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7/10 19:50:17
Name 메가카
Subject [일반] PC가 서브컬쳐에 영향끼치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이제 PC는 영화, 게임, 만화, 소설 등등 영향을 끼치지 않는 서브컬쳐 영역이 없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영향에 대해 짜증을 내지만 사실 나쁜건 아닙니다. 재미있게만 만들면 문제가 있겠습니까? 문제는 PC가 영향을 끼치는 서브컬쳐치고 재미있는 경우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당연한것이 단순히 재미있기란것도 어려운것인데 하물며 PC하면서 동시에 재미있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 틀림없을겁니다.

물론 PC하면서 재미있는 경우도 있지요. 영화를 예로 들자면 개인적으로는 블랙 팬서, 나이브스 아웃, 스타워즈7, 토이스토리4 등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한 예가 더욱 많고 재미있던 영화도 과연 PC때문에 재미있었나 하면 그건 아닙니다. 오히려 재미있던 영화의 몇없는 흠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나이브스 아웃의 경우 재미있다고 들어서 봤고 재미있었지만 영화의 깔린 PC는 너무 짜증나더군요(제가 스타워즈8만든 사람이 만든 영화라는것을 알고 봐서 그럴수는 있습니다).

이런 예를 생각해봤을때 제 생각에 PC는 서브컬쳐에 독입니다. 못만든 서브컬쳐는 그냥 못만든게 아니라 PC때문에 못만든게 대부분 맞습니다. 왜냐하면 이런걸 만드는 사람들은 작품을 생각하기보다 자신의 PC함을 자랑하고 가르치는데 집중하기 때문이죠. 이건 평범하게 그냥 못만든 것보다 더욱 질이 안좋습니다. 그냥 못만든것은 그냥 만든 사람의 능력이 안좋았거나 운이 없거나 제작환경이 안좋았거나 아무튼 못만들고 싶어서 못만든게 아닙니다. PC는 잘만들고도 PC자랑질때문에 망칩니다. 애초에 작품의 목적이 PC자랑질입니다. 무엇보다 재미없는 것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고 시리즈물일 경우 시리즈 자체를 망칩니다. 왜냐하면 PC를 무엇보다 우위에 두기에 설정이고 개연성이고 뭐고 파괴하고 무시하기 때문이죠.

유명한 예로 라오어2와 스타워즈 8이 있지요. 라오어2는 사실 잘만든 게임입니다. 하지만 그놈의 PC질 때문에 망쳤죠. 스타워즈 8역시 평범하게 못만든게 아닙니다. 못만들어봤자 1이나 2처럼 그냥 못만들었구나 평가받고 다음 시리즈에는 아무 영향없이 넘어갔을 겁니다. 참고로 사족이지만 저는 어릴적에 봐서 그런지 1과 2도 좋아합니다. 하지만 스타워즈 8은 놀라울 정도로 팬들이 스타워즈에서 사랑하는 모든것을 "일부러" 부수고 능지처참합니다. 전 극장에서 보고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리고 절망했지요. 이후로 저는 스타워즈 시리즈는 형이 오더의 몰락하는거 본것빼고는 아무것도 하지않았습니다. 어차피 결말이 8인데 보면 뭐합니까.    

결론은 진짜 왠만하면 PC는 원작이 있거나 이미 있는 시리즈물에 영향을 안끼쳤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카트만두에서만두
22/07/10 19: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아케인도 뭐 pc 묻었다고 보는 사람들 많은데 흥행도 성공했고 상을 휩쓸었죠. 전 pc랑 관계없고 그냥 영상물이던 서적이던 잘만들면 빨고 못만들면 까면 된다고 봅니다. 당장 수백 수천의 망하는 작품이있고 그중에서 과연 pc묻어서 망했을까를 논한다면 글쎄요...

스타워즈8이 pc로 망했다기엔 로즈 티코 라는 캐릭터의 외형 때문에 그런 소리듣는거 같은데 그냥 루크 스카이워커라는 근본 캐릭터를 조져놓고 클리셰 비틀겠다고 무리수 남발하다가 망한거지 pc랑은 관계없다고 봅니다.

라오어2도 마찬가지라고 봐요 스타워즈 8이랑 비슷하게 pc가 문제가 아니라 근본 캐릭터인 조엘을 그딴식으로 퇴장시키고 엘리를 xx를 만들어버려서 욕먹은거지 pc는 곁가지라고 생각하고요.

당장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문라이트, 그린북(논란은 있지만)나 엄청난 호평을 받은 캐롤 등등 샐수없을 정도로 pc 소재를 이용해서 상을 휩쓸고 호평을 받은 영화들이 한트럭입니다. 그걸 무시하고 잘안된 사례만 논하는건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봅니다
메가카
22/07/10 23:25
수정 아이콘
문라이트나 그린북은 제가 들어본적도없어서 한번찾아보겠습니다. 하지만 스타워즈 8은 PC때문에 망한거 입니다. 정확히는 페미니즘이지요. 루크 스카이워커를 조져서 망한거긴한데 루크 스카이워커라는 근본 캐릭터를 왜 조졌을까요? 레이라는 여성 주인공을 뛰우기 위해서지요. 그놈의 페미니즘 때문에요. 만든 사람들이 페미니스트고 그 이념을 주장하기위해 조졌어요.
카트만두에서만두
22/07/10 23:28
수정 아이콘
레이라는 여성 주인공을 위해서 조져졌다고 보기는 어려운게 레이가 라스트 제다이에서 한게 없어요 진짜... 당장 라스트 제다이에서 굴직한 사건이 3개 있죠. 스노크의 죽음과 반란군의 두번의 도망(우주에서 한번, 소금행성에서 한번)이 3개가 사실상 하일라이트인데 단 하나도 레이가 활약한게 없습니다. 만약 레이가 스노크를 썰었고 반란군의 도망에 레이가 무언가 기여를 했다면 저도 레이를 띄우기 위해서 루크를 죽였고 이건 페미니즘이 분명 영향을 미친거다 라고 말하겠습니다만 오히려 루크가 조져진거는 카일로 렌이란 캐릭터가 반푼어치만도 안되서 (연기를 한 애덤 드라이버는 명연기를 했지만) 그거 커버쳐주려고 조져진거라고 생각합니다. 루크가 은거한 이유 마지막에 제대로 된 액션 조차 못하고 포스의 영이 된 이유 전부다 카일로 렌 때문이고 카일로 렌은 백인 남성 캐릭터죠
메가카
22/07/11 00:30
수정 아이콘
루크가 나쁜놈이 된거잖습니까. 레이가 루크의 행동을 비난하고 루크가 잘못한것을 고치려 하고요. 그리고 카일로 렌은 악역입니다. 백인 남성인게 뭐 어쨌다고요?
카트만두에서만두
22/07/11 08: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니까 루크가 그런 나쁜 행동(나쁜 행동보다는 루크 답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된 원인이 레이가 아니라는거죠... 루크가 그런짓을 하게 된 원인이 바로 카일로 렌인데 자꾸 레이를 물고 늘어지니 이야기가 안통하는거에요.

예를들어 레이의 강력한 힘을 두려워한 루크가 자기도 모르게 라이트세이버를 켜서 죽이려고 했는데 레이의 말에 잘못을 깨닫고 반성한다 이랬으면 님말이 일리가 있겠지만 그런게 아니잖아요. 원인과 결과를 완전히 뒤바꿔서 말씀하시면서 PC때문에 루크가 망가졌다고 하는건 이해하기 힘든 주장이죠.

또한 메가카님 말씀처럼 레이 때문에 루크가 나쁜놈 됐고 레이가 루크의 행동을 비난하고 나쁜것을 고쳐서 PC라고 하시는데 그러면 반대로 레이가 남자 캐릭터였다고 생각해보세요. 똑같이 글쓴님 기분이 나쁘시지 않았겠습니까? 그럼 PC 때문이 아니라 각본의 문제인거죠.
메가카
22/07/11 09:01
수정 아이콘
그런 각본을 짠 이유가 제작자들이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자꾸 카일로 렌을 걸고 넘어지시는데 제작자들이 카일로 렌 뛰우려고 루크를 이상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는 것입니까? 그건 아니라고봅니다.
카트만두에서만두
22/07/11 09:29
수정 아이콘
카일로 렌을 걸고 넘어지는게 아니라 스타워즈 8이 지탄받는 가장 큰 원인이 루크 캐릭터성이 망가진거고 그 망가진 이유의 중심에는 레이가 아니라 카일로렌이 있으니깐 그런거죠. 자꾸 레이라는 여성 주인공을 띄우기 위해서 루크가 희생되서 영화가 망가진거라고 주장하는데 이미 저가 반박드렸잖아요. 영화 내에서 레이라는 캐릭터가 활약하는 바가 없다고요. 레이가 활약하고 루크가 아무것도 안하면서 뒷짐지고 있어야 님 말에 동의를 해드릴 수 있는건데 레이는 영화 내에서 x도 활약이 없어요. 영화 내에서 뭐라도 하는건 카일로 렌과 루크고 나머지는 겉돌면서 아무 의미없는 씬이나 찍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그 두 서사가 납득이 안되니까 두 캐릭터가 무너지고 영화가 작살이 나는거죠.
메가카
22/07/11 09:56
수정 아이콘
레이 뛰우려고 루크 망가진게 없다고요? 루크가 다스 베이더까지 이긴 제다이 마스터인데 훈련조차 받지않은 레이와 몸다툼하다 진것은 뛰우려고 망친거 아닌가요? 레이보고 두렵다한것은 망친게 아니고요? 레이한테 가르침을 주기는커녕 레이한테 가르침받은것은 도저히 눈뜨고 못볼 지경입니다. 그리고 레이가 활약한게 없다고 하시는데 카일로 렌과 루크의 행동의 근간에는 레이가 있습니다. 레이가 활약을 하지않는것이 아닙니다. 루크와 카일로 렌의 행동에 지대한 영향을 줬어요. 가르침을 그두사람에게 줬다는겁니다.
카트만두에서만두
22/07/11 10:07
수정 아이콘
레이에게 루크가 대체 무슨 가르침을 받았다는건지 모르겠네요. 레이는 지혼자 급발진 해서 자기가 렌을 바꿀 수 있다고 했고 루크는 카일로에게 가지말라고 하고 레이는 끝까지 루크의 조언을 무시하고 지혼자 카일로 렌에게 갔다가 스노크에게 결박당하고 관광당하고 렌이 스노크 썰고 나서 렌에게 가르침을 줬나?? 라오스를 보면 뭐 그럴수도 있겠지만 라스트 제다이에서는 오히려 더 막나가는 흑화의 계기만 제공했죠. 그리고 루크의 말 씹고 지혼자 돌격한 결과 반란군 괴멸 위기 때 혼자 붕 떨어져서 도움도 전혀 못줬죠. 결국 반란군을 구한건 루크였고요(저나 다른 스타워즈 팬들이 원하는 방향은 전혀 아니었지만..) 카일로 렌과 루크의 행동의 근간에 레이가 있는게 아니라 레이와 루크의 행동의 근간에 카일로 렌이 있는거죠.
22/07/10 19:54
수정 아이콘
전 이러니저러니해도 깨포를 좋아하는데.. 그건 깨포가 스타워즈를 사랑하는 사람이 만들었고, 팬들이 보고싶은 장면을 연출해줬기 때문입니다.
라제는 정확히 반대에요. 스타워즈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이, 팬들이 사랑하는 것들을 일부러 부숴놓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라제는 용서할 수 없어요..
메가카
22/07/10 23:31
수정 아이콘
깨포는 PC요소가 넘치지만 스타워즈를 사랑하는 사람이 만들었기에 좋지요. 저도 그런 PC 작품은 좋아합니다. 이런 작품에서 PC는 종종 참신한 설정이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만들때 PC 를 무엇보다 우위에 두는 경우가 많더군요. 라제가 그런 경우고 이런 PC 에 진절머리가 납니다.
ioi(아이오아이)
22/07/10 19:54
수정 아이콘
PC는 그 자체로 작품에 마이너스 요소인 상황이라, PC 때문에 못 만든거, PC때문에 잘 만든거 이라는 말이 성립하는 거 부터가 문제라고 봅니다.

PC를 잘해야 하는 게 아니라, PC를 하면 안되요.

과거에 한국 영화 신파 논란 한창 나올 때랑 마찬가지죠.

그리고 라오어2는 골프공 씬 하나만으로 PC가 들어가든 아니든 망했을 겁니다.
22/07/10 19:54
수정 아이콘
pc는 잘 될 때의 고점도 뭐 타 윤리관과 비교해서 그렇게 대단하지 않은데

안 될 때는 상당히 역겨워지는 특징이 있다고 봅니다.
22/07/10 19:55
수정 아이콘
90,2000년도 망한 영화들에 섹스어필을 대입해도 되는 주장이에요.
22/07/10 20:00
수정 아이콘
자연스럽게 끼워넣기 매우 힘든 소재라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현재까지 흘러온 세상과는 좀 다른 가치관이라.
두부빵
22/07/10 20:03
수정 아이콘
PC를 미국과 유럽의 정치 주류들이 현재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데올로기 경쟁에서 가장 "쿨"한 거라고 생각하고 미는거라 그렇죠.
한류 문화도 PC적 이데올로기를 담고 있기에 서양에서 쉽게 수용하는거기도 하고요.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트만두에서만두
22/07/10 20:07
수정 아이콘
kpop과 k 컨텐츠들이 서구권에서 나름 상승세인것에 pc사상이 개입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긴 하죠. 분명 한국도 득을 많이 봤습니다.
인민 프로듀서
22/07/10 20:08
수정 아이콘
PC는 그 내용보다도 교조적인 태도에 문제가 있죠. 하나같이 다들 왜 태도가 그리 고압적이고 교조적인지, 가끔보면 교조주의가 PC 내용의 한 부분이 아닌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
호머심슨
22/07/10 20:08
수정 아이콘
못만든 서브컬처는 대부분 pc때문이다?
Pc없던 시절에는 대부분 잘만들만큼
타율이 높았나 보죠?
메가카
22/07/10 23:41
수정 아이콘
잘만드는것은 애초에 힘든일이고 PC때문에 못만드는것은 애초에 PC를 무엇보다 우위에 두고 만들어서 그런겁니다. 그런자들은 자신들이 만든 작품을 비난당할때 항상 우릴 못배운 사람 취급하죠. 변명이 아니라 애초에 그런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서 그런겁니다
호머심슨
22/07/11 00:04
수정 아이콘
서브컬처를 별로 보지는 않지만
왠지 pc강박증이신것 같은데,
작품을 망치는 제일 흔한 방법이
개연성과 캐릭터 구축에 실패하는건데
그 흔해빠진 밥먹듯이 하는 실패가
전부 pc라니?그 정도로 pc가 광범위 하지는
않습니다.
메가카
22/07/11 00:17
수정 아이콘
원래 개연성과 캐릭터 구축은 힘든일인데 PC에 집중하느라 그게 더 힘들어진다는 겁니다. 캐릭터 구축과 개연성보다 PC를 우위에 두어서요
메타몽
22/07/13 08:06
수정 아이콘
(수정됨) PC주의자들은 기본적으로 남들이 잘못됐고 본인들이 남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품에서 언에듀케이트 냄새가 매우 진하게 나죠

