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지존'

"가장 재미있는 프로 만들래요"
　정소림 캐스터(cafe.daum.net/solimy)가 스타크래프트 중계의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게임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금방 중계에 빠져들 만큼 재치있고 유연한 진행 솜씨. 그래서인지 그녀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만담'을 방불케 할 정도로 폭소가 터져나온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엄숙하기만 했던 남성 해설자들도 정 캐스터와 호흡을 맞추면 개그맨으로 변하기 십상.
　"'너무 가벼운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경기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도 안에서 최대한 재미있는 중계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힌다.
　올들어 정 캐스터의 활약은 눈부셨다. 현재 게임 방송에서 유일한 메이저리그 여성 캐스터.
　과거 들쭉날쭉하던 출연에서 벗어나 올 중순 온게임넷의 챌린지리그에 고정 투입되더니 최근에는 게임TV의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며 게임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여성 스타크래프트 캐스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주부 캐스터'라는 불리함을 딛고 마침내 주요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자리잡은 것. 뭐니뭐니해도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부지런함이 돋보인다.
　현재 정 캐스터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은 2개. 능력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이지만, 맡은 프로그램을 최고로 만들겠다는 욕심은 대단하다.
　"최근 게임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큰 힘을 얻고 있다"는 정 캐스터는 "여성 캐스터의 장점을 살려 가장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