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7/24 16:15:39
Name kurt
File #1 osong.jpg (117.0 KB), Download : 580
Subject [일반] 오송 주민의 입장에서 본 이번 사고의 문제점


오송에 이사온지 2년된 주민으로 이번 사고에서 경찰의 결정적인 오판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송읍 궁평리에는 2개의 지하차도가 있습니다.

하나는 지도에 까만색 네모칸으로 해놓은 오송 주민이면 매일 이용하는 궁평지하차도 입니다.
저 길에 지하차도가 있는 이유는 바로 위에 기차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궁평지하차도로 갔습니다. 많이 비가 왔다고 하지만 빗물만으로
저 긴 지하차도가 잠길일은 없습니다.

다른 하나는 이번에 사고가 난 궁평2지하차도 입니다.
궁평2지하차도가 위치해 있는 도로는 자동차전용도로입니다.
제방이 무너져서 미호강의 강물이 지하차도 까지 밀려들어 이번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뒤늦게 경찰은 궁평2지하차도로 갔다고 합니다.
지도상으로는 바로 옆인 것처럼 보이지만 궁평지하차도에서 궁평2지하차도로 가려면
오송역까지 돌아가서 자동차도로로 진입을 해야 합니다.

제가 국무조정실의 발표가 이해가 되는 이유는 아래의 녹색 네모칸이 오송파출소의 위치인데
신고를 받고 출동을 다른 도로의 지하차도로 간 것이 잘못이기 때문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타카이
23/07/24 16:21
수정 아이콘
블랙박스 영상으로 지나가는게 나왔다고 알고 있는데요...?
23/07/24 16:26
수정 아이콘
충북경찰청의 발표영상 말씀하시는 거죠? 경찰차 블랙박스에도 찍힌 것도 궁평지하차도 앞 삼거리 통제였습니다.
강이 범람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그쪽으로 출동을 한게 오판입니다
계층방정
23/07/24 16:25
수정 아이콘
https://www.cc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37706
그냥 궁평지하차도도 지하에서 상습 누수가 일어나는 구역이라는 2015년 기사입니다.
23/07/24 16:29
수정 아이콘
네 비가 많이 오고 누수가 되었어도 궁평지하차도까지 범람 되었으면 오송 전체가 잠겼다는 것으로 봐야 합니다
계층방정
23/07/24 16:39
수정 아이콘
(수정됨)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72317590004615
신고 내용을 보니 미호천교 범람 위기라고 명시가 되어 있군요. (jjohny=쿠마님 지적 받아들여서 댓글 수정합니다)
jjohny=쿠마
23/07/24 16:45
수정 아이콘
기사에 표시된 내용은 '궁평지하차도 범람위기'가 아니라 '미호천교 범람위기' 같습니다.

'미호천교가 범람해서 위기가 발생한다면, 1차적으로는 궁평(제1)지하차도가 아니고 궁평제2지하차도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보시는 것 같습니다.
계층방정
23/07/24 16:48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신고 내용에 미호천 범람이 명시되어 있는지 아니면 그냥 지하차도 침수중이라고 신고한 것인지 찾아봤습니다.
jjohny=쿠마
23/07/24 16:5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 생각엔, 기사에 따르면 구체적인 신고 내용까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기사에 따르면, 신고한 시민은 미호천교 제방 보강 작업을 하던 공사 감리단장입니다.
- 시민의 신고를 접수한 112 상황실은, 신고 내용에 기초하여 지도상 미호천교와 가까운 ‘궁평2지하차도’를 특정해서 출동 지령을 내려 보냈다고 합니다. 즉, 112상황실에서 신고가 접수되는 시점에 이미 '궁평2지하차도'가 특정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출동한 경찰관분들은 112상황실의 지령을 받고 출동했을 뿐, 시민의 신고 내용을 직접적으로 접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즉, 112상황실에서 출동 경찰관분들께 전해진 지령의 내용이 정확히 어떠했는지가 중요하지, 112상황실에서 접수한 시민의 신고 내용이 크게 중요해보이지는 않습니다.