특히 라제, 라오어2 같은 기존 ip 기생 작품은 더더욱요

PC 하고 싶은 사람들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100번 이상 보고 작품에 pc는 이렇게 녹여내는거다 라는걸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기존에 있는 시리즈에 기생해서 시리즈 박샐내거나 훈수질 좀 그만하고요
오곡물티슈
22/07/10 20:08
수정 아이콘
라이트이어가 망한 수많은 이유 중에 하나는 PC 맞습니다.
애초에 라이트이어같은 애니메이션 영화는 가족 관람객이 많아야 하는데
그 짧은 몇초 때문에 해외에서 상영금지를 당하고 미국내 가족 관람객 수도 떡락한게 통계로 잡혔어요.
https://extmovie.com/movietalk/81546867
https://www.hollywoodreporter.com/movies/movie-news/lightyear-box-office-family-problem-1235169002/
- 픽사와 같은 여러 애니메이션 영화는 흥행하려면 가족 관객의 입소문이 필수
- 전작의 흥행을 뛰어넘은 소닉 2 관객의 60퍼센트는 가족 (부모 + 어린이)
- 반면 버즈 라이트이어는 38%가 가족 관객 (참고: 토이스토리 4는 45%가 가족 관객)
- 이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미국 중서부 지방에서 관람율이 낮기 때문

영화 자체가 재미없는건 드랍율이 높은데 영향을 줬지만 (대략 오프닝과 두번째 주 차이가 65%)
첫째 주에 관람객 수가 추락한건 논란의 그 장면이 영향을 안 줬다곤 말 못합니다.
6월 17일에 개봉한 영화고 6월 19일에 미국의 아버지의 날이 있었는데 애들이랑 같이 극장가서 그런 장면이 나오면
부모님은 대체 애들한테 뭐라고 설명을 해 줘야 했을까요

+
한국 박스오피스 찾아보니 라이트이어 관객수가 33만밖에 안되네요
https://www.kobis.or.kr/kobis/business/stat/boxs/findDailyBoxOfficeList.do
22/07/10 20:09
수정 아이콘
전 이쁘고 멋진 창작물에 pc 넣을거면 마찬가지로 이쁘고 멋지게 넣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김수현 작가가 드라마에서 게이얘기할때 게이역할 하는 남자 배우들 무조건 잘생겨야한다고 얘길 했다고 본거 같은데 그래야 좀 반발이 적죠
라오어2도 마찬가지고
불쾌감 줄거면 딴 쪽에서 최대한 이쁘고 멋지게 만들었어야 했는데 제가 본 인방에선 겨털 나오는거 가지고도 엄청 불쾌해 하는걸 봐서
근데 지금 pc는 재밌지도 않고 불쾌함만 가득이니
오곡물티슈
22/07/10 20: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옛날이라고 소수자를 다룬 영화가 없었겠습니까.
이미 터미네이터2, GI제인, 에일리언2에서 멋진 여전사들 나온게 한참 전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에선 사라코너를 찌질이로 만들어버렸죠)
엑스맨같은 영화는 애초에 뮤턴트의 이야기에서 소수자가 어떤 억울한 일을 당하는지, 그걸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화두를 던졌고요
(그리고 엑스맨 다크피닉스에서 엑스우먼 드립이 나오고 캐릭터 붕괴가 이어지더니 프렌차이즈가 망했죠)
남자가 임신하는 쥬니어가 나온게 1994년입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나온 그 영화)
요즘 나오는 교조주의적인 영화는 일단 불쾌하죠, 거기에 성공한 프렌차이즈에 기생하려는 것도 역겹고요
자신 있으면 새로운 프렌차이즈 만들어서 자기 이야기를 하라고 제발
valewalker
22/07/10 20:21
수정 아이콘
정확히 언급하신 영화들 때문에 질문댓글 쓸까말까 고민했습니다.( + 쥬라기공원에서 해먼드할배에게 여자의 성적역활에 대해 일침도 가했던 엘런 새틀러 박사까지 포함해서요.)
예전에도 페미니즘을 가미하고도 충분히 성공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딱히 pc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교조주의 적으로 받아들이게 돼서 생기는 문젠가 싶어요.
22/07/10 20:20
수정 아이콘
정확히는, 창작물 스토리의 흐름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몰입할수 있는 PC한 캐릭터를 만들어야 하는건데 그게 상당히 고난이도죠. 물론 불가능한건 아니고, 성공적인 전례들이 분명 있습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2/07/10 20:28
수정 아이콘
근데 이쁘고 멋지게 넣어야 한다는 것부터가 pc랑은 배치되는 거죠. 저는 오히려 그게 더 기만이라 보구요. pc가 이중적이고 위선적이긴 하지만 그 해결책이 이쁘고 멋지게 넣어라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니 뭐 단순히 상업적으로만 보면 그게 나을 수야 있겠지만요.
실제상황입니다
22/07/10 20: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유게에서도 몇 번 말했지만 pc랑 상관 있습니다. 물론 pc 들어가면 퀄리티 떨어진다는 인과성까지는 당연히 없죠. 다만 경향성은 분명 있어요. 교조적, 운동적 사상의 주입이라는 측면이 분명 있거든요. 캠페인성이 되기 십상이라는 거죠. 예컨대 여자가 아니라 형사입니다! 같은 식의 사건 전개, 대사 발화 등이 매우 직접적으로 나타난다는 거죠. 이런 작위성은 그 자체로 마이너스입니다. 직접적이지 않더라도 pc에 집중하다 보면 오락성이나 예술성에 집중이 덜 되기 마련이구요. 대표적인 예가 닥터후입니다. 닥터후가 pc 때문에 망한 게 아니라 그냥 재미가 없어서 망한 거라는데 그 재미가 왜 없는 걸까요? 작가나 배우가 페미니즘 강조하는 인터뷰를 했던 시점에서 이미 뻔히 예상되던 결과였던 거죠. 근데 로튼 들어가보면 어김없이 평점이 높습니다. 팝콘은 쏟아져 있구요. 이거 웃긴 상황 아닙니까?
후랄라랄
22/07/10 20:20
수정 아이콘
매드맥스 보면
능력 문제라고 봅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2/07/10 20:24
수정 아이콘
능력 문제 맞죠. 근데 왜 능력 문제냐면요. pc를 집어넣을 생각으로 만들게 되면 예술성이나 오락성에 신경을 덜 쓰게 되거든요. 동일한 역량이라 가정했을 때요. 즉 pc를 집어넣으면서 작품을 살리기에는 더 많은 역량이 필요하게 된다는 거죠. 물론 그걸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해내는 뛰어난 창작자도 있겠지만요. 더 나아가 캠페인성이 되기 십상이구요. 그런 작위성은 그 자체로 창작에 독이 됩니다.
카트만두에서만두
22/07/10 20:40
수정 아이콘
pc를 집어넣으면서 작품을 살리기에 더 많은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장르마다 다르죠. 드라마 장르나 로맨스 장르 최근에 나온 스릴러 장르인 파워 오브 도그도 그렇고 장르에 따라서 pc는 작품을 ++ 시키기 정말 좋은 장치로 쓰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c를 넣어서 망하는 경우 장르 자체가 pc랑 어울리지 않는 가벼운 팝콘 무비거나 기존에 원작이 있는 거대 ip일 경우 반발이 있는 장르 이런 장르에서 똥볼찬 작품들 때문에 pc는 악이다 이런 경향성을 보이는데 그건 결국 소재를 잘못 채택한 감독의 잘못이지 pc의 문제라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드라마 장르에서 pc 요소를 사용해서 만든 여러 상을 휩쓸은 수많은 명작들만 봐도 장르와 소재의 문제지 pc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능력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재를 설정하는 것 역시 감독의 역할이니깐요
실제상황입니다
22/07/10 20: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소수적인 것에 천착하고 개인적인 것에 천착하는 창작방식은 예술의 본디 모습이죠. 그런 의미에서 퀴어영화 같은 것은 pc가 뜨기 전부터도 많이 있었구요. 근데 작금의 현상은 그것과는 또 새로운 거라고 봅니다. 물론 이 pc라는 것도 이제 와서 pc라고 불리는 거지 예전에는 그런 게 없었냐 하면 물론 아니고 pc 자체도 이제는 나온 지 제법 됐지만요. pc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이건 반만 맞는 말씀이라 봅니다. 적어도 그 작동 방식에는 분명 그런 경향성(작위성, 교조성, 캠페인성)이 분명 있거든요. 솔직히 pc가 작동하는 방식, 즉 pc의 주체들이 가지는 그런 어떤 태도를 빼놓고 pc를 논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하구요.
카트만두에서만두
22/07/10 20:53
수정 아이콘
그 작위성 교조성 캠페인성을 굳이 넣지 않고도 영화 잘만드는 감독들이 많으니까 능력의 문제라는 생각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좀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pc로 문제를 일으킨 여러 프랜차이즈 영화들의 감독들을 보면 그냥 감독들의 퀄리티 자체가 떨어지는 경향성이 좀 크다고 생각합니다. 역으로 이런 pc 소재를 잘 이용해서 상을 받고 좋은 평을 받은 영화들의 감독들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 지는 부분이 있고요. 그러다보니 저는 더더욱 pc의 소재가 문제가 아닌 감독의 역량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히려 요즘 생각은 그 질낮은 감독들이 자신의 퀄리티 자신의 역량이 떨어짐을 본인들이 알고 pc를 이용해서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는 느낌까지 들정도입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2/07/10 20: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 명예로운 죽음이 통하니까 그렇죠. 위에서도 닥터후 예를 들었지만 토마토 신선도 같은 거 보면 진짜 어김없습니다. 라오어만 해도 어떻습니까? 라제는요? 그게 뭐가 pc냐고 하시는데 그렇게 치면 웰메이드 pc라는 작품들도 다 그렇게 직접적이진 않아요. 물론 pc함을 직접적으로 강조하는 진짜 얼뜨기 같은 작품도 많습니다만. 그 계몽적 태도가 예술 창작에도 그대로 드러나기 십상인 이유가 다 있는 거죠. pc가 현실에서 작동하는 방식이랑도 유사합니다. 인터뷰만 봐도 드러나죠. 메시지를 부각하고, 가르치려 드는 거요.
카트만두에서만두
22/07/10 21:04
수정 아이콘
역으로 보면 다크피닉스나 라이트이어 처럼 pc 요소를 넣었음에도 평가가 꼬라박은 작품들도 있죠. 어찌보면 토르도 pc적 요소가 있음에도 로튼이나 메타에서 꼬라박았고요. 닥터후는 저가 안봐서 어떤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라오어는 확실히 pc적 요소가 분명 존재했고 인정하는 바입니다. 망한 가장 큰 이유가 pc냐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지만요

그런데 라제는 아무리봐도 pc때문에 망했다 pc영화다 라는 부분이 좀 이해가 안가요. 라제에 만약에 pc적 요소가 있다면 로즈 티코 정도고 걔가 무슨 여성인권이 어쩌고 동양인이 어쩌고 하지는 않잖아요. 오히려 수많은 외계인종이 나오는데 동양인이 안나오는게 좀 이상한거 같고요. 메시지도 결국 싸우지마... 유유 정도고 이걸 pc라고 보긴 어렵다고 보고... 결국 주인공 제다이가 여자라고 pc영화 라는 뭔가 공허한 메아리처럼 들린다는거죠. 아무리 봐도 라제는 라이언존슨이 뇌절해서 클리셰 파괴한답시고 반전에 반전을 넣다가 영화가 산으로 가고 그 와중에 루크를 병x으로 만들고 진짜 들어내도 아무 의미없는 카지노 씬으로 시간낭비하면서 영화 자체가 구렸던게 원인이라고 보거든요.
실제상황입니다
22/07/10 21: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망한 이유야 꼭 pc 때문은 아닐 수 있겠죠. 상업적 흥망이야 저는 뭐 이런저런 요소가 있다고 보는데요. 작위적이고 교조적인 pc의 작동 방식은 그 자체로 작품성에 마이너스란 겁니다. 물론 pc가 꼭 그렇게만 작동하냐? 당연히 그건 아니겠죠. 인과성까지는 없겠죠. 백이면 백 명예로운 죽음이 다 통하는 것도 아니겠구요. 근데 어느 정도로는 통합니다. 그게 pc에 캠페인성이 그토록 강한 이유구요. 앞서 말했듯 현실에서 pc가 작동하는 방식이랑도 유사합니다. 소위 "해체적으로" 보자면 pc가 가지는 현실에서의 헤게모니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구요.
실제상황입니다
22/07/10 21:49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pc랑 비평 관련해서 가장 우스꽝스러운 예가 2개 있습니다. 하나는 블랙팬서이고 다른 하나는 조커입니다.
오곡물티슈
22/07/10 22:21
수정 아이콘
서양쪽 평론가들이 조커를 보고 백인 남성에게 폭력을 선동할 위험한 작품이라고 혹평하거나 평론자체를 거부한게 코미디죠.
아니 극중에 나오는 아서는 어린 시절에 학대받고 정신병을 가진 약자인데?
자기들이 그렇게나 좋아하는게 약자를 위해 목소리 내는 작품한테 가산점 팍팍 얹어주는거 아니었나?
결국 자기만족 + 정치적인 목적을 근본에 둔 편가르기용 약자를 위한 연대였을 뿐이죠
BibGourmand
22/07/10 22:00
수정 아이콘
더 어려운 게 맞지 싶습니다. 흔히 나오는 다른 메시지들, 그러니까 가족애, (이성 간) 사랑, 우정, 평화 등등과는 메시지의 보편성이 상당히 다르거든요. 관객이, 그것도 장르에 따라서는 다수를 점할 수도 있는 관객들이 반감을 가지고 있는 메시지를 집어넣는 것이 그렇지 않은 메시지를 넣는 것에 비해 당연히 더 어려울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잘 하면 상관없다.. 뭔들 안 그렇겠습니까. 그런데 5픽으로 서폿카밀 박았다가 지면 안 먹을 욕도 덤으로 얻어먹는 법입니다. 나를 즐기게 해주기 위해 노력했다면 성공하면 땡큐고 실패해도 정상참작의 여지는 있습니다. 그런데 감히 나를 가르치려 든다면? 관객이 그런 기분이 드는 순간 성공과는 거리가 멀어지며, 실패한다면 분노의 대상이 됩니다. 더 위험하고 더 어려운 게 맞다고 봅니다.

