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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9/16 02:29:31
Name This-Plus
Subject [일반] 라면에 대한 잡설.
어릴적부터 그 좋아했던 라면이

나이를 먹어갈 수록 점점 그냥 한 끼를 때우는 용도로 변해가곤 합니다.

그동안 신경 안썼던 단점도 느껴지구요.

튀긴 밀가루라 몸에도 안좋을 것 같고 뭔가 속도 더부룩한 것 같고,


건강도 그렇지만 원툴인 맛 자체에도 불만이 쌓여요.

진라면은 면이 좀 미끄럽고 전체적인 라인업이 좀 달다... 라면에 설탕을 넣나? 좀 물리네.

신라면은 왜 이리 밍밍해? 원래 이랬나? 니맛도 내맛도 아니네.

짜파게티는 향만 그럴싸하지 맛은 무슨 맹탕이네?

아닌가 내 혀 탓인가, 아오 이놈의 노화시치 때문에 라면맛까지 떨어졌나보네...

몸에도 안좋은 거 안먹고 만다 퉤퉤!

라면이 점점 땡기지 않고

라면 먹는 루틴이 평균 3일에 1번에서 2~3주에 1번으로 줄어들었을 무렵

농심에서 신라면 더 레드라는 놈을 출시합니다.

저는 원래 매운 걸 잘 못먹습니다. 위에도 안좋고 스스로 고문을 하는 행위라고 느껴져서요.

아, 신라면까지는 오케이.

불닭 이런 건 아예 쳐다보지도 않아요.

그래서 관심이 없었는데 누군가 예전 라면맛이 난다고 해서 속는셈치고 구매를 했습니다.

받고나서 두려운 마음에 신라면 레드 + 너구리 조합으로 매운맛을 좀 희석시켜서 끓여봤는데
(남자는 2봉지가 국룰.)

세상에나. 생각보다 과하게 맵지도 않고 옛날에 맛있게 먹던 그런 맛이 나네요.

문제는 제 혀가 아니었던 거죠.

덕분에 다시 1주일에 1회는 꼬박 라면을 먹게 됐습니다.

레드 + 너구리 조합 넘흐 좋네요.

농심 녀석들... 하면 잘 하잖아?(흐뭇)

다들 면식 잘들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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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하얀계곡
23/09/16 02:36
수정 아이콘
저는 냄비에 기름두르고, 신김치, 고춧가루, 치킨스톡, 미원조금 넣고 볶은 다음 물넣고 오동통면 끓여먹는거에 맛들렸는데,
정말 너무 맛있습니다.
wersdfhr
23/09/16 02:47
수정 아이콘
퇴근하는길에 편의점에 들렀다가 오뚜기 마열이라고 처음 보는 라면 있길래 무심코 사서 먹어봣는데

맛은 괜찮은데 단맛이 엄청 세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동안 오뚜기 계열 라면들은 단맛이 강하다고 하는데 라면이 달다니 뭔말하는거지 했던게 이거 말하는거였나 싶기도 하고

입맛이 늙은건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그랬네요;;;;

혹시나 혀가 이상한건가 해서 다른 회사 라면 사서 먹어봤는데 오뚜기정도로 달지는 않은거 봐서는

오뚜기가 스프에 설탕같은거 많이 넣긴 하나 봅니다;;;
23/09/16 02:52
수정 아이콘
나이먹으면서 점점 더 라면을 멀리하게되네요 몸이 못 버팀 ㅠㅠ
zig-jeff
23/09/16 05:03
수정 아이콘
저도 라면 엄청좋아하는데

요즘 라면들 맛이 예전에 먹던 그맛이 아니라서

내가 늙어서 입맛이 변했나,

우지가 팜유로 다운되서 맛없어졌나 했거든요.

근데 일본라면을 먹어보니

맛은 드럽게 없어요 닝닝한게,

근데 면빨 자체의 그 고소한 밀가루같은 그 예전의 맛이 나드라구요!

그동안 라면맛이든 다른맛이든 맛없어진게

내가 늙어서 입맛이 변한건줄만 알았는데,

아닌것 같아요.

회사놈들이 원가절감한답시고 레시피 싹다 열화시킨것 같아요.
밀리어
23/09/16 05:38
수정 아이콘
1주일 1회는 연간라면소비량을 넘어서지않는 적정한 양이십니다.

라면이 식비에서 경제적으로 상당히 적은 지출의 품목인데 건강을 좀 포기해야된다는게 단점이네요.

그럼에도 병원갈정도만 아니면 떼우자는 지론이긴한데..
판을흔들어라
23/09/16 05:58
수정 아이콘
그런데 헬스 유튜버들이 다 맞아는 아니지만 의외로 다들 라면을 피해야하는 음식으로 꼽지는 않더라구요. 건강보다는 다이어트나 근육키우기 위주의 관점이긴 한데 다들 국물만 안 마시거나 밥만 안 말아먹으면 영양소 괜찮은 식품이라고...