112상황실에서는 궁평2지하차도를 찍었다고 하시고, 출동 경찰관분들은 태블릿에서 출동 지점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하시는데, 어느 하나가 사실이 아닐 수도 있겠고, 또는 기능 오류로 112상황실에서 찍은 궁평2지하차도 정보가 출동 경찰관분들의 태블릿에 전달되지 않았을 수도 있기는 하겠네요.
계층방정
23/07/24 17:12
수정 아이콘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제가 좀 놓친 부분이 있었군요.
나무위키
23/07/24 16:31
수정 아이콘
고의였냐 과실이었냐의 문제에서 고의는 아니었다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경찰이 더이상의 터널 내 차량 진입을 통제할 수는 있겠지만 이미 물이 차서 봉쇄된 터널에 갇힌 사람들을 구할 방법은 없지 않았을까 하네요
23/07/24 16:36
수정 아이콘
저도 오송주민인데 실제 정황이야 모르겠지만 경찰분들한테 좀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게

궁평1하차도 들어가서 미호천교 들어가는 삼거리쪽은 날씨 관계 없이 한달에 2~3번은 사고난걸 볼정도로 사고 다발구간이고. 작년 여름에는 물난리, 겨울에는 눈때문에 장난 아니었던 곳이죠. 크리스마스 다음날에 낑낑거리면서 강내 카센터에 입고한다고 기어갔던 적이 있어서 더 기억납니다.

경찰차가 먼저 출동한 쌍청리쪽 가는길은 코미팜부터 칼국수집까지 올라가는 길일텐데 거기도 비만오면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곳이잖아요. 여름에 데이트하다가 비 엄청 오는날 골프연습장 언덕에서 폭포수가 흐르는걸 본 기억이 납니다. BMW 범퍼 한대 떠다니는것도 봤고요.

순찰차가 명확하게 제2지하차도라고 전달받지 못했다면 먼저 쌍청리로 출동한 지점에서 궁평제1로 가는게 이상하진 않다고 봅니다.. 압도적으로 사고도 민원도 많이 들어오던 곳이니까요.
Janzisuka
23/07/24 16:42
수정 아이콘
오판이야 있을수 있고 안타깝죠.
그리고 이런 부분은 시정조치하고 나아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찰들이 출동 안했는데 거짓으로 조작했다 등등의 초반 언론플레이와 책임은 너까지 로 찍어내려는 움직임이 화가났어요
미분기하
23/07/24 16:54
수정 아이콘
경찰이 신고받은거 무시하고 경찰서 안에서 가만히 있던게 아니라면 전 경찰 욕은 하고 싶지 않네요..
Janzisuka
23/07/24 17:01
수정 아이콘
저도요.. 당시 게시글에서 많은 사람들이 분노한 이유는 출동도 안하고 조작했다여서..
토스히리언
23/07/24 17:25
수정 아이콘
출동도 안하고 주작이면 몰라도 오판까지 책임을 물리는 건 우리 사회가 공권력에 너무 과하게 책임을 지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뒹굴뒹굴
23/07/24 17:46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 한표
치킨두마리
23/07/24 18:27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당시 엄청 바빴을거고 누락되거나 잘 못 출동하거나 그럴수 있죠. 심지어 못갔다하더라도 이해합니다. 재난상황에 인력 부족한건 어쩔 수 없으니까요. 보강을 하든 뭘하든 고쳐나가면 됩니다.