명예사.. 일부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서순은 모르겠습니다. 흑화가 먼저인지, 역량이 박살난 것이 먼저인지.
닉넴길이제한8자
22/07/10 20:22
수정 아이콘
독타후 망가진거 생각하면.... 아오....
메타몽
22/07/13 08:10
수정 아이콘
에휴……
Foxwhite
22/07/10 20:25
수정 아이콘
아예 새로운 pc한 작품을 새로 만들어서 승부보겠다! 이러면 그만인데, 기존에 인기있던 ip들에 자꾸 편승해가면서 세계관 다 뒤집고 껀덕지도 없던 캐릭들을 자꾸 게이나 레즈비언으로 만들고 이러는게 진짜 환장하게 짜증나더라구요...
실제상황입니다
22/07/10 20: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이건 좀 다르게 봅니다. 기존 팬들이야 pc 끼얹으면 속이 뒤집어지겠지만 솔직히 저는 변주 자체는 창작 방식에 있어 문제라 생각하진 않거든요. 차라리 pc의 작동 방식 자체가 문제라면 문제죠. 변주도 교조적으로 작위적으로 하니까요. pc라는 게 원체 그런 캠페인성이 강하고. 예술이 도구화되기 쉽죠. 다만 기존 ip 가지고 노는 것 자체를 뭐라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Foxwhite
22/07/10 21:14
수정 아이콘
그게 변주 수준일 정도라면 같은 세계관에서 다른 pc한 캐릭터를 새로 만들어서 장난질치던가 멀쩡한 스트레이트를 갑자기 개연성없이 게이만들고 이딴짓하는건 단순한 변주를 넣는 느낌이 아니라 작품성 말아쳐먹는 근본적인 부분에서의 문제라고 봐요 저는.

기존 팬들도 등지게만들고 작품성도 개판만드는, 어느 누구 하나 행복하지 않은 결말 말이죠.
실제상황입니다
22/07/10 21:19
수정 아이콘
저도 멀쩡한 캐릭터 게이 만들고 이런 거 진짜 의미없는 보여주기식 헛짓거리라 생각합니다. 단지 캐릭터 정체성을 다양화시키는 것만으로 의미있는 변주라 생각하지 않아요. 근데 의미있는 pc 변주가 있을 수 있다는 거죠. 사실 이것도 pc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작동 방식의 문제다 뭐 이런 얘기랑 맞닿아 있죠. 변주 자체가 문제는 아니죠. 저도 겉만 번드레하고 팬들 인상만 구기게 만드는 그런 어떤 경향성은 있다고 봅니다.
블래스트 도저
22/07/10 20:46
수정 아이콘
미국 처럼 다인종 다문화사회에서 정치적 올바름을 아예 배제 할 수 없게 되었죠
뭐 조교주의가 들어가냐 자연스럽게 들어가냐 농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이제 아예 없는 미국 컨텐츠는 보기 힘들거에요

정치적 올바름을 별로 신경 안 쓰는 일본도 글로벌로 나오는 작품들은 약간씩 신경 쓰고 있고
그 닌텐도도 동숲이나 스플래툰 신작에서 성별 배재하고 있죠

결국 크던 작던 계속 영향은 끼치게 될겁니다
BibGourmand
22/07/10 20:46
수정 아이콘
오락성에 올인을 해도 사람들이 좋아할지 장담을 못 할 제작 실력으로 말 같지도 않은 강의 욕심까지 부리고 있으니 망해야죠.
이부키
22/07/10 20:48
수정 아이콘
pc가 문제가 아닌게 맞습니다.

서브컬쳐에서 되도않는 교훈 집어넣다가 망하는 경우도 있고, 매드맥스나 바이오쇼크1 보면 이런저런 메시지를 잘 집어넣어서 평이 하늘을 치솟는 경우도 있죠.

메시지 집어넣는거는 예나 지금이나 많이들 하는 거고, 요즘 유행하는 메시지가 pc쪽인 것 뿐입니다. 어떤 메시지를 얼마나 잘 집어 넣느냐는 창작자의 능력 문제지요. pc라는 사상은 여러 메시지 중에서 창작자에게 선택된 하나의 메시지일 뿐입니다.

'좋은'메시지를 '잘' 집어넣을 수 있느냐가 핵심이에요.
이경규
22/07/10 20:52
수정 아이콘
동의 합니다
22/07/10 21:47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pc 메시지가 있어도 잘 만든 작품은 있고, 또 재미있죠.

메시지를 집어넣는 역량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그걸 억지로 끼워넣어서 재미없어지는 작품.. 많지 않나요?
꼭 pc가 아니더라도... 애국심이라든가, 사상이라든가, 이데올로기를 우선한 나머지
감동도, 재미도 다 잃은 작품들... 이제까지 늘 있었던 걸로 아는데 말입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2/07/10 21:56
수정 아이콘
이데올로기나 애국심 같은 경우도 그 자체로 문제가 되진 않지만 그런 요소들의 계몽성이 문제가 안 되는 것은 아니었죠. 한국문학도 좀 그랬고 말입니다. 언제나 문제는 창작의 방식이지만, 그런 요소들이 작품을 교조적으로 만드는 경향성 또한 비판받아왔습니다.
22/07/10 21:59
수정 아이콘
네. 동감입니다. 사상이 과도하면 교조적으로 변질되고, 그것이 다른 분야에도 악영향을 미치죠.
결국 pc도 일종의 사상인 만큼... 교조적으로 변질되는 걸 늘 경계해야 겠지요.
22/07/11 17:21
수정 아이콘
제가 본 것 중 최고의 PC영화 중 하나가 토이스토리4인데 얼마나 잘 넣었는지 PC영화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대체로 캐붕이다 아니다 정도만 핫하게 논의되었던 것 같네요. 결국 자연스럽게 교조적이냐 튀게 교조적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메타몽
22/07/13 08:14
수정 아이콘
최고의 pc 영화는 매드맥스인데

원작을 훼손하기는 커녕 초월했고, 퓨리오사 및 이모탄 조 부인들의 스토리 전개 및 활약도 자연스럽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습니다

이런 pc 작품은 라제, 라오어2 같은 폐기물과 다르게 훈계하지도 않으면서 주체적인 여성을 잘 표현하고 있죠

PC 제작자들은 매드맥스 100번 보면서 사상은 저렇게 녹여내는거다 라는걸 공부해야 합니다
-안군-
22/07/10 20:58
수정 아이콘
제가 요새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를 재미있게 하고 있는데, 이게 생각해보면 PC 범벅이거든요.
여성이 주도하는 스토리, 다문화 다인종, 성소수자 묘사 등등 빠지는게 없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 하는 동안 전혀 거슬리지 않아요. 억지스러운 느낌이 전혀 없거든요.
정 PC를 넣어야겠다면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만 쓰고, 그걸 억지로 가르치려 들지는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22/07/10 21:08
수정 아이콘
라오어2는 pc 빼도 스토리 상 욕먹는 부분은 그대로 아닌가요....

라오어2나 라제는 잘못든 사례가 아닌가 합니다...
메타몽
22/07/13 08:15
수정 아이콘
PC사상에 물들어서 기존 시리즈를 근본부터 박살낸 최악의 사례라 넣어도 됩니다
소독용 에탄올
22/07/13 11:49
수정 아이콘
당장 라오어는 1도 pc했는걸요.....
메타몽
22/07/13 16:08
수정 아이콘
1편 본편에서는 pc를 거의 느끼지 못했고

1편 DLC에서 갑자기 PC 요소가 추가되었죠

닐 드럭만의 전설은 그때부터 시작된거 같습니다
소독용 에탄올
22/07/13 16:25
수정 아이콘
주요 캐릭터인 여자아이와 남성 사이의 유사가족관계가 기존 가족관계에서 벗어난 다양한 가족이란 PC요소를 듬뿍 담고 있는데요....
메타몽
22/07/13 17:19
수정 아이콘
포스트 아포칼립스 물에서 유사 가족관계는 PC가 이만큼 커지기 전에도 흔히 보이는 모습이죠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당연하고요
소독용 에탄올
22/07/14 15:27
수정 아이콘
PC라는게 새롭게 나온건 아니고 그때그시절에도 나름 엄연히 주요 사회운동 정도 자리는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PC가 이만큼 커지기 전이면 68혁명나고 하던 시절이야기라....
메타몽
22/07/14 16:17
수정 아이콘
그렇죠 PC 사상 자체는 나온지가 수십년이 넘어가는 사상이지요

다만, 2010년대 중후반 이후의 PC는 그 전의 PC와 근본적인 사상은 같되,

규모와 교저적인 분위기 등에서는 꽤 차이가 난다고 봅니다
잠이온다
22/07/10 21:11
수정 아이콘
그냥 못만든 작품에 pc가 추가로 들어갔을뿐이란 생각만 드네요.

옛날 작품에서도 무리수 넣어서 평가를 떨어트렸다고 평론되는 작품들이 부지기수인데 그런 요소 중 하나가 pc라고 생각합니다. 라스트 제다이같은건 pc없었어도 큰 스토리가 그런식이었으면 평 안좋았을거라고 생각함.
manbolot
22/07/10 21:12
수정 아이콘
pc띠매 망한게 아니라 걍 못만든거죠
한국도 10년전 영화들 신파로 망했다할때 잘한거 있었고요
그냥 원작팬들 개무시하는 후속작이 나왔는데 pc가아니라 pc할아버지가 와도 망했어요
스타워즈 8에 레아공주의 누드쇼 공개 이런거 넣었어도 루크 박살낸이상 망했고 라오어2는 스토리말고는 전부 명작입니다. 단지 주인공을 그딴식으로 써먹으니 망했고요

그리고 보통 보면 자기가 해봐도 망했는데 조금이라도 평점 올릴라고 pc들어가는 케이스가 좀더.. 입니다
메가카
22/07/10 23:52
수정 아이콘
원작팬들을 왜 개무시 했을까요? 총책임자가 페미니스트였고 그 사상을 주장하기 위해 설정이고 개연성이고 다 박살낸겁니다. 루크가 요다처럼 레이 가르치는 꼴을 못본거에요. 남자가 여자 가르치는 장면을 만들기 싫었던 겁니다.
메타몽
22/07/13 08:16
수정 아이콘
PC에 물든 인간들이 pc요소 하나보고 못 만든 작품을 띵작이라고 치켜세우고 쉴드치니 반발이 일어나죠
이브이
22/07/10 21:16
수정 아이콘
갠적으로 젤 pc한 나라는 일본 같은데 꼴리라고 만들어서 타격이 안가는듯
스토리북
22/07/10 21:18
수정 아이콘
요즘 유행하는 방식의 pc는 독이 맞습니다.
관객을 가르치려 드는 순간, 이미 불쾌해지죠.
"너희들은 이걸 싫어하겠지만, 이게 맞아."라는 제작자의 선민의식이 느껴져서 더 역겹습니다.
황금경 엘드리치
22/07/10 21:34
수정 아이콘
PC가 문제냐 아니냐는 이거로 평가해보면 되죠.

그래서 이 작품/이 감독/이 제작자들이 PC쪽에 경도되지 않았으면 괜찮게 작품을 만들었을까?
솔직히 아니잖아요. 그냥 그대로 못 만들었겠죠...
BibGourmand
22/07/10 22:06
수정 아이콘
단순히 작품을 못 만드는 것과, 원작을 제멋대로 뒤집고 왜곡하는 건 다르지 않겠습니까. 사상이 전자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겠지만, 후자 같은 짓을 하게 만드는 데 영향을 줬으리라고 의심하는 건 꽤 자연스러운 일일 겁니다.

그 사상이 아니었다면 제작 실력이 늘었을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을 찾기는 어렵겠지요.

그 사상이 아니었다면 굳이 그런 무리수를 두었을까?
아닐 가능성이 꽤 있지 않을까요?
황금경 엘드리치
22/07/10 22:08
수정 아이콘
저는 아니었다고 해도 뒀을 가능성 상당히 높다고 봅니다. 제 잘난 맛에 사는 것은 PC에 안 빠졌다고 해도 달라지지 않을 거에요..
BibGourmand
22/07/10 22:15
수정 아이콘
저는 적어도 그 무리의 정도가 약해지긴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선한 이조차 악한 짓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종교요 사상 아니겠습니까. 어차피 If의 영역이기는 합니다만..
황금경 엘드리치
22/07/10 22:22
수정 아이콘
글쎄 PC가 득세하기 전에도 팬들이 원하는 거 절대 안해주는 감독은 쌔고 쌔서..
그런 사람들은 PC에 경도되었다기보다는 그냥.. 본인 자신의 예술(?)에 먼저 취해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뭐 딱히 큰 차이가 나겠나 하는 쪽이고.
메가카
22/07/10 23:56
수정 아이콘
의외로 능력있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PC에 경도되지 않았으면 괜찮게 작품을 만들었을수도 있다고 봅니다. 설사 못만들었더래도 최소한 이렇게 팬들을 빡치는 방식으로는 만들지 않았을거라 봐요
황금경 엘드리치
22/07/11 00:08
수정 아이콘
안노 히데아키도 나름대로 능력은 있지만 사람 개빡치게 만드는 데도 재주가 있었죠;;;
메가카
22/07/11 00:14
수정 아이콘
씁 반박하기 힘든 예시내요. 하지만 이들이 안노보다 더 사람 빡치게 만든다고 봅니다. 저는 일단 아직 보지는 안았지만 아스카가 신지랑 안이어진다는것 빼면 그렇게 불만이 있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이건 흔한 커플링 불만이라...... 제가 참아야죠 뭐
대패삼겹두루치기
22/07/11 02:02
수정 아이콘
닐 드럭만은 언차티드 시리즈, 라오어 1은 말할 것도 없고 라오어 2도 게임성만 보면 좋은 게임인데 스토리가 망쳤다는 이야기 많이 듣는 거 고려했을 때 PC 성향을 너무 과하게 드러내지만 않으면 정말 괜찮은 작품 만들 역량 충분한 제작자라 봅니다.
황금경 엘드리치
22/07/11 07:50
수정 아이콘
닐드럭만은 pc보다 역시 이쪽도 지 잘난 맛에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22/07/10 21:38
수정 아이콘
최소한의 야심이 있는 서사 예술을 만드는 제작자들에게 동시대 이슈를 담지 말라는 건 그냥 불가능한 주문입니다. 어느 정도 어떻게 잘 하느냐죠.

