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 테란 전성시대



테란의 전성시대다.
　
프로게이머 '별들의 전쟁'으로 떠오른 KT·KTF 프리미어리그가 '테란을 위한 무대'로 자리잡았다. KT 프리미어리그의 1·2위는 '불꽃테란' 변길섭(20·한빛)과 '테란황제' 임요환(23·오리온)이, KTF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천재테란' 이윤열(20·KTF)과 '퍼펙트테란' 서지훈(20·슈마지오)이 1·2위를 꿰찼다. 종반전인 7주차에 접어들면서 테란의 강세는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KT 프리미어리그의 변길섭. 2002년 여름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 이후 침묵을 지켰던 변길섭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량으로 다른 선수를 압도하고 있다. 벌써 4연승째다. 사실 연승 기록보다 경기 내용이 더 좋다. '4대천왕' 중 2명인 홍진호·박정석을 연이어 이겼다. 지난 15일에는 최고령 프로게이머인 송병석(24·KTF)까지 이겼다. 연승상금도 440만원까지 치솟았다. 22일 임요환과의 대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강력한 우승후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KTF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윤열이 단연 최강. 단 한차례의 패배도 없이 7연승을 기록했다. 그의 제물이 된 선수는 서지훈 박용욱 조용호. 프리미어리그를 통털어 가장 화려한 기록이다. "이윤열은 프리미어리그 연습만 한다"는 말이 떠돌 정도로 독기 품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을시즌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MBC게임 스타리그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풀이를 톡톡히 한다는 얘기다.
　
한빛스타스 이재균 감독은 "워낙 게임 맵(지도)이 테란에 유리한 데다 다른 리그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선수들의 분위기가 진지하다"며 "변길섭 임요환처럼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테란 선수들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