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란없는 결승전이 펼쳐지나.'
　
마이큐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4강 진출자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으나 테란을 주종족으로 하는 임요환의 4강 진출이 불투명해 테란없는 결승전이 열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8강전 풀리그 마지막 경기는 지난 3일 서울 삼성동 메가웹스테이션에서 열렸다. A조에서 강민(22·슈마지오)이 박용욱(21·오리온)을 이기고 4강을 확정지었다. B조에서는 박정석(21·한빛)과 박경락(20·한빛)이 각각 2승1패로 4강에 진출했다. B조의 서지훈(20·슈마지오)과 홍진호(22·KTF)는 각각 1승2패로 8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번 8강전 결과에 따르면 4강이 겨루는 결승리그에 프로토스 2명(박정석·강민)과 저그 1명(박경락)이 오른 상태. 테란 종족을 4강전에서 보려면 '테란 황제' 임요환(23·오리온)이 A조에서 마지막 1장 남은 티켓을 움켜쥐어야 한다.
　
A조에서는 강민만이 4강행을 확정지었을 뿐 임요환, 전태규(21·KOR), 박용욱 등이 모두 1승2패로 동률을 이뤄 10일 재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러나 임요환이 재경기를 통해 4강에 진출하기가 쉽지 않다. 임요환은 16강전에서도 재경기 끝에 8강에 간신히 진출, 체력 및 정신적으로 피곤한 상태다.
　
또 최근 대 프로토스 전적이 좋지 않아 프로토스를 주종족으로 하는 박용욱 전태규를 물리치기가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게임 전문가들은 "임요환이 재경기에서 탈락할 경우 테란없이 결승전을 치를 수밖에 없다"며 재경기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