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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07 14:10:13
Name 피투니
Subject [피투니] [전상욱]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접목 꿈꾼다"


도저히 떨쳐 버릴 수 없는 '스타'



지난 해 12월부터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를 시작한 전상욱(17)은 아직은 스타리그 예선전마다 번번이 탈락하는 늦깍이 ‘스타’ 게이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상욱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그의 화려한 이력 때문이다.





전 군은 이미 3년 전에 ‘킹덤언더파이어(이하 ‘커프’)’ 프로게이머로 협회에 등록을 마친 상태다. 중 2때부터 ‘삼국지 천명2’에서 여러 차례 수상했으며 새롭게 시작한 ‘커프’로도 이름을 날렸다. 게임을 접고 학업에 몰두하기로 했지만 게임에 대한 미련을 도저히 떨쳐 버릴 수 없어 ‘스타’로의 도전을 시작했다.



늦깍이 스타크 게이머로 발돋움





전상욱은 장원고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중학교 때부터 ‘삼국지 천명2’와 ‘커프’로 국산전략게임 프로게이머로 활동했으나 작년 봄부터는 ‘커프’ 대회가 없어져 아예 게임을 접었다.





고등학생이 됐으니 이제 학업에만 몰두하리라 다짐한 것. 그러던 중 겨울방학을 맞아 취미 삼아 ‘스타’를 시작했다.





전상욱은 뒤늦게 시작한 ‘스타’로 KPGA 리그 예선전에 출전했다가 단번에 지오(GO)게임단 감독의 눈에 띄었다.





애당초 ‘스타’로 프로게이머를 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단지 재미삼아 출전한 첫 경기였는데 스타계에서 초짜인 듯한 그가 GO의 간판급 스타인 이재훈을 단번에 꺾어버린 것이다.





이후, GO게임단 조규남 감독의 권유에 의해 프로게임단에 합류했다. 그동안 나름대로 트레이닝을 거쳐 9월부터는 숙소생활도 시작했다. 다음 시즌부터는 팀리그에 투입될 예정이다.



‘아마’와 ‘프로’ 사이에서 방황(?)



전상욱은 “내가 ‘스타’를 왜 이제 서야 시작했을까 하고 많이 후회했다”며 ‘스타’로의 전환 후 어려웠던 일들을 토로했다.





전상욱은 중 2때 이미 ‘커프’로 이름을 떨치며 프로게이머로 등록됐다. 이후, 종목을 바꾼 지금은 ‘스타’ 초년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상욱에게는 ‘프로’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닌다. 한번 ‘프로’로 등록되면 어떠한 종목이던 상관없이 프로게이머로 분류되는 것이다.





막 ‘스타’의 재미를 알아갈 무렵 신인들의 등용문인 ‘아마’ 대회에 출전하려고 했지만 프로게이머 등록자라는 이유로 출전이 불가능했다. 그렇다고 몇 년째 ‘스타’에 몰두해 온 ‘프로’들과는 상대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일부 게이머들은 아예 프로로 등록도 하지 않고 아마리그에서 상금킬러로 활동하는 게이머들도 적지 않다. ‘프로’의 세계에서 3류로 활동하느니 ‘아마’에서 1인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서다.



인생철학, ‘기회가 있을 때 잡자!’





전상욱은 운이 좋아 프로팀 GO에 합류하긴 했지만 아직 고민이 많다.





뒤늦게 ‘스타’를 시작한 만큼 저들보다 몇 갑절 더 노력해야 프로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마’도 ‘프로’도 아닌 채 홀로 속앓이를 하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이 훨씬 행복하다.





암울했던 그 때와 달리 이젠 ‘희망’도 ‘목표’도 생겼다. 아직은 ‘스타’ 프로게이머들과 실력 차가 크지만 그것을 조금씩 줄여가면서 또한 보람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상욱의 인생철학은 ‘기회가 있을 때 잡자!’다. 바로, 지금이 그 기회. 작년 12월에 ‘스타’를 시작하면서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추게 되는 시기를 1년 정도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막상 시작하고 나니 마음이 조급해졌다. 어떻게든 올해 안에는 ‘스타’ 프로게이머 전상욱의 이름 석자를 널리 알리고 싶은 게 그의 바람이다.



게임 애니메이션 계통 일하고파



전상욱은 개성이 강하고 좀 특이한 구석이 있는 별난 캐릭터다. 주위 사람들도 그런 전상욱의 모습에 즐거워한다.





자전거 타기가 유일한 취미로 자전거를 타고 집인 영등포에서 양재동에 있는 숙소까지 2시간을 달려오기도 한다. 막내답지 않은 진지함도 그의 컨셉. 학교에서는 친구들의 인생상담사의 역할도 톡톡히 한다.





전상욱의 어릴 적 꿈은 ‘만화가’였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생각이 많고 늘 공상에 잠기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특히 코믹물을 좋아하는데 그리기도 곧잘 한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접목시켜 그 계통으로 일해보고 싶은 게 꿈이다.





사진=유영민기자|김수연 기자

<경향게임스(2003.10.3자) 제공>





출처 : progamer.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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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율테란
03/10/07 19:34
수정 아이콘
나도 12월에 시작했는데 실력은 웰케 허접할까....ㅠ.ㅠ
03/10/07 20:24
수정 아이콘
전상욱 선수, 전에 커프계에 있을때 워게이트에서 많이 봤다죠...
개인적으로 그의 비상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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