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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10 18:07:50
Name SM_Mars
Subject [스포츠서울 ][스타고백] '치터테란' 최연성 "프로게이머는 나의 멋진 꿈"
변변한 꿈이라는 것이 없던 열여덟살에 ‘프로게이머’라는 멋진 꿈이 생겼다.
난 열심히 게임을 하면서 한발 한발 프로의 세계로 다가서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2002년 12월, 동양팀에 들어가게 됐다. 고향을 떠나 처음으로 서울에 올라왔던 날이 기억난다. 길거리에 그렇게 사람이 많은 건 내 평생 처음 봤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끝없이 밀려오는 검은 머리의 물결에 속이 울렁거릴 정도였다. 지금은 인파에 떼밀리지 않고는 걸을 수 없는 코엑스몰도 좋아하지만….

연습생이던 시절, 나의 한달 월급은 20만원이었다. 남들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너무 감지덕지한 돈이었다. 공짜로 게임하고, 밥 먹고, 잠잘 곳이 있는데다 돈까지 주다니…. 그 시절에 나는 단 한번도 힘들다는 생각을 안했다.

당시 동양팀에는 요환이 형이 있었다. 2002년부터 지금까지 한 팀(SK텔레콤 T1)에서 한 솥밥을 먹고 있으니 우리도 꽤 질긴 인연이다. 팀에 들어온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아직 실력에 자신이 없던 시절이라 난 TV에 나가는 걸 별로 안 좋아했다. 그때 이미 프로게이머로 유명했던 요환이 형은 나를 보고 따끔한 충고를 해줬다. “너는 신인이니 지든 이기든 무조건 TV에 나가서 얼굴을 비춰야 된다”고 말이다. 결국 형의 말은 옳았다. 어찌됐든 ‘최연성’이라는 존재를 사람들의 뇌리에 남기는 것이 중요했다. 형은 그걸 이미 알고 있었다. 또 한가지 승패에 관해 형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이길 수 있을때 이겨야 한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이 역시 내가 마음에 담고있는 말 중 하나다.

내게는 ‘머슴’이라는 별로 맘에 안드는 별명이 있다. 이 별명은 요환이 형이 지어줬다. 내가 게임을 머슴처럼 무식하게 한다나? 아마도 자신은 전략적인 플레이를 하고 나는 그렇지 않다는 소리인 것같은데, 이 평가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 내가 얼마나 치밀한 전략을 짜는데. 차라리 날 여우같은 플레이어라고 불러달라. (웃음)

정리 | 박효실기자 gag11@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S2D&office_id=073&article_id=0000015728§ion_id=105§ion_id2=229&menu_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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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준,
06/01/10 18:26
수정 아이콘
훈훈한 글이네요
06/01/10 18:36
수정 아이콘
아아, 훈훈하죠..
새벽의사수
06/01/10 19:12
수정 아이콘
훈훈하네요
06/01/10 19:50
수정 아이콘
훈훈합니다..^^
김정화
06/01/10 20:09
수정 아이콘
주훈합니다^^(주훈감독님 죄송...-_-;;)
노다메
06/01/10 21:09
수정 아이콘
하핫 머슴;
빨간토끼
06/01/10 21:09
수정 아이콘
여우같은.. 음 그럼 여우닮은 머슴 -_-;;
Ace of Base
06/01/10 22:56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 (웃음) 이라는 지문과 상당히 어울리는 선수죠.

시원한 웃음이 일품인 최연성 선수^^..

서지훈 선수는.........(흥) 이게 어울릴지 - _-
Ace of Base
06/01/10 22:57
수정 아이콘
머슴 같은 여우
머여~
이뿌니사과
06/01/10 23:54
수정 아이콘
Ace of Base님// 서지훈선수는 '...훗' 이거나 '... 피식' 이게 잘 어울릴듯 합니다;;
스필버거
06/01/11 00:18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가 베일에 가려져 있을때 사람들이 치터테란 이라고 하길래전 맵핵을 키고 하듯이 귀신같이 상대방의 전략을 알아체고 유연하게 게임을 이끄는 스타일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그게 아니고 미네랄핵을 쓴다는 의미라니... 암튼 연성선수 플레이 스타일 넘 맘에 듬니다.^^
비호랑이
06/01/11 00:28
수정 아이콘
머슴이란 별명.. 이게 다 임요환 때문이다..
하하.. 아무튼 훈훈합니다..
이쥴레이
06/01/11 01:36
수정 아이콘
이게 다 임요환 때문입니다.
ArL.ThE_RaInBoW
06/01/11 10:06
수정 아이콘
차라리 날 여우같은 플레이어라고 불러달라. (웃음)
차라리 날 여우같은 플레이어라고 불러달라. (웃음)
차라리 날 여우같은 플레이어라고 불러달라. (웃음)
차라리 날 여우같은 플레이어라고 불러달라. (웃음)
차라리 날 여우같은 플레이어라고 불러달라. (웃음)

항상 빠지지 않는 웃음 ...
난언제나..
06/01/11 16:14
수정 아이콘
윗분.. 파포식 댓글..
06/01/11 22:35
수정 아이콘
아~ 훈훈한 기사~
요즘 연성 선수만 보면 왜이리 웃음이 절로 나는지...
이러다 본진이 바뀌는건 아닐지 모르겠네요~ 허허허;;
여우닮은 머슴(^^) 최연성 선수 화이팅!
질럿의꿈 ★
06/01/13 11:08
수정 아이콘
나의 한달 월급은 20만원이었다. 남들에게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내게는 너무 감지덕지한 돈이었다. 공짜로 게임하고, 밥 먹고, 잠잘 곳이 있는데다 돈까지 주다니...이부분 참 잼있네요^^
OnepageMemories
06/01/13 12:22
수정 아이콘
여우같은 머슴 낄낄,, 눈치봐가면서 농땡이치는 머슴인가?흐흐흐흐
Rocky_maivia
06/01/13 16:07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 매력중에 하나는 '(웃음)'이죠;
시원시원하게 웃는게 보기좋더군요;
치터테란
06/01/15 02:11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 귀여워요^^
06/01/16 03:35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말에 그 옛날 어느때의 모습이 오버랩된건 아마 나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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