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1.9(일) 15:00

데뷔한지 9개월만에 대형 사고를 냈다. 신예 테란 최연성(오리온)이 'TG삼보배 MBC게임 스타리그'(MSL) 최종결승전에 진출했다.

모두들 설마했다. 최연성이 6일 패자전 결승전에서 맞붙은 상대가 바로 '천재 테란' 이윤열(KTF)이었기 때문.

그러나 최연성은 'JR메모리'에서 열린 첫 경기에서 기적적인 역전극을 성공시키더니 '물량전의 대가' 이윤열과 대규모의 힘 싸움을 벌인 결과 3대1 승리를 거뒀다. 팬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 최근 테란-테란전 가운데에서 최고 명승부였다는 평이다.

이로써 최연성은 오는 30일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홍진호(KTF)를 상대로 첫 우승을 노린다. 최연성의 공식경기 데뷔는 지난 2월16일 온게임넷 챌린지리그 예선, 방송 데뷔는 3월15일 온게임넷 프로리그 1라운드 3주차로 게임리그 사상 가장 빨리 정상에 도전하는 선수 중 하나로 기록됐다. 공식전 전적은 53승18패로, 무려 75%에 달하는 경이적인 승률을 기록 중.

한편 오리온은 지난 8월 프로리그 우승에 이어 마이큐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박용욱), MSL(최연성)까지 결승에 진출하는 등 명실상부한 명문팀의 위용을 갖추게 됐다.

< 전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