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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8/20 23:10:08
Name 유료도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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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오펜하이머 보고 생각나는대로 주절주절.. (스포) (수정됨)


사실 개봉 당일 밤에 바로 봤는데, 바로 뭔가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주중엔 여유도 적고 무엇보다 자게 버튼이 무거워서 글을 쉽사리 못 쓰게 되네요. 그래도 인상깊게 본 영화라 영화 보면서 들었던 생각을 늦게나마 랜덤하게 정리해봅니다. (위 유게 게시물 (https://cdn.pgr21.com./humor/485041) 의 소감에 사실 전반적으로 공감하긴합니다 크크)

--
['스포'에 대해서]

어쨌든 영화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할 거라 '스포'라고 제목에 쓰긴 했지만, 실존인물의 전기영화이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크게 의미있는 영화는 아닌듯 합니다. 물론 정보를 모르고 볼수록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들이 분명히 많이 있지만, 전기영화는 보통 감독의 의도 자체가 '관객이 이미 대략적인 스토리를 안다'고 가정하고 만드는 영화에 더 가깝지 않을까 싶어요. (예컨대 안중근 의사의 전기영화를 만든다면, 결말을 다 아는 한국사람보다 마지막 이토 암살작전의 성공 여부를 모르는 외국사람이 더 쫄깃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게끔 영화를 연출하지는 않을것 같다는것과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이 인물의 운명을 미리 알고 봐야 연출자가 의도한 디테일한 감정선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거고, 그래서 오히려 배경 지식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일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영화를 가장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사람은, 사실 영화의 원작이라고 할수있는 (무려 1000페이지가 넘는다는) 오펜하이머의 평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를 완독한 사람일 것 같습니다. (예를들어서 하하 님이라든지..)


(하하는 얼마나 좋았을까..?)

결국 오펜하이머의 주요 인생 타임라인, 즉
- 성공적으로 핵폭탄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를 주도했지만
- 그 이후 적극적으로 반핵/군축운동을 한 아이러니한 인물이기도 하고,
- 종전 시점에는 미국의 영웅취급을 받았지만
- 몇년 후에는 젊은시절의 좌익경력으로 인해 빨갱이 취급을 받으며 굴욕적으로 공직에서 쫓겨난다
정도의 배경은 당연히 알고 있는것이 좋고, 그 외에도 주요한 과학자들의 이름 (아인슈타인, 닐스 보어, 하이젠베르크, 엔리코 페르미, 로렌스, 에드워드 텔러, 한스 베테, 실라르드 등)도 어느정도는 알고 보는것이 더 좋습니다. 아니면 위의 유게 게시물처럼 이게 누구였더라, 하면서 혼란에 빠질수도 있을것같네요.

* 사전 공부용으로는 여러 영상들이 올라와있지만 침착맨-궤도가 한 공식 광고영상도 보고가면 좋을 것 같고, 개인적으로는 EBS 인물사담회 영상도 좋았습니다.






[영화는 지루한가?]

영화가 지루한가 하는 논쟁이 많이 있던데, 저도 3시간짜리 영화를 영화관에서는 거의 처음보는듯 해서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저에게는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대사 양도 굉장히 많고, 전개가 스피디해서 전반적으로 씬의 밀도가 높은 영화입니다. (잠시 화장실 갔다오거나 한 1~2분만 딴생각하면 전혀 다른얘기하고 있어서 쫓아가기 어려울수 있을정도) 그래서 생각보다 거의 시계를 보지 않고 정신없이 보다보니 영화가 끝난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컨텐츠의 대사가 적고 전개가 루즈할수록 더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사실 '대사가 너무 많아서 책읽거나 공부하는것 같아서 지루했다'는 평도 무슨 말인지 이해는 됩니다.

[폭발 장면]

폭발장면에서의 카타르시스는 딱히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걸 기대하고 가면 큰 배신감을 느낄수 있을텐데, 사실은 감독이 애초에 그런걸 전혀 의도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오해와 달리 이 영화는 ['원자폭탄 개발하고 터뜨리는 이야기']가 아니라, '오펜하이머'라는 복합적이고 모순적인 인물의 인생을 그리는 영화이고, 그의 행적들을 되짚어가는 과정에서 원폭을 만들었던 이야기가 잠깐 등장하는 느낌에 더 가깝달까요.

