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기사, 정보, 대진표 및 결과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은 [게임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4/01/29 13:40:07
Name 그리고
Subject [굿데이 04.1.29][게임과사람] 국내 옵저버 1호 김희제씨
[게임과사람] 국내 옵저버 1호 김희제씨



'인간과 마우스가 결합된 신종 카메라를 아십니까.'

 

프로게임 방송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바로 '옵저버'다. 생생히 전달되는 게임화면은 모두 옵저버의 마우스 움직임에 따라 보여지는 것이다. 프로스포츠 중계에서 한눈에 경기장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방송 중계카메라 역할을 바로 이 옵저버 한명이 해낸다. 게임 화면을 직접 방송카메라로 촬영할 경우 화질이 떨어지는 데다 선수들의 화면 움직임 속도도 너무 빨라 방송용으로는 부적합하다.

 

이 때문에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는 PC 3대로 함께 치르게 된다. 두 선수와 옵저버가 함께 접속하는 것. 선수들은 서로 상대방의 진영을 볼 수 없지만 옵저버는 전체 화면으로 두 선수의 움직임을 모두 볼 수 있다. 즉 우리가 보는 게임화면은 옵저버의 화면을 방송용으로 따온 것. 현재 국내에서 옵저버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4∼6명. 온게임넷의 김희제씨(32)도 그중 한 사람이다. 그는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4년째 옵저버로 활약하고 있다.

 

"우연히 나갔던 게임대회 도우미가 직업이 될 줄은 저도 몰랐어요." 곱살하고 예쁜 손을 가진 김씨가 활짝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3년 전 '한빛소프트배 스타크래프트 대회'에서 이벤트 도우미로 참가한 것이 생업이 된 것. 전직 게임프로그래머로 슈팅게임을 개발하던 그는 게임이 좋고 팬들의 환호성이 좋아 옵저버가 됐다. 이로써 국내에 새로운 직업을 탄생시킨 주인공이 됐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에 몰입하면 안된다는 사실이지요." 옵저버로서 김씨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냉정을 유지하는 것이다. 자칫 경기에 빠지면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의 화면만 자꾸 보여줘 균형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를 중계하는 동안 김씨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다. 감정을 관리하면서 생겨난 직업적인 특성이라고 한다.

 

"1주일에 5∼6개 방송의 옵저버를 합니다. 옵저버 시간은 5∼6시간이지만 실제로 준비할 게 많기 때문에 하루종일 일하는 셈이지요." 김씨는 대회 일정이 밀릴 경우 한달 동안 하루도 못 쉬는 때가 많다. 수년 동안 사귀던 여자친구와도 그래서 헤어졌다. 김씨는 "이 정도면 회사에서 연봉 좀 올려줘야 하는데요"라며 멋쩍게 웃는다.

 

"한번도 옵저버라는 직업 선택을 후회한 적이 없어요. 제가 움직이는 손, 클릭하는 마우스 소리에 팬들의 환호성이 울리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 됩니다." 그는 게임팬을 위해 사는 또 다른 게이머다.


황재훈 기자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01/29 15:23
수정 아이콘
정말 옵저버는 게임중계방송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언뜻 유재석
04/01/29 17:32
수정 아이콘
희제님 계속 화이팅 해주세요...ㅇ_ㅇ/
04/01/30 14:07
수정 아이콘
옵저버.. 간단한것 같으면서도 힘든 직업이죠. 앞으로도 열심히 해주시길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34 [경향게임스]게임중계방송 해설자 | 엄재경 VS 김도형 [8] Altair~★6039 04/02/03 6039
533 [경향게임스]'사라진 스타급 여성 프로게이머' 현주소 <2> [8] Altair~★21560 04/02/03 21560
532 [경향게임스]'사라진 스타급 여성 프로게이머’ 현주소 <1> [5] Altair~★7460 04/02/03 7460
531 [굿데이][게임브리핑]천재군단, 폭풍저그에 승리 [11] 가을이4801 04/02/02 4801
530 (스포츠서울)[Find IT] 한중 게임 인터리그 시대 열리나 [14] The Siria5228 04/02/01 5228
528 [스포츠조선]박태민, 스타리그 사상 최다 11연승 신기록 [11] 가을이4876 04/01/31 4876
527 [게임조선] 스타리그` 지방투어 인기짱 [15] ABBA5397 04/01/30 5397
526 [굿데이] KTF 우승질주…김정민·한웅렬 '2인자 대반란' [13] 마요네즈4531 04/01/30 4531
525 [스포츠조선]'올드 보이', 최인규-한웅렬-김정민 등 고참 승승장구 [4] Altair~★5247 04/01/29 5247
524 [일간스포츠][PgR21] 한게임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 두배로 즐기기 [2] Altair~★3599 04/01/29 3599
523 [스포츠조선]31일 피망컵 온게임넷 프로리그 단체전 2R [2] 가을이3380 04/01/29 3380
522 [경향게임스]"박신영 선수 피부가 장난이 아니에요!" [11] 가을이3656 04/01/29 3656
521 [굿데이 04.1.29][게임과사람] 국내 옵저버 1호 김희제씨 [4] 그리고3719 04/01/29 3719
520 <한국일보>[동정] 외국인 프로게이머 한국 대학생 된다 [11] The Siria5114 04/01/29 5114
518 [스포츠조선 04.01.27.] '테란 황제' 임요환, 신인가수 한나 적극 후원 약속 [11] Canna6201 04/01/28 6201
517 [스포츠서울 2003.05.26] PGR21 운영자 '스타크 왕국 만든다' [30] 플토매냐15584 03/05/26 15584
516 (스포츠조선)강민-최연성, MSL 1-2차대회 우승자 대결 [3] The Siria5191 04/01/27 5191
515 (스포츠조선)슈마GO 박태민, 10연승 사이버 논란 [12] The Siria4711 04/01/27 4711
514 (스포츠조선)투나SG 선수들 최초로 전국순회 팬미팅 [4] The Siria5466 04/01/27 5466
513 [경향게임스]15살 유인봉, 이병민의 7연승 제동 ◆ 리그 비하인드 [7] 화랑담배연기5382 04/01/27 5382
512 [경향게임스]프로게이머,양담배 광고(?) [9] 화랑담배연기4844 04/01/27 4844
511 [경향게임스]프로게이머 4인방 2004 '성적 예상' [8] 화랑담배연기4914 04/01/27 4914
505 [게임조선]게임포털, 너도 나도 `스타리그` 마케팅 ABBA4145 04/01/27 414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