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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18 19:19:24
Name 박정석테란김
Subject [경항게임스] 게임캐스터 | 전용준 VS 김철민
[전용준] "관전포인트로 시선 고정" VS [김철민] "나보다 경기가 돋보이게"

게임리그의 ‘꽃’이 프로게이머라면 그 꽃을 빛나게 해 주는 역할은 바로 게임캐스터의 몫이다. ‘프로게이머’가 그러하듯 이제는 ‘게임캐스터’도 게임산업이 성장하는 가운데 생겨난 신종 직업군이라 할 수 있다.

아나운서 출신의 게임캐스터 1호라면 99년에 최초로 ‘스타크래프트’ 중계리그를 맡아 진행한 정일훈 씨를 꼽는다. 이후 ‘스타리그’는 매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단순히 일부 매니아 층에서만 즐기던 게임리그가 이제는 잠실야구경기장에서 개최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현재 국내 스타리그를 대표하는 게임캐스터는 누구일까? 라이벌 열전 그 두 번째 편에서는 게임방송사 온게임넷과 MBC게임을 대표하는 전용준(31, 이하 ‘전’)과 김철민(33, 이하 ‘김’) 게임캐스터를 만나 본다.



오버맨 VS 재간둥이
목이 쉬어라 열변을 토하는 스타리그계의 오버맨 전과 후발 주자로서 단기간 내에 MBC게임 ‘스타리그’를 장악한 미남 재간둥이 김. 아나운서 출신의 이들은 각각 게임방송사 메이저 스타리그를 꿰차고 있는 간판급 게임캐스터다. 그러나 서로 상반된 이미지로 취향이 각기 다른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점이 주목을 끈다.

전년도 국내 게임캐스터로서 최고의 수입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진 전. 벌어들이는 수입이 곧 활동 영역의 폭을 가늠해주기 때문에 명실상부한 게임계 최고의 캐스터로서 손색이 없다. 현재는 온게임넷, SBS, 인천방송에서 맹활약 중이다. 서울대 인류학과 출신의 전은 학창시절부터 남들 앞에 나서기를 좋아해 행사 진행을 도맡아 했다.

98년 iTV 인천방송 공채 MC로 데뷔, 프로레슬링을 비롯한 스포츠 중계를 시작했다. 99년도에 인천방송에서 게임중계 방송을 기획했고 당시 가장 젊은 전이 투입되면서 게임과의 인연이 시작된 것.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전용준’이 있다면 MBC게임에는 ‘김철민’이 있다. 김은 대학 때부터 탤런트와 개그맨 시험에 응시한 다양한 이력의 소유자다. 당시 빼어난 입담과 유머감각은 연예인을 능가할 정도였다고. 김은 차밭의 절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전라도 보성이 고향이다. 어려서부터 입담이 남달랐던 그는 98년에 SO(지역케이블방송국) 아나운서를 시작했다.

워낙 게임을 좋아해서 게임캐스터에 관심을 갖고 있던 2001년도에 MBC게임 KPGA 투어를 시작으로 게임캐스트의 길로 들어섰다. 현재 MBC게임에서 4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방 행사까지 줄줄이 겹쳐 두 달된 아들의 얼굴조차 보기 힘들다며 즐거운 푸념을 늘어놓았다.

[전] “오버는 경기긴장감 극대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캐스터는 전문가(해설자)를 활용해 정확한 톤, 스피드, 성량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자일 뿐입니다. 여러 가지 효과음으로 경기 분위기나 흐름을 전달하게 되죠. 게임을 잘 한다고 해서 좋은 캐스터가 되는 건 절대 아닙니다!”

전은 각각 4∼5가지의 목소리 톤과 스피드로 2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스타일의 목소리를 구사해 낸다. 중계를 할 때에도 경기의 ‘기승전결’에 재빨리 반응한다. 때문에 누구보다 먼저 흥분하고 가장 빨리 게임의 흐름을 전달하는 탁월한 능력을 자랑한다.

