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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19 01:29:16
Name 라라 안티포바
Subject [분석] 데스매치 판짜기(?)에 대한 짤막한 분석
상대는 프로게이머 출신 프로 겜블러, 거기에 지니어스 전 시즌 우승자이기도 하면서
인디언 포커의 최고수.

저는 여기서 은지원의 승부수를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확실히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보면서도
그 한도내에서 싸울 생각을 확실히 했다는게 눈에 보였죠.
생각할 여지가 많고, 칩에 여유가 있어 운보다 실력적 변수가 커질수록 진다는것.
그래서 단기전을 생각하고, 단기전으로 가자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홍진호가 왜 장기전으로 고집하지 못했나?
간단합니다. 장기전으로 가면 홍진호가 유리하고, 칩이 많아질수록 홍진호의 승률은 100%에 수렴합니다.
그런데 홍진호는 가넷이 없고, 다른 플레이어 가넷 다 합쳐도 이상민 가넷을 못 당하죠.

잘못하면 '이상민이 캐스팅 보트가 되어 은지원을 밀어주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러면 홍진호 입장에서 정말 큰일나거든요.
전 사실 인디언 홀덤 나오는 순간 '이상민이 은지원에게 몰빵해줘서 끝나는거 아닌가...?' 했는데,
다행히 그런 구도는 안 나오더군요. 그리고 아마 홍진호가 장기전으로 계속 주장했더라면
이상민이 은지원 몰빵! 까지는 아니어도
'객관적으로 은지원이 불리하니까 밸런스 맞춰주는 차원' 이라는 식의 얘기로 칩을 좀 더 주었겠죠.
그래서 홍진호도 장기전을 무리하게 고집하기 힘들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리고 만약 불징 없고, 이상민이 우승 안했어도 현재 가넷 그대로라면
35 x 5로 175개의 칩인데
홍진호, 은지원 같이 가넷 없는 플레이어들이 붙으면
이거 이기는거 자체가 불가능하니...
그런 측면에서 7화는 좋았지만
8화 이후가 재밌을 것인가? 라는 측면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보여주지 못해
여전히 아쉬운 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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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19 01:32
수정 아이콘
은지원이 정말 판을 잘짰죠..
14/01/19 01:34
수정 아이콘
아 전 진짜 너무 아쉬운게
시즌 1에서는 가넷 수로 칩을 환전해서 김구라씨랑 인디언 포커 게임한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그땐 어느정도 가넷수가 있었기에 가능했었는데
이번에는 홍진호 0, 은지원 1개잖아요. 가넷이 그나마 있는 사람은 조유영 8, 이상민 35
이정도 상황이라면 제작진이 개입을 해서
어느정도 1:1 치고박는 게임이 나오도록 칩을 임의로 주고 시작했으면 어땟을까 싶은데...

혹시 은지원씨 팬 분 계신가요?
이렇게 게임한다고 하면 너무 홍진호 편애하는 발상이 되나요?
14/01/19 01:45
수정 아이콘
네,

은지원씨가 시작 가넷이 많았는데 최종적으로 가넷이 똑같이 시작하는것에 불만을 느낄수 있습니다. 선공 정하는 플레이는 칩 한두개 정도의 가치도 있을까 말까한 가치일 뿐이고요

은지원씨가 똑같은 가넷으로 시작하자고 양보한 차원에서 홍진호선수는 몇개의 가넷으로 시작하든 배려를 받은겁니다
14/01/19 01:47
수정 아이콘
예능적 재미차원에서 칩을 조정해줬으면 좋겠다 하는 의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룰상의 문제나 형평성의 차원에서는 홍진호선수는 충분히 많은 혜택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시네라스
14/01/19 01:34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서 임도 가넷이 없는데 이상민을 비롯한 다른 플레이어들이 작당하고 홍진호에게 가넷을 빌려주지 않으면 정말 처참한 패배가 나왔겠죠. 재경 탈락때와 다르게 면전에서 왕따가 되는 셈이니까요 나아가서 이두희 탈락 때보다 더한 후폭풍이... 홍진호도 자신이 가넷이 없는 상황이라 칩 개수는 타협을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은지원의 단기전 승부 판단은 전적으로 옳았고 몇번이 운이 겹친 덕분에 진출 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은지원이 아니더라도 임요환 조유영 정도를 제외한다면 칩 개수를 비슷하게 한다고 가정한다고 할 때 다들 단기전 승부를 생각했을 겁니다.
14/01/19 01:35
수정 아이콘
이번 라운드부터는 4화피드백이 반영되었다고 알고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연예인 연합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싶고...
가넷 몰빵 문제는 제작진이 앞으로 해결을 위해 게임을 잘 짜야겠죠. 이거야말로 제작진의 능력인데...
이상민이 무난하게 우승하는 구도로 가면 진짜 제작진은 무능한거라고 봐야되겠지만
아마 절대로 그렇게는 안 할 것 같네요.
행복과행복사이
14/01/19 01:48
수정 아이콘
2화 피드백 반영이라고 어떤분이 그러더라구요.
14/01/19 01:50
수정 아이콘
음... 그렇다면 아직 2화정도 더 뭔가 있을수도 있겠군요 ㅠ
피즈더쿠
14/01/19 01:52
수정 아이콘
피드백따위...
클레멘티아
14/01/19 02:12
수정 아이콘
장기전갔으면 가넷 은지원 올인 나왔겠죠.
하늘이 완전 도와준건 있지만 (주사위가 어떻게 그렇게 나오냐..
그걸 제대로 받아 먹은 은지원의 공도 큽니다.
확실히 게임면에서는 [더 지니어스]가 될만한 능력은 있다고 보이네요.
거믄별
14/01/19 04:20
수정 아이콘
홍진호를 떨어트리는 것이 목표였던 사람이 이상민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은지원에게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했죠.
홍진호는 이상민에게서 둘(홍진호, 은지원) 모두 같은 수의 칩을 보유할 수 있도록 만든 것만으로도 그 상황에선 최선을 다한 것이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은지원의 초반 올인이 그 어떤 전략도 없게 만들어버렸다는 것이죠.
오로지 [운] 으로 탈락이 결정되게 만들어버렸으니까요.

홍진호의 데스매치에서 신의 한 수는 자신과 은지원이 가지고 시작하는 칩의 수를 [동일하게] 만든 것이었지만
은지원의 데스매치에서 신의 한 수는 홍진호가 전략을 걸 방법을 사전에 봉쇄해버리고 게임을 오로지 [운]으로만 결정되도록 만들어버렸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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