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게임쇼 2003' 27일 'X박스 라이브 대전'열려

타이틀 비밀… 세계 팬 관심 집중

　비디오 게임 사상 처음으로 '국제 온라인 대전'이 펼쳐진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는 27일 오후 3시부터 프로게이머 임요환(오리온)과 여성 게이머 서지수(SouL)가 참가하는 'X박스 라이브 대전'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쿄 게임쇼 2003'이 열리는 일본 마쿠하리의 X박스 부스(임요환)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세중게임월드(서지수)를 연결하는 세계 최초의 온라인 콘솔 경기. 이제까지 X박스나 PS2의 온라인 서비스는 같은 나라에서만 가능했지, 국제 경기를 실시한 적은 없다.
　MS는 게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가운데 X박스 라이브의 차별화를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기획했다.
　이를 위해 임요환은 27일 오전 일본으로 건너갈 예정. 이미 지난 5월 미국 LA에서 열린 'E3쇼'에 X박스 홍보대사로 참가, 국제적으로 큰 화제가 됐었다. 비디오 게임 프로게이머로도 활동하고 싶다는 뜻을 밝혀온 임요환은 "E3에 이어 다시 한번 좋은 기회를 잡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게임MC로도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여성 게이머 서지수는 올초 소속팀 SouL의 스폰서십 문제로 MS와 인연을 맺었고, 최근 디즈니채널의 행사에서 X박스를 이용해 게임을 하기도 했다. "X박스에서는 절대 (임)요환 오빠에게 뒤지지 않겠다"고 당찬 각오를 보였다.
　이번 행사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프로게이머가 등장하는 것 말고도 일본 콘솔 산업의 상징적인 무대인 도쿄 게임쇼에서 최초의 '인터내셔널 라이브' 기능을 시연한다는 점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게임계로부터 엄청난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MS는 이 행사를 위해 막바지 기술 점검에 들어가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타이틀을 비밀에 부치고 있어 과연 어떤 게임이 등장할 지에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 전동희 기자 te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