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걱~중국 e게 뭐야!
1. 게임 PC에 중국어 윈도 설치
2. 컴퓨터 마다 버전 서로 달라…
3. 키보드 놓을 테이블이 서랍식
한국과 중국의 e스포츠 최고의 게이머를 가리고 양국 간 문화교류를 위해 19일 개막식
을 시작으로 22일까지 4일간 중국 베이징 국제무역중심에서 열리고 있는 'CKCG
2005'(한-중 사이버게임즈 2005)가 본 대회 첫날부터 파행을 겪었다.
조직위원회의 준비 소홀과 운영 미숙으로 본 대회 시작일인 20일 오전 10시 예정대로
경기를 시작하지 못하고 6시간이 지난 오후 4시가 돼서야 가까스로 대회의 막을 올
린 것.
경기 당일 아침에서야 완성된 세트를 접한 스타크래프트의 SK텔레콤 T1과 팬택앤큐
리텔 큐리어스, 그리고 워크래프트3(이하 워3), 카운터스트라이트(이하 카스) 등 각 종
목 한국 대표팀 선수단은 중국 측이 준비한 게임환경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 설
치된 PC에는 영문 윈도가 아닌 중국어 윈도가 설치돼 있었으며,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컴퓨터마다 다른 버전이 깔려 있었다. 또 규정과 달리 컴퓨터 키보드를 놓을 테이블이
서랍식으로 돼있는 등 경기를 치르기 어려운 상황에 처한 한국 선수단은 무대 세트가
정정된 6시간 후에야 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20일 예선전(카
스는 4강전) 스타크래프트 엘리트대전 16강전에서는 임요환, 최연성(이상 SKT)과 이
윤열(팬택앤큐리텔) 등 한국 대표팀 6명과 중국 대표팀 2명이 조 1, 2위를 차지, 8강전
에 진출했으며 워3 엘리트대전 16강전에서는 장재호(팬택앤큐리텔) 등 무려 7명의 선
수가 8강전에 진출하며 중국 대표팀을 압도했다.
<베이징(중국)=남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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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1 스타리그) 오영종, 백전노장 홍진호 꺾고 '2연승' 행진
백전노장 홍진호 꺾어
톱시드 박성준도 승승장구
생애 첫 스타리그에 진출한 오영종(플러스)의 파죽지세가 계속되고 있다.
D조의 오영종은 지난 19일 서울 코엑스 메가 스튜디오에서 열린 'So1 스타리그' 16강
3주차 경기에서 백전노장 홍진호(KTF매직엔스)를 꺾고 2연승을 기록, 8강 진출의 유
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톱시드인 A조의 박성준(이고시스POS)도 안기효(팬택앤큐리텔)를 물리치며 2연승
을 이어나갔으며, 16강 첫번째 경기에서 신예들에 패하며 위기에 몰렸던 B조의 박정
석(KTF)과 C조의 서지훈(GO)은 이주영(GO), 박지호(이고시스POS)를 각각 물리
치며 1승1패로 16강 탈락 위기에서 일단 벗어났다.
한편, 한중 e스포츠 페스티벌인 'CKCG 2005' 출전으로 인해 일정을 미뤘던 '스타군
단' SK텔레콤 T1의 임요환, 최연성이 26일부터 열리는 4주차 경기부터 3주 연속 출
전, 이들이 속한 A, D조의 경기가 16강전이 끝날 때까지 더욱 불을 뿜을 전망이다.
16강 3주차
◆돌풍이 아닌 대세로 불러다오
오영종이 'So1 스타리그'가 낳은 신인 최대어로 떠올랐다.
첫 스타리그 진출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일 16강 첫 경기서 김준영(한빛스타즈)을 물리
친 오영종은 이 기세를 몰아 백전노장 홍진호까지 물리친 것. 오영종은 조지명식에서
자신이 지명했던 최연성(SK텔레콤)과의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박성준도 대규모 히드라리스트 물량으로 안기효의 방어막을 비
교적 쉽게 뚫고 2연승을 차지, 전 대회 우승자는 16강에서 탈락한다는 징크스를 깰 가
능성이 한층 커졌다. "4강까지는 가야 우승자 징크스를 깼다고 할 수 있다"며 대회 2연
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운 박성준의 16강 마지막 상대는 임요환.
최근 각종 대회 결승전에서 번번이 무너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박정석은 이주영
을 맞아 초반 가스러쉬를 잇달아 성공하며 이번 대회 첫 승을 기록했다.
◇ 오영종
◆폭풍의 핵을 주목하라
26일 열리는 16강 4주차 경기부터 A, D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요환과 최연성이
각각 A, D조에서 첫 경기를 시작하기 때문. 이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판도가 급
변할 전망이다.
A조에선 박성준이 2승으로 8강 고지를 거의 선점한 가운데 안
기효가 1승1패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임요환은 26일 경기서 맞붙는 안기효를 물리친
후 5주차 박성준과의 대결에서 승리, 지난 대회 예선 탈락의 한을 푼다는 각오.
전 대회 우승자를 16강전에서 번번이 깨며 '우승자 킬러'로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최
연성 역시 3개월여 만에 스타리그에 복귀, 김준영, 홍진호, 오영종 등과 차례로 8강을
다툰다. 이중 최고의 빅카드는 역시 오영종과 다툴 16강 마지막 경기가 될 전망.
한편, 27일 열리는 스타리그의 예선인 '구룡쟁패 듀얼토너먼트' F조 예선서는 스타리
거가 되기 위해 이윤열(팬택앤큐리텔)과 강 민(KTF), 마재윤(GO) 등이 혈전을 벌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