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있는 곳이면 어느 분야든 물고 물리는 천적 관계는 있는 법. 최근 청소년들 사이
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스포츠 분야에도 천적관계가 존재한다. 특히 마치 가위, 바위,
보를 연상케 하는 관계도 있어 눈에 띈다.
최근 가장 떠오르는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은 최연성과 이윤열, 서지훈. 세 선수 모두 둘
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실력을 갖고 있는 테란 종족들. 일단 최연성은 이윤열만 만나
면 물 만난 물고기가 된다. 이윤열은 서지훈만 만나면 펄펄 날아다닌다. 하지만 이윤열
에게 약한 서지훈도 이윤열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는 최연성만 만나면 이보다 더 강할
순 없다.
최연성과 이윤열의 전적은 14승6패. 최연성이 70% 가량의 게임을 승리로 가져가는 것.
특히 최연성은 스타리그 결승전 혹은 8강전과 같이 큰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이
윤열을 패자로 몰아냈다. 가장 최근 경기는 중국 북경에서 열린 한중e스포츠페스티벌
CKCG2005에서의 결승전. 이 경기에서도 최연성은 이윤열을 2대1로 물리치며 1000만
원 상금의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다.
이 외 2004년 4월18일 있었던 하나포스 센게임배 2004 결승전에서 최연성이 이윤열을
3대2로 물리치며 우승의 감격을 맛보기도 했다.
최연성에게 이렇듯 약한 이윤열도 서지훈에게는 12승3패로 아주 강한 모습을 보인다.
약 80% 가량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2004년 12월18일 있었던 스카이 프로리그
3라운드 새턴리그 2경기를 마지막으로 올해는 한번도 만나지 않아 현재의 실력을 비교
할 수는 없는 상태.
이윤열에게 약한 서지훈은 이윤열에게 너무나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최연성과의
전적 7승4패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서지훈은 2004년 2월3일 LG IBM PC배 팀전
에서 최연성을 만난 후 내리 연속 3번을 패했지만 2004년 11월25일 당신은 골프왕배 20
04 승자조 8강 경기에서 이긴 후 단 한번의 경기만 내주고 계속 승리를 거두고 있다.
이처럼 최연성, 이윤열, 서지훈은 알 수 없는 묘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
이와 함께 유명한 천적관계는 박정석과 조용호. 누구를 만나더라도 뚝심으로 밀고 나가
는 박정석이 유독 조용호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 박정석 현재까지 5승14패로
조용호에게 절대 열세다. 특히 이번 우주배 패자조 결승전이 있기 전까지는 2승12패로
10%도 안되는 승률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이번 우주배 패자조 결승전에서 조용호를 3
대2로 물리치며 우주배 스타리그 결승에 진출하면서 조용호에 대한 절대 열세를 조금
만회했다.
강민과 임요환도 유명하다. 강민은 임요환과의 전적에서 9승3패를 기록,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강민은 2003년 5월29일 스타우트배 승자조 4강 경기부터 시작, 2004
년 8월17일 투싼배 팀리그 패자조 결승전까지 내리 6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임요환이 강민에게 갖고 있는 절대 열세는 그의 수제자인 최연성이 톡톡히 갚고
있다. 최연성과 강민의 전적은 7승2패. 최연성이 단연 앞서고 있다.
임요환의 최고의 라이벌인 홍진호는 임요환과 달리 강민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인다.
14승6패로 70%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 KTF라는 한솥밥을 먹기 전인 2002년
부터 유독 이벤트전에서 만났다. 2003년 7월27일 여수 사이버 게임대회 4대 천왕전, 20
03년 8월20일 CJ 가야방송배 올스타전, 2003년 9월21일 수원방송배 올스타전, 2004년
4월18일 인텔 베스트 커플전, 2005년 3월8일 하나포스 올스타전, 2005년 4월30일 스니
커즈 올스타전 3, 4위전, 2005년 6월10일 우유사랑 이벤트, 2005년 6월18일 스니커즈 올
스타전 결승전 등 이벤트전에서만 무려 14게임을 치렀다. 홍진호는 '이벤트전의 황제'
라는 별칭도 갖고 있을 정도로 이벤트전에 강하기에 이들의 전적에서 홍진호가 우세인
것은 당연한 듯.
임요환은 현재 프로게이머를 그만두고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진남과 2003년 11
월1일 KT메가패스 프리미어 16경기까지 15승4패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스타크래프트 관련 대회가 계속 되는 이상은 또 다른 천적 관계가 형성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형성될 것이다.
이스포츠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어떤 관계들이 생겨날지 계속해서 지켜보는 것도 재
미있을 듯 하다.
[백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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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G2006, F1의 도시 몬자市에서 열린다
월드사이버게임즈(WCG)2006의 그랜드 파이널 호스트 시티 조인식이 지난 주말 레이
싱 대회 포뮬라 원(F1)의 이탈리아 그랑프리 기간 중 오토드로모 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이번 조인식에는 WCG주관사인 ICM의 정흥섭 대표와 이탈리아 몬자 시 미켈로 팔리아
시장 및 F1 오토드로모 경기장의 소유주이자 회장인 클로디아 비아노 옹 등이 참석했다.
미켈로 팔리아 시장은 "세계의 젊은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게임을 통해 한마음으로 즐
기는 WCG2006 그랜드 파이널을 몬자에서 개최하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WCG 대회를
유럽 최초로 개최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
다.
ICM 정흥섭 대표는 "2004년 미국에서 첫 해외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2005년의 싱가포
르 및 2006년 유럽 개최를 통해 WCG는 세계 게이머들에게 진정한 게임축제로 자리잡
을 것이다" 라며 "스포츠 및 젊은 세대들과 연관 있는 이벤트를 적극 지원해온 몬자市에
서 WCG 2006가 개최되는 만큼 내년 대회는 참가하는 게이머 및 관객들에게 더 많은 즐
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몬자시는 지난 8월 호주의 시드니, 멕시코 칸쿤, 중국 상하이 등의 후보도시들과 치열
한 경쟁 끝에 유럽도시로는 최초로 WCG 2006 그랜드파이널의 개최 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백현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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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환, ‘이웃사랑공모전’ 홍보대사 임명
SK텔레콤T1 소속의 프로게이머 임요환이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와 KBS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사랑의 열매와 함께하는 제 3회 ‘함께해요
이웃사랑’ 공모전”의 홍보대사로 임명된다.
청소년들의 이웃사랑 정신을 확산하기 위한 이번 공모전은 ‘펼쳐라 마음을 즐겨라 나눔
을’이란 주제로 글짓기, 포스터, 영상물의 형식으로 이달 20일부터 다음달 21까지 실시
된다.
임요환은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강당에서 홍보
대사 임명장을 전달받은 뒤 ‘이웃사랑공모전’ 관련 이벤트와 행사에 무료로 출연하는
등 이웃사랑 정신의 확산과 적극적인 공모전 홍보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최지현 인턴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