물론 핵폭발 장면은 나오지만, 트리니티 실험에서의 첫번째 핵폭발 장면도 별로 화려하지는 않으며 (심지어 소리도 완전한 무음으로 연출됩니다. 실제 현실과 동일하게 폭발음과 충격파는 뒤늦게야 밀어닥치는 연출인데, 그 사이의 정적과 긴장감이 잘 연출된것 같습니다.) 무려 일본에 핵폭탄이 떨어진 소식은 그냥 라디오 방송으로 짧게 전해질 뿐이고, 폭탄을 실은 큰 박스 두개가 트럭에 실려서 빠져나가는것을 아련하게 잡아주는 정도입니다.

[시점]

이 영화는 오펜하이머 인생 전반을 다루고있어서 '현재'라고 정확히 말할수있는 시점은 없지만, 굳이 따지자면 현재라고 볼만한 시점은 오펜하이머가 청문회를 받는 시점입니다. 청문회에서 본인 모든 인생을 다 까발리게 되는데, 그렇게 회고되는 인생을 우리가 영상으로 조각조각 보는 느낌이랄까요.

또 다른 시점은 오펜하이머 청문회보다 더 미래의 시점인 스트라우스 제독의 장관 인사청문회 시점입니다. 이 시점은 흑백으로 나옵니다. 즉 흑백장면은 과거나 회상이 아니라 오히려 미래입니다. (스트라우스 청문회가 오펜하이머 청문회보다 5년정도 후의 일입니다) 처음에는 뭐가 칼라고 뭐가 흑백으로 나오는거지? 하고 좀 혼란스러웠는데, 이 시점의 구분은 시간적 시점이 아니라 인물의 시점이라고 이해하면 될것같습니다. 오펜하이머의 시점은 칼라, 스트라우스의 시점은 흑백인거죠.

(참고로 영화 초반에 칼라 장면에 1. Fission (핵분열) 이라는 자막이 떠서 아 영화에 챕터 구분이 있나보다, 했더니 그다음 흑백 장면에서 2. Fusion (핵융합)이라는 자막이 바로 떠서 또 혼란에 빠졌습니다 크크 이건 그냥 칼라/흑백장면이 그런 의미로 구분된다는 감독의 힌트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이면 될것같습니다)

[그외 이런저런 잡설들]

- 위에 폭발 장면에서 얘기했듯이 실제 원자폭탄이 중요한 영화가 아니라, 원자폭탄은 일종의 비유로 사용되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오펜하이머의 인생 전체가 원자폭탄에 비유되는 느낌이기도 하고, 개발당시에 혹시 핵분열 반응이 멈추지 않고 연쇄반응을 계속하다가 대기까지 다 불태워버리는것 아니냐는 걱정은 영화의 결말에서 최초의 핵폭탄 개발이 결국 전 세계적인 연쇄 핵개발을 초래하고, 인류 스스로를 파멸시킬정도의 핵폭탄이 생기게 되는 것을 비유한 일종의 복선이었죠.

- 여러가지로 핵폭탄을 비유하고 있는것 같은데, 초반에 지도교수를 독살하려고 독사과를 두었던 에피소드도 약간 원자폭탄을 비유하려는 식으로 각색된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멀쩡한 사과(원자력 기술)에 오펜하이머가 독을 주입하고(핵폭탄 개발) 타겟이 아닌 사람에게 사용되려고 할때 본인의 손으로 이를 회수하고 폐기하는 모습이죠.