이는 감정의 기복이 크고 자극에 민감한 성격 덕분. 그러나 전의 이 같은 오버기질은 그의 장점이자 단점으로도 작용한다. 중계 시 하이톤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교전이 길어지거나 흥미진진한 경기가 계속되면 목이 쉰다.

정작 본인은 “목이 날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그 순간 클라이막스를 캣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것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말한다. “내 체력의 마지막 에너지는 목이다. 목이 쉬면 체력이 바닥났다는 증거지만 나의 체력을 바닥에 이르게 하는 건 시간이 아니라 재미있는 경기다”라고 강조했다.

숨을 들이마실 틈도 없이 격렬한 교전이 일어날 땐 단 1분만에도 체력이 바닥난다는 것. 전은 목과 건강관리에 남달리 정성을 쏟는다. 오미자, 모과 등 목에 좋다는 한방차를 즐겨 마시며 보약도 꾸준히 복용한다. 아침 공복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당근을 갈아 계란과 함께 마신다.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며 헬스나 수영으로 체력관리에도 소홀함이 없다.

[김] 난 게임하는 캐스터, 게임캐스터도 게임 전문가다!  
김은 데뷔전 게임매니아 시절부터 게임캐스터 정일훈의 중계를 좋아했다. 그러나 게임캐스터에 입문한 후부터는 그의 스타일을 따라가기보다 개성 있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자 노력했다.

“정일훈 캐스터의 중계가 잘 조리된 요리라면 전 갓 잡은 싱싱한 생선회의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힘차고 싱싱한 중계라고 할까요.”

미사려구를 자제하고 이해가 빠르고 쉬운 중계로 컨셉을 잡았다. 그러나 처음부터 비중이 큰 프로그램을 맡다보니 기존의 중계방식에 익숙해져 있던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간혹 ‘게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덤빈다’, ‘너무 무식하다’ 등의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김의 중계에 익숙해진 팬들이 제법 많다. 한번 시작한 일은 끝장을 보는 고집스러운 면이 지금의 자리에 오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김의 가장 큰 매력은 편안하면서도 분위기 흐름을 잘 타는 경기 중계다. 아나운서준비를 해오면서 복식호흡 훈련으로 목을 단련, 웬만해서는 목이 잘 쉬지 않는 것도 김의 장점이다.

김은 게임캐스터가 “아나운서들의 영역 중 가장 복합적이고 어려운 영역”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뉴스나 기상, 스포츠에 반해 게임분야는 쉬지 않고 꾸준히 공부해야만 하는 영역이다. 때문에 기존 아나운서들이 게임 분야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게임을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게임캐스터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이라는 것.

