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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06 12:21:58
Name 한빛짱
Subject [스포츠조선]][온게임넷 스타리그] 강민-박용욱 '결승전 출사표'

 '몽상가' 강 민(슈마GO)과 '악마 토스' 박용욱(오리온)이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마이큐브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스포츠조선-온게임넷 공두주최, 게임앤컴퍼니 주관) 결승전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상 최고의 명승부'와 '후회없는 승부'를 위해 이들의 각오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할 정도다.
 ▶강 민=준결승에서 박정석(한빛)을 3대2로 누르며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고 느낀다. 전략 노출보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측면이 더욱 든든하다. 이번 결승도 마찬가지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최고 선수의 반열에 들었다는 것을 팬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자만하지는 않는다. 최근 성적이 좋다고 칭찬을 하지만,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임요환이나 이윤열을 따라잡으려면 멀었다. 내 목표는 은퇴할 때 가장 많은 우승 경력을 남기는 것이다.
 최근에는 어지간한 경기라도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역전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긴다. 그리고 마주앉은 선수보다는 내 자신이 더 큰 적이라고 생각한다. 상대의 전술에 말렸다기 보다는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져 진 일이 대부분이다. 자신감과 컨디션이 더 중요하다.
 물론 박용욱도 예전의 모습은 아니다. 요즘 게임을 하다보면 '강해졌다'는 기가 느껴질 정도이니까. 스타일은 박정석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초반에 잘 풀린다면 3대0 승리를 자신한다.
 ▶박용욱=최근 페이스가 많이 좋아졌다고 지적하는 데 스스로도 인정한다. 무엇보다도 지금의 상승세를 결승전 당일까지 이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게다가 최근에는 엄청난 원군을 얻었다. 바로 아버님이 프로게이머 생활을 인정하신 것이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집안에서는 게이머 활동에 상당히 부정적이었으나, 지난 8월 프로리그 우승을 전후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이제는 두려울 것이 없다. 나를 믿고 인정해주는 아버님에게 반드시 우승컵을 바치겠다.
 1, 5경기가 열리는 신개마고원 맵에서 자신있기 때문에 기요틴 맵에서 열리는 3경기만 잡으면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4차전이 열리는 패러독스-마이큐브맵에서는 솔직히 50대50이다.
 강 민이 아무리 전략적인 프로토스 유저라고 해도, 결국 프로토스가 할 수 있는 것은 뻔하다. 특히 박정석과 5차전까지 가는 준결승에서 강 민은 밑천을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다. 참고로 박정석이 강 민과의 준결승에서 사용한 마인드 컨트롤은 내가 조언해 준 것이다.
 훈련을 도와준 박정석의 몫까지 열심히 싸우겠다.
 같은 종족, 같은 유닛끼리 싸움을 벌이는데 진다는 것은 내 자존심이 용납치 않는다. 3대0이나 3대1 승리를 노린다. < 전동희 기자 temp@>
 
 파나소닉배 결승의 서지훈과는 달리 강 민은 너무 침착해서 불안할 정도다. 그도 그럴 것이 MBC게임 스타리그 우승 이후 꾸준하게 컨디션을 유지해왔다. 이번 스타리그 16강에서는 홍진호-이윤열-조용호와 같은 조에서 살아남았고, 그 뒤에는 박용욱-전태규-박정석 같은 프로토스 고수들을 이겨왔다. 뭐가 더 필요하겠는가. 특히 준결승전에서 박정석을 잡아낸 뒤 엄청난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이제는 아무 대회나 출전해도 4강, 우승권으로 꼽힐만 하며, 실제 성적도 그렇게 나올 것이다. 들뜬 모습도 없고 불안한 것 같지도 않다. 팀 전체의 분위기가 그렇다. 성적이 나오는 만큼 선수 개개인의 욕심이나 목표도 자꾸 올라가기 때문이다. '명문팀'의 분위기가 바로 이런 것 아니겠나. 특히 상대인 박용욱이 상승세를 많이 타는만큼 무너지면 하락세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반해 강 민은 냉정하게 대처, 역전이 가능하다고 본다. 3대0 승리를 예상한다. '레벨'이 틀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며칠동안 꼼꼼히 강 민의 리플레이를 관찰했다. 인간은 알게 모르게 버릇에 따라 움직이기 마련이고, 강 민 역시 마찬가지다. 단적으로 말해 강 민의 스타일을 파악했다. 반복 훈련으로 대비책을 만들어 놓았다. 박용욱은 최근 분위기가 너무 좋아 거꾸로 불안하다. 상승세를 지속해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번 박경락과의 준결승에서도 이미 박용욱은 강 민과의 결승전을 염두에 둔 것 같은 빌드와 플레이를 펼쳤다. 너무 자신감이 넘친다. 마인드 컨트롤에도 신경쓰겠다.
 흔히 박용욱이 '초반 찌르기'에 집착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것은 상대의 반응에 따라 대응을 잘 한다는 것을 말한다. 전략적인 유연함은 박용욱도 강 민 못지않다. 과거에는 박용욱이 팀내 훈련에서 임요환에게 무척 약했지만, 요즘에는 거꾸로 임요환이 맥을 못 출 정도로 발전했다. 결국 동족간의 대결은 한순간의 컨트롤과 실수에 좌우되는 게 아니겠나.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애썼다.
 