라스트 제다이에서 PC적인 요소를 싹 빼면 (레이가 남자고, 핀이 백인이고, 퍼스트 오더를 이슬람교도처럼 만들고 하면) 뭐가 나아집니까. 더 구리죠.
실제상황입니다
22/07/10 21:48
수정 아이콘
(수정됨) pc요소 다 제거하고 팬들이 원하는 대로 만들었으면 차라리 훨씬 더 나았겠죠. 위에서도 말했지만 그런 식의 단순한 젠더치환이나 인종치환이, 예술적으로 봤을 때 하등 쓸모없는 보여주기식 헛짓거리가 많다는 겁니다. 그게 pc가 더러 작동하는 방식이란 거구요. 이건 소수성이나 다양성에 천착하는 거라기보다는 그냥 비지니스입니다. 상업적 야심이 있는 창작자들에게 좋은 먹잇감이긴 하겠죠. 단지 등장인물들의 정체성을 젠더적으로 혹은 인종적으로 확장하는 것은 무의미한 변주입니다. 그것만으로는 더 나아지고 말고 할 게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ppl식 창작은 서사예술의 미적 가치를 떨어뜨리는 거구요. 그런 거에 집중하느라 생기는 기회비용도 무시할 순 없고.
황금경 엘드리치
22/07/10 22:09
수정 아이콘
핵심이 PC요소를 억지로 넣을 만한 감독은 어차피 팬들이 원하는 대로는 절대로 안 만들어주는 인종이란 겁니다.
그래서 큰 의미가 없는 이야기라고 봐요.
실제상황입니다
22/07/10 22:19
수정 아이콘
어차피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의 결과물이 pc를 다루는 방식이고 또 그렇듯 pc가 다루어지는 세태죠. 그러니까 pc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것은 반만 맞는 얘기구요. 위에서 이데올로기나 애국심 얘기도 했지만 말입니다. 그런 식으로 창작되는 경향성이란 게 있으니까요.
황금경 엘드리치
22/07/10 22:24
수정 아이콘
어차피가 중요한게, 지금 칼로 사람을 찔러 죽였다고 해서 칼이 문제다 하시는 쪽이 그쪽 의견이고 저는 칼에는 관심없고 칼 대신 블랙잭으로 사람을 패죽이면 어쨌든 사람은 죽는 거고 그 사람은 사람 죽일 사람인데 큰 의미 있나.. 하는 게 제 의견입니다.
어차피 그런 사람들이 맡으면 작품은 망할거고 팬들 원하는 대로 안 해줄 건데 PC묻은 방식으로 망하나 안 묻은 방식으로 망하나 어차피 망하는 건데요. 안 묻은 방식으로 망했으면 좋겠다 하면 그때는 그게 중요하겠죠 근데 저한테는 망하나 안 망하나가 중요해서 그런 게 중요하지 않더군요.
실제상황입니다
22/07/10 22:3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흥망을 논하는 거라기보다는 pc를 다루는 방식에 있어 미적 가치가 낮은 경향성이 있다는 얘기를 하는 건데요. 그쪽 의견대로 말씀드리자면 애국심도 이데올로기도 다 그냥 하나의 메시지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내포하는 사상의 교조적 특성과 그 사상이 실현되어온 방식의 경향성으로 인해 자주 비판 받아왔었구요. 어차피는 안 중요합니다. 그들의 결과물에서 pc가 실현되는 경향성이 비판 받아 마땅하다는 게 중요할 뿐입니다.
황금경 엘드리치
22/07/10 22:33
수정 아이콘
그들은 비판 받아 마땅한 게 맞죠 근데 문제는 말씀대로 메시지를 그들이 그냥 못 다뤘을 뿐이고, 요리사가 요리를 못했다고 그 재료 자체가 이상하다는 거랑 바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그냥 그 요리사들이 쓰레기다 라는 결론만을 얻을 수 있는 거죠. 좀 더 가정을 하면서 나아가도 '이 요리재료는 조리 난이도가 높을지도?'라는 결론까지밖에 얻을 수 없구요.
실제상황입니다
22/07/10 22: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바로 연결되지는 않죠 당연히. 그래서 제가 위에서부터 줄곧 pc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에 절반은 동의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어떤 메시지를 공유하는 작품군에, 해당 사상이 내포한 교조성으로 인해 작위적이고 계몽적인 경향성을 띤다면, 절반은 pc 문제가 맞다는 겁니다. 또 그게 애국심이든 뭐든 이데올로기든 뭐든 간에 말입니다. 과거 개화기문학이 그랬구요. 다 그런 맥락에서 비판받아온 소재들이고 요소들입니다.
황금경 엘드리치
22/07/10 22:38
수정 아이콘
전 그냥 그 문제는 예술가라는 자만심을 가지고 있는 인간들 특유의 문제로, 어떤 시대가 되든 글자만 바꾸어서 계속 등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러면 매번 일일이 그 글자들을 지적하는 게 큰 의미 있나 싶어서요.
실제상황입니다
22/07/10 22:39
수정 아이콘
황금경 엘드리치 님// 어떤 소재나 요소가 지니는 작위적 교조적 경향성을 비판하는 일은 그것이 매번 반복될 일이든 어쨌든 유의미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게 시대와 함께 호흡하는 거구요.
황금경 엘드리치
22/07/10 22:45
수정 아이콘
실제상황입니다 님// PC도 잘 만드는 사람들은 잘 만들죠. 근데 사실 저는 그 쓰레기같이 만드는 사람들은 뭘 어떻게 어떤 시대에도 작품을 그런 식으로밖에 못 만들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런 경향성을 계속 실시간으로 비판하는 게 유의미하다고 생각하시면 그건 일리가 있을 수 있겠네요.
실제상황입니다
22/07/10 22: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황금경 엘드리치 님// 본 게시글 댓글 타래에서도 신파 얘기가 몇번 나온 것 같습니다만, 신파적인 창작물에 그렇듯 작위적 경향성이 있을 것 같으면 그 또한 당연히 비판 대상이 되는 거구요. 신파에 대한 비판이 부당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물론 그것도 엄밀히 말하면 신파 그 자체에 대한 비판이라기보단 신파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비판이 맞습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언제나 문제는 창작의 방식이죠. 다만 그런 어떤 소재나 요소에 그런 경향성이 강하다면 그 또한 더러 비판을 받아오곤 했습니다. 가령 마초영화나 미뽕영화 같은 것도 마찬가지구요. 그것은 단지 그것인 게 아니라, 창작자들과 소비자들의 역사적·동시대적 인식이 투영된 구성물이니까요.
파다완
22/07/10 21:58
수정 아이콘
그거 가지고 pc가 망쳤다고 하는거 아닙니다. 레이가 여자고 핀이 흑인이고 퍼오 나치 생각나는거 7편에서는 안그랬나요. 괜찮았습니다.

근데

레아 띄우느라 의미도 없는 포스 유영 나오고 홀도 띄우느라 포 대먼론 이상한놈 만들고 레이 띄우느라 루크 망치고.... pc 넣겠다고 이딴짓 안했으면 훨씬 좋았을거 같은데요. 솔직히 뛰어난 여자나 흑인 주인공이 요즘 pc 입니까. 여성캐 띄어주겠다고 남성캐 심지어 기존 인기있던 남성캐 병신만드는게 요즘 pc죠.
22/07/10 22:04
수정 아이콘
그게 못 만든거죠. 주인공 먼치킨 만드는 게 PC랑 무슨 상관입니까. 레이한테 적절한 능력과 서사를 줬으면 PC한게 사라집니까? 그냥 설득력 있게 못 만든겁니다.
파다완
22/07/10 22:17
수정 아이콘
주인공 먼치킨 만드는게 pc랑 상관 없죠. 여성캐 띄어주겠다고 남성캐 심지어 기존 인기있던 남성캐 병신만드는게 pc랑 상관 있죠. 그리고 레이한테 적절한 능력과 서사를 줬으면 pc한게 어느정도 사라지죠. 그러면 적어도 먼치킨 만들려고 남성캐 병신은 안만들었을거고 또 그냥 여성이라 먼치킨이 아니라 서사가 있는 주인공이 되니까요.

아니 솔직히 생각해봅시다. 블랙위도우 영화에서 어느 서사도 없는 마초 남캐가 등장해서 블랙 위도우하고 다른 여성 캐릭터 병신 만들면서 먼치킨으로 만들면 철지난 마초이즘이 영화 망쳤다고 안합니까? 저는 할거 같은데요? 왜 라제에서 pc가 영화를 안망쳤다고 하는지 저는 이해가 안갑니다.
황금경 엘드리치
22/07/10 22:26
수정 아이콘
왜냐면 이놈들 능력으로는 어차피 적절한 능력과 서사는 PC없이도 안 줬을 거니까요.
PC가 없었으면 능력과 서사를 줬을거야! 하는 게 잘못된 가정입니다.
파다완
22/07/10 23:05
수정 아이콘
그렇다고 비판을 안할수 없죠. 신파,마초,애국주의,이념이 들어간 뛰어난 영화도 있었죠. 하지만 그것이 들어가 망한 영화들에게는 여지없이 신파 마초 이념에 비판이 들어갔습니다. 아직도 명량에 관한 이야기 나오면 신파에 대한 욕이 나오죠. 없었으면 훨씬 좋았을거다. 국뽕 어쩌구 저쩌구. 신파나 국뽕 들어가서 성공한 영화도 있죠. (사실 명량은 성공한 영화지만) 다만 그게 들어가서 망칠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거리낌없이 망할 신파나 국뽕이라고 했고요. 없었어도 그 감독은 적절한 서사를 안줬을거야 그니까 신파나 국뽕욕은 하면 안되. 그러지 않고요.
황금경 엘드리치
22/07/10 23:18
수정 아이콘
근데 라제는 PC때문에 망했다기엔 너무 총체적 난국이어서요....
카트만두에서만두
22/07/10 22: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레이를 띄워주기 위해서 루크나 카일로등등 남성캐릭터를 조져버렸다는 말은 정말 동의가 단 하나도 안되는 말이네요. 레이를 띄워주기 위해서 그 둘을 조졌을꺼였으면 레이가 라스트 제다이에서 뭔가 조금이라도 활약한게 있어야 합니다.

근데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레이는 먼치킨이라고 말하기도 안쓰러울 정도로 라스트 제다이 내에서 활약이 없었어요. 당장 스노크 반갈죽 한거도 카일로고 루크가 포스 vr 로 어그로 끄는 동안 run 한게 전부 정도거든요. 그러니까 라스트 제다이에서 여성 캐릭터 띄워주는 pc때문에 망했다 라는 주장에 공감이 갈 수가 없는거에요.

시스갤에서도 이 주제로 논쟁을 많이 했는데 제대로 반박을 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아무리봐도 라제는 pc가 문제가 아니라 영화 문법에 있어서 클리셰 비틀기에 너무나도 몰입하다가 2절 3절 뇌절까지 한다 조져버린게 가장 큰 문제인데(포스 vr도 pc가 문제가 아니라 클리셰 비틀겠다고 뻘짓거리하다가 루크의 마지막 멋있는 퇴장의 기회까지 빼앗아버렸죠) 엉뚱한 레이가 여자캐릭터고 먼치킨이니 pc라서 재미없다. 로즈 티코가 동양인이고 못생겼으니 pc라서 조졌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니 공감이 안가요
황금경 엘드리치
22/07/10 22:35
수정 아이콘
그냥 지 잘난 맛에 영화 만들다가 망했다, 는 게 핵심이죠 문제는 이런 경우는 옛날에도 너무너무 흔해서..
파다완
22/07/10 22:47
수정 아이콘
레이 힘의 루크가 겁먹는것도 루크 병신 안만드는거고 몸다툼 하다가 쓰러트리는것도 병신 안만드는거군요. 홀도라는 캐릭터 나와서 영화 1/3 가량 관객들하고 포 대머론 답답하게 하다가 갑자기 니가 잘못한거야 하는것도 캐릭터 병신 만드는게 아니고요. 님 주장에는 공감이 전혀 안가네요.
카트만두에서만두
22/07/10 22: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포스가 너무 강력해서 경계하고 겁을 먹는듯한 모습은 이미 스타워즈 프리퀄 시리즈 부터 유서있게 내려오는 전통아니였나요?? 님 논리대로면 아나킨의 포스를 두려워해서 아니 두렵다기 보다는 그것을 부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던 제다이 마스터들은 죄다 병X이군요? 레이와 루크의 모습 역시 그 서사의 연장선 복붙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고 오히려 너무 구작을 답습하는 모습이라 영 맥빠졌는데요?? 그리고 홀도라는 캐릭터가 PC랑 정말 연관이 있다고 보시는건지요...? 당장 홀도야 말로 졸속으로 스토리를 쓰고 얘도 사실은 좋은 녀석이었어라는 반전을 통한 연출로만 쓰다보니까 희생된 캐릭터의 전형인데요??

오히려 카일로 렌의 배반으로 모든걸 버리고 은둔해버린 루크의 모습을 보면서 이게 말이 되나?? 그 루크가??? 또 마지막까지 카일로 똥받이 하다가 제대로 된 액션도 못뽑고 퇴장한 루크를 보면서 화가 나지 적어도 레이 엉덩방아 그장면 때문에 화가 나지는 않네요.
레이가 루크 엉덩방이 찢었도르 그거때문에 먼치킨이 됐고 그게 레이가 여자라서 그렇고 그럼으로 pc때문에 스타워즈가 망했다?? 아무리봐도 너무 나간 주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님이 말씀하신 pc의 화신 레이가 라스트 제다이에서 플롯내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줬는지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셔야 공감이 가지 않을까요. 레이는 라스트 제다이에서 그냥 플롯 내내 겉도는 캐릭터에요. 먼치킨이고 pc고 할게 없습니다
파다완
22/07/10 23:27
수정 아이콘
그걸 병신같이 느껴지게 연출했으니까 문제지요. 아나킨에 대한 의구심을 느끼던 마스터들이 아나킨에게 쫄은것처럼 연출되지는 않았죠. 루크는 쫄은것처럼 느껴졌고. 그래서 홀도가 사실은 좋은 녀석이였어 하면서 포 다매론 병신 안만들었나요? 홀도라는 캐릭터가 조잡한 캐릭터라는게 포 다매론이 병신이 안됬다는건 아니죠. 오히려 그런 조잡한 캐릭터 때문에 원래대로라면 레이 핀 포라는 서사가 충분히 있어야하는 캐릭터가 그냥 병신이 된게 문제죠.

모든 캐릭터가 라스트 제다이에서 그냥 플롯 내내 겉돌아요. 의미 있는게 거의 없거든요. 핀이 한짓은 아무 의미가 없었고 포가 한짓도 아무 의미가 없어요. 게다가 병신같이 연출 됬죠. 레이가 병신처럼 연출되지는 않았잖아요? 다른 캐릭터들이 병신처럼 연출될때 레이는 적어도 카일로와 비등하게 싸우고 루크 쓰러트리고 뭔가를 시도하는 활약을 보였습니다. 뭐 이정도가 당연한걸수도 있죠. 그래도 주인공인데. 다른 모든 남캐 특히 루크 병신으로 안만들었으면 말이죠.
카트만두에서만두
22/07/10 23:32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pc가 아니라 이미 나온 뻔한 클리셰를 똑같이 뻔하게 연출한 라이언 존슨이 문제라는거죠.... 그리고 레이가 활약을 했다는데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굴직한 3가지 이벤트 중에 스노크 반갈죽, 함대 전 중 도망, 소금사막에서 도망 이 세번의 하일라이트에서 단 하나의 활약도 없었습니다. 댓글러분이 말씀하신 거처럼 모든 캐릭터가 겉도는 총채적 난국이고 이건 레이 조차도 피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루크가 병신이 된 이유는 레이 때문이 아니라 카일로 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깨포에서 캐릭터 설정 자체를 반푼어치 성장형 빌런으로 했고 그 여파가 라스트 제다이까지 미치면서 감을 못잡고 갈팡질팡하게 됐고 그러다보니 루크역시 카일로 커버쳐주려다 휩쓸려서 루크 캐릭터가 망가졌다고 생각합니다.
황금경 엘드리치
22/07/11 00:09
수정 아이콘
카트만두에서만두 님// 카일로 렌이라는 데 백프로 동의합니다. 아니 루크가 왜 자기 제자에게 칼을 들이대 ㅠㅠㅠㅠ
파다완
22/07/11 00:29
수정 아이콘
카트만두에서만두 님// 정확한 비유는 아니지만 만약에 어벤져스에서 여성 캐릭터들은 전부다 병신으로 만들었다고 칩시다. 남성캐릭터들은 뭐 의미 있는짓은 안하지만 병신은 안되고요. 마리아 힐은 닉 퓨리가 쓰러지고 갑자기 나타난 고위직 남성캐릭터가 정보를 다막고 이적행위가 의심되는 행동을 해 작품 1/3 가량 노력해서 반란을 시도하지만 갑자기 닉퓨리가 나타나 쓰러트리고 그 고위직 남성캐릭터가 옳고 넌 틀렸다고 가르침을 내리고 가르침을 받은 마리아 힐을 고위직 남성과 흐뭇하게 바라봅니다. 가모라는 스타로드를 위해 도망칠려다가 론이라는 갑툭튀 캐릭터에게 제압당하고 타노스를 막기위한 작전을 같이 실행하며 진짜 문제는 우주에서 무기를 파는 기업들이 문제고 폭력이 아니라 사랑을 해야된다며 가르침을 받고 키스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것은 아무 의미가 없고 타노스를 막지 못합니다......

