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e-스포츠 대회 '스카이 프로리그' 결승전 30일 양사 자존심 대결, 흥행 '초대박'
예고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이동통신 라이벌' KTF
[032390]와 SK텔레콤
[017670]이 e-스포츠계 정상의 자리를 놓
고 물러설 수 없는 정면 대결에 나서 e-스포츠계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21일 한국e-스포츠협회에 따르면 KTF 게임단 '매직엔스'와 SKT 게임단 'T1'은 스타크
래프트 단체전 경기 '스카이 프로리그 2005' 1라운드 결승전을 오는 30일 부산 광안리
에서 열어 최고의 게임단을 가리게 된다.
스카이 프로리그는 총 3억원의 상금을 놓고 국내 11개 스타크래프트 게임단이 전력을
총동원해 맞붙는 국내 최대의 e-스포츠 대회.
이중 KTF는 지난 5월 시작된 1라운드 정규시즌에서 SKT 등 나머지 10개 게임단을 모
두 격파하고 10전 전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KTF의 연승은 작년 프로리그 정규 시즌까지 합산하면 무려 18연승에 이르는 것으로 이
는 프로야구(16연승), 프로농구(15연승) 등을 능가하는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역대 최장
연승 기록으로 알려졌다.
KTF는 '억대연봉 트리오' 홍진호, 강민, 박정석 등 호화 선수진을 갖추고 2대 2 대전에
서 탄탄한 팀플레이로 16승 4패의 경이적인 승률을 거두는 등 팀 호흡마저 최상의 상태
를 보이고 있다.
또 5판 3승제인 정규리그 경기에서 팀이 6차례나 2대 2로 막판에 몰렸으나 그 때마다 등
장해 전부 승리를 거둔 강민은 '절대 에이스', 'e-스포츠계의 선동열' 등의 찬사속에 KTF
에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맞서는 SKT도 '테란의 황제' 임요환에 억대 연봉의 박태민, 박용욱 선수 등 화려
한 진용으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강팀.
SKT는 20일 열린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정규시즌 3위의 강팀 지오(GO)를 4대 1로 가볍
게 꺾고 결승전에 진출한 기세를 살려나갈 계획이다.
SKT는 KTF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2대 2 타이까지 갔다 에이스 박태민이 1시간을 넘
는 초장시간의 경기끝에 강민에게 패배해 승리를 내준 한을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다.
특히 작년 7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스카이 프로리그 2004 1라운드 결승전에서 4대 3으
로 한빛스타즈에 우승컵을 내준 쓰라린 기억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작년 1라운드 결승전은 광안리 해변을 찾은 피서 인파 등과 맞물려 최대 추산 10만명이
라는 세계 e-스포츠 사상 최대규모의 관중을 동원한 바 있다.
게다가 이번에는 이통업계의 양대 업체인 양사가 자존심 대결 차원에서 대대적인 물량
을 투입해 응원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여 e-스포츠 흥행 기록을 새롭게 쓰는 '초대박'이
터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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