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플삼에서 가장 기다리던 소식들 중 하나가 이번 PAX에서 공개되었습니다.

바로 파이널 판타지 10이 HD 리마스터로 발매 된다는 소식인데요.

제가 플스2를 지른 후, 가장 두번째 (처음은 MGS3...)로 사서 한 게임이 바로 이 게임이었습니다.

당시 스토리가 아무리 좋아도 그래픽이 따라주지 않으면 절대 하지 않았던 그래픽 된장남 (지금도 그렇습니다만)인 저의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켜주던 작품이었습니다.

당시 한글화 작품이 아니면 손도 잘 안댔지만, 파판10은 유우나에게 낚여 영어판인데도 열심히 대사집을 보면서 게임했었네요.

물론 마지막 칠요무기들을 얻기 위해 경악의 플레이를 했어야 했습니다만, 지금은 그것도 추억이네요.

이 때 아프리카 초기 시절이라 아프리카로 방송하면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 공략했던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아무튼 저에겐 정말 추억이 많이 묻은 작품입니다.

물론 최초 한글화 파판이었던 10-2는 잠깐 해보고 "이게 웬 똥이야!" 하고 봉인해버렸지만, 여기서는 수정된 인터판으로 넣어준다고 하네요.

제가 리마스터 작품은 현재까지 단 한개도 사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뽑기운이 엄청나게 강한 덕분에 PS2가 아직도 쌩쌩하게 잘 돌아가기 때문도 있지만

리마스터를 해준답시고 한글화였던 작품들이 죄다 영어 자막으로 나온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데빌메이크라이, 메탈기어솔리드, 이코-완다의 거상, 그리고 그러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보기좋게 배신당한 갓오브워까지...

저를 모두 처참하게 배신하고 한글화 되었던 작품까지 죄다 영어로 바꿔서 넣어주는 신개념 정책을 펼쳐주며 제가 외면하도록 만들었죠.

스퀘어 에닉스! 믿습니다! 현재 PS3 및 아이폰에서의 정책의 위엄을 보여주세요!

한글화 해주시면 꼭 한정판으로 질러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