근데 밥을 어떻게 참습니까. 계란 넣고 젓가락으로 휘져어 주면 밥 말아 먹는 그 어떤 국물에도 뒤지지가 않는데

레드는 뭐랄까요... 너무 매워요. 계란 풀어도 매워요....
수퍼두퍼
23/09/16 07:46
수정 아이콘
요즘 라면이 맛없어졌다는 의견이 있지만 저는 그냥 아무리 먹어도 맛있게 먹는중입니다
근데 가끔 맛이 좀 심심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그럴땐 그냥 미원이나 연두 등 조미료 조금 넣으면 괜찮더군요
특히 짜파게티가 좀 그런데 연두 조금 넣어서 먹으면 괜찮더군요
No.99 AaronJudge
23/09/16 08:13
수정 아이콘
지갑이 얇은 대학생은…어쩔수없이 학식과 라면을…
미메시스
23/09/16 08:14
수정 아이콘
레드는 저도 옛날 라면 느낌이 나더군요
안전마진
23/09/16 09:13
수정 아이콘
40 넘어가고 나서는 라면은 소화가 힘들더라구요
그렇다고 반 잘라서 끓이는 오랑캐같은 조리법은 쓰고 싶지 않다보니 점점 횟수가 줄게 되네요
23/09/16 09:17
수정 아이콘
육개장,김치 사발면이랑 열라면,참깨라면 작은컵은 가끔씩 먹는편입니다.
어릴때는 짜파게티가 그렇게 맛있었는데 요즘은 미원맛범벅느낌이 들어서 못먹겠더군요.
23/09/16 09:22
수정 아이콘
예전에 어렸을때는 주말마다 라면먹었었는데.... 지금은 1달에 한번 먹을까말까가 되버렸네요....
세상을보고올게
23/09/16 10:04
수정 아이콘
msg 빠져서 그래요.
미원을 조금 넣으세요.
똥진국
23/09/16 10:21
수정 아이콘
오뚜기 라면은 단맛나서 싫어합니다
안성탕면이나 신라면, 삼양라면 같은거나 먹게 되네요
이 글을 봤으니 오늘은 라면먹고 똥쌀겁니다
Asterios
23/09/16 10:40
수정 아이콘
저는 거꾸로 라면들이 다 매워지기만 해서 불만입니다.
진순도 원래 독자적인 맛이 있었는데 이젠 그냥 진라면 매운맛의 덜 매운 버전이 돼버렸어요 ㅠㅠ
IVE이서
23/09/16 10:42
수정 아이콘
이제 라면을 먹어도 행복하지가 않더라구요ㅠ 예전에는 라면 먹으면 행복했는데. 평생 먹을 라면 다 먹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ㅜ
페로몬아돌
23/09/16 10:43
수정 아이콘
아직도 라면 맛있는 나란 인간 초딩입맛
더레드는 진짜 맛나더라구요 크크크 한박스 질렀습니다
작은대바구니만두
23/09/16 11:15
수정 아이콘
msg 한통 사세요. 뭔 라면이든 먹을만해집니다.
울리히케슬러
23/09/16 11:29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게 느끼시는군요 신라면이랑 짜파게티는 밍밍하고 진라면은 너무달구
23/09/16 11:48
수정 아이콘
미원 반의 반 스푼 넣으면 끝입니다 크크
서린언니
23/09/16 11:58
수정 아이콘
https://blog.webproduct-lab.com/entry/karakarauo
카라카라우오 라면 / 한자로 신신어라고 되어있어서 찾기 쉽습니다.
일본에 여행가셔서 현지 칼칼하고 맛있는 라면 원하시면 추천합니다.
국물도 감자탕 맛이 나고 한국라면처럼 얼큰해서 맛있습니다.
선물용으로도 좋아요
인기상품이라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전 맵찔이가 되서 못먹지만요.
23/09/16 12:29
수정 아이콘
Msg.. 한국에서 뺄꺼면 외국꺼도 빼던가...
외국판매버전에서는 그대로 하면서 한국꺼만 빼는 이상한 정책..
23/09/16 14:03
수정 아이콘
언제부턴가 밀가루냄새가 심하게 역하게 올라와서 잘안먹습니다
23/09/16 16:29
수정 아이콘
전 굴소스나 파 햄 이런 거 넣습니다.

계란 풀어서 소금후추 뿌리고 풀어넣어도 꽤 다른 맛이 나요
VictoryFood
23/09/16 18:59
수정 아이콘
요즘에는 육개장 작은컵이 제일 맛있더라구요
Jedi Woon
23/09/16 20:30
수정 아이콘
40대가 되니까 라면 먹고나서 속이 편하지 않은거 같아요 .
한 달에 라면 2번 먹을까말까 할 정도로 빈도가 확 줄어 버렸네요.
전 중간에 다진마늘 넣는데 여기에 밥 말아 먹으면 좀 시원한 느낌이 들어 좋더라구요.
23/09/16 20:48
수정 아이콘
안성탕면에 미원을 1/3 티스푼 만큼 넣고 파를 듬뿍 넣어 끓이면 말씀하신 그 밍밍함이 없어집니다. 고춧가루를 넣으면 고유의 안성탕면 맛이 없어지고 분식점 라면에 가까워지는데 500ml 물이 끓으면 스프 면 계란 파 미원만 넣고 3분 ~ 3분 30초 타이머로 재서 끓여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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