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5/15 09:59:46
Name 소이밀크러버
Subject [일반] 아내 이야기 10 -완결-
- 아내는 귀엽다 18

결혼하고 공동의 자금을 형성하면서 적금 통장과 생활비 통장을 나누었다.

아내는 생활비 통장에 내가 돈을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소비할 때 내가 사주는 기분이 나서 신난다고 말했다.

속으로는 조삼모사 아닌가 싶었지만, 저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귀여워서 가만히 있었다.



- 아내는 귀엽다 19

아내는 행동하고 나면 흔적이 남는 편이다.

내가 없는 사이에 뭘 했는지 알아채기 쉬운 부분들이 있는데,

그걸 토대로 '나 없을 때 이거 했구나' 말하면 어떻게 알았는지 놀란다.

CCTV를 달아서 감시 중이라고 말하면 빨리 이유를 말해달라고 보채는데 놀리는 맛이 있다. 흐흐.



- 아내와 공통점 5

아내에게 무언가를 부탁하거나 허락을 구할 때 종종 존댓말을 사용했었는데

아내도 괜찮다고 생각했는지 자기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항상 쓰는 것이 아니기에 오히려 더 서로가 존중해 주는 느낌이 나서 좋은 것 같다.

KakaoTalk_20230515_085348737.jpg




- 아내는 귀엽다 20

임신하고 나서 몇 번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찍었다.

그때마다 아이의 사진을 보면서 엄청나게 귀엽다, 이쁘다고 하는데

사실 초음파 사진만 보면 귀엽기는 하지만 그 정도인가 싶다.

그래도 배 속의 아이를 아끼는 모습 그 자체가 사랑스러워서 난 좋았다.

아이도 귀엽고 아내도 귀여우니 삽이득이다.



- 아내의 선물 6

생일이 한 달 전쯤 아내가 생일 선물을 뭐 받고 싶냐고 해서 고민하다가,

2주 정도 지난 후 아스날 유니폼이 갖고 싶다고 했다.

네이버에서 구매대행 사이트 찾아 링크를 보내줬는데 아내가 주문한 낌새가 없어 보였다.

계속 말하면 재촉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알아서 하겠거니 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생일 3일 전 퇴근하고 집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KakaoTalk_20230515_085737822.jpg

현관을 꾸며놓은 아내는 생일 축하 안경을 쓰고 축하 플래카드를 든 상태로 생일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나도 같이 그 노래에 동참하여 축하를 함께 했다.

일찍 퇴근하고 나 몰래 꾸몄을 깜짝 축하가 정말 고마워서 아내를 꽉 안아줬다.

아내는 선물 왜 주문 안 해주냐고 물어볼까 봐 걱정이었다고 했고 역시 재촉 안하길 다행이었다고 생각했다.

유니폼을 사고도 남을 금액을 주셨으니 그저 충성할 뿐이다. 호호.





·완결 후기

지금까지 모아놨던 소재를 다 활용해서 이 글을 마지막으로 일단 완결을 짓습니다.

6월말에 장남이 될 아이가 태어날 예정이라 알콩달콩한 생활도 얼마 안 남았네요.

그동안 주신 댓글과 추천, 관심 감사합니다.

모든 가정의 평화를 빕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sterios
23/05/15 10:20
수정 아이콘
최근에 제일 기분좋게 읽었던 시리즈인데 완결이라니 슬프네요 ㅠ
앞으로도 행복하게 사셔서 종종 글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소이밀크러버
23/05/15 10:40
수정 아이콘
앗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헤헷.
고오스
23/05/15 10:21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작성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아내분께서 이 글을 꼭 보셨으면 좋겠네요 흐흐르
소이밀크러버
23/05/15 10:4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아내에게는 기념일에 보여줄까 생각하고 있어요.
나선꽃
23/05/15 10:21
수정 아이콘
그 동안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평안하고 행복한 가정생활 되시길 바래요.
소이밀크러버
23/05/15 10:4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나선꽃님도 평안하세요.
23/05/15 10:25
수정 아이콘
장남추 드립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소이밀크러버
23/05/15 10:4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꿈꾸는사나이
23/05/15 10:30
수정 아이콘
완결 아쉽...
소이밀크러버
23/05/15 10:42
수정 아이콘
소재 고갈의 문제라... ㅡㅜ 관심 감사합니다.
Hammuzzi
23/05/15 10:30
수정 아이콘
시리즈 연재동안 알콩달콩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이제 비축해두셨다가 내년쯤 시즌2가시죠~
소이밀크러버
23/05/15 10:42
수정 아이콘
내년에는 아이에 치여서 글 쓸 시간이 있을까 모르겠네요. 흐흐.