이러면 저부터 망할 성차별적 생각 때문에 그걸 들어내기 위해 플롯이고 뭐고 영화 망쳤다고 할겁니다. PC가 들어간다고 영화가 무조건 망하는것도 아니고 망한 영화가 PC 떄문에 망한게 아닐떄도 있습니다.
하지만 스타워즈 8편은 PC 때문에 적어도 상당부분 PC 때문에 망친겁니다.
황금경 엘드리치
22/07/11 10:42
수정 아이콘
파다완 님// PC보다는 그냥 자캐딸 때문에 망한거죠. 그것보다는 솔직히 트와일라잇 같은 구도가 더 가깝습니다. 짱쎈 여성인 나 잘생긴 차도남 나머지 쩌리들
22/07/11 23:14
수정 아이콘
파다완 님// 구구절절 십분백분천분 공감합니다. 나의 스타워즈를…. 루크를….아오
메가카
22/07/11 00:09
수정 아이콘
저는 7은 좋아하는 편에 속했습니다. 제가 증오하는 것은 8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레이가 오히려 루크에게 깨달음을 주고 루크는 레이에게 아무것도 안가르치며 포 다메론이 쓸데없이 여함장에게 반란을 일으킨후 제압되는 재미도 없고 시간만 축내는 장면들은 싹 빼면 좋겠습니다.
성큼걸이
22/07/11 08:52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대로 한다면 더 나아지는건 아니지만 딱히 더 구려지지도 않는다 봅니다. 대부분의 관객들이 중시하는건 플롯과 영상미 쪽의 완성도지 등장 인물들의 인종이나 성별이 아닙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요소들이 PC라 마음에 안든다고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아요. 라스트 제다이의 PC 요소중 압도적으로 욕먹는건 그 로즈였나 동양인 여자고, 그 여자의 경우 관련 장면을 죄다 빼는게 오히려 완성도와 개연성이 올라간다고 봅니다. 이 로즈가 사람들이 PC를 싫어하는 이유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상징과도 같은 존재 같네요
톰슨가젤연탄구이
22/07/10 21:45
수정 아이콘
억지로 PC를 우겨넣으려다가 그 무리수가 작품을 망치는거죠.
스타워즈 시퀄은 PC를 위해서 기존 캐릭터를 붕괴시켜버렸고, 그 무리수때문에 작품, 나아가 IP 자체를 갉아먹어버렸습니다.

제발 프로파간다물 만들고 싶으면 기생충처럼 기존에 사랑받던IP에 달라붙지 말고 니들이 만들어서 흥행시켜라고 하고 싶네요.
멍멍이개
22/07/11 01:28
수정 아이콘
억지로 써서 망한 스토리가 세상에서 깔리고 깔렸는데 왜 PC한테는 유독 작가 탓이 아니고 재료 탓을 하는걸까요...?
실제상황입니다
22/07/11 01:44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유독 pc만 재료탓을 피해가는 것 같은데요. 물론 작가 탓이야 기본으로 깔고 가는 거구요.
22/07/10 21:51
수정 아이콘
그리고 PC함을 넣는 건, 무슨 강박이 있는 감독의 독단 때문에서만 나오는 게 아닙니다. 동시대 문화 트렌드를 넣는 게 너무나도 당연한 창작법이기 때문에 피하기가 어려운 겁니다.

창작자는 익숙한 장르 공식을 재활용하면서도 신선한 이야기를 뽑아내야 하는 아주 어려운 양면의 어려움을 겪습니다. 여기서 첫번째로 의존할 수 있는 게 과거의 세계관 안에 동시대의 문화 트렌드를 심는 거고요,지금 옳다고 여기는 가치를 잘 넣어서 낡은 반복을 피해보자, 그게 PC이기도 한 겁니다.

당연히 어떤 건 망하고, 어떤 건 새로운 수명을 얻습니다. 그게 역량 차이이고요.
로메로
22/07/10 21:54
수정 아이콘
보통 PC가 문제가 되는건

PC한 작품을 만들어서가 아니라

이미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IP에 무임승차로 업혀가면서 그 IP의 근본을 무시하는 PC를 주입하거나 혹은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 무리하게 PC를 집어넣어 사실관계를 뒤트는 경우죠. 둘다 문제는 몰입감을 깬다는겁니다.

에이펙스는 그냥 PC에 푹 절인 게임인데도 대성공했죠. 무임승차를 안했으니까요
자급률
22/07/10 22: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사실 망한 작품은 시대막론하고 언제나 오지게 많이 나오는데, 유독 망한 PC작품들에 어그로가 끌리는 이유는 뭔가 자꾸 작품이 사람들한테 훈계하고 설교하려고 한다는거죠.

그냥 망한놈 VS 망한데다 꼰대같아서 역겨운놈 정도 차이

그리고 사실 성공허들 자체도 그냥 재밌는놈 VS 너무 재밌어서 꼰대같아도 사람들이 인정할수밖에 없는놈 정도로 차이가 나죠. 후자가 되려면 엥간한 재미론 힘듭니다.
abc초콜릿
22/07/10 22:09
수정 아이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시작부터 끝까지 PC 그 자체인데 흥한 거 보면 그냥 재미가 없는 겁니다.

PC 때문에 망했다(X)
그냥 재미가 없다(O)
카트만두에서만두
22/07/10 22:13
수정 아이콘
굳이 매드맥스까지 갈 필요도 없이 당장 올해 아카데미 수상한 코다만 봐도 그냥 pc그 자체인 작품입니다. 과연 아카데미상을 받는 것이 적절했는가에 대해선 논란이 있지만(전 파워오브도그, 드마카, 리코리시 피자가 더 좋았어요.) 충분히 잘만든 작품이거든요
22/07/10 22: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최근 들어 pc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이 부쩍 늘어다나보니 실패한 작품을 두고 pc 자체의 문제인 것처럼 얘기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본인이 pc를 싫어하기 때문에 pc 성향의 작품들은 일단 그냥 싫은거죠. 그래서 그것 때문에 망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작품은 무조건 pc 때문에 망한 것이어야만 한다는 결론부터 정해놓고 그런 케이스에 그럴듯하게 맞는 작품 몇 개를 골라와서 끼워 맞추는거죠. 그러다보니 pc를 넣고도 잘 된 작품은 pc가 아닌 다른 부분 덕분에 성공했다고 얘기하고, 실패한 작품은 pc 때문에 실패했다고 얘기하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의 이상한 논리가 나오게 됩니다.

작품에 pc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는지보다 그 메시지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잘 버무려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어떻게 보면 신파 논란과도 비슷합니다. 억지 눈물을 짜내려는 의도가 너무 눈에 보이는 작품은 억지 신파라고 혹평을 받지만, 인간의 희노애락 중 하나인 신파를 개연성 있게 잘 버무리면 그것이 감동 코드가 되어 큰 흥행이 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것은 결국 메시지 그 자체보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설득력과 연출력에 달려 있습니다. pc를 넣고 망한 대부분의 작품은 메시지 때문이 아니라 pc를 억지스럽게 끼워 넣어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연출력 때문입니다.

인어공주에 흑인이 캐스팅 된 사건처럼 프랜차이즈 작품을 두고 pc 때문에 보기 싫고 망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원작 팬들은 자신이 익숙하고 편안하게 느끼는 세계관을 망가뜨린다고 느끼기 때문에 싫어하는거지 pc 때문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해리포터에 웅장한 호그와트 성이 나와야 되는데 남한산성이 배경으로 나온다거나 하얗고 긴 수염이 멋드러진 덤블도어가 나와야 되는데 염소수염의 대머리 덤블도어가 나온다거나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녀야 되는데 옷걸이를 타고 날아다닌다면 난리가 날 겁니다. 이런 것들은 pc와 딱히 관련이 없죠. 이렇듯 원작팬들 입장에서는 기존의 세계관이 무너지는게 싫은거고 새로운 설정의 도구로 pc가 자주 사용되는 것일뿐, pc와는 상관 없는 다른 방식으로 작품을 재해석해도 마찬가지 태도를 보일 겁니다. 오리지널리티의 변경 혹은 훼손을 바라지 않는 것과 pc에 대한 전반적인 거부는 분명 다른 문제입니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이 두 가지를 슬쩍 섞어서 얘기하시는데 분명히 구별을 해야되는 부분입니다. 프랜차이즈 작품의 사례 역시 pc가 그냥 싫은 분들이 상술한 부분을 간과하고 이게 다 pc 때문이라고 끼워 맞추는 식의 주장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더구나 대부분의 상업 영화와 게임 등은 자본의 논리로 돌아갑니다. pc 가 정말 작품의 성공에 걸림돌이 된다면 시장의 논리에 따라 투자가 끊겨 진작 도태되었을 것인데 전혀 그렇지 않죠.
황금경 엘드리치
22/07/10 22:37
수정 아이콘
네 솔직히 그냥 싫은 게 너무 느껴져요. 그래서 '아 이건 PC인데도 성공했는데?'라고 물어보면 아 잘된 작품도 있을 수 있는거지 하고 보통 어물쩡 넘어갑니다. PC는 그냥 재료죠. 어디서나 향신료 마구잡이로 처넣고 있으면 당연히 요리가 망하겠지만 그렇다고 특정 향신료 쓰면 무조건 망한다 이런 법칙은 없는 거니까요.
카트만두에서만두
22/07/10 22:41
수정 아이콘
특정 프랜차이즈 팬이면 싫어할수 있다곤 생각합니다. 존중하고요. 저만해도 반지의제왕의 빅팬이고 아마존 트레일러 떴을때 좀 걱정되긴 하더군요. 그럼에도 pc 때문에 영화, 드라마들이 망한다 라고 보기에는 반례가 많아도 너무 많아요. 역으로 pc 안넣고 영화 만드는 마이클 베이, 잭갓동님 등등 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얘들이 마초적이고 pc없다고 관객이나 평단에 찬사를 받진 않잖아요? 결국 돌고돌아 그냥 감독의 역량의 차이가 아닌가로 결론이 내려진다는거죠. pc를 넣고도 잘만드는 작품이있고 pc를 배제하고 잘만드는 작품이있고 pc를 넣고 개같이 멸망하는 작품이있고 pc를 안넣고 개같이 멸망하는 작품이 있을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메타몽
22/07/13 08:2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서양 주류계에서 pc를 2010년도 후반에 집중적으로 밀어주고 모든 평론가들을 동원해서 한동안 포장하고 가르쳐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속았습니다

그런 패악질 덕븐에 이제 그들이 말하는 pc가 믄제가 있다는 통념이 점점 지배적인 생각이 되고, pc만 강조해선 안팔리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데 대표적인 pc 기업인 디즈니 등은 여전히 정신을 못차리고 있고 주가와 매출이 그걸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 얘기를 띄어넘은 매드맥스 같은 케이스가 있긴 헙니다만 전체 숫자로 보면 그런 작품은 아웃라이어고, 대부분은 자신들이 못 만든 작품에 pc를 끼얹은 후 이 작품 욕하면 너 못배운 사람이야 라고 방패로 쓰는일이 더 많죠

그리고 PC같은 특정 사상의 유행은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된 일이고, 19세기 공산주의 사상 이후로는 수십년 단위로 항상 존재했고 한동안은 광풍에 휩싸여 그 사상의 실체가 쉽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PC 사상도 그런 시대의 흐름을 탄 사상 중 하나인데 시대의 흐름이 가속화되어 실체가 드러나는 시간도 예전보다 짧아져서 pc의 및낯이 이미 믾이 드러났고, 작품에 pc를 끼얹기만 하는 방법은 조만간 안통할 꺼라고 생각합니다

PC가 점점 돈이 안된다면 기업들부터 서서히 pc에서 탈피하면서 모로쇠로 일관하겠고, 패션 및 흥행도구로의 pc가 아닌 진짜 pc를 부르짖는 사람만 남겠죠

이 또한 역사에서 너무 흔하게 보이는 흐름이긴 합니다
오늘처럼만
22/07/10 22:52
수정 아이콘
[짱텐도]
[갓텐도]
[황텐도]

님만 믿습니다
이선화
22/07/10 22:54
수정 아이콘
영화 비평때도 숱하게 나오는 말인데, PC가 작위적인 게 보여서 못 만든 게 아니라 못 만들어서 PC가 작위적으로 보이는 겁니다. 인과가 반대예요.

