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F2005에 참가하고 있는 중국 랭킹 1위 프로게이머 사췬춘과 료우시엔이 국내 프로리
그에 진출했다.
SK텔레콤 T1은 중국 스타크래프트 선수인 사췬춘, 료우시엔과 입단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프로게임단의 중국 선수 영입에 관한 시도는 많이 있었지만 이렇게 구체화
돼 실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 T1은 이번 중국 선수 영입에 대해 “단순히 팀 전력 보강 차원 이외에도 중국
최고 프로게이머를 영입해 중국내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고 대한민국 e스포
츠 리그의 위상증진을 위함”이라며 “또 SK텔레콤의 중국사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왼쪽이 사췬춘, 오른쪽이 료우시엔 선수
SK텔레콤 T1이 영입한 사췬춘 선수는 중국 중경출신의 프로토스 유저로 중국 WNV 북
경팀에서 활약한 바 있으며 3년 연속 WCG 중국 예선 챔피언 및 CKCG2005, WEF2005
등 국제대회의 중국내 예선을 모두 1위로 통과하는 등 중국내에서도 손꼽을 정도의 실
력파다.
중국 무한출신의 료우시엔 선수도 사췬춘 선수와 마찬가지로 프로토스 유저다.
료우시엔 선수는 지난 8월 20일 중국 북경에서 개최된 CKCG2005 본선 16강에서 SK텔
레콤 T1 임요환 선수를 물리치고 박용욱 선수와는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 1위로 본선 8
강에 진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는 대학생 프로게이머다.
SK텔레콤 T1 주훈 감독은 “지난 CKCG2005에서 두 선수의 경기를 지켜본 결과 작년에
비해 기량이 향상됐다”며 “선수층이 엷은 환경에서 연습해온 사췬춘과 료우시엔을 국내
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더 나은 선수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췬춘과 료우시엔은 비자문제 등 제반사항이 해결되는 10월경부터 팀에 본격 합
류할 예정이며 SK텔레콤 T1은 의사소통을 위한 전담통역원 등 선수의 국내적응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은 SK텔레콤 T1 조만수 대리와의 일문일답
-전격 입단 발표다. 어떻게 진행된 건가
조만수 대리: 그동안 중국 선수 영입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그 일환으로 그동안 치러진
세계대회와 지난 8월 북경에서 개최된 CKCG2005를 통해서 중국 선수들의 가능성을 엿
봤고 그때 두 선수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회사의 사업과도 연계돼 다방면으로 좋은 결
정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두 선수와의 계약 조건은 어떻게 되는가?
조만수 대리:사췬춘 선수의 경우는 한국 중급 프로게이머 수준이다. 현재 중국 랭킹 1위
이기도 하고 많은 선수들이 실력과 가능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료우시엔 선수는 아직
실력이 정확히 검증되지 않아 연습생을 상회하는 수준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사췬춘, 료우시엔 두 선수의 영입으로 기대되는 효과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
조만수 대리: 회사 내부적으로는 중국과의 연계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 게임단이
주축이 돼 내린 결정인 만큼 중국 e스포츠 시장의 활성화와 관심 증대에 커다란 도움
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한국 e스포츠의 다양한 컨텐츠와 내용이 중국 시장에 더욱 빠르고 다양하게 전
파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팬들은 장밍루 선수의 영입도 기대한 것이 사실이다.
조만수 대리: 장밍루 선수는 테란 플레이어였기 때문에 사실 SK텔레콤 T1과는 맞지 않
는다고 판단했다. 장밍루 선수도 사췬춘, 료우시엔 선수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 유명하
고 실력도 뛰어나지만 현재 SK텔레콤 T1에는 사췬춘, 료우시엔 선수가 더 필요하다.
특히 이번 두 중국 선수의 영입은 최연성, 이윤열 선수가 강력하게 추천해서 결정했다.
-두 선수는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리그에 출전하게 되는가?
조만수 대리: 리그 출전에 앞서 일단 국내 프로게이머 등록이 선행되야 한다. 팀 합류는
10월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가능성있는 선수인 만큼 국내 프로리그에 빠르게 적응
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사췬춘, 료우시엔 선수 외에 다른 우수 외국 선수들의 추가 영입은 어떤가?