처음 조사 나오고 화났던건 [조작]이었어요.
23/07/24 17:26
수정 아이콘
경찰이 어느 차도로 갈지 판단을 잘못하는 것은 비판의 대상이 될 수는 있습니다. 문제는 국조실은 출동도 안 했는데 허위로 출동했다며 경찰을 쓰레기로 매도하는 발표를 했습니다. 다른 반전이 안 나온다면 국조실의 행위는 경찰을 총알받이로 내세운 쓰레기짓입니다.
민간인
23/07/25 10:41
수정 아이콘
검사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더 와 닿습니다.
23/07/24 17:29
수정 아이콘
이제 대충 무슨 일인지 이해가 가네요
근데 국조실이 너무 레전드라 경찰 비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크크크크
피노시
23/07/24 17:33
수정 아이콘
거의 정부가 사고책임을 경찰한테 뒤집어 씌울려다 걸린거 아닌가요?
23/07/24 17:42
수정 아이콘
관심이 생겨서 좀 찾아보니 범람 주 원인은 미호천교 제방을 깎아? 무너트려? 공사를 한거 같더구요 몇미터가 낮아진 상태였다고 하던데요

그런거면 평상시에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쪽으로 간게 큰 잘못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방을 깎아서 범람이 일어난게 상식적이지는 않은거 같아서요
레드빠돌이
23/07/24 17:44
수정 아이콘
이번 사고뿐만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사고의 문제는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의 원인을 파악해서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드는 일보다 이 놈 잘못이냐 저 놈 잘못이냐를 더 궁금해 하는거죠
크림샴푸
23/07/24 17:46
수정 아이콘
아랫글 에도 달았는데
진짜 완죤 말도안되게 빠르게 크크 검찰 압수수색 이 뜬 와~ 이게 이렇게 빨리 느낌으로다가
결국 경찰관 개인의 잘못으로 무조건 만들거고 왜? 국조실 쪽팔리니까 아이 쪽팔려 하면 클나니깐
순찰차 탄 두명 어떻게든 꼬투리 잡아서 졸라 협박해가지고 선택시킬거 같네요.
니가 죽을래 안죽고 끝까지 개겨서 너와 니 주변 모두 불행하게 할래~~ 결국 경찰 슈퍼 나쁜놈 결말 아닐까 싶네요
DownTeamisDown
23/07/24 17:59
수정 아이콘
판단이 아쉬울수는 잇는데 일단 국무조정실은 출동을 안했다고 말한것 자체로 당장 옷벗어야합니다.
사실이 아닌거로 과장하면 안되는거라서
디스커버리
23/07/24 18:13
수정 아이콘
뒤집어 씌우려다 걸려놓곤 블박 공개는 실망스럽다 고 말하는거보고 학을 뗐습니다 크크크
판단은 아쉬울 수 있는데 얼마나 억울했으면 블박공개까지 했나 싶기도 하구요
23/07/24 18:14
수정 아이콘
말단 개개인에게 책임을 지우는 구조는 정말 빨리 바뀌어야 합니다. 설사 어느 정도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적어도 첫번째에는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기회를 줘야죠. 실수 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23/07/24 18:34
수정 아이콘
딴얘기인데다 이제와서 혼자뒷북 같긴 한데(…)