김치 워리어 보고 누가 [애국주의 이데올로기 때문에 망했다]라고는 하지 않잖아요.
메가카
22/07/11 00:49
수정 아이콘
국뽕 때문에 망했다는 말은 들어봤습니다
멍멍이개
22/07/11 01:29
수정 아이콘
김치 워리어에 국뽕을 빼면 성공했을거라고 보십니까...?
실제상황입니다
22/07/11 01:45
수정 아이콘
김치 워리어의 허접함을 논함에 있어 국뽕도 자주 까이는 요소죠.
게이트자위대 같은 것도 뭐 마찬가지고...
22/07/10 23:10
수정 아이콘
엑스맨만 봐도 최근에 욕먹는 이유는 단순히 못만들어서 문제가 되는거 아닌가요?

pc 자체가 문제라고 보기엔 잘나가던 원작코믹스 시절부터 pc 그자체였는데요.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americancomics&no=117350&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EB%82%98%EC%9D%B4%ED%8A%B8+%ED%81%AC%EB%A1%A4%EB%9F%AC&page=1
오곡물티슈
22/07/10 23: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https://www.youtube.com/watch?v=AlMJETBki0w&ab_channel=SethChristian

레이븐이 매그니토를 침대에서 도발할 때 매그니토가 이렇게 말하죠
[진짜 레이븐을 보여줘] 라고. 레이븐은 겉모습은 마음대로 바꿀 수 있지만
정작 돌연변이로서 진짜 자기 모습은 받아들이진 못하고 있었는데 그걸 매그니토가 인정해 준 중요한 장면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gwqcVe31GtQ&ab_channel=20thCenturyStudios

에... 그리고 몇 년 후 나온 후속작 다크피닉스에서
레이븐은 '일은 여자들이 다 하는데 그냥 엑스우먼으로 바꾸지 그래?' 라는 그 드립이 나옵니다.
레이븐은 돌연변이냐 인간이냐를 고민하는 캐릭터였는데 갑자기 여기서 엑스우먼드립이?
거기에 덧붙여 자비에 교수까지 캐붕이 오고 시리즈는 끝장났죠
22/07/10 23:21
수정 아이콘
돌연변이vs인간라는 몇 십년 째 이어져 오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엑스맨의 메인 테마를 무시하는 멍청한 대사였죠.
비밀....
22/07/10 23:16
수정 아이콘
PC 때문에 망했다는 말 자체가 명예사 느낌이죠.
물론 이런 건 있습니다. PC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은 제대로 못 만들면 별 깊이도 없는 주제에 선민의식만 담긴 교조적인 내용들이라 불쾌함이 배가 돼요.
그렇게 몇 번 데인 사람들이 PC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키게 되는거죠.
22/07/10 23:57
수정 아이콘
말씀을 보다보니 시대적인 흐름을 떠나서 창작자들이 가질 수 있는 일종의 보험(?)이 아닌가도 싶기도 합니다.
성공할지 실패할지 잘 모르는 작품에 PC를 넣고 성공하면 좋은거고, 망하면 현 시대의 흐름인 pc 탓이다. 라고 말해주닌까요.
객관적으로 보면 pc의 함유와 상관 없이, 그저 역량이 모자른 창작자인 것 뿐인데요.
22/07/11 00:02
수정 아이콘
왜 기존 ip의 세계관과 일관성을 유지하지 않고 꾸준히 PC를 넣으려는 시도들이 있는지 의아했었는데, 댓글 읽어보니 창작자들 입장에서는 현 시대에 맞게 재창작해야할 필요성도 존재한다는 거군요. 음... 그러고보면 마블이나 DC만 하더라도 시대에 맞게 변주 안 주고 초창기 캐릭터성 그대로 유지했으면 생명이 다 끊어진지 오래였겠죠? 그렇게 생각하니까 납득이 되네요.

pc가 문제가 아니라 못 만든 게 문제다 라는 말은 반정도의 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수, 산초, 민트마냥 호불호 씨게 갈리고 까다로운 향신료를 쓰다 요리를 망치면 원론적으로는 향신료 자체는 문제없다, 요리실력이 부족해서 망했다가 맞는 말이지만, 그러게 실력도 제대로 된 레시피도 없으면서 뭔 깡으로 넣었냐고 요리를 실패한 원인으로 지목되는 말도 나올 수 있는거죠.
22/07/11 00: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서브컬처 정의를 잘못 이해하신 듯 합니다. 마블 태생 자체가 서브컬처에요. 그리고 서브컬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요소가 동성애 입니다. 가장 근시안적으로 PC를 바라보며 무작정 잣대 들이대는 이들이 가장 편협합니다.
엘든링
22/07/11 00:34
수정 아이콘
PC가 섞이면 망한다기보단 pc로 망한 작품들은 제작자가 어그로를 겁나 끄는 경우가 많아서 임팩트가 쎄게 오는 케이스에 가깝다고 봅니다.
보통 이런 추한 모습은 한번 박제되면 지속적으로 끌올되니까요 (ex. 킹든갓택2)
22/07/11 00:39
수정 아이콘
음.. 서든어택2보니 생각난건데 XXX가 PC때문에 망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서든어택2가 과도한 성상품화 때문에 망했다는 것도 동의할지 궁금합니다.
카트만두에서만두
22/07/11 00:43
수정 아이콘
동의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동일한 잣대일테니까요
실제상황입니다
22/07/11 00:51
수정 아이콘
서든2 해보지는 못했지만 짤로 돌아다니는 것처럼 그렇게 심한 게 맞다면 그것 때문에 망한 것도 맞겠죠. 물론 망한 이유야 복합적일 수 있겠지만요. 사실 이것도 성상품화 그 자체의 문제라기보단 성상품화를 잘 못해서 망한 거라 봐야할 텐데, 그래서 섹스어필이라는 요소가 게임을 망가뜨리는 경향성이 있는가를 또 한번 살펴봐야겠구요. 그런 사례가 어느 정도 자주 발견된다면 섹스어필 또한 물론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이미 그러고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 이데올로기가 그랬고 애국심이 그랬으며 마초이즘이나 미뽕이 그러했듯이요.
그 닉네임
22/07/11 00:44
수정 아이콘
PC가 문제가 아니고 정확히는 프로파간다가 문제인거죠.
PC는 프로파간다에 포함되는거구요.
국뽕영화들보면 억지로 국뽕쳐넣다가 망가지는 경우많잖아요? 비슷한거라고 봅니다.

예를 들면 영화 명량에서 [나중에 우리 후손들이 우리가 이라고 고생한 것을 알까잉] 이런 대사들...
웬만한 PC로 망한 영화보다 보기 거북하더군요.
22/07/11 00:46
수정 아이콘
(수정됨) Pc가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뜻일 텐데, 올바른 게 잘못된 거라는 말씀을 하고 싶으신 걸까요.
남녀가 평등하고 인종간에 평등하다는 게 잘못된 거라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제가 보기에는 사람들이 pc가 아니라, pc를(혹은 무언가를) 재료로 한 꼰대질을 싫어하는 게 아닐까 짐작합니다. 그건 저도 싫어요.
나무위키
22/07/11 01:00
수정 아이콘
PC도 여느 미디어에 담아내는 메시지나 주제들과 같은 부류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세련되게 다루는법이 확립되지 않은데다 잘못다루었을때의 반감이 아직은 너무 큰거같습니다.
음식의 향신료라고 한다면 고수같이 좋아하는사람은 겁나게 좋아하고 잘 쓰면 고수 싫어하는 사람들도 잘먹지만 잘못쓰면 음식전체에 손을 떼게하고 고수혐오론자로 만드는 것처럼요
jjohny=쿠마
22/07/11 01: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작을 잘하면 PC가 끼든 말든 별 문제될 게 없고, 제작을 잘못하면 PC가 끼든 말든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탑건이 첫 개봉했던 1986년과 탑건2(매버릭)가 개봉한 2022년은 아예 다른 시대인데,
그걸 반영해서 탑건2에는 탑건(1986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여성 파일럿이나 유색인종 파일럿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PC 범벅 영화'라고까지 부르며 저평가하는 사람도 일부 있기는 하지만
(ex. https://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2207020071343951 )

영화가 잘 만들어졌으니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호평을 남겼죠. PGR에서도 '괜히 원작에 없던 설정, 원작에 없던 캐릭터를 통해서 PC질을 했다'고 평가하시는 분은 못본 것 같습니다. (물론 누군가는 그런 평가를 남겼는데 제가 못본 것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그런 평가는 없거나 드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2/07/11 01: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작을 잘하면 pc도 좋은 칼이 될 수 있죠. pc 억까 또한 있는 법이구요. 한편 pc에 경도돼서 가르치려 드는 제작자들도 더러 있는 법이고. 그게 윗분 말처럼 프로파간다 영화... 까지는 아니더라도 캠페인성 장면이나 서사는 자주 나타나구요. 특정 메시지나 소재가 주로 활용되는 방식에 따라 그 교조성 및 작위성 또한 당연히 비판 대상이 됩니다. 그러니까 문제는 가르치려 드는 태도와 그에 봉사하는 예술의 도구화인데, 그게 pc랑 무관하다고 볼 수가 없으니까요. 물론 아주 아주 유관하지는 않죠. 그러나 환기가 필요하고 경계가 필요할 정도로는 유관합니다.
테란해라
22/07/11 01:07
수정 아이콘
역시 PC가 주제라면 자유게시판에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도 너의 개인적인 생각은 틀렸다고 훈계하시는분들이 나타나는게 신기하네요.
불쾌할 자유도 없는 PC..
실제상황입니다
22/07/11 01:14
수정 아이콘
저도 많이 씨부려놨습니다만 뭐 이 정도는 서로서로 옳니 그르니 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테란해라
22/07/11 01:23
수정 아이콘
철저하게 대중의 눈높이에서 낮은자세로 호흡하고 맞춰주고 보여줘야 간신히 얻을 수 있는게 "대중성있다"라는 타이틀이고 "명작"이라는 칭호를 받을 수 있죠. 보여주는 사람이 아무리 좋은 스토리에 참신함에 영상미 높은 작품을 가지고와도 오만하게 가르치려고하면 "대중성이없다"라는 말로 "망작"으로 표현됩니다.
PC는 제작자가 기본적으로 우매힌 대중들을 가르치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으므로 PC를 가지고있으면 그냥 대중들에겐 가르치려드는 "망작"에 불과하니 많은 사람들에게 명작으로 분류되는 작품들 속편에 괜히 끼어서 망작만드는 쓰레기짓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PC 좋아하는 사람들른 PC물 만들어서 그들끼리만 따로 놀면좋겠다고 생각합니다.
22/07/11 06:1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우선 개념 정의부터 틀리면서 시작하는데 지적질을 안할 수가 없죠. 그냥 PC 까려고 ‘서브컬쳐’라는 용어 붙이는 것 자체가 논리에 안 맞죠. 서브컬처 자체가 반문화로 시작이 PC 자체이자 일부인데 서브컬처에 영향을 미쳐요? 이건 마치 프랑스혁명의 자유와 평등이 민주주의를 망가뜨렸다라고 주장하는거죠 크크
BLΛCKPINK
22/07/11 01:24
수정 아이콘
나이브스아웃은 어떤점에서 PC가 있나요
카트만두에서만두
22/07/11 08:04
수정 아이콘
주인공이 히스패닉계 불법체류자가 선역이고 영화 악역(?)들이라고 볼 수 있는 할런가 전체가 백인 상류층이라는 부분이 PC라고 느껴질 요인은 있죠.
메가카
22/07/11 10:15
수정 아이콘
제이콥 트롬비. 감독이 전작 라스트 제다이를 깐 안티들을 까겠답시고 만든 캐릭터지요.한마디로 라제까면 극우주의자에 나치요 성희롱하는 작자들이라는 거지요. 아무 의미도 없고 오직 자기 안티들을 까기위해 만든 캐릭터입니다.
22/07/11 17:29
수정 아이콘
각 등장 인물들이 다양하게 모순적인 미국인들을 풍자한거라고 하는데 미국 거주자 아니면 알기 좀 어려울거 같습니다.
BLΛCKPINK
22/07/12 02:15
수정 아이콘
그 가족들이 참 다양한 모습으로 개판인 이유가 이거였군요 감사합니다
샤르미에티미
22/07/11 01:54
수정 아이콘
별개로 처음에는 PC라는 것으로 강제로 부각시킨 대상 혹은 계층들이 힘이 약한 쪽이었고 배려 받는 쪽이었고, 아닌 계층들이 난 PC 잘 지키는 깨어 있고 올바른 사람 이러고 다니거나 어쩔 수 없이 대세에 따르는 경우도 있고 뭐 하여간 해주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주고 받고 하다보니 결국 PC에 해당되는 계층들이 큰 집단이 되고 힘을 가졌고 이제는 대놓고 요구하고 안 들어줄 수가 없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지금은 PC를 지켜야 한다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있어서 일반 소비자들은 무조건 PC 섞인 작품들을 봐야 하는데, 이제 나중에 그걸 이렇게 기계적으로, 강조해서 지키지 말자는 분위기가 되어도 이제는 못 돌아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관련 단체들이 너무 힘이 세졌고 누구든 PC 강제로 집어 넣지 않으면 폭격을 당할 겁니다. 결론은 이제 완벽한 100점 짜리 작품을 볼 가능성은 0이라는 겁니다. 적어도 우리 살아 생전에는요. 그냥 재밌는 거야 계속해서 볼 수 있는데 딱 거기까지인 거죠.
그저 화이팅
22/07/11 03:21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땐 그냥 작품 자체가 별로인 것도 있고 안들어 가도 될 pc가 들어가서 망치는 것도 있는것 같은데요. 뭐든지 뇌절을 하면 그에따라 그걸 거부하는 사람들도 나오죠. 그게 현 pc상태고요.
Rorschach
22/07/11 07:58
수정 아이콘
사실 제일 빡치게 하는 부분은 못 만들어놓고 '언에듀케이티드' 라고 지껄이는거......
불대가리
22/07/11 08:11
수정 아이콘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메가카님이 불만을 가지신 서브컬쳐 컨텐츠는 PC와 상관없는 '디렉터의 연출력' 문제 입니다

PC와 전혀 상관 없습니다. 게임,영화, 만화, 소설 전부다 디렉터 연출이 님 취향이 아닌거에요 그게 다 입니다.

영화를 언급하신김에 아트하우스 영화도 서브컬쳐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까요?

