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와 스포츠심리학이 결합한다.

　지난달 28일 MBC게임 팀리그 우승으로 사상 첫 '팀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4U가 서울대와 함께 스포츠심리학 프로젝트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4U의 주 훈 감독이 스포츠심리학을 전공한 인연 때문. 주 감독은 게임에서는 처음으로 '이미지 트레이닝'과 '심리치료 효과', '프로게이머의 반사능력 측정' 등 과학적인 트레이닝 방법을 도입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MBC게임 결승전을 앞두고 기존 양궁이나 프로야구 등에서 사용했던 '시뮬레이션'을 도입해 눈길을 얻었다. '실제상황 훈련'(Real Environment Training)으로 불리는 이 시뮬레이션 기법은 훈련 중에도 관중들의 환호성이나 우승에 대한 캐스터의 멘트 등을 따로 녹음해 들려주며 적응력과 집중력을 키우는 방법.

　이번 프로젝트는 주 감독의 은사이자 전 스포츠심리학회장인 서울대 정청희 교수팀과 이뤄진다. 정 교수는 프로게임과 스포츠가 공통적인 심리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 기존 스포츠에서나 사용되던 각종 프로그램을 4U팀 선수들에게도 도입키로 한 것. 주 감독은 이를 위해 매주 각종 자료를 서울대에 보고, 공동 연구를 진행한다.

　주 감독은 "이번에 사용한 실제상황 훈련도 큰 효과를 봤다"며 "이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프로게이머들의 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체계적인 훈련 방법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