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배 MSL 우승컵의 주인공 마재윤이 MSL 3연패의 주인공이 될까?
'MBC게임 스타리그(MSL)'에는 재미있는 우승 사이클이 있다. 바로 한 선수가 3연패
를 이룬 후 다른 선수가 우승을 한번 차지한다. 그 다음 리그에서는 바로 다른 선수가 우
승을 차지한 후 역시 3연패를 달성한다. 그 이후 또 다른 선수가 1회 우승을 거둔다. 그
렇다면 다음 선수는 3연패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특히 이 3연패의 주인공은 지금까
지 신인이었다는 것. 신인으로서 처음으로 MSL 결승전에 올라 우승컵을 차지한 마재윤
이 3연패 신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사이클은 맨 처음 이윤열(팬택앤큐리텔 큐리어스) 선수로부터 시작됐다. 이윤열
은 2002년 4월18일부터 6월22일까지 있었던 KPGA 투어 2차리그에서 신인으로서 당시
최고의 저그였던 홍진호(KTF)를 상대로 3대2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후
이윤열은 KPGA 3, 4차 리그에서 각각 박정석(KTF)과 조용호(KTF)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3연패이란 위업을 달성했다.
이 후 KPGA가 MSL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한 후 초대 우승은 강민(KTF)에게 돌아
갔다. 과연 이윤열이 MSL에서도 우승을 차지할 것이냐는 초미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열린 결승전에서 강민은 이윤열을 3대0으로 물리치며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그 다음 MSL의 우승컵은 당시 무서운 신인으로 괴물이라는 닉네임이 붙었던 최
연성(SKT T1)이 가져갔다. 2003년 9월4일부터 11월30일까지 열린 'TG삼보배 MSL'에
서 최연성은 홍진호를 3대0으로 물리치며 단숨에 우승을 차지해버렸다. 이 후 최연성은
센게임배와 스프리스배 MSL에서 이윤열과 박용욱(SKT T1)을 각각 물리치며 우승을
차지, 두번째로 MSL 3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이 후 2004년 9월23일부터 2005년 2월6일까지 열린 '당신은 골프왕배 MSL'에서는 박태
민(SKT T1)은 이윤열을 4대2로 물리치며 저그로서 처음으로 MSL 우승의 주인공이 됐
다.
MSL의 재미있는 우승 사이클에 따른 것인지 박태민의 우승은 1회로 멈췄다. '제6회 우
주배 스타리그'에서는 역시 신인으로서 처음 메이저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마재윤(GO)
이 박정석을 3대1로 물리치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제 마재윤이 3연패의 주인공으
로 이름을 올려야 할 차례. 이에 부응하듯 마재윤은 지난 6일 있었던 사이언배 MSL 개
막전에서 강민을 울트라 저글링으로 밀어부치며 GG를 받아냈다.
MSL의 우승 사이클로 따진다면 이번 사이언배 MSL의 우승 주인공은 마재윤. 하지만
이스포츠 관계자들이 점치는 마재윤의 우승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는
마재윤이 넘어야 할 산들이 지난 대회와는 달리 많이 존재한다. 승자 8강을 통과하면
현재 승자조에 진출한 최연성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승자 결승에서도 서지훈이라
는 테란이 버티고 있을 확률이 높은 것. 전통적으로 테란은 저그에 강한 종족인데 이 두
선수 모두 테란 종족이다.
또한 최근 저그의 성적은 극히 저조하다. 마재윤 개인 성적으로 따진다면 '우주배 MS
L' 이후 11승5패로 약 70%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대부분 이벤트성 경기에서
거둔 성적이다. 특히 최근 저그는 프로토스에도 밀리면서 프로토스전 8월 41.5%, 9
월 34.8%의 승률만을 기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스포츠 포털 우주닷컴의 심현 팀장은 "이번 MSL에서 마재윤이 우승할 수 있는 확률
은 약 50% 정도이다.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다 대진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이
라며 "최근 저그가 일관된 게임 스타일을 선보이며 타 종족들에게 많이 밀리고 있는 상
황이지만 마재윤은 자신만의 독특한 운영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우승 확률을
50%로 높게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조규남 GO 감독은 "마재윤이 MSL에 욕심을 많이 내고 있다. 특히 저그가 테
란에 약하다고는 하지만 재윤이는 테란에게 강한 편이라 이번 MSL에서도 무리가 있지
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백현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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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프로토스` 일격에 `테란 황제` 발목 잡혀 박정석, 임요환 잡고 MSL 1승
'영웅 프로토스' 박정석이 최근 개인리그 10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테란 황제' 임
요환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세중게임월드에서 있었던 '사이언 MSL' 16강전 2주차 경기에서
박정석은 임요환을 맞아 노련한 마인유도 플레이를 선보이며 임요환을 물리친 것. '라이
드오브발키리'에서 열린 경기에서 초반 박정석은 몰래 로보틱스를 선택했다. 임요환은
벌쳐를 먼저 빼돌리고 마인을 센터에 심어 드라군 폭사유도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것이
빛을 발해 3드라군 중 2드라군이 죽어 그대로 경기가 끝날 것처럼 보였지만 박정석이 자
신의 언덕 입구에 놀랍게 파일런으로 입구를 봉쇄하는 아이디어로 상대의 병력이 올라
오지 못하도록 수비에 성공한다. 수비에 성공한 박정석은 자신의 몰래 로보틱스 리버 전
략을 성공시키며 임요환의 일꾼을 무려 15마리나 잡아버렸다. 이후 임요환은 열심히 수
비했지만 박정석의 노련한 마인유도 플레이와 기타 공세에 견디지 못하고 GG를 선언
하고 말았다.
'다크사우론II'에서 열린 2경기에서는 저그 성학승이 프로토스의 병력이 이동하는 틈을
타 열심히 빈집털이를 하면서 버틴 근성으로 이재훈의 GG를 받아냈다.
조용호와 김성제가 맞붙은 3경기에서는 유리한 상황에서도 공격이면 공격, 멀티면 멀
티 제대로 집중이 발휘되지 못한 김성제가 차분히 땅따먹기 식으로 경기를 운영한 조용
호에게 패했다.
'알포인트'에서 열린 4경기에서는 서지훈이 멀티 지향적이고 거시적인 플레이를 선보
이며 이병민을 상대로 승리를 확보했다.
이로써 박정석, 성학승, 조용호, 서지훈은 승자조 8강에 진출했으며 임요환, 이재훈, 김
성제, 이병민은 패자조 8강전을 치러야 한다.
[백현숙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