사진=유영민기자|[email protected]
김수연 기자 <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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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징키
03/11/18 19:27
수정 아이콘
전용준 캐스터는 감히 최고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캐스터입니다.스타크가 스포츠라는 느낌은 전용준캐스터의 중계내용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웃음짓게 만드는 매력까지...^^
귀차니즘
03/11/18 19:44
수정 아이콘
전용준 캐스터는 특히 결승전처럼 큰무대에서 그 빛을 발하는것 같습니다. 보는이로 하여금 고도의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유도하는 능력은 가히 최고라고 말하여도 모자라죠..
03/11/18 20:46
수정 아이콘
全, 진정한 프로.
이동익
03/11/18 21:05
수정 아이콘
임동석캐스터 짱 --;
DeepLiver
03/11/18 21:06
수정 아이콘
전용준 캐스터, 너무 매력적이에요. 게다가 총각^^
안전제일
03/11/18 21:55
수정 아이콘
아아 정일훈케스터...훌쩍-
정우진
03/11/18 23:30
수정 아이콘
전 전용준캐스터 예전에 킹오파라는 게임에서 처음봤는데(그때는 스타를 안했죠)그때의 오버는 지금보다 더 심했지만 지금 현재도 그 매력
앞으로도 계속 스타리그중계 맡았으면 좋겠습니다.아! 그리고 지난 부산투어때 관중들 한명한명을 챙겨주시는게 좋더군요(자세한 얘긴 생략)
03/11/18 23:53
수정 아이콘
김철민 캐스터를 먼저 알게 되어서인지 전용준 캐스터보다는 김철민 캐스터에게 더 친근감을 느낍니다. 아니 더 익숙하다고나 할까요. 잘 쓰는 멘트가 어느 순간에 나올지도 대충 감이 옵니다.
전용준 캐스터의 중계를 처음 들었을 때는 정말 화려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껏 긴장했다가 즉시 차분해지는 목소리 톤으로 바뀌는 것을 듣고는 전문가라고 느꼈습니다.
두 분 모두 자신의 영역이 확고해진 것 같아 스타리그를 즐겨보는 사람으로서 꽤 즐겁습니다.
더 발전하는 캐스터가 되실 것입니다.
LikeAlways
03/11/19 01:21
수정 아이콘
임동석캐스터 화이팅-_-/
CrazyLover
03/11/19 02:36
수정 아이콘
김철민 캐스터님 홧팅입니다.
중계 잘보고 있습니다~~
03/11/19 08:17
수정 아이콘
김철민 캐스터님..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 캐스텁니다.
게임의 클라이막스에 터져나오는 "gg~~!!!!" 는 정말 일품입니다.. ^^
피바다저그
03/11/19 09:56
수정 아이콘
김철민 캐스터 흑, 탤런트와 개그맨 시험에 응시했다니.. 그래서 그런 low개그를 ^^ 하지만 딱 제수준인거 같아요... 두분다 화이팅입니다..
근데 정일훈캐스터 ㅠ.ㅠ
03/11/19 10:09
수정 아이콘
전용준 캐스터의 진가는 피파중계일때 정말 뛰어났는데..피파엔 별관심이 없었지만 당시해설자로 황성진(맞나 모르겠네요)과 오바커플의 절정을..이후 피파리그가 없어지고 가끔 있을때마다 황성진씨가 나오지 않아서..로보트비슷한거 나와서 총쏘는-_-; 게임리그 할때 한번나오시고..피파 킹오파 중계도 다시 보고싶네요.
03/11/19 17:49
수정 아이콘
전용준 캐스터의 진가는 바로 itv에서 wcw를 천창욱씨와 중계를 하실때죠. 그때 정말 전용준 캐스터가 좋았는데 itv를 떠나셨을때 정말 아쉽웠는데..전용준 캐스터 다시 레슬링 중계하세요~~
new[lovestory]
03/11/19 18:27
수정 아이콘
김철민 캐스터의 세련된 중계가 저는 더 맘이 가더군요....
김철민님 회이팅~
03/11/20 00:15
수정 아이콘
HARA님// 그 로보트 나와서 총 쏘는 게임은 '액시스 아레나'입니다. 저는 전-황 오바 중계진 보려고 그 리그를 봤었답니다;;;; (막방 중계진 스페셜 정말 재미있었죠乃)
물빛노을
03/11/20 08:37
수정 아이콘
전용준 캐스터 너무 멋집니다. 특히 조금 전까지 "~ 선수가 이렇게 하는 동안 ~ 선수는 물량 모으~고 있거든요!!!" 하시다가 "네, 말씀하시죠."하고 착 가라앉는 그 목소리^^
정일훈 캐스터... 온겜넷 워3리그를 그리 즐겨보지 않는 저로선 그리운 이름이네요.
03/11/20 09:02
수정 아이콘
김철민 캐스터 정말 좋아합니다.
무엇보다도 프로의식과 함께 자기 관리에 철저하신 것 같고
방송 중에는 그누구보다도 매끄럽게 진행을 유도하고 경기 몰입을 도와주는 대단한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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