라 프로메제(약속) (1996)
로제타(영화) (1999)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 여우주연상
아들 (2002)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더 차일드 (2006)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
로나의 침묵 (2008) 칸 영화제 각본상
자전거 탄 소년 (2011)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내일을 위한 시간 (2014)
언노운 걸 (2016)
소년 아메드 (2019) 칸 영화제 감독상


저는 이 영화들 디렉터의 팬인데 이 분들 그냥 PC충 입니다
이 양반들은 머릿속에 PC밖에 없고 그것 때문에 영화를 만든다고 보셔도 됩니다
그런데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엄청난 찬사를 받죠
위대하다고 평가되는 작품도 꽤 있죠

논리에 인과관계가 전혀 없어서 댓글처럼 수 많은 반론 예시들이 나오고 있는 거에요
만약 글 제목이 "(내가 불만인) 일부 서브컬쳐 컨텐츠들은 구리고 거기에 들어간 PC요소도 구려"
정도였다면 지금 같은 글 타래 분위기는 아니었을거라고 생각해요
카트만두에서만두
22/07/11 08:16
수정 아이콘
저는 기존 팬덤이 있는 프랜차이즈에 굳이 pc를 넣어가면서 까지 설정이나 인물들을 바꿀 필요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들고 반발이 있고 글쓴분의 의견을 존중할거 같습니다 하지만 pc가 들어간 모든 작품이 해악이고 독이다 이런 주장에는 너무나도 반례가 많아서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언급해주신 다르덴 형제의 작품들은 정말 아름답고 훌륭한 영화들이죠. (물론 더차일드, 자전거를 탄 소년, 소년 아메드 3작품밖에 안봤지만...)이런 영화들이 pc 내용으로 가득찼다고해서 해악이고 독이다 라고 주장하면 솔직히 영화 보고 와라 라는말 밖에는 할말이 없죠
성큼걸이
22/07/11 08:27
수정 아이콘
PC적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명작들도 있습니다. 매드맥스, 겨울왕국이 그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PC 추종자들은 정작 그에 대해서는 뜨듯미지근한 반응이죠. 소외 계층을 챙기는 것이 아닌 다른 것이 PC의 실질적인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22/07/11 17:38
수정 아이콘
근데 보통 어떤 영화가 PC영화라고 언급될 때는 비판적 시각에서 언급되는 경우가 많지, 좋아하는 사람들은 굳이 나서서 칭찬하지 않죠.. 혹은 평소에 PC에 대해서 호의적이지 않은 분들이 "이건 이로운 PC영화다"라는 취지로 쓰는 경우가 더 많은거 같습니다. 물론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영화가 PC하지 않다라고 언급되는 경우는 보통 PC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비판하기 위해서 언급하지, 반PC 사람들이 칭찬하기 위해서 언급되는 일은 거의 없을겁니다.
DownTeamisDown
22/07/11 08:38
수정 아이콘
pc의 문제 특히 기존ip에 넣을때의 문제는 끼어넣기를 어떻게 하냐죠.
기존 설정과 크게 충돌나지 않는 범위에서 시대적 배경이나 상황적 배경에서 튀지 않게 넣어야합니다.
pc적인걸 꼭 넣어야하냐도 시대적 상황이나 배경에 안맞으면 안넣어야죠.
DownTeamisDown
22/07/11 08:42
수정 아이콘
스타워즈는 pc가 망친게 맞아보여요.
라제의 문제는 라제가 못만들었다 정도가 아니라 설정 자체가 붕괘되어서 ip자체가 망가진게 문제거든요.
적당히 망가져야 뭐 수습을 하지...
이제 살리려면 3부작 다 포맷하고 새로 잘 만들어야 살릴수 있을까 이정도라
22/07/11 09:11
수정 아이콘
결국 작가가 빠지기 쉬운 예술병이라고 봅니다. 자기 주관이 있고 기반이 튼튼하면 PC가 좀 들어간다고 해도 흔들리지 않지요. 그런데 결국 능력이 안되니 PC를 넣으며 난 뛰어난 사람이다라고 하는 주장만 남게되는.
피아칼라이
22/07/11 09:13
수정 아이콘
그냥 복잡한 얘기 필요없이 엿같은건 딱 2가집니다.
1. 제대로 만들지도 못하면서 지가 뭐라도 되는 양 가르치려 든다.
2. 개연성 쥐뿔만큼도 없이 기존 작품의 캐릭터에 LGBT씌우고 그게 힙한것처럼 자랑스러워 한다.
어름사니
22/07/11 09:29
수정 아이콘
PC를 넣든 말든 잘 만들면 상관 없습니다. 그런데 기존 ip를 확장, 혹은 리부트하는 과정에서 작가가 능력이 없으면 이 PC적인 인물의 활약을 위해 과한 설정을 투입하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 다소 스테레오타입적인 기존 캐릭터에 대한 내려치기 동반되죠.PC가 문제라기보단 창작자의 태도와 능력의 문제로 보입니다
22/07/11 09:49
수정 아이콘
창작자가 자기 취향인걸 넣는 건 전혀 문제될 게 없지만 PC는 사명이나 소명의식을 갖고 작품에 우겨넣으니 문제가 더 자주 생기는거죠.
어느 영화를 좋아하고 배우를 좋아하고 어떤 구도나 연출을 좋아하는 것 가지고 떠드는 건 잘 없는데 PC는 아닙니다.
잘 만드는 게 문제인게 맞는데 목적이 잘 만드는 것보다 저런 걸 티내기위해 더 노력하는데 잘 만드는게 그리 간단할리 없죠.
22/07/11 09:49
수정 아이콘
원조 스타워즈도 정작 제국과 공화국의 대립에서 인종차별을 은유하는 등 pc적 요소로 가득했던 점이나, 마블의 x맨을 비롯한 히어로들 상당수가 pc의 핵심인 사회현안들에 관련된 거 보면 [pc] 자체보다는 그걸 [어떻게 녹여내는가]의 문제 같아요.
댓글들에도 있지만 억지스럽고 교조적이냐, 아니면 자연스럽게 작품과 잘 동화되면서 감동과 흥미를 주느냐의 여부겠죠.
slo starer
22/07/11 09:55
수정 아이콘
나이브즈 아웃에 pc가 있어요? 보면서 그런거 전혀 못느꼈는데..
어서오고
22/07/11 09:57
수정 아이콘
(수정됨) pc라는 말 자체가 너무 광범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pc라기보다 '반상업주의'가 영화를 망친다고 봐요. 대략적으로 상업영화에서 예술하려고 하는 작품들 중 잘 나오는건 굉장히 어렵고, 자신의 장점을 접고가는 꼴이라 기본적으로 난이도가 높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는 대리만족이거든요. 잘 생긴 남녀가 나와서 액션하고 갈등하고 사랑하고 이런게 기본적인 코드인데 이걸 부정해버리면 그럼 이제 뭐함? 소리가 나오는거죠. 좋다 나쁘다 이전에 인어공주 얼굴이 저러면 보러가기 싫어요. 전편 주역을 능욕하면 욕부터 나오죠. 딱 그 수준이지 pc가 어쨌다 저쨌다의 문제는 아니라고 봄. 잘 만들면 된다 이거야 뭐 하나마나한 소리고. pc 얘기들으면서 폭망한 영화들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전작에서 이어온 장점을 버리거나 캐릭터를 붕괴시키거나 배역을 이상하게 해서 망치는데 이걸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 괘씸한거죠.
이그나티우스
22/07/11 09:57
수정 아이콘
식약처 허가를 받은 약을 과다투여해서 사람이 사망했다면 그 약 자체에 문제가 없는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사망사건이 약과 관련없는 것은 아니죠. PC 넣은 영화라도 잘 만들면(적정용량을 지키면) 문제없는건 맞지만, 과도한 PC요소 부각으로 영화가 망했다면 그건 PC때문에 망한게 맞죠. 비슷한 사례로 똘이장군 류의 반전영화나 박정희 시대의 "건전가요"가 있겠군요. 정치요소의 과도한 사용은 예술을 망칠 수 있습니다. 그게 정부에 의한 것이건, 창작자의 에고에 의한 것이건 간에요.
음란파괴왕
22/07/11 10:3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애국심을 강조하고 뭐 여하튼 여러가지 사상들이 영화에 프로파간다로 많이 쓰여왔지만 그 의도가 직접적으로 드러났을때 가장 불쾌하게 느껴지는게 최근의 PC흐름인 것 같아요. 광화문 가스통 할배보다 퀴어노출축제가 더 불쾌한 그런 감성일까요. 거기다가 다른 프로파간다는 그냥 힘으로 윽박지르는 느낌이라면 얘네는 '모르면 배우세요'컨셉이라 더 그런 걸 수도 있겠고요.

인종쿼터 같은 건 하는게 좋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아직은 불쾌한 골짜기에 있는 느낌입니다. 백인남+황인녀 커플링은 자연스럽게 넣으면서 황인남+백인녀 조합은 진짜 죽어도 안넣는 거라던가. 백인남녀배우는 미남미녀 잘만쓰면서 아시아배우쪽은 일부러 덜매력적인 배우쓰는 것도 그렇죠. 그냥 인종편견을 그대로 다 드러내면서 가르치려 드는게 보고 있으면 정신나갈 거 같아요.
이그나티우스
22/07/11 11:22
수정 아이콘
거기다 여성 배우는 못생기고 뚱뚱한 여성을 쓰면서 남자 배우는 곧죽어도 키크고 근육질에 잘생긴 배우를 쓰는 것도 빠지지 않죠. 외모지상주의가 나쁘면 남자쪽도 대머리 비만 아저씨가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지... PC열풍의 저의가 의심스러워지는 대목입니다.
22/07/11 10:38
수정 아이콘
매번 나오는 이야기지만 애국보수도 그 말뜻이 나쁜단어가 아니죠..
태극기가 무슨문제가 있어서 태극기 부대라는 명칭이 멸칭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진보가 표방하는 정치적 올바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게 별다른 고민없이 교조적으로 변질되고 프로파간다 선전선동으로 이용되면
올바름이라는 단어가 아무리 올바라봤자 그 이미지는 훼손되기 마련입니다

당연히 PC가 첨가되었든 다른 뭐가 첨가 되었든 못만들면 재미없고 잘만들면 재미있는거죠
그런데 못만들어 재미없는 것들이 그대로 망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으니 문제인겁니다
그렇게 망친 주제에 PC이념을 내세웠다고 업계에서 칭찬받으며 어깨뽕이 들어가 교육을 받지 못했네 어쩌네 헛소리가 나오죠..

마치 중국에서 검열을 통해 지들 사상과 입맛에 맞춘 작품을 밀어주는 것과 동일한 작동방식인겁니다
물론 자유주의가 없는 나라의 권력 조직에서 하는 강제적 행태라는 점에서 당연히 중국쪽이 훨씬 심각하고 위협적인 문제입니다만..
그 수준차를 제외하고 그 작동방식의 문제점만큼은 동일하다고 할 수 있죠..
깻잎튀김
22/07/11 10:59
수정 아이콘
못생기고 매력 없어도 주인공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게 pc인데 당연히 이걸 대중적으로 상업적으로 성공시키려면 난이도가 몇배로 올라가죠.
Chandler
22/07/11 11:23
수정 아이콘
창작물 특히 오락물에 정치적 메시지를 넣는데 이게 거부감없이 자연스럽게 개연성까지 챙기면서 넣는건 난이도가 상승하는건 당연하죠

그 난이도 감당못할거면서 어설프게 넣어서 엄연히 오락물을 기대하고 극장간 관객들에게 정치선전물만 남게 만드는건 똥뿌리는게 맞긴 해요.

피씨때매 망했다가 아니라 피씨스럽게 작품을 재밌게 뽑으려면 어려운데 능력도 부족한 놈들이 pc맛 추가해놓고 정치적 의도 뒤에

자신의 무능력함을 숨기려는게 문제죠.
벌점받는사람바보
22/07/11 11:32
수정 아이콘
어설픈 선민사상은
정치병 환자나 불신지옥 이라고 포교하고 다니는 사람들 보는 기분이에요
22/07/11 12:34
수정 아이콘
PC가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그게 점점 심해지면 거부감드는게 현실이죠
22/07/11 13:09
수정 아이콘
만물PC설도 아니고 요즘 보면 뭔가 싶어요. PC 요소가 들어갔지만 성공한 작품들에 대해서는 작품성, 게임성만 좋으면 된다고 하는데, 그 말 자체가 PC는 부수적 요소에 불과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죠. 그러면서 망한건 왜 다 PC탓으로 돌리는지..
김포북변동
22/07/11 14:40
수정 아이콘
일본은 PC 유행하기 전부터 PC 요소 가득한것 잔뜩 넣어서 만들어도 딱히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잘만들더라구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망한 사례들 보면 일본쪽 컨텐츠 보다 PC 요소 자체는 적은데 거부감을 일으키는 부분이 있어서 욕먹는거 아닌가 싶어요

일본 컨텐츠에서는 PC가 너무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이게 PC요소인지도 모를 정도로 여성이 멋있거나 다인종들 나와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거 보면

PC 자체가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여성우월자나 남성들 조롱 ,훈계용도로 PC를 이용 하는 경우가 불쾌한것 아닐까요..
차단하려고 가입함
22/07/11 15: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게 진짜인게 제가 요새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다시 보는데요. 요새 나오는 PC듬뿍 작품들보다 100배는 더 자연스럽고 재밌어요. 이게 30년전 전에 나온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

주인공이 흑인 여자에 채식주의라 환장할만한 조건인데, 오히려 요새 어깨뽕 들어간 pc제작자들은 절대 소화 못할겁니다. 오타쿠들이 이런 것도 누구보다 잘 살리죠.
메타몽
22/07/13 08:34
수정 아이콘
정작 우리가 말하는 pc주의자들은 나디아가 후반에 수동적이고, 쟝에게 매달리는 모습을 보면서 깔 껍니다
박수영
22/07/11 15:08
수정 아이콘
충분히 비판할수 있는 다른 요소들이 충분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까고싶은 그놈의 pc를 집어넣어서 뇌절하다 보면

이렇게 되는거죠 그냥 잘 만들면 됩니다 못만드니까 그런거지 pc 하고는 전혀 상관도 없는데

소위 깨시민들하고 뭐가 다른지 모르겠음
22/07/11 15:10
수정 아이콘
사실 창작물에서 PC의 범위가 어디까지 인지도 명확히 잘 모르겠고..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만들면 그렇게 신경 쓰이는 요소도 아니죠.
위에 나온 탑건 2를 보면 탑건 출신 조종사 중에 여자나 흑인이 들어간 것도 보기에 따라 PC요소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흑인은 당연하고 여성 출신 탑건 조종사들도 남자에 비해 극소수지만 있는 만큼 주인공 일행 중 한 명이 여성이라고 그걸 이상하게 볼 여지도 없죠.
반대로 톰 크루즈가 거기 나온 여성 조종사를 여성이라고 무시하다가 여성 조종사가 더 전투기 조종을 잘하고 반대로 톰 크루즈를 가르쳐서 뉘우치게 만드는 그런 줄거리였다면 좀 논란이 있었겟죠.. 그런 상황이 꼭 불가능하다기보다 메시지 자체가 너무 의도적이라 부자연스럽게 느껴질테니까요.
22/07/11 17:43
수정 아이콘
글을 못 써서 망한 글이 된 게 아니라 pc라는 주제를 선택해서 망한 글이 됐네요!
22/07/11 18:37
수정 아이콘
걍 다 됐고
지들이 새로운 작품 만들어서 거기다가 실컷 넣었으면 좋겠습니다.

있는 거에다가 설정 바꿔서 넣어서
원래 팬들 억장 뒤집어지게 하지 말구요.

