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신작 게임정보 공개는 내년으로...
게임메카는 28, 29일 양일간 미국 LA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될 블리즈컨에서 알렌 아담과 1991년 블리자드를 함께 설립한 현 블리자드 대표 마크 모하임을 만나 블리즈컨과 신작공개 그리고 최근 블리자드의 상황에 대해 물어봤다.
마크 모하임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블리자드가 블리즈컨을 마련한 것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에 대한 공식발표를 위한 것이 아닌 블리자드 게임을 사랑해주는 팬들과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서다.
이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 ‘더 버닝 크루세이드’와 관련된 내용을 블리즈컨을 통해 공개하는 것은 공교롭게도 시기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그는 아직 블리즈컨이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될 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며 행사를 무사히 종료한 뒤 관계자들과 다시 한 번 상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블리자드 신작공개에 대해서는 “2006년 이후에나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중함을 보였다. 마크 모하임 대표는 “현재 블리자드는 PS3, Xbox360 등을 통해 비디오게임시장이 확장될 것을 예상해 블리자드 콘솔팀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며 “스타크래프트 고스트를 비롯해 다양한 비디오게임을 적극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동설립자 알렌아담을 비롯해 ‘디아블로’ 시리즈 개발로 유명한 블리자드 노스의 창업자 및 핵심개발자의 연이은 퇴사 등 최근 블리자드의 움직임에 대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크 모하임 대표는 “정들었던 동료와 헤어지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회사 규모가 커지고 개발자 개인의 생각을 회사에서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며 “하지만 블리자드는 비디오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PC, 온라인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해 신작 타이틀 개발은 큰 지장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외에 마크 모하임 대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한국시장에서 거둔 성과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마크 모하임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 블리즈컨 행사를 개최한 이유는 무엇인가?
마이크: 고맙게도 우리 블리자드를 사랑해주는 팬들이 전 세계에 아주 많이 존재한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런 고마운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없었는데 언젠가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생각한 것이 이번 기회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WOW의 확장팩을 공개할 적당한 시기가 이런 생각과 맞아떨어졌다. 온라인을 통해 확장팩을 공개하는 것보다 어렵게 마련된 이런 행사를 통해 공개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우리의 성의라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블리즈컨에서 WOW 확장팩 내용을 공개하게 됐다.
- 아직 블리즈컨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른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블리자드의 대표로서 블리즈컨에 대한 소감을 듣고 싶다(인터뷰가 이루어진 것은 행사 시작 4시간이 지난 후).
마이크: 너무 좋다. 좀 더 자세하게 표현하자면 소름이 끼칠 정도로 즐겁다. 많은 분들이 너무 좋아하시는 것 같아 감사할 따름이다.
- 그렇게 좋아하는 걸 보니 블리즈컨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듯도 싶은데?
마이크: 우선은 막 시작된 이번 행사를 무사히 마치는 것이 목표다.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결정하려고 한다.
- 이번 블리즈컨에서 블리자드의 신작 공개를 기대한 사람들이 많다. 신작은 개발되고 있나?
마이크: 아직 공개하지 않은 신작을 몇 개 개발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마크 모하임과 함께 인터뷰에 참여한 톰칠튼
- 그럼 언제쯤 공개되나?
마이크: 정확한 시기는 말하기 어렵지만 내년 중에 공개될 것 같다.
- 블리자드는 최근 몇 년 동안 E3나 ECTS 등 대규모 게임쇼에서 보스 규모가 계속 축소되어 왔다. 그런 와중에 이번 블리즈컨이 대규모로 열리는 걸 보면, 이번 행사를 위해 그동안 의도적으로 게임쇼 행사를 줄여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법도 한데?
마이크: 블리즈컨을 위해 게임쇼 참여를 의도적으로 줄인 것은 아니다. 우리는 게임쇼가 열린다고 해서 아직 공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게임을 무리하게 공개할 생각은 없다. 타이틀이 개발 퀄리티가 일정 수준에 올라야 공개할 수 있는데, 공교롭게도 게임쇼와는 시기가 맞지 않은 것뿐이다.
- ‘스타크래프트: 고스트’의 멀티플레이 시연대가 이번에 대규모로 마련됐다. 실제 플레이를 해보니 처음에 공개됐던 내용에 비해 많이 달라졌는데, 언제쯤 최종 버전이 완성되는가? 또 스타크래프트: 고스트에서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무엇인가?
마이크: ‘스타크래프트: 고스트’의 궁극적인 목표는 어떻게 하면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는가다. 이 목표를 위해 지금까지 스타크래프트: 고스트의 모습이 계속 바뀌어 온 것이다. 스타크래프트: 고스트는 잠입액션게임을 목표로 만들고 있으며 2006년에 정말로 완성될 예정이다.
- PS3와 Xbox360 등 차세대 게임기가 등장하면 콘솔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블리자드의 대표로서 새로운 콘솔시장에 어떻게 대처할 예정인가?
마이크: 개인적으로 차세대 게임기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다. 흥분될 정도다. 콘솔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자 ‘블리자드 콘솔’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후 콘솔게임도 적극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PC게임과 온라인게임 개발 규모가 축소되는 것은 아니다. 회사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콘솔게임도 본격적으로 개발하는 것이지 앞으로도 블리자드의 이름을 단 PC게임과 온라인게임을 계속 등장할 것이다.
- 최근 많은 핵심인력들이 블리자드를 떠나고 있는데….
마이크: 정들었던 동료와 헤어진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하지만 회사 규모가 커지고 개발자 개인의 생각을 회사에서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실력 있는 개발자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블리자드의 좋은 게임들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 현재 한국에서 WOW가 거두고 있는 성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이크: 솔직히 말해 매우 만족스럽다. 하지만 이 만족이 최종적인 만족은 아니다. 우리는 한국시장에서도 No.1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최종적인 만족은 한국에서 No.1을 획득했을 때에만 실현될 수 있다. No.1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출처
http://wow.gamemeca.com/special/section/html_section/wow/focus/news/view.html?seq=372&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