 ▶SouL 김은동 감독=박용욱의 3대1 승리를 예상한다. 몇년전 처음 박용욱은 최고의 선수였다. 중간에 잠깐 쉬지만 않았으면 '임요환급'이 될 수도 있었던 선수다. '프로토스 스페셜리스트'라는 것도 강 민보다 유리하다.
 ▶KOR 이명근 감독=박용욱은 빌드 위주, 강 민은 운영 위주의 스타일이다. 따라서 박용욱은 초반 상대에게 막히면 쉽게 좌절할 수 있지만, 강 민은 계속 역전을 노릴 수 있다. 특히 강 민은 최근 완전하게 '감'을 잡은 모습이다. 강 민이 3대1로 이길 것으로 본다.
 ▶KTF 정수영 감독=다른 팀 선수들이 결승에 올라가 속이 쓰리다(웃음). 박정석이 박용욱의 훈련을 돕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강 민은 타 종족에게는 유연하지만 프로토스에게는 조금 낯선 모습이다. 박용욱이 6대4 정도로 우세하다고 본다.
 ▶케이텍 조정웅 감독=경험에서는 강 민이 앞서지만, 상승세는 박용욱이 워낙 무섭다. 결승전은 결국 기세 싸움이 아니겠는가. 박빙이긴 하지만 상승세가 앞선 박용욱의 3대2 승리를 예상한다. 물론 첫 경기가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SouL 조용호=최근 두 선수와 다 싸워봤는데 막상막하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본다. 강 민은 경기운영 전반에 대해 도가 텄다는 느낌을 받았고, 박용욱은 정말 강하다는 기세가 느껴질 정도였다. 경험상으로는 기세가 앞선 쪽이 유리하다. 박용욱의 근소한 우세를 예상한다.
 ▶엄재경 해설위원=3대3인 양 선수의 전적이 말해주듯 5대5 박빙의 승부다. 강 민의 전략에 박용욱이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김도형 해설위원=강 민은 부드러움과 힘을 겸비해 단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박용욱은 원래 힘과 물량 위주의 선수지만 오리온 입단 이후 전략적인 면이 많이 보강됐다. 둘다 최고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에도 무게 중심을 두기 힘들다. 정확하게 5대5 승부다.
 ▶김동수 해설위원=프로토스 대 프로토스전의 통상적인 관념을 깬 선수가 강 민이다. 임요환이나 이윤열을 봐도 알 수 있듯이 고정관념을 뒤흔든 선수가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는 꼭 사고를 친다. 3대2로 강 민의 우세가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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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iFadA
03/11/06 12:59
수정 아이콘
파나소닉배 결승의 서지훈과는 달리 강 민은 너무 침착해서 불안할 정도다. ---> 올림푸스배겠지요...? ^^ 뭐 스포츠 X라시니까...^^
생각외로 각 팀 감독님들은 박용욱선수의 우세를 많이 점치시네요...^^
저는 두 선수 모두 비슷하게 좋아하는 관계로 맘편하게 보렵니다. 올림푸스 결승은 너무 마음 졸이며, 마음 상해가며 봐서요...;;
eyedye4u
03/11/06 13:35
수정 아이콘
고정관념 깨고 사고친 선수...가림토 본인 얘기가 아니던가...-_-;
TheMarineFan
03/11/06 16:07
수정 아이콘
어느 분 덧글이였던 것 같은데. 이번 리그에서 강민 선수는, 조용호, 홍진호, 이윤열, 임요환, 박정석 선수.. 이 5명의 기라성 같은 선수들을 다 이겼죠. 참 대단한것 같은. 그래서 강민 선수 우세로 보이나, 4강전에서의 박용욱 선수의 표정을 보고 섬뜩 ㅡㅡ; 정말 모르겠어요
이동익
03/11/06 16:35
수정 아이콘
저도 강민선수 우세예상...!
리드비나
03/11/06 16:56
수정 아이콘
그러게여.. 프로토스로 사고를 친 가림토 본인의 얘기를 스~을~쩍 꺼낸게 아닐지 돌아와요 가림토!
폭풍저그제자
03/11/07 22:20
수정 아이콘
박용욱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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