이 생기고, 구조적으로 설계된 만큼의 힘을 못 버티게 됩니다. 내부 급열양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보양천막 없이는 필요급열양의 몇배를 투입하더라도 외벽에는 동해를 입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동절기 보양은 돈이 정말 많이 드는 작업입니다. 보양천막의 설치, 해체에 드는 인건비와 자재비, 기름값까지 겨울철 2~3달에 수억원이 투입됩니다. 비용만 추가투입된다면 모르겠지만 보양천막의 설치해체에 투입되는 시간때문에 공정도 지연됩니다.

제가 일했던 현장에서는 저런식으로 동바리를 임의해체하거나 동절기 양생을 하는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공기가 많이 부족했지 않을까 미뤄 추측하고 있습니다. 두가지 직접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현산이 직접 컨트롤 해야만 하는 부분이 맞습니다.
다만, 왜 그런 무리한 판단을 해야만 했을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서 쓴 글입니다.
니가커서된게나다
22/02/21 14:2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일단 이런 구조라면 정상을 얼마나 참작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현산이 우선 책임을 지고 공기지연을 불러온 다른 요인들이 부수적 책임을 져야하는 구조겠네요

기본이 기본하기 어려운 세상인가 봅니다
기본이 튼튼하다고 생각해서 대기업을 신뢰하는건데 만만치가 않군요
내맘대로만듦
22/02/21 13:20
수정 아이콘
현장근로자가 본의 편의때문에 안전규칙 미준수하는 경우도 있다고하던데 이러다가 사고가 발생하면 어느선까지 책임을 지게 되나요?

예를들어 얼마전에 이동용으로만 사용가능한 사다리를 대고 작업을 하다가 사진을 찍혔던데 시공사에서 그렇게 하라고 하진 않았을거 아니에요
22/02/21 14:18
수정 아이콘
원청에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원청에서는 안전관리를 위해 작업용도구의 승인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승인받지 않은 공도구가 현장에서 발견되면 즉시 반출지시를 하고 폐처리를 합니다.

작업용 사다리는 정말 보기 좋고 안전하지만 그 무게가 상당해서 작업자들이 꺼려합니다.
또한 협소한 공간으로 이동하거나 협소한 공간에서 작업해야 하는 경우에는 그 불편함이 더하지요.
그래서 본인들이 편한 방식으로 일하려고 하는 경향이 큰데 이걸 관리 못한것도 원청이 관리책임을 다 못한거니 어쨌든 책임은 져야 합니다.
22/02/21 16:02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안전규칙 미준수든 아니든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원청이 책임을 집니다.
원청에서도 당연히 최대한 그 책임의 비중을 줄이기 위해 별의별짓을 다하고요(..)
(사실 그래서 군대처럼 여기서도 죽으면 개죽음이란 말이 대놓고 나옵니다.)
바람기억
22/02/21 13:32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백수아닙니다
22/02/21 14:24
수정 아이콘
비슷한 회사에서 시공직으로 근무중입니다.
우리 고생하는 현장엔지니어들 모두 화이팅합시다.
크로스로드
22/02/21 15:03
수정 아이콘
귀한 현장 글 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종은 다르지만 의료 상황과 비슷하네요.
모텔 비용 내면서 서비스는 호텔급으로 요구하는...
22/02/21 16:41
수정 아이콘
적절한 비유 공감합니다
받는 돈은 규제하고 안전비용은 전부 원청한테 물리면서 생색은 정부가 내고...
의료비용도 마찬가지죠
양파양
22/02/22 00:1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어딜가나 이러죠..
꼭 의료뿐만은 아닐겁니다.
22/02/21 16:01
수정 아이콘
다른 곳 노조는 어떤지 모르는데 건설노조는 힘 무지막지하게 쎕니다.

