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우승자 7시즌 만에 첫판 V
변은종-이주영도 '저그 완승 드라마'
◇ 지난 대회 우승자인 박성준(이고시스세왼쪽)이 동명이인인 삼성전자칸의 박성준을
물리치고 'So1 스타리그' 개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저그의 강세는 계속된다.
지난 5일 서울 코엑스 메가스튜디오에서 개막된 'So1(쏘원) 스타리그'(스포츠조선-온
게임넷 공동 주최, 온세통신 후원, 게임앤컴퍼니 주관) 16강 첫 주 경기에서 지난 'EVE
R 스타리그' 우승자인 박성준(이고시스POS)을 비롯, 저그 유저들인 이주영(GO) 변은
종(삼성전자칸) 홍진호(KTF매직엔스) 등이 모두 승리하며 지난 스타리그에 이어 저그
초강세를 이어나갔다.
첫 주부터 나타난 '저그의 맹위'속에 주목할 만한 사건은 두 가지.
우선 동명이인의 대결이라 더욱 관심을 모았던 리그 개막 경기에서 지난 시즌 우승자
인 박성준이 삼성전자칸의 박성준을 가볍게 물리치고 개막전 징크스를 깨버린 것이 그
첫번째. '지난 시즌 우승자는 첫 경기에서 반드시 패한다'며 스타리그 여섯 시즌동안 악
명을 떨쳤던 징크스를 날려버린 박성준은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변은종도 조지명식에서 저그를 주로 지목해 좋은 성과를 거뒀던 '퍼펙트 테란' 서지훈
(GO)을 물리치며 저그의 기세를 실감케 했다. 이밖에 이주영은 지난 대회 최고 신예로
꼽혔던 송병구(삼성전자칸)를, 홍진호는 진땀나는 저그 물량 싸움 끝에 김준영(한빛스
타즈)을 각각 물리치며 '저그 완승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12일 열리는 16강 2주차 4경기는 가을이면 프로토스가 우승한다는 '가을의 전설'이 이
번 대회에서도 계속될지 가늠할 수 있는 풍향계가 될 전망. 19일부터 22일까지 중국에
서 열리는 e스포츠 페스티벌 'CKCG 2005'에 출전하는 SK텔레콤 소속 선수들의 일정
상 16강 대진표가 수정돼 12일 경기에 안기효(팬택앤큐리텔) 박정석(KTF) 박지호(이고
시스) 오영종(플러스) 등 프로토스 게이머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물론 저그 게이머
도 3명이나 출전, 2주 연속 강세를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 후원사인 온세통신에서는 개막일인 5일 스타리그 퀴즈를 맞힌 관중들에게 선물을
나눠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고립된 섬의 형상을 지니고 있어 특정 소형 유닛만 지나가고 공중 유닛으로 승부
가 갈리도록 설계돼 이번 대회에 처음 선보인 '815'맵에서 서로 다른 종족으로 맞붙게
될 박지호와 조용호(KTF)가 어떠한 작전으로 혈전을 펼칠지 관심거리다.
한편 대회 개막일인 5일 역대 스타리그에 관한 퀴즈를 맞춘 관중들에게 교통카드 겸용
휴대폰줄 100개를 나눠줘 좋은 반응을 얻은 후원사 온세통신은 앞으로도 매주 스타리
그 경기 당일 메가스튜디오 현장에서 다양한 기념품을 선물할 예정이다. < 남정석 기
자 blue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