감사합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3/05/15 10:48
수정 아이콘
아이 이야기로 연재를?
소이밀크러버
23/05/15 11:02
수정 아이콘
소재만 모이면 써보고 싶어질 것 같네요.
수타군
23/05/15 10:35
수정 아이콘
행복하세요!!
소이밀크러버
23/05/15 10:42
수정 아이콘
수타군님도 행복하세요!
개좋은빛살구
23/05/15 10:41
수정 아이콘
뭐죠. 이거 왜 완결임!!!
빨리!! 빨리 다음 시즌 만드세요!!
소이밀크러버
23/05/15 10:43
수정 아이콘
소재 잘 모아보겠습니다만 될 지 모르겠네요. 흐.... 감사합니다.
루크레티아
23/05/15 10:45
수정 아이콘
와 세상에 저 문 장식 진짜 평생 기억 남을 것 같아요. 항상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소이밀크러버
23/05/15 11: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피우피우
23/05/15 10:57
수정 아이콘
그동안 써주신 시리즈들도 찾아봤는데 다 재밌게 봤습니다 크크
곧 태어날 아드님과도 재밌고 행복한 에피소드 많이 만드셔서 나중에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소이밀크러버
23/05/15 11:03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렇게 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칭찬과 덕담 감사합니다.
정채연
23/05/15 11:04
수정 아이콘
시즌2 '육아'로 돌아오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소이밀크러버
23/05/15 21:30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게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락샤사
23/05/15 11:06
수정 아이콘
행복하셔서 부럽습니다!!
소이밀크러버
23/05/15 11:4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행복을 빌어요!
그럴수도있어
23/05/15 11:13
수정 아이콘
와 벌써 열번째였군요.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소이밀크러버
23/05/15 11:50
수정 아이콘
나름 3주 동안 연재했더군요. 흐흐. 감사합니다.
유료도로당
23/05/15 11:17
수정 아이콘
1년후 장남이야기 연재 부탁드립니다 크크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비혼예정인데 만약 결혼한다면 이런 상대였으면 좋겠다 싶은 부분들이 많아서 부러웠습니다.
소이밀크러버
23/05/15 13:0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저도 비혼주의였는데 정말 좋은 사람이면 잡아보세요.
맥도널드
23/05/15 11:28
수정 아이콘
시리즈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저랑 진짜 비슷한 상황이 많은게 신기했어요.
제 얘기를 친구들한테 얘기하면, 거짓말하지마라, 말도안된다, 어떻게 부부끼리 그러냐 이런 소리 들었거든요.