- 핵폭발 장면은 거의 상영후 2시간 지난 후에 나옵니다. 일반적이면 영화의 클라이맥스 타임이지만, 이 영화는 3시간 짜리라 폭발 후에도 1시간이 더 있습니다. 크크

- 나름 적나라한 정사신/누드신이 몇 번 나옵니다만 딱히 외설적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서비스신 개념이 아니라 극의 전개상 꼭 필요한 부분이고, 특히 상상씬은 청문회장에서 모든 사생활이 까발려지면서 마치 발가벗겨진듯한 수치심과 굴욕감을 느끼게 되는 오펜하이머의 감정을 정말 잘 표현한 연출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15세 등급을 무난히 받은것 같습니다)

- 흡연씬이 진짜 엄청 많이 나옵니다. 오펜하이머는 실제로 엄청난 골초여서 이건 역사적 고증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후두암으로 사망하셨다는..)

- 배우들의 연기가 엄청 좋습니다. 얼굴 클로즈업에서 느껴지는 표정과 감정변화를 잘 보기 위해 아이맥스로 찍었다는 얘기가 나올정도로.. 킬리언 머피와 로다주가 쌍두마차로 극을 이끌어가지만, 개인적으로 오펜하이머의 아내 역을 맡은 에밀리 블런트의 연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태평양전쟁과 원폭 개발 관련해서 관심이 있는 편이라 굉장한 기대작이었는데, 기대를 충분히 충족한 명작이었습니다. 나중에 OTT로 나오면 한번 더 보고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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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드로븀
23/08/20 23:37
수정 아이콘
마침 이동진 평론가 평이 방금 떴네요 크크

<오펜하이머> ★★★★☆
구조와 플롯 자체가 강력한 핵폭탄이다.

저도 비슷하게 별 4.5개짜리 영화라고 봅니다.
용아맥에서 보다보니 버프가 걸렸나? 하고 잠깐 생각해봤지만 아무리 그래도 4점보단 높아야한다는 결론이 나오더라구요 흐흐
유료도로당
23/08/20 23:39
수정 아이콘
오 이동진 9점이면 엄청난 호평이군요... 크크 저는 일반관에서 봤는데도 좋았습니다.
23/08/20 23:58
수정 아이콘
3시간 짜리 영화인데 정보량도 많아서 그만큼 템포도 빠르니 솔직히 말해 정신 없는 영화였습니다. 저녁 운동하고 밥 먹고 노곤할 때 저녁 10시 30분 타임에 봤는데, 집중하려고 노력하니 넘 빡세더군요 크크
세밀한 이해보다 흐름만 이해하고 넘어가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아무 배경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넘어가려 노력하면 그냥 페이스를 놓치기 쉬운 구성이었다고 봅니다.
그러다보니 양자역학의 등장, 원자폭탄의 기초 원리, 냉전과 군비 경쟁, 메카시즘 등등 기초 과학 지식과 미국사에 대한 역사적 배경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는 사람은 이게 뭔고 하다가 그냥 어어어 3시간 끌려가다가 끝날 느낌.
감독이 영화를 왜 이렇게 구성 했는지는 이해가 갔는데, 이럴거면 차라리 TV 시리즈로 내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였어요.

왜 그런 생각이 더더욱 강하게 들었냐면, 영화에서 오펜하이머라는 인물이 가진 원폭에 대해 가진 감정, 모순성 등등이 잘 빌드업 되어서 드러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원폭이나 과학사, 과학지식에 대한 접근이 핵심이 아니라는 건 알았기에, 개인적으로 오펜하이머라는 인물이 가진 모순성을 놀란이 어떻게 빌드업해서 묘사했을지를 보기 전에 기대했는데 제 시점에선 너무 약했어요. 구성상으로도 그렇고... 밀도가 너무 얕았는데 거창한 결론에 이르러서 뜬금없었달까요. 솔직히 당시 미국의 메카시즘 광기에 대한 묘사가 더 와닿았다면 와닿았지 오펜하이머가 원폭에 대해 가졌을 감정에 대한 묘사들은 시청각적 효과만 강했지, 깊은 감정에 대한 공감으로까지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개인적으론 트루먼의 일침이 오히려 더 공감이 갔습니다 크크
엔딩에서 보며준 원폭의 기본 원리에 오펜하이머의 우려를 엮은 장면과 아인슈타인 떡밥 회수는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그 전까지의 빌드업 묘사들은 그렇게 썩 만족스럽진 못했습니다.
23/08/21 07:47
수정 아이콘
초반에 되게 혼란스러웠는데
티비시리즈로 내놨으면 초반에 혹평먹고 인기가 시들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요
23/08/21 08:56
수정 아이콘
이것 저것 다 보여주려다가 확실하게 보여줬어야 하는 부분까지 어물쩡 하게 묘사한 느낌이랄까요. 시청각적 효과로 압도하려는 의도만 느꼈어요 크크
영화로 낼 거였으면 스트로스 플롯은 대폭 줄여서 수미쌍관으로만 썼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23/08/21 13:45
수정 아이콘
사실은 스트로스가 주인공인 영화기도 하기때문에.. 그랬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영화가 되었겠죠
유료도로당
23/08/21 08:28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관련 영상을 거의 다 섭렵하고갔더니 더 재밌게본것같네요.. 사실 생략된부분이 많고 엄청 불친절한 영화가 맞긴해요. (그 덕에 템포가 따른것도 맞고..)

