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의 조용호가 MBC게임 스타리그 8연속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조용호는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세중게임월드에서 열린 사이언배 MSL 승자조 8강 경
기에서 서지훈(GO)을 2대0으로 물리치면서 승자조 4강에 진출, 동시에 차기 MSL 본선
진출권까지 확보했다.
'알포인트' 맵에서 열린 1경기에서 조용호는 3해처리로 출발했다. 서지훈은 배럭으로
출발, 아카데미와 함께 압박하면서 맞춰가는 플레이를 펼쳤다. 그런데 조용호가 저글링
으로 눈치를 보다가 한번 서지훈의 병력을 포위해서 이기고 추가 멀티를 가져간다. 서
지훈은 조용호의 드랍에 대비하면서 2팩에서 한방 병력을 모은다. 그러나 조용호가 준
비한 것은 드랍이 아니라 가디언. 서지훈의 2팩 한방은 가디언에 막히고 이어 바로 디파
일러로 전환한 조용호는 러커 저글링 디파일러로 서지훈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그러면
서 조용호는 멀티에 성큰과 러커로 완벽하게 방어, 상당히 여러 곳을 동시에 컨트롤하
며 좋은 반응 속도를 보인다. 서지훈은 자신의 장기인 퍼펙트 한방을 모으지 못한 채 패
하고 만다.
2경기는 '라이드 오브 발키리' 맵에서 열렸다. 서지훈은 임전무퇴의 마음이었을까? 8배
럭을 준비한다. 그러나 그런 서지훈의 마음을 읽었을까? 조용호는 9드론. 또한 서지훈의
가스러시를 방지하기 위한 가스도 짓는다. 서지훈은 다소 목적성이 불분명한 더블을 하
면서 배럭을 늘린다. 조용호는 앞마당에 히드라덴을 보여주면서 본진에 스파이어. 서지
훈은 터렛으로 보험을 들었지만 본진에 먼저 타격을 입고 이어 앞마당도 재치있게 들어
온 저글링이 터렛을 파괴하면서 견제, 서지훈은 의욕을 상실하고 GG를 선언했다.
이로써 조용호는 MSL 8연속 진출의 대업을 달성했다. 이는 여타 메이저 본선에서도 보
기 힘든 기록. 서지훈은 패자조에서 김성제와 경기를 갖게 된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성학승(SKT T1)과 박정석(KTF)의 경기에서는 성학승이 2대1 승리
를 거두며 승자조 4강에 진출했다. 패자조로 떨어진 박정석은 차기 리그 시드를 놓고 임
요환과 대결을 벌이게 됐다.
[백현숙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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