요 며칠 현생이 바빠서 이 쪽 뉴스 거의 못 보고 살았는데 아니 그 출동기록 조작했다는 발표가 허위였나요 아니 뭐 이런게 현실이라니 크크크;;;;
퀀텀리프
23/07/24 20:46
수정 아이콘
매우 빠른 책임자 특정
23/07/24 21:06
수정 아이콘
오창 주민으로써 궁평2지하차도 자주 이용했는데 처음에 오송 지하차도 잠겼다길래 전 다른 지하차도인줄 알았습니다. (제일 먼저 생각난곳은 오송역 바로옆의 오송지하도) 궁평2지하차도가 있는 도로자체가 생긴지 몇년안되었고 생기고난뒤 이처럼 많은 비가 온적도 없었죠. 그리고 지나가보면 지하차도가 아니라 터널이라고 생각할정도로 엄청 깁니다. 그런 긴 차도가 잠길거라고는 솔직히 주변 지리에 빠삭한 경찰이라도 쉽게 생각하지 못했을겁니다.
밀리어
23/07/25 01:49
수정 아이콘
궁평2지하차도로 안갔다는 국무조정실 말이 맞을순 있겠지만 경찰인력이 부족한것도 맞아요
23/07/25 08:27
수정 아이콘
처음 국조실 발표가 있었을 때 사람들이 불탄건 직무해태를 은폐하고 거짓말로 면피하려고 했다는데 느꼈던 황망함과 공권력에 대한 실망감이 었는데 블랙박스로 거짓말이 아니라는게 밝혀진 이상 역풍이 부는게 당연하죠.
23/07/25 08:52
수정 아이콘
해당관할 경찰 3명이서 그 시간대에 신고 106건 처리하는데 궁평지하차도 통제해야할 담당자들 제방 공사관계자들은요?
우와왕
23/07/25 17:33
수정 아이콘
그 공사 관계자가 112신고 띡 해놓고 책임 면피중인듯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9313 [일반] [수정] 7/26 오후 중 코스닥 2차전지 관련주 대규모 하락 발생 [33] 김유라11517 23/07/26 11517 0
99311 [일반] 고양이 중성화 TNR은 세금 낭비인가? [82] 마카롱9677 23/07/26 9677 2
99309 [일반] 학생들 싸움 말리려 책상 넘어뜨린 교사, 아동학대 오명 벗어 [54] Leeka10903 23/07/26 10903 8
99307 [일반] 나에게 버즈2가 최고의 무선 이어폰인 이유 [42] Zelazny11201 23/07/25 11201 4
99304 [일반] 오은영 박사님의 인터뷰가 나왔습니다. [87] 푸끆이15293 23/07/25 15293 14
99303 [일반] 한정판이라는 말의 무서움 [33] Valorant8839 23/07/25 8839 1
99300 [일반] 소니 WF-1000XM5 무선 이어폰 출시 (299달러) [84] SAS Tony Parker 11051 23/07/25 11051 1
99298 [일반] 서이초 교사 사건 유족의 글 - 누가 죄인인가? [143] 일신16703 23/07/25 16703 21
99295 [일반] 신림 칼부림 MBC 조작 영상 - JTBC 사건반장 [93] 만찐두빵18469 23/07/24 18469 26
99292 [일반] 오송 주민의 입장에서 본 이번 사고의 문제점 [34] kurt12731 23/07/24 12731 4
99290 [일반] 군인권센터 "채수근상병 동료 주말 출타·면회 전면통제" [46] 만찐두빵13576 23/07/24 13576 9
99289 [일반] 신림역 흉기 사건을 두고 조롱하는 사람들.jpg [137] 깐프20066 23/07/24 20066 19
99287 [일반] 오송 지하차도 참사, 충북경찰의 반박+블랙박스 공개로 상황이 복잡해졌습니다 [41] 동훈16885 23/07/23 16885 9
99286 [일반] 다시 다가온 모기철, 노하우를 공유해주세요. [41] valewalker8345 23/07/23 8345 2
99285 [일반] 감각을 되살리고 픈 이야기. [10] aDayInTheLife6852 23/07/23 6852 3
99284 [일반] 뉴욕타임스 7.16. 일자 기사 번역(인구구조 변화가 세상을 바꾼다.) [8] 오후2시10542 23/07/23 10542 9
99283 [일반] 점점 초등도 어린이집/유치원 같아지는 것 같아요. [30] 착한아이9161 23/07/23 9161 29
99281 [일반] <업그레이드> - 기시감이 느껴지지만. [12] aDayInTheLife6834 23/07/23 6834 1
99280 [일반] 전기차와 휘발유차의 순수 연료 가격 효율 [82] VictoryFood11558 23/07/23 11558 4
99279 [일반] 다이어트 순항중에 2달만에 술 마신 후기.jpg [3] insane8533 23/07/23 8533 1
99278 [일반] 평범하게 살아가는 척 [1] 여기에텍스트입력7094 23/07/23 7094 5
99277 [일반] [팝송] 노엘 갤러거스 하이 플라잉 버즈 새 앨범 "Council Skies" [3] 김치찌개5659 23/07/23 5659 0
99275 [일반] "인종차별"적 시험낙제자들이 보상으로 18억달러를 받을예정 [93] 숨고르기14836 23/07/22 14836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