말씀처럼 넷플릭스 6부작 드라마 같은걸로 좀 충실히 풀면 더 재밌을것같기도 한데 놀란은 극장 근본주의자라 OTT개봉작따위는 안 할거라는게 문제네요. 크크
23/08/21 19:46
수정 아이콘
저도 오펜하이머보다 트루먼의 일침이 더 이해가요
오펜하이머는 너무 모순적이였어요 행동들이 모두
작은대바구니만두
23/08/21 00:20
수정 아이콘
영화 내의 스트로스처럼, 감독의 메세지를 무엇으로 보냐에 따라 감상이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는 영화죠.
로피탈
23/08/21 00:27
수정 아이콘
로버트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헝그르르
23/08/21 00:53
수정 아이콘
오늘 봤는데 영화로 어울리지 않는 주제였다고 생각하네요.
전체적인 스토리는 스트로스 반전을 위해 플롯을 심고 오펜하이머의 내적 갈등을 사운드와 영상을 통해 표현한거 같은데.
둘다 극적인 느낌 부족했고 감정의 개연성도 점프점프 하는 느낌이었네요.
특히 오펜하이머의 감정선은 일기장 느낌으로 툭툭튀고 공감 안되었는데 그걸 영상과 사운드로 커버해서 제발 납득해줘 느낌이었어요.
다큐로 나왔어야할걸 영화적 기법으로 놀란과 유명 배우들로 떡칠해서 대작인듯 착시 유도한 실패작이라 생각합니다.
오펜하이머 스토리와 역사에 빠삭한 분들에겐 그나마 오락거리는 되었을듯..
middle standing
23/08/21 08:23
수정 아이콘
문과고 배경지식 딱히 없이 봤는데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나만한량
23/08/21 08:50
수정 아이콘
전 6학년 아들이랑 봤습니다. 둘 다 재밌게 봤고요.
한가인
23/08/21 10:07
수정 아이콘
대사량이 많은 다큐멘터리같은 영화입니다. 때문에 2시간 30분으로 했으면 좀더 좋았겠다 싶습니다. 15세 관람가인데 굳이 여배우 가슴 노출 할 필요가 있었나 싶습니다.
잼있었습니다. 굳이 아이맥스에서 볼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2번 볼 생각입니다. 흥행은 우리나라에서 테넷보다 못할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Gorgeous
23/08/21 10:33
수정 아이콘
테넷 1주차 76만, 4주차 156만, 최종 200만인데 오펜하이머는 1주차에 벌써 159만이라 테넷보다 흥행이 못하긴 어려워보이네요. 테넷은 관객을 모으기 힘든 코로나때 개봉했기도 하구요.
마도로스빽
23/08/21 10: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알쓸별잡, 침투부를 보고 기대를 하면서 봤는데요...
앞부분 여러 실존인물과의 관계를 그리며 폭탄 개발 완료 까지는 흥미진진 했습니다.
이후에 주인공이 점점 나락으로 치닫는 청문회? 같은 과정이 계속 이어지면서 저도 모르게 잠깐씩 졸았습니다.
(리클라이너/심야시간 영화에 40줄에 들면서 급격히 초저녁 잠이 많아지긴 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보고 집에와서 토트넘:맨유 경기는 3시넘어서 까지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왠만한 3시간 영화도 곧 잘 보고, 심오한 스토리를 좋아하지만
저는 후반부가 지루했습니다 ㅠㅠ,, 그러다 막판 끝 부분이 또 집중이 되더군요...(지구전체를 폭발로 뒤덥는 모두가 파멸의 길로 갈수있다는?)
다큐를 재밌게 잘 보시는 분들 외에는 좀 지루할 수 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한번 더 봐야 재밌게 이해가 가려나요....
23/08/21 13:49
수정 아이콘
왜 인물의 감정선이 "깔끔'하지 않은가?

