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의 황제’ 임요환(오리온·23)이 비디오 게임기 X박스로 한국와 일본을 넘나드는 대결을 펼친다.

MS코리아는 26~28일 일본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2003TGS)에 프로게이머 임요환을 초청해 X박스라이브(X박스 온라인)를 실현하는 행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도쿄게임쇼는 E3와 ECTS를 포함해 세계 3대 게임쇼로 전세계 게임개발자 및 비디오게임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행사다.

임요환은 27일 오후 3~4시경 도쿄게임쇼 행사장 X박스부스를 방문해 온라인 게임대전을 펼친다. 상대는 소울팀의 미녀 게이머 서지수(여·18). 서지수는 같은 시각 서울 삼성동 세중게임월드에서 온라인 대결을 갖는다. 임요환과 서지수가 대결을 펼칠 타이틀은 오는 11월 발매 예정인 레이싱 게임 ‘프로젝트 고담레이싱2’(마이크로소프트 제작)와 모터 레이싱게임 ‘모터지피2’(THQ 제작)이다.

임요환은 이미 지난해 12월말 부터 X박스 게임을 해오고 있는 중. 지금까지 20여개 타이틀을 시현해보고 한 매체를 통해 게임 컬럼을 연재할 정도로 X박스 게임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또 지난달에는 프로야구팀 두산 경기에 시구자로 나서면서 X박스로 김동주 선수와 경기를 펼쳐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임요환은 이 행사를 위해 27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해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온다.

E3(미국)에 이어 두번째 해외 게임쇼를 방문하게 된 임요환은 “게임대회 연습으로 시간을 내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지만 세계 게임시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여서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