특히 스타워즈라거나 스타워즈라거나 스타워즈라거나
The)UnderTaker
22/07/11 18:53
수정 아이콘
예전에도 한말이지만 그냥 그 영화의 연출력이 딸려서 설득력도 떨어지고 재미도 없고 망하는겁니다.
DownTeamisDown
22/07/11 19:49
수정 아이콘
이게 교조주의하고 연결된것 같아요.
PC가 부족한 연출을 유도한다고 해야하나요.
사람들은 생각보다 똑똑해서 PC요소 살짝 넣어도 다 아는데
모르니까 알려준다는 식으로 티를 내려고 해서 문제죠.
그러니까 무리수가 나오고 연출에도 문제가 생기고요.
22/07/11 20:09
수정 아이콘
오히려 연출이 부족해서 PC가 티나는게 아닐까요? PC든 국뽕이든 신파든 간에 결국 메세지에 불과한데 대중 작품의 흥행은 보통 메세지가 아니라 포장지 때깔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DownTeamisDown
22/07/11 20:16
수정 아이콘
제가볼때는 교조주의가 강하면 연출이 부족해진다는 생각이라서요.
연출로 녹일수 있는만큼만 메세지를 내세워야하는데 작품에서 녹일수 있는 범위 밖으로 메세지를 강조하려다보니 포장이 안되는거죠.
포장지의 크기는 정해져있는데 그 이상의 내용물을 넣으면 삐져나오고 터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PC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PC하는 사람들이 가지는 교조주의가 진짜 문제에요.
실제상황입니다
22/07/11 20: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헌데 그게 정말 pc라는 메시지랑 무관하다고 볼 수 있느냐인 거죠. 메시지 자체부터가 "올바름"을 내세우고 있으니까요. 그 구호가 으름장을 놓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죠. 예술 창작에 있어서는 그걸 절제할 줄 알아야 하는 게 결국 실력이긴 할 텐데 이걸 단지 실력의 문제로만 치부하는 게 맞나 싶습니다. 물론 위에서도 말했지만 아주 아주 유관하지는 않겠죠. 허나 그걸 지적받을 만큼은 유관합니다. pc의 주체들이 가지는 태도가 pc라는 메시지와 아주 밀접하게 결부된 것까지는 아니라 할지라도 창작 방식에 그런 어떤 경향성이 발견된다고 한다면 비판을 면치 못했죠. 국뽕 영화 미뽕 영화 논평하면서 메시지 때문에 극이 작위적으로 쓰여진다고 맨날 비판해왔지 않습니까? 왜 pc에는 그런 비판을 한사코 무마시키려 하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 가죠. 물론 결국 그걸 녹여내는 실력이 가장 문제긴 하겠지만요.
The)UnderTaker
22/07/11 20:49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그게 실력의 문제란겁니다. 교조주의라고 하기엔 다를순 있는데 퍼니 게임이라는 영화는 보고나서는 백이면 백 기분 더럽고 짜증나고 불쾌한 기분만 드는 영화인데 감독이 일부러 그렇게 만든영화거든요. 근데 아무리 의도가 있어도 못만든 영화라면 그냥 재미더럽게 없네란 느낌만 들텐데 이 영화는 결말에 이르기 전까진 충분히 재미도 있고 흡입력있는 영화입니다.

pc, 감독의 의도, 사회적 메세지든 뭐든 실력이 있는 감독이라면 재미, 예술성, 대중성, 영상미, 연출 등등 적당히 잡아가면서 영화안에 잘 녹아들게 만듭니다.

74회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티탄의 경우도 lgbt, 사물성애, 근친 등등 온갖것들이 다 뒤섞여 있음에도 연출력은 괜찮은 영화입니다. 물론 제 취향은 아니라서 두번보진 못하겠지만요. 대놓고 표현해도 재밌는것들이 있는반면 재미없는것들이 있는건 철저하게 연출력 차이라고 해석하는게 맞는거죠. 이영화는 pc가 들어가서 망했다, 이영화는 pc가 들어가도 재밌다라고 할수있다면 이게 pc유무가 아니라 재밌게 연출한 연출력차이라는겁니다.
DownTeamisDown
22/07/11 20:56
수정 아이콘
이건 반은 동의하고 반은 동의하지 않네요.
기본적으로 기존 작품이 있는작품과 없는작품으로 나눠서 본다면 기존 작품의 세계관이 있는 작품은 구 세계관을 존중해가면서 자기생각을 넣어야해요.
반대로 오리지날 작품이면 설정은 거의 자기 맘대로죠.
그러면 실력이 어느정도여야 티가 안날까요.
기존 작품의 세계관을 존중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넣고 섞어서 버무리려면 보통실력이 아니면 안되는거죠.
그리고PC가 묻으면 대부분 실패였죠.
적어도 기존 IP가 강고한 작품에서의 PC는 정말 힘든일입니다.
물론 이것도 실력있으면 가능한데 이때는 자기 욕심을 조금 내려놔야 성공합니다.
22/07/11 19:06
수정 아이콘
요즘 드는 생각은 정상인이 역차별당하는 느낌입니다
LGBTQ 인구가 전체의 1%에 훨씬 못미칠텐데 왜 99%가 이를 강제(?) 관람당하고 피해를 봐야하는 지요
새 작품에서 활동하면 그 누구도 뭐라 안할텐데.
피우피우
22/07/12 00:37
수정 아이콘
LGBT 인구는 아마 10% 정도일 걸로 추정되는 걸로 알고있고, 미국에선 본인이 LGBT라고 밝힌 성인이 2020년엔 5.6%, 최근엔 7.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비율을 떠나, 수가 적다는 것만으로 그 사람들이 본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 자체가 소위 '정상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라는 이런 사고방식이 존재하는 한 PC가 힘을 잃을 일은 없을 거라고 봅니다.
22/07/12 07:24
수정 아이콘
저 비율이 잘못 조사된게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훨씬 많군요. 제가 잘못알았네요
그리고 저는 그들이 정체성을드러내는걸로 정상인이 피해받는단 생각을 하는게아니라 pc가 과도하게 문화컨텐츠를 장악해서 그렇단겁니다
전장연이 일반시민들에게 외면 받는게 과도한 시위때문인데 이와 비슷한이유로요
유료도로당
22/07/12 00:30
수정 아이콘
당장 현재 대한민국 최고의 화제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에도 레즈비언 커플 이야기가 대놓고 나옵니다. 애초에 작품 전반에 자폐 스팩트럼 장애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아야한다는 교조적인(?) 주제가 흐르고 있기도 하지요. 그렇다고 작품에 PC묻어서 악영향 간다는 말은 아무도 안합니다. 기본적으로 너무나 재미있게 잘 만든 작품이고, 주인공도 소수자(장애인)이지만 너무 매력적으로 그려지고 있으니까요.
실제상황입니다
22/07/12 01:0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메시지를 부각시키는 것 자체가 그게 무엇인지는 차치하고 본래 어느 정도는 가르침이죠(그 가르침의 정도에 따라 우영우도 교조적이란 비판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고요. 뭐 이것도 하여튼 잘만들면 커버가 되긴 합니다만). 메시지가 원래 그런 거니까요. 문제는 서사나 대사, 연출 등이 주제의식을 위해 어떻게 봉사하는가? 이구요. 그럼 pc 자체는 문제가 아닌 게 맞잖아! 할 수는 있는데 메시지를 부각시키려다 서사가 어긋나는 경우가 더러 있으니까요(그래놓고 주제의식의 올바름을 강조하며 언에듀케이티드 시전하는 것은 덤. 뭐 이건 극중에서 pc가 어떻게 문제적으로 작동하는가 이전에 pc 자체의 문제라고 볼 수 있겠으나-사실 그게 pc가 창작되어온 방식과 무관하다고 볼 수도 없어서 아주 관계없다고 보기도 어려움. 결국 pc가 어떻게 다루어져 왔는지 그 세태가 문제이기 때문). 물론 그게 서사의 허접함이 문제지 pc가 문제냐 할 수는 있는데요. 어떤 특정 소재나 메시지 등에서 교조성, 작위성이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면 그 또한 비판의 대상이 되어 왔으니까요. 국뽕이 그러했고 미뽕이 그러했듯이 말입니다. 뭐 위에서도 나온 얘기지만 섹스어필 같은 것도 그렇게 비판받아왔구요. 또 가령 신파라든가.
22/07/12 11:18
수정 아이콘
말씀하시는 건 이해하겠는데, 예시로 드신 국뽕이나 미뽕, 신파 등은 그 자체가 '표현 방식'도 포함하기 때문에 약간 부적절하지 않나 싶습니다. '애국심'과 '국뽕'이 같은 의미로 안 묶이는 것처럼요.
다만 보통 비판하는 측에서 이야기하는 'pc'란 용어에는 '(교조적이거나 작위적인) 표현 방식'도 포함되는 느낌이긴 합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2/07/12 11: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 자체가 표현방식도 포함한다는 것은 그러한 경향성의 반복으로 생긴 오해일 뿐입니다(애국심과 국뽕도 본질이 다른 게 아니라 정도의 차이에 따른 인식의 차이고요). 메시지는 어디까지나 메시지죠. pc에도 어떻게 보면 그런 오해가 생긴 실정이구요. 뭐 pc도 정확히는 pc뽕이 비판을 받는 것이긴 합니다. 퀴어영화 같은 걸 pc랍시고 비판하는 경우는 잘 없으니까요. 아니 애초에 그게 pc영화인가 하면 그것도 애매하긴 한데, 하여튼 작금에 와선 다 pc로 묶이긴 하죠. pc 옹호자들 입장에선 니들이 핀트를 잘 못 맞춰서 그런다 싶겠죠. 저 같은 비판자들 입장에서 보면 pc가 너무 큰 확장성을 가지니까 그런다 싶구요. 그런 교조적 태도가 pc랑 정말 무관하냐도 논쟁거리고.
22/07/12 13:04
수정 아이콘
'국뽕', '신파' 등의 단어가 경향성의 반복으로 인해 의미가 변질되었다거나 오해가 들어갔다고 하기엔 단어 자체가 그러한 의미를 띠고 있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국뽕의 경우 네이버 사전 등지에서는 "'국'가+히로'뽕'이 합쳐진 말이다. 국수주의 민족주의가 심하며 타민족에 배타적이고 자국만이 최고라고 여기는 행위나 사람을 일컫는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신파의 경우는 원래 일본의 연극 풍토를 받아들여 20세기 전반 한국에서 유행했던 연기/연극 풍토를 가리키는 말이었고, 지금은 특정 연출 방식을 표현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죠. 둘다 원개념 자체에 '표현 방식'의 문제가 들어가 있어요. 말씀하신 대로 '메시지' 자체가 문제라고 하려면 '애정이나 감정을 과잉 표현하는 신파'의 경우엔 '애정과 감정'도 문제삼아야 하는데, 그렇지는 않으니까요;
다만 요즘 쓰이는 'pc'는 표현 방식을 포함해서 그 범주가 너무 광범위하고, 말씀하신 교조성을 포함해서 표현 방식 문제도 그 자체로 내재된 개념으로 다시 생각해야 하지 않는가.. 정도로 느껴지긴 합니다. 원 pc의 개념대로라면 인종간 평등을 주장하는 일 같은 정도이겠지만, 요즘 넷상에서 인식되는 pc는 '인종간 평등을 주장하면서 가르치려 들거나 오히려 역 인종차별하는' 식에 가까워 보이니까요(권리 주장하는 흑인의 동양인 차별 같은).
실제상황입니다
22/07/12 13:27
수정 아이콘
네이버 사전의 정의가 정확하다고 보지도 않습니다만(표준사전도 아니고 하다못해 우리말샘도 아니죠. 사전에 담기에 적절한 표현도 아니지만요) 그 의미대로 따져도 거기에는 형식이 아니라 실질이 배태되어 있습니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사전적 정의를 떠나서 맞는 말씀이십니다. 경향성의 반복으로 인해 그런 인식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표현방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내포한 얘기는 맞겠네요.

신파의 경우에는 표현방식이 맞구요. 그래서 제가 특정 소재나 요소 또한 문제시되어 왔다는 얘기를 따로 또 드린 것입니다. 메시지만 그렇게 취급되어 왔다는 게 아니란 거죠. 어떤 소재나 요소 그 자체가 문제는 이나더라도 그것이 실현되는 양상에 따라 그 자체까지 엮여서 비판을 받는 게 결코 부자연스러운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말씀드린 것입니다(섹스어필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
22/07/12 10:03
수정 아이콘
pc때문에 작품을 망친게 아니라, 망친 작품에 pc 쓰까해놓고 pc 방패 드는 게 문제 아닐까요?
피아칼라이
22/07/12 11:01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더럽게 못만들었거나 기존의 명작을 지멋대로 망쳐놓고 PC방패 올리면서 작품에 뭐라 하면 배워먹지 못한것들 취급하는 그 쓰레기같은 꼬라지가 역겨운거죠.
깻잎튀김
22/07/12 14:33
수정 아이콘
영화 다 찍어놓고 아 이거 망했네 pc 스까하자 할 리는 없죠
22/07/12 14:39
수정 아이콘
그냥 관성적으로 pc를 넣었던지, 의도를 가지고 넣었던지 pc를 쓰까 넣고 나서 pc방패 든다는 거죠.
한쓰우와와
22/07/12 18:37
수정 아이콘
Pc만 보고 만든 작품들은 본질적으로야 북한 선전영화나 반공영화랑 같은 차원에 있는 작품으로 봐야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정치]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83392 0
공지 [일반]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45615 10
공지 [일반]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67212 31
공지 [일반]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44256 3
103315 [정치] 6인 체제 최종 결정 불가? 심판정족수 문제 [12] 키르히아이스1523 24/12/27 1523 0
103314 [일반] [강스포주의] 오징어게임2 감상평 [36] 신사동사신2113 24/12/27 2113 0
103313 [일반] [2024년 결산]뭘 해도 올해보단 나아지겠지 [19] SAS Tony Parker 2905 24/12/26 2905 21
103312 [정치] "뭐?? 박정희 동상 불침번"‥'열통 터진' 대구 공무원들 [26] will7278 24/12/26 7278 0
103311 [일반] [책후기] 작은땅의 야수들, [3] v.Serum1535 24/12/26 1535 3
103310 [일반] 잊지 말아야 할 얼굴들…2024년 신상공개 범죄자 9인 [36] 덴드로븀6095 24/12/26 6095 2
103309 [정치] 한덕수 권한대행 헌법재판소 재판관 임명 거부 [283] 매번같은21759 24/12/26 21759 0
103308 [정치] 부정선거에 대한 생각입니다 [99] 육돌이7011 24/12/26 7011 0
103307 [정치] “김용현, 윤석열에 계엄건의전 한덕수에게 사전보고했다” [50] 빼사스9052 24/12/26 9052 0
103306 [일반] 삼성 S24로 아주 유용했던 출장(진행중) [41] 겨울삼각형7536 24/12/25 7536 9
103305 [일반] 한국의 국산 LLM과 전략 [28] 깃털달린뱀7264 24/12/25 7264 10
103304 [정치] 대통령 지지율도 오르고 있는데 왜 사과라는 바보짓으로 다시 떨어뜨리려 하냐 [174] 키르히아이스17338 24/12/25 17338 0
103303 [일반] <하얼빈> - 묵직하게 내려앉은.(약스포) [42] aDayInTheLife4472 24/12/25 4472 4
103302 [정치] 외국인 시선에서 바라본 한국의 비상계엄 [43] Dango7849 24/12/25 7849 0
103301 [일반] 소리로 찾아가는 한자 61. 41-59편 정리 [1] 계층방정1001 24/12/25 1001 1
103300 [정치] 국힘 김대식 "헌재의 최종 심판 전까지 '내란' 표현 함부로 쓰지 말아야" [71] 카린9988 24/12/25 9988 0
103299 [정치] 무당도 찾아가는 점집 [53] 어강됴리9982 24/12/25 9982 0
103298 [일반] 요즘 가볍게 보는 웹소설 3개(시리즈) [26] VictoryFood4216 24/12/25 4216 1
103297 [일반] 2024년 12월 24일. 사랑하는 우리 첫째 반려견 사랑이가 소풍을 떠났습니다. [15] Fairy.marie3005 24/12/25 3005 2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