캐릭터가 아니라 실존인물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작품, 혹은 문학의 캐릭터는 행동의 동기와 결과가 명확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리얼월드의 사람은 그렇게 단순한 존재가 아닙니다

때문에 이영화는 깔끔하지 못해요

이건 영화를 영화로만 보느냐 / 혹은 영화라는 형식은 단지 그것일뿐 이라는 사람의 차이라고 봐요
헝그르르
23/08/22 06:5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전 영화와 어울리지 않는 주제였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중요 감정 포인트 마다 영상과 사운드로 때려대는데. 개연성없이 이부분은 공감해줘~~식이라. 물론 개개의 감정은 존재하지만 그건 실존인물이 아닌 영화속 인물의 감정인거라 이걸 내가 장단을 맞춰줘야하나 싶어서 오히려 불편해져요.
차라리 다큐로 제작해서 오펜하이머에게 저런 고민이 있었을거라 이야기하면 오히려 더 감정이입이 잘됐을거 같네요.
23/08/22 07:31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이건 영화야! 왜 영화답지 못하지?
이런식의..영화라는 틀로 보는 사람과

오펜하이머와 그시대를 더 재미있어하고 그 틀이 영화일뿐이다 영화는 별거 아니다 라는 사람하고 관점차이가 나는거라 봅니다

영화든 다큐든 뭐가 중요할까요
그말은 영화는 이래야하고 다큐는 이해야한다는 틀에 사로잡힌거죠
헝그르르
23/08/22 11:25
수정 아이콘
그런 의미였다면 평론가들이 높은 점수를 준게 이해가네요.
저에겐 그냥 이도 저도 아닌 창장물로 느껴지네요..
기사조련가
23/08/21 14:13
수정 아이콘
전 팝콘먹으면서 꿀잼으로 집중해서 볼 수 있는 영화를 선호하는 편이라서 일단 3시간 압박이 너무 강해서 볼 엄두도 안나네요.
23/08/22 09:09
수정 아이콘
세시간짜리긴 한데 팝콘 잘 들어갑니다. 숨쉴 타이밍이 꽤 많아요.
23/08/21 19:43
수정 아이콘
이영화를 재미면으로 순수하게 볼수있을까?
과연 크리스토퍼 놀란이 아니라 다른감독이 만들었어도
사람들이 재밋게 봤을까?? 하는 맘이네요
잘만들고 잘못만든 그런느낌이 아니라

이영화가 재밋다 재미없다 이런 포인트로 생각해야할
영화는 아닌거같아요
솔직히 앞에 한시간 내용몰라도 크게 상관없을거같고요

이 영화는 이과감성영화라기보다
너무 정치적느낌이 더 강한 영화같다고 느껴지네요
이과감성을 포장한 정치영화
티무르
23/08/22 09:41
수정 아이콘
전기영화를 좋아하긴 하는데 스콜세즈식 전기영화를 좋아해서 봐야 재미있을지는 봐야 알겠네요 그래서 스콜세지도 흥미로운 인물들의 흥미로운 시기에 집중해서 전기영화를 많이 찍었죠(주로 범죄자들이나 논란거리가 많은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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