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이 머신보다 강했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머슴 최연성과 머신 이윤열이 각각 자신의 주력맵이라고 할 수 있
는 로스트템플과 인 투 더 다크니스 2에서 패를 기록하며 결승 세 번째 맵인 루나까지
가게된 CKCG2005 스타크래프트 부분 결승.
결국 승리의 여신은 12대 5로 상대전적에서 앞선 최연성에게 미소를 띄웠다.
로스트템플, 인 투 더 다크니스 2, 루나 등 결승 세 경기를 모두 치른 CKCG2005 스타크
래프트 부분 결승에서 로스트템플과 루나를 따낸 최연성이 스타크래프트 최강자 자리
에 올라섰다.
로스트템플에서 펼쳐진 결승 1경기는 경기초반 2스타포트 빌드를 선택해 초반 레이스
활용 후 탱크물량을 폭발시킨 최연성이 예상을 뒤집고 따냈다.
최연성은 제 2멀티를 가져간 후 레이스와 드랍십을 정찰과 게릴라에 활용하면서 팩토
리와 탱크숫자를 늘리며 탱크체제로 전환, 공격주도권을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이윤열도 이에 질세라 드랍십과 지상병력으로 견제에 나섰지만 실효는 거두지 못했으
며 결국 탱크 대량물량을 터뜨리며 이윤열의 본진까지 점령한 최연성이 승리했다.
결승 두 번째 경기는 최연성의 우세가 점쳐진 인 투 더 다크니스 2. 하지만 승리는 자원
을 바탕으로 부대단위의 벌처와 탱크를 뽑아낸 이윤열이 따냈다.
두 선수 모두 1팩토리 더블 커맨드로 초반빌드를 선택했지만 먼저 물량을 터뜨린 것은
멀티활성화가 빨랐던 최연성이 아닌 이윤열. 이윤열은 골리앗과 탱크를 이용해 최연
성의 앞마당을 조여가기 시작했으며 공격주도권을 잡은 이후 멀티와 팩토리를 늘려가
며 드랍으로 역전을 노린 최연성에게 경기시작 20여분만에 GG를 받아냈다.
CKCG2005 스타크래프트 부분 우승자를 가릴 루나맵에서 치러진 결승 3경기에서 승
리의 미소를 지은 선수는 최연성.
2팩토리 마인 벌처 이후 마인과 벌처로 견제플레이를 하며 제 2멀티를 빠르게 가져간
최연성은 꾸준한 벌처 게릴라로 SCV 사냥과 본진 정찰에 성공하며 조금씩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이후 지속적인 벌처 게릴라로 병력과 자원의 격차를 벌리며 승리에 가깝
게 다가간 최연성은 드랍십으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른 이윤열의 병력을 모두 잡아내
며 다시 한 번 이윤열 천적임을 확인했다.
관련 기사 링크:
[CKCG2005] 최연성, 스타크래프트 우승
http://news.media.daum.net/snews/digital/game/200508/22/inews24/v9963865.html
[CKCG]최연성 우승상금, 팀원에게 "쏜다" 이윤열 2대1로 물리치고 스타크래프트 우승 차지
http://news.media.daum.net/snews/digital/game/200508/22/gamechosun/v9964241.html
-------------------------------------------------------------------------------
[CKCG2005] 최연성, 다음 목표는 후기리그 우승
CKCG2005 스타크래프트 엘리트 부문 초대 왕좌에 등극한 최연성 선수.
최연성 선수는 이윤열 선수의 주력 맵이라고 할 수 있는 로스트템플에서 첫 승을 따낸
뒤 시종일관 자원을 바탕으로 탱크, 벌처 등 대량 물량을 쏟아내며 결승 세 번째 맵인
루나를 승리로 장식해 상대전적에서 열세인 이윤열 선수를 누르고 CKCG2005 스타크
래프트 엘리트 부문 우승을 거머줬다.
CKCG2005가 끝난 지금 최연성 선수의 다음 목표는 9월부터 시작되는 후기리그 우승
이다.
최연성 선수는 “전기리그에 뛰지 못한 만큼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과거 자신의 모
습을 찾아가며 후기리그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치터테란 최연성 선수와의 일문입답.