조만수 대리: 아직 외국 선수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고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선수들도
많지 않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을 생각이다. 좋은 기회가 찾아온다면 놓치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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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인터뷰] 사췬춘-료우시엔 “한국에서 진정한 프로게이
머가 되고 싶다”
4일 오후 WEF2005 경기장에서 만난 사췬춘과 료우시엔. SK텔레콤 T1과의 입단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탓이었는지 누적된 피로에도 불구하고 팬들에게 따뜻한 웃음
을 건네며 경기장을 찾은 선수들과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사췬춘은 중국 랭킹 1위 프로게이머로, 료우시엔은 지난 CKCG2005 16강 본선에서 임
요환을 누르고 박용욱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8강에 진출해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
는 중국 프로게이머다.
사췬춘은 현재 WNV에 소속돼 월 5,000위안(약 65만원)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으며 료우
시엔은 PNZ 소속이지만 아직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현재는 수입이 없으며 공부와 게
임을 병행하고 있다.
최근 이 두 선수가 e스포츠계에서 화두가 된 것은 바로 SK텔레콤 T1 입단여부에 관심
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
사췬춘과 료우시엔은 “아직 SK텔레콤 T1 입단을 확정지은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서로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하며 SK텔레콤 T1 입단에 대해
굉장히 조심스런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다음날인 5일 오전 SK텔레콤 T1이 이 두 선수와 입단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적
으로 밝힘에 따라 입단 불발에 대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으며 10월 이후 이 두 선수는
국내 프로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사췬춘 선수는 “프로게임에 있어 한국은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가진 나라”라며 “빠른 시
일 내에 한국에 가서 높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과 연습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
다.
이에 대해서는 료우시엔 선수도 이견이 없다.
그는 “한국의 프로게임리그는 미국 NBA와 같다”며 “그런 한국에서 내가 활동할 수 있
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매우 기대된다”며 한국행에 대한 강한 염원을 나타냈다.
한국행이 결정된 상황에서 중국에서의 생활정리나 한국에서의 맞닥들이게 될 언어문제
는 그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버릴 각오가 돼 있습니다. 학교는 휴학처리하면
큰 문제는 되지 않으니까요”
성공하지 못하면 다시 학생신분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료우시엔 선수도 일단 실패보다
는 한국에서의 청사진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였다.
하지만 한국 프로리그에서의 자신의 승률에 대해서는 앞서 보인 자신감과 달리 조금 소
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 프로리그에 참여하게 되면 몇승이나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
문에 사췬춘 선수는 “스스로 몇승이나 거둘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지만 한국에 가면
많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일이 지나면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을 통해 한국
선수들과의 격차를 좁혀나갈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한국 프로게이머와 많은 시합을 가지지 못한 료우시엔 선수도 같은 설명이다.
배틀넷 웨스트 서버에서 다른 중국 선수들과 연습을 하며 한국행을 고대하고 있는 두 선
수가 현재 가장 붙어보고 싶은 선수는 치터테란 최연성 선수라고 한다.
“한국 선수들이 나날이 신장되길 바란다”며 “한국에서 좋은 선수들과 멋진 시합으로 팬
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하고 경기를 위해 급하게 자리를 떠난 두 선수.
비자문제 등 제반사항이 해결되는 10월이면 SK텔레콤 T1팀에 합류할 수 있다고 하니
오는 10월 두 명의 국내 프로리그 진출 1호 중국 프로게이머를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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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SBS 시사대담프로에 단독 출연
임요환이 SBS 시사대담프로 `한수진의 선데이 클릭`에 출연해 자신의 속내를 밝힐 예
정이다.
SBS 시사대담프로 `한수진의 선데이 클릭`은 매주 화제의 인물을 선정해 당사자를 스튜
디오가 아닌 현장에서 직접 인터뷰해 꾸밈없이 해당인물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임요환은 뉴스, 교양프로그램을 비롯해 MBC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
에`의 메인코너인 `브레인서바이버`까지 다양한 공중파 프로그램에 출연해왔다.
하지만 SBS 시사대담프로 `한수진의 선데이 클릭`에서처럼 단독으로 프로그램에 출연
하는 것인 프로게이머 사상 처음 있는 일.
프로게이머로서는 처음으로 공중파 프로그램에 단독 출연하게 된 임요환은 지난 3일
SKY 프로리그 2005 후기리그 개막전이 치러진 세중게임월드에서 경기를 모두 마치고
현장인터뷰를 진행했다.
e스포츠 관계자는 "임요환 뿐만 아니라 그동안 홍진호, 서지수, 서지훈 등 많은 프로게
이머가 공중파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다"며 "이런 현상은 e스포츠가 마니아 문화가 아닌
하나의 대중문화로 성장해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예"라고 말했다.
한편 임요환이 출연하는 `한수진의 선데이 클릭` 방송시간은 오는 11일 오전 7시 50분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