자기네 사람 안 쓴다고 협력업체(하청) 사무실 쳐들어가서 깽판치는 모습도 여러번 봤고
지들끼리 이권다툼때문에 주먹다짐하는 것도 봤고(..)
사무실 관리자도 아니고 같이 일하는 현장직 사람이 빡쳐서 청와대청원 넣은것도 봤었습니다 물론 효과는 전혀 없었지만...
최종병기캐리어
22/02/21 20:36
수정 아이콘
제발 원자재가 오른거 반영좀 해주세요. 내 월급 빼고는 다 올랐는데...
파수꾼
22/02/21 20:56
수정 아이콘
그리고 건설이나 토목 어느 파트든지
젊은 신규 인원 수급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도 앞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킬 트리거가 되겠죠..?
22/02/21 21:14
수정 아이콘
노조문제는 닭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인데 하청구조는 업계관행이나 경영 문제입니다. 비정규직 하청이나 현장직으로 노조가 존재감 커진거죠. 그리고 원가문제로 주주배당 언급하셨는데 건설회사 중 주주배당하는 기업이 있기나 한가요? 아~ 오너 배당
새강이
22/02/22 10:57
수정 아이콘
글쓴이분과 비슷한 회사 다니고 국내 지방 현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잠시 화장실에서 이 글을 읽어보면 모든 건설인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냅니다..ㅠㅠ
문서작업 너무 많아요 살려주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109 [일반] 루머: RTX 4080,4090 9월 출시 [88] SAS Tony Parker 16092 22/02/24 16092 0
95107 [일반] <나이트메어 앨리> - 한 겨울밤의 악몽(약스포) [4] aDayInTheLife6526 22/02/24 6526 2
95106 [일반] 떡배단배 이야기 [13] 과수원옆집6120 22/02/23 6120 3
95105 [일반] 작지만 저출산 극복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책 - 난임지원 [81] VictoryFood12534 22/02/23 12534 49
95103 [일반] 작년 합계출산율 0.81명, OECD 꼴찌…적게, 늦게 낳는다 [147] 맥스웰방정식15602 22/02/23 15602 22
95101 [일반] 코로나 걸리신 분들 여기 모여봐요~ [57] 해바라기12125 22/02/23 12125 5
95100 [일반] 분노조절잘해... [28] 우주전쟁15002 22/02/23 15002 10
95099 [일반] 전장연 지하철 시위가 중단됩니다 [223] Endless Rain22478 22/02/23 22478 11
95098 [일반] 영화 추천 및 후기 2개 해봅니다. 퍼스트 리폼드, 얼라이드(스포최소화노력) [12] SigurRos5881 22/02/23 5881 0
95097 [일반]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설 전문 해석 [95] KOZE25577 22/02/23 25577 22
95096 [일반] 2등 홍진호 [22] 할러퀸9398 22/02/22 9398 44
95095 [일반] 헤비 메탈을 듣자: 0. 그래서 헤비 메탈이 뭔데? [59] 찌단9220 22/02/22 9220 12
95091 [일반] 기억에 남는 턴테이블 사운드가 인상적이었던 곡들 BEST 10 [12] 요한나9963 22/02/22 9963 3
95090 [일반] 40대 아재의 백수 이야기 [62] 간옹손건미축13897 22/02/22 13897 69
95089 [일반] 개신교 단체 한교총 한기총 통합 기본합의서 채택 [38] SAS Tony Parker 9514 22/02/22 9514 0
95088 [일반] 대전 세이백화점이 매각돼서 헐릴 것으로 예상되네요. [52] 시나브로16474 22/02/22 16474 1
95087 [일반] 포스코 지주사의 본사는 서울로 갈 것이다. [143] 깃털달린뱀20402 22/02/21 20402 42
95086 [일반] 아이유와 로얄살루트 [22] 나쁜부동산11065 22/02/21 11065 13
95085 [일반] "욥기": 이해할 수 없지만 충분히 우리에게 자비로운 우주 [131] Farce15304 22/02/21 15304 53
95083 [일반] SAVE KOSPI [21] 로켓10501 22/02/21 10501 22
95082 [일반] 나도쓸래성경) 끝까지 추했던 남자, 요나 [29] 토루9972 22/02/21 9972 21
95081 [일반] 건설회사의 변명 [101] Leopold20983 22/02/21 20983 61
95080 [일반] [성경이야기]괴짜 지도자 갈렙 [22] BK_Zju12754 22/02/21 12754 3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