-CKCG2005 스타크래프트 부분 초대 왕좌에 등극한 소감은?
최연성: 스타리그에서 우승한 느낌과 비슷하다. 하지만 국제대회에서의 첫 우승이라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결승까지 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어떤 것인가?
최연성: 이윤열 선수와 벌인 결승전 세 경기가 모두 힘들었다. 이윤열 선수에게 이기려
고만 생각해 심리적인 부담감이 상당했다. 결승 2경기를 이윤열 선수에게 빼앗긴 것도
심리전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16강, 8강, 4강은 마음가는대로 작전을 펼쳤지만 결승전
에서는 작전도 잘 먹히지 않았고 제 꾀에 넘어가기도 했다.
-오늘 경기까지 포함하면 13대 5로 이윤열 선수에게 상대전적으로 앞선다. 이윤열 천
적으로 불리는데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
최연성: 전에 이윤열 선수가 인터뷰를 통해 나와 경기를 하면 마치 내 뒤에 임요환 선수
가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그정도로 이윤열 선수와의 경기는 심리
전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내가 이윤열 선수에 비해 심리적인 부담감이 상
대적으로 적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중국에 와서 본선대비 연습은 충분히 했는가?
최연성: 연습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연습은 하지 못했다.
-장밍루 선수의 경기스타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최연성: 차재욱 선수와 경기스타일이 비슷한 것 같다. 경기운영능력이나 수준은 국내
프로게이머와 대동소이한 것 같지만 실력은 조금 모자란 듯 하다. 중국의 빌드가 국내
에 비해 한 단계 늦기 때문인 것도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
-장밍루 선수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나서 임요환 선수가 뭐라 했는가?
최연성: 자신의 복수상대를 다른 사람이 처리했다며 불평했다.
-몇일간의 중국생활이 불편하지는 않았나?
최연성: 불편한 점이 있긴 했지만 한국이 아니기 때문에 그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마
음 먹고 왔다. 이제는 많이 적응됐고 나름대로 생활패턴도 생겼다.
-후기리그 부터는 프로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어떤가?
최연성: 마재윤 선수를 제치고 싶다. 회사 옵션이 나름대로 많기 때문에 후기리그에
서 우승하고 싶다. 전기리그를 뛰지 못했기 때문에 열심히 할 생각이다. 한국에 돌아
가면 당장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WCG 국가대표로 선발된다면 본선에서 누구와 싸워보고 싶나?
최연성: 외국선수와 다양한 경기를 치러보고 싶다. 특히 중국에서 가장 스타크래
프트를 잘 한다는 싸?w춘 선수와 겨뤄보고 싶다.
-지금 가장하고 싶은 일은 뭔가?
최연성: 한국에 돌아가 내 방에서 편하게 잠을 청하고 싶다. 그리고 상금으로 같은 팀
동료에게 밥을 한끼 사고 싶다.
-각오 한마디
최연성: 과거의 내 모습을 찾고 싶다. 난 변하지 않았는데 주변이 날 변했다고 평하
고 있다. 사실 내가 생각하기에 변한 건 내가 아니라 주변이다. 다소 의미심장한
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주변을 예전으로 돌려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관련기사 링크:
[CKCG2005] 사진으로 보는 CKCG2005 시상식
http://news.media.daum.net/snews/digital/game/200508/22/gamemeca/v9964826.html
[CKCG]생각, 사상, 세상이 바뀐다…CKCG 폐막 3일간의 대혈전 마무리…스타, 워3 우승
http://news.media.daum.net/snews/digital/game/200508/22/gamechosun/v9965249.html
[CKCG]사진으로 보는 폐막식 이모저모…①
http://news.media.daum.net/snews/digital/game/200508/22/gamechosun/v9965382.html
[CKCG]사진으로 보는 폐막식 이모저모…②
http://news.media.daum.net/snews/digital/game/200508/22/gamechosun/v9965541.html
[CKCG2005] 한국, 5종목 중 4종목 석권
http://news.media.daum.net/snews/digital/game/200508/22/gamemeca/v996544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