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굵직한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어서 명승부를 기대하는 게임 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있다.

KT와 KTF는 사상 최고액인 상금 1억2천만원을 걸고 국내 유명 스타크래프트 선수 20명이 양대 리그로 나뉘어 풀리그 대결을 벌이는 '메가패스/네스팟 프리미어 리그'와 '비기 프리미어 리그'를 각각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각각 4, 5일 개막하는 양대 프리미어 리그는 내년 1월 초순까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대 도시를 순회하면서 열릴 예정이며 각각 MBC게임과 게임TV 주관으로 생중계될 계획이다.

리그전은 각 리그에 속한 10명의 선수끼리 풀리그로 경기를 하고 양대 리그간 인터리그 2경기를 벌이는 방식으로 선수 1인당 11경기를 소화한다.

리그가 끝나면 리그 2, 3위가 플레이오프를 벌인 뒤 플레이오프 승자가 리그 1위와 대결하는 리그 챔피언십 경기를 부산에서 여는 데 이어 내년 1월 10일에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양대 리그 챔피언끼리 자웅을 겨루는 통합결승전을 연다.

참가 선수는 KTF 소속 홍진호.이윤열.김정민.송병석.박신영, GO 소속 서지훈.강민.이재훈, 한빛 소속 박정석.변길섭.박경락, AMD 소속 장진남.장진수, 동양 소속 임요환.박용욱, 소울 소속 조용호.박상익, POS 소속 이운재, K-Tec 소속 성학승, KOR 소속 전태규 등이다.

이들은 KT와 KTF의 의뢰에 따라 프로게이머협의회에 의해 소속별, 종족별 안배를 고려해 프리미어 리그 참가선수로 선발됐다.

이와 함께 한국정보문화진흥원(www.kado.or.kr)과 한국스카우트연맹(www.scout.or.kr)이 주최하는 정보통신부장관배 제6회 사이버 게임대회 예선전이 내달 1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운영하는 과천 서울대공원 내 IT 월드 정보나라 전시관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는 이번 행사에 참가하려면 행사 홈페이지(www.scoutcyber.com)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종목은 스타크래프트 하나뿐이며 참가자격은 중.고등학생, 교사, 학부모로 한정돼 있다.

예선을 거쳐 선발된 64명이 겨루는 본선은 11월 8일 열릴 예정이다. 우승자는 정보통신부장관상과 소정의 부상을 받으며 대학입시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도 있다.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e-스포츠축제 '월드사이버게임즈 2003'에는 스타크래프트 등 7개의 정식종목에 55개국 600여명의 국내외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어서 게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