저도 6월말에 아들이 생길 예정입니다. 우리 힘내요!
소이밀크러버
23/05/15 13:21
수정 아이콘
네, 초반에는 힘들겠지만 잘해봐요!
완전연소
23/05/15 11:28
수정 아이콘
소소하지만 행복이 넘치는 좋은 글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첫째분 건강하게 순산하시고, 힘든 육아생활도 두 분께서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소이밀크러버
23/05/15 13:22
수정 아이콘
덕담 감사합니다. 완전연소님도 건강하시길 빕니다.
강동원
23/05/15 11:34
수정 아이콘
1류 국정원 직원도 넘을 수 없는 소재고갈의 벽이군요!
농담이고 보기만 해도 미소짓게 하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감사해요!
소이밀크러버
23/05/15 13:3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기쁜 비유라서 좋습니다. 흐흐. 감사합니다.
23/05/15 12:15
수정 아이콘
결혼 장려 바이럴을 위해
나라에서 모셔가야 할 작가님!
시즌 2 연재 기다리겠습니다~
행복하세요!
소이밀크러버
23/05/15 13:41
수정 아이콘
네 감사합니다. 일신님도 행복하세요.
뉴럴클라우드
23/05/15 12:33
수정 아이콘
단숨에 정주행 했습니다! 감화받아 아내 한번 안아주고 왔습니다 헤헷
소이밀크러버
23/05/15 13:41
수정 아이콘
헤헷. 글로 인한 선순환 좋아요.
전자수도승
23/05/15 12:35
수정 아이콘
아들아, 네가 태어나던 날, 온 PGR이 네 이름을 속삭였단다.
소이밀크러버
23/05/15 13:42
수정 아이콘
앗 그 결말은 안됩니다. 크크.
23/05/15 12:43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소이밀크러버
23/05/15 13:4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그리움 그 뒤
23/05/15 13:22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다른 것보다 아내 이야기로 10편까지 글을 쓸 수 있다는게 가장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크크크.
소이밀크러버
23/05/15 13:4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사실 한 9편, 10편은 소재가 모자랄 것 같아서 앞 글들의 분량을 좀 조절했어요. 흐흐.
StayAway
23/05/15 14:20
수정 아이콘
책을 만들어두세요.
훗날 면죄부로 쓸 수도 있습니다
소이밀크러버
23/05/15 16:5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책보고 내가 이렇게까지 해줬는데 이래야겠어??하면 할 말이 더 없어요. 크크.
23/05/15 15:47
수정 아이콘
저랑 같은 날 생일이시군요! 너무 재밌게 잘봤습니다. 에세이 묶음을 포토앨범같은걸로 만들어놓으면 아내분이 정말 좋아하실거같아요
소이밀크러버
23/05/15 16:51
수정 아이콘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칭찬 감사합니다.
23/05/15 16:04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쭉 행복하십시오
소이밀크러버
23/05/15 16:52
수정 아이콘
넵! 저도 nonmoon님의 행운을 빌어요.
리니시아
23/05/15 16:40
수정 아이콘
다음 시리즈 '내 자녀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소이밀크러버
23/05/15 16:56
수정 아이콘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서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하하.
감자크로켓
23/05/16 09:56
수정 아이콘
행복하고 따듯한 시리즈 감사했습니다! 시즌 2 언제나 환영입니다 크크
이따금 서로 존댓말하는 건 서로에 대한 존중을 계속 상기시켜주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저도 가정을 꾸려나가는 중 귀감이 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내분과 아이분과 지금처럼 사랑 가득한 가정 꾸리시기를 기도합니다 :)
소이밀크러버
23/05/16 16:4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감자크로켓님도 행복하시길 빕니다.
도르래
23/05/16 22:06
수정 아이콘
이렇게 예쁜 모습 부럽네요. 주변에는 싸우다지쳐 반쯤 포기하고 사는 부부도 많더라구요. 태어날 아이와 함께 지금보다 더 행복하시길 바랄게요! 순산기원합니다!
소이밀크러버
23/05/17 11:51
수정 아이콘
긍정적으로 보면 포기하는 것은 이해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으려나요... 체념이니 좀 다르려나....
역시 성향이 비슷하다는 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덕담 감사합니다. 도르래님도 하시는 일 무탈하게 진행되셨으면 좋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780 [일반] 비혼과 비출산에 대한 개인적인 잡담 [12] 니하트8510 23/05/16 8510 2
98779 [일반] 마크롱 대통령 "러시아, 중국 속국 돼... 우크라전 지정학적으로 이미 패배" [40] 베라히12293 23/05/16 12293 0
98778 [일반]  소형 드론 대응책으로 산탄 개발? [65] 具臣9471 23/05/16 9471 0
98775 [일반] [똥글] 사도세자 입장에서 바라보기 [49] TAEYEON13738 23/05/15 13738 15
98774 [일반] 루머:애플 12코어 CPU 18코어 GPU 맥북 프로용 'M3 Pro' 칩셋 테스트 중 [26] SAS Tony Parker 10620 23/05/15 10620 1
98773 [일반] [펌글] 한국이 세계최저 출산율인건 한국만큼 잘사는 나라가 없어서 입니다. [180] 보리야밥먹자18177 23/05/15 18177 5
98770 [일반] 비혼주의의 이유 [72] 소이밀크러버13552 23/05/15 13552 50
98769 [일반] 아내 이야기 10 -완결- [58] 소이밀크러버19486 23/05/15 19486 52
98768 [일반] AI가 알려준 한중일 소드마스터? [18] 방거츄10475 23/05/15 10475 1
98766 [일반] 2000년대, 약소국에서 벗어나 지역강국으로 거듭난 대한민국 [136] 쿠릭18342 23/05/14 18342 8
98765 [일반] 짬밥 그 밥은 맛있었다. [9] singularian11718 23/05/14 11718 6
98764 [일반] 아주 소소한 취미.jpg [35] 아스라이15282 23/05/13 15282 49
98763 [일반]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으로 본 테슬라 주가의 미래 [46] 보리야밥먹자15465 23/05/13 15465 7
98761 [일반] (노스포) 택배기사 3화까지 보고 하차 후기 - 다들 튀어요 [39] 만찐두빵17316 23/05/12 17316 7
98760 [일반]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 번역(의역) - 2부 [12] 김유라21809 23/05/12 21809 39
98759 [일반] Fifty Fifty <Lovin' Me> 뮤비 리뷰 [15] 메존일각8403 23/05/12 8403 4
98758 [일반] 60년대생이 보는 MCU 페이즈 3 감상기 part 1 [31] 이르22182 23/05/12 22182 25
98757 [일반] 대법원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노동자 동의 없으면 무효” [29] lexicon15138 23/05/12 15138 21
98756 [일반] 아내 이야기 9 [19] 소이밀크러버20769 23/05/12 20769 23
98755 [일반] 사이비 종파가 정보통신망법을 악용하지 못하게 할 수 있습니다 [102] 삭제됨10925 23/05/12 10925 3
98753 [일반] 뉴욕타임스 5. 1. 일자 기사 번역(AI 선구자인 Hinton 박사가 AI 개발 경쟁을 반대하다..) [37] 오후2시10228 23/05/11 10228 2
98751 [일반] 농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다고 합니다. [32] 만득15047 23/05/11 15047 3
98748 [일반] 세 편의 영화 소개 [7] 초모완7966 23/05/11 7966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